CoC 팬덤 퍼플 미스트! ~안개 속 살인마~
그때의 사건 이후로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팬텀 퍼플 미스트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지만, 강한 빛이 있으면 어둠도 따라오기 마련이죠.
어느 순간부터 괴도를 향한 소문들이 도시에 퍼져가기 시작합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건, 팬텀 퍼플 미스트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한 달 전부터 도시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은
그 방식도 대상도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별개의 사건으로 취급되었습니다만,
현장에는 언제나 자색 안개꽃이 떨어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야 팬텀 퍼플 미스트가 자신의 상징으로 안개꽃을 쓰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고
살인자가 단순히 사칭했을 수도 있겠지만…… 범죄자를 어떻게 믿겠어요?
이제 도시의 사람들은 팬텀 퍼플 미스트를 두려워하고, 미워합니다.
“잠시, 선 안으로 넘어오시면 안됩니다. 현재 감식 중입니다.”
물론 이 곳에서 제일 어린 당신이 할 일은 현장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후시미 유즈루:(지나가는 사람들을 통제하다가... 뭔가 얻을만한 정보가 있는지 주변 동료들을 향해 귀를 쫑끗거려봅니다.)
그렇게 서 있다 보면, 사람들이 심각한 얼굴로 오갑니다.
후시미 유즈루:
듣기
기준치: |
45/22/9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후시미 유즈루:(이쪽의... 경찰 사람들이 타고 온 차가 있을까요?)
한쪽에 일행이 타고 온 경찰차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좀 위험한 것도 같지만, 생각해보면 경찰차를 털 간 큰 자동차 도둑이 어디 있겠어요?
후시미 유즈루:(사람들이 어느 정도 통제된 것 같아보이면... 그래도 자료는 어느 정도 한번쯤 봐 두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슬그머니 주위를 조금 살피고... 차로 들어가봅니다.)
자동차 안에는 목캔디나, 커피맛 껌, 비타민제와 같은 소소한 간식거리가 보입니다.
그 외에 사건의 자료가 담긴 [파일]도 보이네요.
후시미 유즈루:(차 조수석에 앉아 빠르게 차 안을 훑어보다가 파일을 꺼내 호록 펼쳐봅니다.)
공통점이 전혀 없는 사건에서의 유일한 공통점은 자색 안개꽃의 생화입니다.
이 도시에서 자색 안개꽃이 뜻하는 바는 오직 한 가지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본인을 나타내는 단서를 현장에 흘리고 다닐 것 같진 않은데,
당신이 알고 있는 그는 살인을 했으면 했어도, 범인이라고 떠들고 다니진 않을테니까요.
파일을 다 읽으면, 마지막 페이지에 이 도시의 지도가 첨부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후시미 유즈루:(지도... 만 따로 뺄 수 있나요?)
살인 사건이 벌어진 장소들이 동그란 선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한곳에 몰려 있지 않고, 도시 여기저기로 퍼져 있는 게 도리어 기묘합니다.
후시미 유즈루:(어쩌면 정말로... 살인을 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지만, 이걸 드러낼만한 성격도, 그가 얻을 이득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후시미 유즈루: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장소들, 어쩐지 위치가 신경 쓰이지 않나요?
마치 어떤 규칙 위에 배열된 것처럼. 선으로 이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시미 유즈루:(일단 가지고 다니는 펜으로... 사건 현장을 표시한 점들을 전부 이어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다 뭔가... 모양이 이상함을 깨닫습니다. 마치 자신이 평소에 그리는 그림같다는 생각을 문득 합니다.)
....선 하나로 장소들을 잇다 보면, 확연한 별 모양이 됩니다.
아무튼!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기시감이 드는걸요.
피에 젖은 제단과 바닥에 그려진 기이한 마법진의 기억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캔디랜드. 모두가 사랑하는 이 도시의 랜드마크, 놀이공원입니다.
곧 당신이 탄 차의 창문을 누군가 강하게 두드립니다.
후시미 유즈루:(한참이나 지도에 코를 박을 정도로 보고 있다가, 두드리는 기척이 나자 파일을 덮고 얌전히 조수석의 창문을 내려봅니다.)
농땡이 부리고 차 안에서 노닥거리는 당신에게 화라도 낼 기세입니다.
이런, 더 혼나기 전에 일로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후시미 유즈루:(딱히... 변명이라거나 이런저런 얘기는 하지 않고 경례를 한 뒤 다시 사건 현장으로 돌아갑니다. 이럴때는 침묵이 더 낫다는 것을 여러모로 배웠으니까요.)
우여곡절 끝에 오늘의 업무가 끝났습니다! 퇴근입니다!
당신은 오늘도 지하철을 타고 퇴근길에 오릅니다.
후시미 유즈루:(저녁은... 어떻게 해야될까 혼자 고민하면서 지하철의 손잡이를 잡고 한숨을 쉽니다.)
후시미 유즈루:(이런저런 메뉴를 생각하다가 지난 주말에 장을 보지 못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집에는 해 먹을 반찬 재료가 없을테니, 집 앞의 편의점에서 파는 조림 몇 가지를 사서 들어갈 생각을 합니다.)
(계란 장조림이라던가, 돼지고기 조림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 결정합니다.)
좋은 생각이네요! 당신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지하철에서 내립니다.
가까운 편의점에 들려 조림 몇가지를 사서 챙기고요.
그렇게 집으로 향하는 길, 가장 어두운 골목길.
항상 이 골목을 지날 때면 수상한 사람과 만나지 않나 괜히 긴장되긴 합니다.
겨우 가로등 하나만 음침하게 켜진 골목길인데,
오늘은 가뜩이나 등불의 상태가 안 좋은지 내내 점멸하고 있습니다.
상태가 안 좋다 했더니 그대로 어둠에 휩싸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듣기
기준치: |
45/22/9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후시미 유즈루: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가장 어두운 골목 안쪽에, 지금 그림자가 비치지 않았나요?
후시미 유즈루:(고양이려나... 들개 정도만 아니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별 생각 없이 잠깐 들었던 소리를 향해 따라가봅니다.)
벽을 짚은 손은 온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듯 당장이라도 꺾일 것 같고, 허리는 잔뜩 숙이고 있네요.
검은 후드를 깊게 눌러쓴지라 그의 얼굴을 잘 볼 수 없습니다.
그가 한 발짝을 옮길 때마다 어디선가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안도하는 듯한, 쉰 목소리로 당신을 부릅니다.
아, 확실히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이 목소리, 어디선가 들은 것 같지 않나요?
그러나 당신이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그대로 쓰러집니다.
당신이 받아안지 않는다면, 딱딱한 바닥으로 말이에요!
후시미 유즈루:(뭔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반사적으로 받아드려고 시도는... 해봅니다.)
(얼굴 표정은 조금 요상해지지만요.)
후시미 유즈루:(가로등이... 이 사람을 자세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은가요?)
(일단 슬쩍 얼굴 볼을 톡톡 쳐봅니다.)
검정 일색의 옷을 입고 있고, 닿은 부위가 상당히 축축하네요.
(솔직히 합리적인 이유에서 의심은 그다지 하고 있지 않았지만, 점점 머리가 차게 식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걸...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면서도 일단은 이바라를 부축해봅니다.)
이곳은 당신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골목이니, 이대로 집에 데려가도 괜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녀석을 함부로 집 안에 들이는 건 현명하지 못하기도 해요.
크게 다치지 않은 걸 확인한다면 자산만 축나게 될 것입니다.
음, 그러기엔 그가 당신을 보고 안도했던 것 같은데요!
후시미 유즈루:(한숨을 한번 크게 내쉬고 익숙한 걸음걸이를 옮겨... 일단은 집으로 향합니다. 멀쩡한 것만 확인한다면 바로 내쫓을 생각입니다.)
쓰러진 사람을 옮기는 건 꽤 힘든 일임에 분명합니다.
피와 땀으로 축축해진 당신이 이 망아지를 침대나 바닥이나 소파나……
하여튼 집 안 어느 곳이든 내려놓으면, 상태를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후시미 유즈루:(현관 문을 간신히 열고, 거의 들고 있던 짐짝같은 그자식을 바닥에 반쯤 내동댕이칩니다.)
이바라? (발끝으로 허리께를 툭툭 차 봅니다.)
후시미 유즈루:(어차피 계속 지켜보아도 상황의 변동이 있을 것 같지는 않으니, 거실의 불을 켜 두고 이상한... 축축한 것들로 범벅된 몸을 씻으러 욕실로 들어갑니다.)
(간단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이바라의 옆에 앉아 그의 인상착의를 제대로 자세하게 살펴봅니다.)
밝은 빛 아래에서 보니 젖어 있는건, 피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 자식이 다쳤다기보다는, 남의 피가 묻은 것에 가까워 보입니다.
눈을 감고 있는 얼굴은, 당신이 잘 알고 있는 그 얼굴입니다.
그래요. 당신을 농락하고 연락도 없던 그 자식이요.
꽤나 피로해보이는 얼굴이네요, 어디서 밤이라도 세고 온 건지 곤히 잠들어있습니다.
검은 후드티에 평범한 면바지. 이거 본인 옷인가?
후시미 유즈루:(어딜 가든, 죽을 만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 목숨줄이 붙어있는 것에 상당히... 안도 내지는 짜증의 감정을 느낍니다.)
(하지만 괘씸한 것은 틀림없으니, 그의 소지품을 죄다 뒤져 그에게 도움이 될 만한 물건들을 전부 압수합니다. 휴대폰이라거나... 지갑 같은 물건들을요.)
주머니를 탈탈 털자, 전원이 꺼진 스마트폰 두 개와 지갑이 나옵니다.
후시미 유즈루:(두 개의 스마트폰을 보자 뭔가... 이 사람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수거한 물건들은 곱게 자신이 출퇴근 때 들고 다니는 가방에 밀어넣고 그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립니다.)
당신이 모든 물건을 압수 (ㅠㅠ) 하고, 깨어나길 지켜보자...
이바라는 작은 신음 소리와 함께,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뜹니다.
... ..., (눈만 굴려 사태를 파악해봅니다.)
후시미 유즈루:눈 굴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바라.
(대충 눈을 뜬 것까지는 확인했으니 대충 자리를 털고 일어나 편의점에서 사온 짐들을... 정리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유즈루의 목소리에 작게 흠칫 하고는, 이마를 집고 일어나 짐을 정리하는 당신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한 참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소지품도 한 번 확인해보고... ...다시 한 번 확인해봅니다.)
유즈루, 그새 경찰이 아니라 괴도로 전직했나요?
후시미 유즈루:도망갈 생각은 적당히 하라고 가져간겁니다. 지금 나갈 거라면, 물건은 확인하고 돌려주도록 하겠습니다.
(냉장고를 열고 차곡차곡 반찬들을 정리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무슨..! 자신의 물건을 왜 마음대로 확인하고 돌려준다는 겁니까. (첫 발을 뗄 때 잠깐 비틀거리다, 이내 똑바른 걸음으로 다가갑니다.)
후시미 유즈루:일단은 당신은 수배 중인 입장이니까, 이렇게 데려와서 생사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겨야 하는 것 아닐지...?
나도 딱히 편한 입장은 아니란 말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자신이요? 자신은 E구 경찰서 소속 경감 사에구사 이바라. 수배 중이라니 무언가 착각이라고 하고있는게 아닐지! (가까이 다가가 유즈루의 팔을 잡아 챕니다.)
후시미 유즈루:(지금 스스로의 모습을 보라는 듯 위 아래로 그의 모습을 훑어보고는 냉장고의 문을 닫고 그대로 기대어 섭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자신의 모습을 훑어보는 눈에 속에 화가 치미는듯 거칠게 후드를 벗어 제낍니다.) 자신의 말을 무시하는 건가요? 물건. 돌려주시죠.
후시미 유즈루:(피곤함과 짜증남이 두 배로 몰려오는 느낌에 왠지 속이 좋지 않아집니다. 괜한 실갱이를 하기보다는 그냥 돌려주고 내보내는 편이 좋지 않을까 고민합니다.)
(늘상 하고 다니던 귀걸이가 있는지 문득 생각이 거기에까지 미쳐 그의 귀를 살펴봅니다.)
양쪽 귀를 뚫은 자국은 있으나 귀걸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알아차린듯 인상을 찌푸립니다.) 유즈루!
후시미 유즈루:돌려줄 테니까, 그냥 가시죠. (붙잡힌 쪽의 팔을 빼내고 가방을 뒤져 지갑과 스마트폰 두 대를 고스란히 그의 손에 꽉 쥐여줍니다.)
말하는 것도 멀쩡하니, 어디 다친 것 같지는 않군요. 그냥 내버려 둘 걸 그랬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제 손에 들어온 물건을 거칠게 주머니에 넣고는 이어지는 말에 헛웃음을 짓습니다.) 예! 그러게나 말입니다. 원래 길바닥을 전전하던 놈이니 그대로 뒀어도 알아서 아득바득 살아갔을텐데!
(몸을 휙 돌려 문을 향해 걸어갑니다.)
후시미 유즈루:(눈에 띄게 지저분해진 바닥을 향해 시선을 내리깔다가 젖은 수건을 들고 와 박박 닦기 시작합니다. 딱히 현관 쪽으로 시선을 두지는 않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회피
기준치: |
30/15/6 |
굴림: |
97 |
판정결과: |
대실패 |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은 것 같은데, 뭔가가 당신의 팔을 깊게 스치고 날아가 벽에 박혔습니다.
스친 팔이 불에 데인듯 화끈거리며 아파옵니다.
이바라는 순식간에 다가와 당신을 힘껏 누르며 몸을 숙입니다.
삽시간에 덮쳐오는 무게에 당신은 짧은 숨을 내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유리가 깨지고,
무언가 벽에 박히고, 전등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SAN Roll
기준치: |
55/27/11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사에구사 이바라:정신 나갔습니까? 왜 바로 피하질 않고...!
후시미 유즈루:(속으로 울컥하는 것을 간신히 참고 한대 칠 각오로 이바라를... 노려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노려보는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유즈루의 팔을 살펴봅니다.)
후시미 유즈루:당신과는 별로 상관없는 일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이게 왜, 자신과는 상관없는...! (커지려는 목소리에 입을 다물고 날라오는 총알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후시미 유즈루:(대충 상황이 심각해짐을 느끼자 식탁이며, 소파 따위를 방패로 삼기 위해 몸을 낮추고 창문에서 멀어집니다.)
사에구사 이바라:(큰 가구를 엄폐물 삼아 숨고는 무언가 생각하다 당신을 바라보며 지어낸 미소를 짓습니다.)
유즈루, 내가 이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한다면 ……
사에구사 이바라:...거래를 하죠. 그렇게 하면, 자신을 한 번 도와주는 것으로.
후시미 유즈루:(밖의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다가 눈을 게슴츠레 뜹니다.)
그말인 즉슨, 이 상황도 당신이 원흉이란 얘기입니까?
사에구사 이바라:그런 억측은 삼가해주시길! ....(이라고 말하지만 원흉임.)
길에 버려진 물건을 마음대로 주워오면 안된다는 건 상식이지 않나요.
후시미 유즈루:그래서 다시 내놓을 참입니다. 당신이 나간다면 해결되겠군요. 현관문은 아까 봤다싶이 저쪽입니다.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지금 자신이 나간다고해서 이 집을 향한 폭격은 멈추지 않을텐데요? 당신 혼자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어보이진 않고!
후시미 유즈루:(말없이 휴대폰을 들고 경찰서 호출 번호를 누른 뒤 번호가 떠 있는 화면을 그에게 보여줍니다.)
사에구사 이바라:(그의 휴대 전화 화면을 보고 어깨를 으쓱한다.) 호출이 오기 전에 당신의 집도, 당신도 무사할거라고 생각하는겁니까? 자신은 이 위기에서 순식간에 벗어날 수단이 있는데.
후시미 유즈루:...그놈의 피어싱은 다른 곳에 숨겨둔 모양이군요. (잠시 고민합니다. 이 이상... 대출로 산 집이 망가지는 것은 상대적으로 속이 쓰린 일이 될 터입니다.)
...들어보고, 들어줄 수 있다면...
(입꼬리가 부들부들 떨립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유즈루의 떨리는 입꼬리를 보고 되려 이쪽은 기분 좋게 입꼬리를 올립니다.)
(분명 아까 없었던, 물건을 꺼내 창문 밖으로 던집니다.)
‘그것’은 총알이 날아오는 곳에 정확히 직격해, 눈 부신 빛을 내뿜습니다.
이바라는 섬광탄을 던진 후, 당신의 눈을 살짝 가려줍니다.
이윽고 빛이 가라앉으면, 모든 집에서 불이 켜지고 동시다발적으로 기웃거리게 되겠네요.
이렇게나 많은 시선이 쏠리면 사교도도 적극적인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의 집을 향한 총알 세례가 멎고 상황이 종료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밖을 휘 둘러본 후,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일어나시죠, 교관님.
후시미 유즈루:(손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가 혼자서 바닥을 짚고 일어난 뒤 손을 툭툭 텁니다.)
사에구사 이바라:(그럴 줄 알았다는 듯 시선을 돌려 가볍게 집안을 둘러봅니다.)
집안 꼴이 엉망이지만 최악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네요.
사에구사 이바라:당신이 좋아하는 청소, 마음껏 하시길!
후시미 유즈루:당신이 이 집안 모습을 만든 것에도 일조했으니 일단은... (피에 젖은 이 사람, 아니 자식을 어디에 세워 두어야할지 고민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아무튼 자신에게 중요한건 이 깟 집안의 더러움이 아니기에 대충 발로 슥슥 치우고 뻔뻔하게 이야기 합니다.) 당신,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죠? 정보를 넘겨주시죠. 특이한 사항이라던가, 그런 위주면 좋겠군요.
후시미 유즈루:(그가 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구석에 있던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와 쥐여줍니다.)
우선은, 청소부터. 당신이 할 일은 유리들을 깔끔하게 쓸어내는겁니다.
저는 당신이 범죄 현장으로 만들어버린 핏자국이 가득한 바닥을 청소할 예정이니까요.
사에구사 이바라:(빗자루를 들고 대충 유즈루의 눈치를 살핍니다. 음.. 안하면 말이 안통하겠다. 그런 결론을 내리고 얌전히 유리를 쓸어 모읍니다...)
당신의 눈치를 보며 유리 조각을 쓸어 모은 망할 녀석은 당신을 바라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이제 이야기 마저 해도 괜찮습니까?
후시미 유즈루:일단 그 복장이나 어떻게 좀 하고 오시죠. 소파나 의자에 앉지도 못할 것 아닙니까?
(안입는... 버릴 예정이었던 옷들을 던져줍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얼떨떨하게 옷을 잡아 채고는 유즈루를 봅니다.) ...예, 그럼.
그럼 이바라가 씻으러 간 사이, 당신은 무엇을 하나요?
후시미 유즈루:(욕실까지 길게 이어진 나머지 핏자극을 정리한 뒤, 뒤늦게 팔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이마를 찌푸립니다.)
(구급상자를 어디에 뒀던가 고민하면서 찬장 너머를 뒤져 찾아냅니다.)
후시미 유즈루: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지친 당신의 눈에 찾는 물건은 보이질 않습니다.
후시미 유즈루:(구급상자도 보이지 않는데다, 오늘은 너무 지치는 하루라고 생각되어 아무 생각 없이 기껏 깨끗해진 소파에 드러눕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보송보송해진 이바라가 되어 거실로 나옵니다.소파에 드러누운 형체를 보고 멈춥니다.) ...
(황당하다는 얼굴로 바라봅니다.) 당신, 설마 자는건 아니죠?
후시미 유즈루:...잠에 들 참이었는데 당신이 깨웠습니다. 그래도 청소는 끝마쳤으니... 적당히 원하는 대답은 해 주려 노력하겠습니다.
궁금한 게 무엇입니까?
사에구사 이바라:(어이없다는 눈빛을 보내다 이내 목적을 의식하고 대답합니다.) 살인사건 정보. ...인데, 당신 정말 제대로 생각할 수 있나요? 다 지쳐 나가떨어진 모습이 우숩게 보일 정도인데.
후시미 유즈루:최근 본 사건은 그것들 뿐이니까요. 듣기 싫다면야 하는 수 없겠군요.
사에구사 이바라:(조금 다급한 어투로 말합니다.)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안경을 고쳐 쓰고는 작게 한숨을 쉽니다.) 자신이 귀찮게 구는게 싫다면 어서 얘기해보시길!
후시미 유즈루:대충... 살인이 일어난 곳들이... (피곤에 절은 목소리로 이러저러한 말들을 읊기 시작합니다.)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놀이공원입니다.
뭔가 이상한 문양같은 중심에... 있어서...
사에구사 이바라:(그 말을 듣고는 조용히 생각하는 중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건강
기준치: |
50/25/10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에구사 이바라:(조용히 생각하다가 당신에게 말을 붙입니다.).... 유즈루, 유즈루 잠들었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그런 목소리로 잘도 버티는군요... (이걸 내버려둬 말어 하는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다른 정보는 없나요.
후시미 유즈루:그 이상한 문양이... 별 같은걸 닮긴 했는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입니까?
(여전히 누운 채로 눈을 팔로 가리고 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별 모양이라... (작게 중얼거리고 유즈루를 가만히 내버려둡니다.) 일단, 목적은 알겠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뭐, 사상자가 나는게 엄밀히 따지면 당신의 알바는 아니긴 합니다. (유즈루가 눈을 가린 팔을 들어내립니다.) 이제 됐습니다. 이정도면.
후시미 유즈루:세탁기는 저쪽에 있으니, 당신 옷은 당신이 알아서... 세탁해 입으시고...
...그런 일들은 좀 적당히 하세요.
사에구사 이바라:하여간, 잔소리는... 알겠으니 적당히하고 자기나 하시죠! (투덜투덜 거리며 세탁기 쪽으로 이동합니다.)
(가물가물한 눈을 뜬 채로 이바라의 뒷모습을 잠깐 바라봅니다.)
건강
기준치: |
50/25/10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에구사 이바라:(세탁기에 옷을 넣고 돌리고는 나오며 아직도 가물가물하게 깨어있는 모습에 헛웃음을 짓습니다.) 뭐 더 물어봐야합니까? 이미 원하는 정보는 다 알아냈으니, 그대로 주무시죠.
자신이 이 집안에서 훔쳐갈만한 건 없으니, 걱정 마시고, 부디 안심하고 주무시길!
후시미 유즈루:(안심하라는 소리를 잘도 한다고 생각하며 그대로 헛웃음을 짓다가 마저 눈을 감습니다.)
어쩐지 따듯한 온기가 잠깐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rolling 1d2
=
2
눈을뜨니, 그나마 깨끗한 소파 위에 당신은 덩그러니 누워있습니다.
집 안에 당신을 제외한 인기척은 나지않습니다.
당신을 덮고있는 얇은 이불에만 작은 온기가 느껴지네요.
후시미 유즈루:(반차라도 써야 하나 고민하며, 대충 창문을 고치는 데에 쓸 비용을 생각해봅니다.)
(이대로 두고 간다면 집을 털어달라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태가 될 것 같아 고민합니다.)
(박스테이프를 찾아 우선 창문에 덕지덕지 붙여 놓습니다. 적어도 떨어지면 누군가가 보고 알아차릴 수 있도록 최소한의 조치만을 해 놓습니다.)
설마 이런 창문으로 누가 들어올까요, 괴도도 아니고.
이제 슬슬 출근 준비를 하지않으면 안될 시간이네요.
후시미 유즈루:(얼굴을 씻고, 머리를 정리하고, 옷을 단정하게 차려 입은채로 출근합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해 조사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자니, 어제 밤 주웠던 짐덩이가 생각납니다.
...생각해서 뭐하나요, 자기가 알아서 하겠죠.
오늘도 즐거운 (즐겁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보내고 집으로 귀가합니다.
(정말 깜빡하고 켜 두고 왔던가 생각하며 서둘러 계단을 뛰어 올라갑니다.)
그렇게 허겁지겁 뛰어 올라가 문을 벌컥 열자,
사에구사 이바라:보고도 모릅니까? 자신보다 안경이 더 필요해보이는군요. 실례! 인지능력에 문제인지!
후시미 유즈루:가택무단침입죄로 신고받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양 손을 들고 항복 표시를 합니다.) 아직 할 말이 남았기에, 이번만 자비롭게 봐주시죠.
후시미 유즈루:어제 다 한 것 아니었는지...?
사에구사 이바라:당신 상태가 안 좋아보여서 다음 날로 미룬 것 뿐입니다. (품에서 종이를 꺼냅니다.)
후시미 유즈루:그건 또 어디서 난... 종이입니까?
(의아해하며 일단 소파로 가까이 갑니다.)
그 위에 별 모양으로 그어져있습니다. 당신이 사건 파일에서 보고, 직접 선을 이어봤던 지도와 유사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시청각 자료입니다만.
당신에게서 들은 정보와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조합해 보자면...
그들은 이 도시를 무대로 거대한 마법진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마법진의 꼭지점마다 제물을 바치고, 최종적으로 이 가운데, 캔디랜드의 어딘가에서 신을 소환하려는 것! ..이겠군요!
후시미 유즈루:(지금 스스로가 들은 말이 이바라의 입에서 나온 말이 맞는지 눈을 가늘게 뜨고 그와 종이를 번갈아 쳐다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태연한 얼굴로 이어 말합니다.) 믿을만한 정보에 따르자면, 마침 돌아오는 토요일이 달이 뜨지 않는 그믐이기에. 소환 의식을 벌인다면 그날이 가장 유력합니다.
후시미 유즈루:...믿으라고 하는 얘기입니까?
사에구사 이바라:저번에 유사한 사건을 겪지 않았습니까? 그러고도 믿지 않는 건지. (담담하게 유즈루를 바라봅니다.)
후시미 유즈루:그래서, 그 사실을 알려주려고 다시 온 겁니까?
사에구사 이바라:...(지도로 눈을 돌려, 지도 속 캔디랜드를 바라봅니다.) 토요일, 예정된 스케쥴 있나요?
후시미 유즈루:주말이니, 긴급 호출만 없다면 쉴 예정입니다만... 제 일정이 당신과 언제부터 그렇게 상관있는 일이었습니까?
문득 꿍꿍이가 있는 웃음을 짓는 이바라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지금부터 상관 있는 일이니까요! 유즈루, 오랜만에 데이트나 하죠.
(지도 속 캔디랜드를 툭툭 손가락으로 칩니다.)
후시미 유즈루:...당신, 일을 도와달라는 소리를 참 길게 돌려서 하는 편입니까?
사에구사 이바라:자신은 이렇게 말하는 방법밖에 모르기에! 좀 더 함축해서 전달 하는 편이 좋았겠군요.
... 유즈루 도와주세요.
후시미 유즈루:결국 도와달라는 말이군요. 제가 왜 도와줘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자신이 생각하기에, 연쇄 살인 사건에 진범을 잡을 수 있고,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기 전 범죄를 예방해 사회의 공을 세울 수 있는. 당신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데요.
후시미 유즈루:...협조는 하겠습니다.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그의, 어쩔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좋습니다! (앉아 있던 소파에서 일어납니다.) 그럼, 토요일날 캔디랜드 앞에서 보죠!
후시미 유즈루:(고개만 끄덕이면서 딱히 배웅은 하지 않습니다. 소파에서 일어나 옷을 정리하고 가방 속의 짐을 정리하려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당신은 어쩔 수 없이, 황금 같은 주말을 희생해 빌어먹을 이바라와 두근두근 놀이공원 데이트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깨끗한 새 창문을 바라보며, 당신은 생각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간이 흘러, 토요일 오전입니다.
당신의 마음과는 반대로 날은 그야말로 화창하군요.
구름은 없고 하늘은 푸른, 선선한 가을 날씨입니다.
이바라와는 캔디랜드 정문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상황만 보고 말하자면 데이트긴 데이트인데 말이에요.
놀이공원에 가는 일정이니, 사복을 입을 수밖에 없겠어요.
하지만 너무 편하게 입자니, 이건 또 이것대로 신경이 쓰입니다.
아무래도 시작부터 그 자식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기분이 들어요.
후시미 유즈루:(정말... 평소에 입던... 복장으로.... 깔끔하게... 차려입습니다. 얼굴은 반쯤 떫어진 상태지만요.)
후시미 유즈루:
행운
기준치: |
44/22/8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햇빛이 서랍 안쪽의 뭔가에 반사된 것 같은데……
후시미 유즈루:(고민하다가 서랍을 열어 빛나는... 무언가를 확인해봅니다.)
서랍을 들여다보면 자색 안개꽃 피어싱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괴도와의 질긴 악연의 재시작을 상징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어쩐지, 이것을 챙겨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시미 유즈루:(조금 몸서리를 치며 그것을 집어들어 아무렇게나 주머니에 우겨넣습니다. 괜히 챙기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어쨌든간 그것을 챙겨 집 밖을 나섭니다.)
캔디랜드의 정문. 거대한 호박 조형물이 여기저기 장식되어 있습니다.
다가오는 할로윈을 테마로 벌써부터 죽은 자의 명절 준비가 한창이네요.
주변을 둘러보면, 이른 할로윈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이 즐겁게 매표소로 향합니다.
어떻든 정문에서 당신을 향해 다가오는 이바라는 딱 보기에도 본격적인 데이트룩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자신보다 늦었군요. 지각하셨으니 뭔가 사주실 건지?
뻔뻔스레 웃는 낯짝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이 모든 게 이바라가 당신을 놀리기 위해 벌인 계획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혹시라도 정말 가버릴까봐 몸을 돌려 퇴로를 막습니다.) 여기까지 와놓고 돌아가겠다니, 이 무슨 심술인지!
얌전히 자신과 데이트를 즐기시죠!
후시미 유즈루:(이런 곳은 정말 오랜만에 오는지라 정신을 바짝 차립니다. 자칫 잘못하면 눈 앞에 있는 사람에게 끌려다닐까봐 가만히 팔짱을 끼고 그를 바라봅니다.)
그래서, 오늘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사에구사 이바라:(손짓으로 캔디랜드의 지도를 가리킵니다.) 수많은 인파 사이에서 단서를 추적하는 일은 힘든 일임으로, 최대한 모든 코스를 돌며 찾아볼 생각입니다.
후시미 유즈루:(찜찜한 기분이 들지만, 어느 정도 그의 말에 납득은... 합니다.)
그래서, 수상한 사람들은 전부 찌르고 다닐 생각으로 온 겁니까? 당신 성격에 그럴 것 같지는 않아서 물어보는 겁니다.
사에구사 이바라:그렇게까지 민폐를 보일 순 없죠. 일단! ....들어갈까요? (더 설명하진 않고, 유즈루의... ..손을 잡아 입구 안쪽으로 이끌어갑니다.)
후시미 유즈루:(어물쩍 끌려가면서 그의 뒤통수를 바라보다가 주위를 슬쩍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역시... 놀이공원의 명절 시즌이라 그런가 화려한 모습이 눈에 들어와 어쩐지 피곤한 기분이 됩니다.)
그래서... 놀이기구라도 탈 생각인 건가요?
사에구사 이바라: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타지 않으면 되려 수상해 보이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조금 신이난 어투로 말합니다.) 유즈루는 뭐가 제일 먼저 타고 싶은가요.
후시미 유즈루:(이 상황에서 길게 고민하는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아 되는대로, 입구 바로 앞에 있는 바이킹을 가리킵니다.)
차례차례 해치우도록 하죠. 설마 무섭다는 얘기라도 꺼낼 요량이라면...
사에구사 이바라:입구부터 순서대로 타겠다는 요량인가요? (바로 바이킹 쪽으로 돌격합니다~) 저런 것에 무서워 했다면 건물을 타고 다니지 않았을겁니다. 유즈루야 말로 그렇게 말하고 겁에 질린 모습을 보여준다면, 보기 좋겠네요!
후시미 유즈루:당신이야말로, 멀쩡한 모습일지 제대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돌격하는 이바라의 손에 반쯤 이끌려 빠른 걸음으로 뛰어갑니다.)
바이킹이 움직일 때마다 용의 울부짖음이 들려온다고 해서 화제가 되는데요.
사에구사 이바라:(...라고 적혀있는 바이킹 앞 안내판을 읽습니다.) 자신의 생각보다 줄이 길진 않네요.
(유즈루를 어떻게 골려줘야하나 고민 중...)
후시미 유즈루:(아직까지 잡혀 있는 손을 내려다보다가 한숨을 쉬고 바르게 서서 정면의 줄을 응시합니다.)
주말인데다가, 놀이공원이라면 이정도는 감수해야 하는거겠죠.
생각보다 빠르게 빠지는 인원에 금세 두 사람의 차례가 옵니다.
용의 울부짖음일지 인간이 용처럼 울부짖는건지 궁금해지네요.
두 사람은 끝 쪽에 착석합니다. 운이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사에구사 이바라:(자연스럽게 잡은 손을 놓고 유즈루의 안전바를 툭 칩니다.)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양 손을 높이 들면 더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더군요. 당신도 한 번 해보시는게 어떠신지?
후시미 유즈루:저는 굳이 일찍 죽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행동은... 조금이라도 삼가 주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안전바를 툭 치는 그의 손을 잠시 노려봤다가 다시 정면을 응시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안전바가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요! 캔디랜드에서 인명사고가 났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한 번도 들은 적 없으니까요.
곧 들릴지도 모르지만! (얄밉게 웃습니다.)
후시미 유즈루:(그가 뒤에 덧붙인 말은 애써 무시하며 스스로의 안전바가 잘 고정되었나 확인해 봅니다.)
그렇게 의심을 담아 점검하던 찰나... 기구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좌 우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움직이던 기구를 타고 있는 당신, 기분이 어떤까요?
후시미 유즈루:(시원한 바람이 앞머리를 타고 넘어가자, 왠지 모르게 들뜨는 마음이 들지만 애써 표정을 관리합니다. 입은 꾹 다문 채로, 옆에 앉아 있는 이 사람은 어떤 표정일지 궁금한 나머지 옆을 곁눈질로 슬쩍 바라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점점 올라가는 기구에 주변을 바라보다, 문득 고개를 돌려 유즈루를 바라봅니다.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짓고는 양손을 떼는 시늉을 합니다.)
후시미 유즈루:(멀쩡하게 잘도 즐기고 있는 모습에 그러면 그렇지, 라는 생각을 하고서는 이내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려 바깥의 움직이는 풍경을 바라봅니다. 나름... 들뜨는 기분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바이킹이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자, 이게 무슨 일이죠?
안전바가 조금 느슨해진 기분이.. 아니 기분 탓이겠죠?!
사에구사 이바라:(끝까지 안전바에서 떼지 않는 손에 노골적으로 아쉬운 얼굴을 보입니다.)
후시미 유즈루:꿍꿍이가 가득한 얼굴로 쳐다보면서 그렇게 행동한다면 누구도 믿지 않을겁니다.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믿지 않은건 유즈루, 당신이라서 그런겁니다. (투덜투덜..)
안전하게 내린 두 사람은 이제 어디로 가나요?
후시미 유즈루:(아까 봤던 지도를 대충 머리속으로 더듬어 봅니다.)
귀신의 집이라던가. 가본 적이 있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자신이 귀신을 무서워 할거라는 생각을 하는건 아닐거라 믿습니다. 당신은 가본 적 있나요.
후시미 유즈루:딱히... 기억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만. 저런 곳에 가게 된다면 당신이 분명 무슨 수작이라도 부릴 것만 같으니 건너뛰겠습니다.
동물을 보는 쪽이 나을 것 같으니까요.
(이내 발걸음을 옮겨 미니 사파리 쪽으로 향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사전 정보에 의하면 할로윈 기간이기에 동물이 아닌 다른 볼거리로 교체되었다고 하던데... (유즈루를 따라 이동합니다.)
미니 사파리 앞에 도착하자, 앞에 작은 버스가 한 대 보입니다.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은 채로 자연스럽게 버스 위에 올라탑니다.)
버스에 앉아 잠시 기다리자,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창밖을 보며 마저 이야기합니다.) 거의 귀신의 집이나 다름이 없다고 해야하나요?
우리마다 몬스터 분장을 한 아르바이트생들이 돌아다닙니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창문을 쾅쾅 두드리거나, 기어 올라오거나, 상당히 리얼하고 무섭네요.
후시미 유즈루:...동물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보는 것으로 바뀌었군요.
(창문 너머로 이곳 저곳을 두드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금세 감흥을 잃고 이바라를 빤히 응시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창문 밖에서 두드리는 아르바이트 생을 흥미롭게 바라보다 당신을 부릅니다.) 유즈루, 저기 보세요.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마침 눈이 마주쳐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후시미 유즈루:음...? (무심코 그가 가리키는 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무언가 단서라도 찾은 것인가 의아한 표정을 합니다.)
후시미 유즈루: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가 흐르는 고기를 뜯어먹는 좀비 아르바이트생과 눈이 마주칩니다.
후시미 유즈루:(상당히 생동감 넘치는 모습에 잠시 흠칫하며 대체 이걸 왜 보라고 했는지 설명하라는 눈빛으로 다시 이바라를 쳐다봅니다.)
재미있습니까, 이바라?
사에구사 이바라:(흠칫한 모습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인간이 괴물을 흉내내는 모습이 웃기지 않고서야! 뭐 그보다도, 당신이 놀라는 모습이 더 재밌긴 하네요.
후시미 유즈루:(앞으로는 절대로, 놀라는 표정을 짓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허리를 세우고 의자에 바로 앉아 자세를 고칩니다. 이 구경은... 언제 끝나나 점차 지루해지는 생각을 참습니다.)
당신이 지루해하는 사이, 버스는 다시 입구로 돌아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돌아오는 사이 유즈루가 지루해 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손을 잡아 이끕니다.) 안되겠습니다. 놀이공원에 와서 이렇게 칙칙한 모습만 보인다면, 누가봐도 즐기기 위한 데이트에 왔다고 보지 않겠죠.
그럼, 외견이라도 바꿔보는 수밖에! (그대로 선물가게 쪽으로 이동합니다.)
후시미 유즈루:잠... 깐. 머리띠라도 씌울 생각인 겁니까?
(눈빛이 지루함에서 점차... 살기를 띈 날카로움으로 변해갑니다. 그에게 웃음거리가 되는 것만은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이야, 역시 유즈루네요!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정확히 짚어낼 줄이야!
귀여운 캔디 마스코트의 상품이 가장 많이 보이네요.
어딜 가나 있는 해파리 인형, 하프물범 인형, 돌고래 인형 등도 보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들어가자마자 강아지 머리띠를 덥썩 집습니다. 그리고 유즈루를 돌아봅니다.) ....
후시미 유즈루:(이에 질세라... 그가 강아지 머리띠를 집어드는 것을 보고 고양이 귀의 머리띠를 빠르게 집어듭니다.)
정말, 그렇게 나온다는 겁니까?
사에구사 이바라:이미 예상 했을 텐데요, 자 순순히 자신에게 머리를 내놓으시길! 자신은 그런 것 없이도 충분히 이 놀이공원에 어울리도록 즐기고 있으니까요! (재빠르게 유즈루 머리에 머리띠를 챡 씌웁니다.)
후시미 유즈루:(민첩하게... 피해보겠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회피
기준치: |
30/15/6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보려고 했지만, 어디 괴도짓 하던 손놀림은 변하지 않나봅니다.
후시미 유즈루:...... (허망하게 머리 위에 씌워진 머리띠를 만지작거립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승리자의 미소를 짓습니다.)
후시미 유즈루:정말이지, 개 같은 머리띠를... (뒷말은 삼킨 채 머리띠를 들고 그에게 천천히 다가갑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지금 스스로 개같다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 교관님은 알고서 발언하는건지! (관심을 돌려.. 짱 귀여운 캔디랜드 마스코트 머리핀을 보는 중입니다. 이것도 꽂아줄까...)
후시미 유즈루:(그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그의 머리에 머리띠를 얹어주려 노력해봅니다. 혼자만 쓰는 것은 스스로... 억울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왁, 무슨..! (제 머리위에 얹어진 머리띠를 손으로 짚어보며 유즈루를 봅니다.) 자신에게 이런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나요?!
후시미 유즈루:나름 어울립니다. 그러니까 평생 쓰고 있는 편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공평해진 모습에 만족하며 간단하게 가게 내에 있는 물건들을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벗자니 눈초리가 귀찮고, 둘 다 쓰고있는 편이 좋으려나.. 하고 그냥 내버려 둡니다. 대신 작은 캔디랜드 할로윈 에디션 아이가방을 손에 듭니다. 이거... 매라고 할까.)
후시미 유즈루:(작은 캔디와 젤리 한 봉지씩을 사서 이바라의 손에 안겨줍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받고는 당황해 유즈루를 쳐다봅니다. 이건 왜?) ...당신 단 것 별로 안 좋아하지 않나요.
후시미 유즈루:당신이 좋아할 것 같아서 샀습니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까요.
사에구사 이바라:(그런 모습으로 말해봤자... 유즈루의 강아지 귀 머리띠를 보고 헛웃음을 짓습니다.) 그거 감사하네요. ...(대신 들었던 가방을 내려둡니다.) 그럼 이 가방을 착용시키려던 생각은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
후시미 유즈루:...그걸 주는 순간 다시 집으로 갈 겁니다.
(이바라의 손에 들려 있던 사탕 포장지를 까 하나를 입에 넣은 뒤 살짝 인상을 찌푸립니다.)
너무... 달긴 하네요.
사에구사 이바라:...줘 놓고 뺏어 먹는건 뭔가요. (이쪽도 사탕을 하나 까 먹습니다.) 맛있기만 한데.
뭐, 머리띠 하나지만 이정도로 만족 할까요. 아까보단 덜 칙칙해 보이니! 다음은 어딜 조사해 보실겁니까.
후시미 유즈루:(조사, 원래의 목적을 깨닫고 다시금 표정을 원래대로 돌립니다.)
역시나, 동선대로 따라가도록 하죠. (문 너머로 바로 보이는 회전컵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혀로 입 안에 사탕을 굴리다가 가리키는 손가락을 잡아 그대로 손을 잡습니다.) 회전 컵인가요!
후시미 유즈루:(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듯, 손을 잡고 대충 줄을 따라 섭니다. 가만히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는 것 정도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느긋하게 즐기는 쪽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기자기한 티컵 대신, 호박이 한가득 돌고 있습니다.
컵 안쪽 가운데에 회전 컵을 돌릴 수 있는 동그란 회전 판이 보입니다.
다들 스릴을 찾기 위함인지, 이 곳은 사람이 덜하네요.
웃고 있는 호박 티컵에 나란히 앉자, 천천히 돌기 시작합니다.
더 빠르게 돌리려면... 근력 판정에 성공해야겠네요!
사에구사 이바라:(회전 컵이 돌자, 놓지 않고 그대로 잡고 있던 손을 슬쩍 내려다 봅니다. 그리고 천천히 유즈루의 손가락 사이를 뱀같이 파고들어 깍지를 낍니다. 그리고 다른 곳을 바라보는 척 시선을 돌립니다.)
후시미 유즈루:(손가락 사이로 슬그머니 느껴지는 이물감에 잠시 잡힌 손을 내려다보았다가 마찬가지로 시선을 잠시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이 사람은 대체 뭘 하고 싶은것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나머지 한쪽 손은 회전 판을 손가락으로 톡톡 무의식적으로 두드리기만 합니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르게 가는지, 탄지 얼마 되지 않은거같은데!
회전컵은 시작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천천히 멈춥니다.
후시미 유즈루:(기구가 완전히 멈추자 돌렸던 시선을 바로 하고 자리를 정리하기 위해 잠시... 손을 뗍니다.)
...내릴까요?
사에구사 이바라:(손이 떨어지자 휙 고개를 돌려 유즈루를 바라봅니다. 잠깐의 정적 이후에, 입을 뗍니다.) ....아, 그렇군요! 주변에 수상한 인물이 있는지 살펴보다보니 그만!
(놀이기구에서 내려와 동선을 살피다 손목 시계를 봅니다. ) 다음은.. 회전목마로 갈건가요? 조금 더 발걸음을 옮겨 간식부스에 가는건 어떤지요.
열량소모로 지치면 조사하는데 힘이 드니까요. 물론 알아서 잘 관리하실거라 믿지만!
후시미 유즈루:간식이 먹고 싶다고 바른대로 얘기하는 편이 더 괜찮을 뻔 했습니다, 이바라.
(손목 시계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가 다른 쪽 손을 확 잡아챈 뒤 그가 원하는 것 같은 간식 부스 쪽으로 걸음을 크게 해 이동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갑자기 먼저 잡아끄는 모습에 당황하다 빠르게 따라갑니다.) 당신 배고팠습니까?
후시미 유즈루:방금 전에 먹은 사탕이 열량으로만 치면, 점심 한 끼 정도일 테니까요. 배가 고프지는 않지만 구경 정도는 하고 싶네요.
풍선, 솜사탕, 츄러스, 구슬 아이스크림에 각종 음료수까지!
사에구사 이바라:그렇다고 믿어드리죠! (뭔가... 아닌거같은데 아무튼 온통 단 간식들이 가득한 간식부스를 훑어봅니다.)
후시미 유즈루:(온갖 달콤한 것들이 가득해 보이는 공간에 적응이 되지는 않지만... 우선은 손을 잡은 채로 가만히 서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좋아했던가요, 제가?
사에구사 이바라:자신이 유즈루의 입맛 따위, 알게 뭔가요. (물론 알고 있다. 츄러스를 먹을까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고민 중...) 생과일 주스라도 드시던지 하시죠.
후시미 유즈루:안그래도 그럴 참이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며 잠시... 고민하다가 비교적 덜 달콤할 것 같은 오렌지 주스 한 잔을 시켜 놓고는 이바라가 메뉴를 고를 때까지 기다리는 중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결국 팝콘과 츄러스를 고르고는 팝콘 통을... 목에 겁니다. 한 쪽 손에 츄러스를 들고! 완벽한 놀이공원 패션 완성.)
후시미 유즈루:(손을 잡고 남는 쪽에 컵을 든 채로 주스를 한 모금 삼킵니다.)
다 먹을 작정인 겁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분장입니다. (뻔뻔하게 이야기합니다.)
후시미 유즈루:분장을... 기가 막히게 하긴 했군요. (고양이 귀와 츄러스, 팝콘 통을 번갈아 보며 어이없게 웃습니다.)
이바라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이래서야 정말 그냥 데이트 같은걸요.
그런 의심을 담아 이바라를 바라보면, 태연하게 당신의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움직이지 마시죠, 찍는데 흔들리지 않습니까? ...자신의 생각으론 슬슬 꼬리가 잡힐 거니, 그렇게 보채지 마시길!
그런 것치곤, 동물 귀 머리띠를 쓰고 팝콘통을 목에 걸고 츄러스를 먹고 있으니
누가 보아도 온전히 캔디랜드를 즐기러 온 관광객일 뿐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듣기
기준치: |
45/22/9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사람들의... 혼잡한 소리,,,,)
인파 사이에서, 너무나도 신경 쓰이는 대화가 들립니다.
무슨 내용을 말하는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주변을 둘러보자, 어째선지 노골적으로 수상해보이는 검정 일색의 사람 두 명이 걷고 있습니다.
할로윈 코스튬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에구사 이바라:...(눈을 가늘게 뜨고 두 사람을 날카롭게 봅니다.) 타이밍이 너무 좋군요.
이 미행의 목적은 수상한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정체를 발각당하지 않고,
떠들썩한 놀이공원이니만큼 웬만하면 들키지 않겠지만, 그만큼 따라가는 것도 힘이 듭니다.
후시미 유즈루:
행운
기준치: |
44/22/8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수상한 사람들을 따라가다가, 그만 아이와 부딪칠 뻔합니다.
휴, 다행이네요. 지금은 급하니까 어서 이동합시다!
후시미 유즈루:
행운
기준치: |
44/22/8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수상한 사람들을 따라가다가, 갑작스레 직원이 여러분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직원:캔디랜드! 즐기고 계신가요~? 저쪽에 계신 잘 어울리는 커플분들! 와서 사랑이 가득한 게임 한 판 하고 푸짐한 상품을 타가지 않겠어요?
가만히 보니 다트 게임을 할 수 있는 부스 같은데요.
커플이 아니라고 부정해봤자, 직원의 호객은 커져만 갑니다.
후시미 유즈루:...빠르게 해치우고 가는 편이 좋겠군요.
(상당히 비장한 표정으로 이바라의 표정을 훑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수상한 사람들이 이동하는 것을 눈으로 쫒아가다 혀를 작게 찹니다.) 예, 그러는 편이 좋겠군요.
직원:커플분들! 이리와서 사랑이 가득한 게임 한 판 즐기고 가세요!
귀여운 머리띠를 쓰신 커플 분!
후시미 유즈루:(속으로 젠장... 소리를 뱉어내며 빠른 걸음으로 직원 앞에 달려와 다트를 집어듭니다.)
:다트를 던질 시 투척 혹은 사격 판정입니다!
후시미 유즈루:(제발, 한 번에 맞출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다트를 던져봅니다.)
사격(권총)
기준치: |
50/25/10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단 한 번의 손놀림으로 다트판의 정중앙에 다트를 꽂습니다!
성공 상품으로 러브러브 간식 무료 티켓입니다! 두 분, 캔디랜드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힘내라는 포즈)
후시미 유즈루:(허망하게 간식 무료 티켓을 집어들고는 이바라의 주머니에 우겨넣어줍니다.)
어느 쪽으로 가는지는 보았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우왁스럽게 구겨넣는것에 묘한 표정으로 보다가 눈짓합니다.) 저쪽,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겁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빠르게 수상한 사람들을 쫒아 갑니다!
후시미 유즈루:
행운
기준치: |
44/22/8 |
굴림: |
2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우르르 지나가는 단체 일행과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줄이 끊이질 않습니다.
조금 무식하더라도 반으로 가르고 가야 할 것 같은데요!
후시미 유즈루:잠시, 급한 일이 있어서 자리를 좀... (적당히 들릴 정도로만 외치며 인파 사이를 헤쳐나가보려 노력합니다! 제발!)
후시미 유즈루:
근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사에구사 이바라:죄송합니다, 잠시 지나가겠습니다~ (인파를 헤쳐 지나가며 떠밀리는 유즈루를 끌고 어떻게든 나옵니다.)
후시미 유즈루:(떠밀린 인파에 엉망이 된 머리를 잠시 정리하며 이바라에게 어떻게 했냐는 눈초리를 보냅니다.)
(머리띠도... 고쳐씁니다. 미행 중이니까요.)
사에구사 이바라:(눈초리를 자연스럽게 스루하며 수상한 사람들을 쫒아 움직입니다.)
캔디랜드를 두 바퀴는 주파한 것 같은데, 그들은 내내 걷고 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대체, 어디까지 갈 생각인지...
차라리 미행을 포기하고 제압이라도 해볼까? 그런 생각을 할 즈음입니다.
후시미 유즈루: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쪽을 슥 돌아보는 그들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러자마자, 아무렇지도 않게 고개를 돌리고 다시 걸어가네요.
미행을 시작했을 때와 다름없이 ‘일정한 보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요.
후시미 유즈루:(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무언가 이상한 직감에 이바라의 손을 잡고 끌어당겨 잠시 멈춰 봅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잡아 끄는 손길에 멈칫하고 지친 얼굴로 유즈루를 봅니다.)
그들은 우리가 미행하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일정한 간격으로 움직이는 걸 보니, 처음부터 우리의 존재를 알고 있었나 봅니다.
어쩌면 유도하려는 모습일지도 모르겠군요.
사에구사 이바라:... (진지한 표정으로 변해 수상한 사람들에게 다시 고개를 돌립니다.)
그들의 낌새가 변하고, 곧 그들은 전력으로 뛰어 달아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젠장, 들켰다는 사실을 알았나 보군요. 유즈루! 달려요!
후시미 유즈루:예, ...? (무의식적으로 그의 말을 듣고 수상한 사람들의 뒤를 따라 달리기 시작합니다. 머리는 엉망에, 머리띠는 흘러내려 손에 쥔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사방이 확 트인 캔디랜드에서 벗어날 곳이 없는 건 우리도 상대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들은 대기열이 하나도 없는 대관람차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그대로 달려들어 대관람차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직원:성인 네분은 하중 상 위험할 수 있으니 다음 차를 이용해주세요~
사에구사 이바라:(달리느라 팝콘통도 던져버리고, 머리도 엉망진창이 되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어이없다는 듯이 관람차를 바라봅니다.)
후시미 유즈루:저들이 내릴 때까지, 기다리는, 편은... 어떻, 습니까? (숨이 차올라 호흡을 가듬으며 그에게 제안을 건넵니다.)
결국, 닭 쫓던 개처럼 수상한 이들이 관람차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는 걸 보고만 있게 되었어요……
사에구사 이바라:당신 말대로 관람차는 한 바퀴 돌기 마련이니 여기서 기다리면... ...
직원:네~ 순서대로 줄 서서 타주세요! 이 관람차 들어가실게요~
운도 나쁘지, 우르르 몰려온 단체 탑승자 때문에 두사람도 그만 다음 관람차에 타게 되었습니다.
저희 타는 거 아니에요, 라고 말할 새도 없이 그만 문이 닫히네요.
사에구사 이바라:... ...이야, 유즈루. 이제 자신과 단 둘만 남았군요!
이런 순간에 그런 소리 좀 그만둬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사에구사 이바라:(말은 그렇게 하지만 환장하겠다는 듯 대충 관람차 의자에 앉아 숨을 가다듬습니다.)
후시미 유즈루:(이바라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엉망이 된 머리를 창에 비춰 가며 잠시 정리합니다.)
창밖을 보자니 꼭대기에 도달하려면 아직 꽤 시간이 남았네요.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사교도의 음모는 진행되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괜스레 관람차가 빨리 움직이길 바라게 됩니다.
후시미 유즈루:(입 안이 괜히 바짝 말라가는 것을 느끼며, 스스로의 손끝만 만지작거립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대충 머리를 쓸어 넘기다 짜증이 나는지 손을 떼버립니다.)
후시미 유즈루:...창문은, 당신이 고친 겁니까?
사에구사 이바라:...무슨, (갑자기 창문타령인가 하지만, 떠오릅니다.아 그거.) ...자신과 관련 된 일이니, 후 처리한 것. 그뿐입니다.
후시미 유즈루:감사 인사를 할 때를 놓쳐서, 지금에라도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군요. 덕분에 수고를 덜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이 사람 바보인가.. 속으로 중얼거립니다.) 아뇨, 뭐... 당신도 자신에게 협조 중이니 그런 일로 감사할 필요는 없지않나요.
후시미 유즈루:당신이 고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기에. 빈정거릴 의도는 아니었으니, 오해하지는 말아주세요, 이바라.
(다시금 할 말이 없어져 뭔가...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입을 떼려다 말고 창밖을 봅니다.)
후시미 유즈루: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가만히 창밖을 내려다봅니다)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왔는지, 캔디랜드의 정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저마다 화려하게 할로윈 장식을 달고 있는데, 유독 한 곳만 잠잠하기 그지없네요.
귀신의 집, 이라는 낡은 간판이 달려 있습니다.
제물 의식을 벌이려면 아무리 그래도 충분한 공간이 필요할 테니, 어쩌면……
당신은 이바라가 제 옆에 앉아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아뇨,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바라는 당신에게 손을 뻗어, 더듬는 게 아니겠어요?!
바로 근처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신경 쓰이기 그지없습니다.
후시미 유즈루:...? 뭘, 뭘 하는 겁니까? 이바라?
(평소보다 조금 올라간 목소리 톤으로 이바라의 손목을 잡아 떨쳐내 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목적은 다 했다는 듯 얌전히 떨쳐집니다.)
당신이 가지고 나온 자색 안개꽃 귀걸이의 한쪽입니다.
후시미 유즈루:...돌려달라고 얘기했다면 줬을 겁니다.
사에구사 이바라:(한 손안에 들어오는 귀걸이를 만지작 거립니다.)
아뇨, 돌려 받으려고 했던건 아...
덜컹, 여러분이 탄 관람차만이 거세게 흔들립니다.
후시미 유즈루: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사에구사 이바라:(중심을 잡지 못하는 유즈루에 당황해 팔을 잡아 채 멈춥니다.)
후시미 유즈루:(순식간에 잡아채여진 팔과, 지나치게 흔들거리는 관람차에 넋이 나간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다가 이내 잡아주는 팔의 힘에 의지해 자세를 바로잡습니다.)
평소 같으면 비꼬는 말이 날아올 타이밍이지만, 이바라의 표정은 무척 심각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유즈루, 밖을 보시길. ...아래쪽으로
후시미 유즈루:(그의 말을 따라, 아래를 넌지시 내려다봅니다.)
관람차의 바로 아래, 이쪽을 바라보는 검은 후드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쯤 되면 사교도는 거의 정체를 숨길 생각도 없다고 봐야겠죠!
무슨 술수를 쓰는지, 당신이 탄 관람차만이 거세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주먹이 쥐어, 떼어내려는 것처럼요.
이대로 있으면 떨어지는 것도 시간 문제군요.
후시미 유즈루:죽을 생각으로 온 건 아니었습니다만.
단단하게 고정된 나사들이 튕겨 나오고 떨어지는 소리가 작게 들려옵니다.
그들은 여러분을 정말…… 죽일 생각인 겁니다.
후시미 유즈루:
SAN Roll
기준치: |
54/27/10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후시미 유즈루:당신은 어떻게든 살아 나갈 생각이겠지만요. (조금 한기가 도는 몸에 애써 힘을 줍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자신이요? 자신도 당신과 같은 처지인데 어떻게 말입니까.
후시미 유즈루:그게 있지 않습니까? (그가 아직 들고 있는 귀걸이, 내지는 피어싱을 눈짓으로 가리키며 대꾸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허... (어이없어하며 숨을 내뱉습니다.) 당신은 내가, 아니 자신이... (더 말을 이어가려다 해봤자 시간만 아깝다고 생각하고, 유즈루에 손에 자색 안개꽃 모양의 피어싱을 꽉 쥐어줍니다.)
귀걸이는 하나에 한 명입니다. 당신에게 더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겠죠. 당신 머릿속에서 알아서 생각하고 결론내릴테니까!
이제 여러분이 탄 관람차는 한 번만 흔들리면 낙하할 만큼 위태롭습니다.
후시미 유즈루:이걸, 왜 주는겁니까? (알아들을 수 없다는 듯,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그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봅니다.)
직원들이 주변 사람을 대피시키고 있으니, 관람차 한 칸이 떨어지더라도 인명피해는 없을 것 같네요.
사에구사 이바라:그럼 이대로 개죽음 당하고 싶으신건지! 색다른 취미를 가졌군요, 유즈루! (한숨을 푹 쉬고 품에서 자신 몫의 귀걸이를 꺼내 쥡니다.)
후시미 유즈루:(그럴거면 제 몸은 왜 더듬었나 살짝 밀려오는 화를 참고 그의 설명을 마저 들으려 노력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가고싶은 장소를 간절히 떠올리면 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잠깐 멈칫거리며 고민하는 듯 하다가...)
필경 안전할 캔디랜드의 다른 곳을 떠올릴 때, 이바라가 당신의 손을 잡아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실례, 아무래도…… 손을 잡고 있으면 같은 곳에 가겠죠.
실패한다면 당신의 팔 한쪽만 자신이 가지고 갈지도 모르지만요!
후시미 유즈루:...사양입니다. 굳이 가지고 간다면 이쪽에서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심호흡을 하고 눈을 꾹 감은 채로 그의 손도 꽉 맞잡습니다. 이쪽의 팔이 떨어지는 것은 사양이니까요.)
사에구사 이바라:지옥에서 마주하지 않기를 바라죠, 유즈루.
직후, 관람차가 종잇장처럼 뜯겨 나와 아래로 떨어집니다.
당신이 눈을 뜨면, 그곳은 여전히 캔디랜드의 한복판.
노을에 물든 할로윈 오브젝트가 더 기이하게 보이네요.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관람차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사상자는 없다고 하네요.
짧은 백일몽을 꾸면 이런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사에구사 이바라:무사히 제거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더 방해가 들어오기 전에, 본거지를 알아내는 것이 최우선! 혹시 지금까지 캔디랜드를 둘러보며 신경 쓰이던 장소가 있었습니까?
후시미 유즈루:(아직 안 가본 장소라던가, 인적이 뜸했던 곳들을 떠올려봅니다.)
의식이라면, 아무래도 사람들의 눈을 피해야 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손가락을 들어 귀신의 집 쪽으로 가리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그렇군요. 확실히 일리있습니다. 그쪽으로 가보죠.
(멀리 보이는 대관람차를 힐끔 보고 중얼거립니다.) ...자신은 대관람차를 제일 기대했었는데.
후시미 유즈루:어쩌면, 또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그를 달래듯 해 보며 귀신의 집으로 걸어가 봅니다.)
문에는 ‘수리 중’이라는 표지판이 덩그러니 걸려 있네요.
캔디랜드 구석에 위치해있고, 주변에 별다른 어트렉션도 없는 터라 사람의 인적이 아주 드뭅니다.
겉으론 특별한 게 없고, 문에 귀를 대봐도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후시미 유즈루:...들어가봐도 괜찮을지는 잘 모르겠군요.
사에구사 이바라:무슨 문제라도, 귀신이 무섭기라도 하답니까? (주위를 둘러보며 말합니다.)
후시미 유즈루:...괜한 소리를 했습니다. 들어가도록 하죠.
(앞장!서서!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려고 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잠겨 있었더라면 당신에게 또 벽 조사나 시키고 구경하려고 했는데 유감이군요!
안쪽은 지독히도 어둡고, 어쩐지 텁텁한 냄새가 풍겨오는 듯합니다.
후시미 유즈루:(대꾸하지 않고 휴대폰의 화면을 켜, 어두운 안쪽 너머를 비추어 봅니다. 무언가... 보이긴 하나요?)
무언가 보려면 그대로 안 쪽으로 들어가 빛을 비춰보아야 할 것같습니다.
후시미 유즈루:(잘 보이지 않나, 생각하며 안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겨 벽이며 바닥을 꼼꼼하게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원래라면 정상적으로 영업했을 건물이지만, 지금은 먼지와 거미줄로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아니, 거미줄은 인테리어인가? 조금 혼란스러워집니다.
플래시를 여기저기 비춰보면 이쪽을 노려보며 굳은 귀신 인형들과,
덜컥거리다 마는 도깨비의 기계장치, 어딘가 허술한 오브젝트들이 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주위를 둘러봅니다. 한 참을 망설이다 입을 뗍니다.) ... 당신이 무얼 무서워하는지 모르겠군요. 있기나 하답니까? (원래 하려던 말과는 다르게 퉁명스럽게 말이 나옵니다.)
후시미 유즈루:상대방이 몇 명인지 파악하고 진입하는 것은, 행동의 기본입니다. 벌써 잊은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참에서 얘기했습니다.
정 답답하다고 여겨진다면, 당신이 앞장서시죠?
(울컥하며 역시나 퉁명스러운 대꾸를 이어 붙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자신의 말은, (그 말이 아닌데 왜 이렇게 말이 안통하는건지 그냥 입을 다뭅니다.)
후시미 유즈루:(할 말이 없는 듯 하면... 앞으로 마저 빠르게 걸어나갑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무슨 대화를 하나,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물어보자. 싶은 마음으로 조용히 말합니다.)...자신에게 궁금한건 없습니까?
후시미 유즈루:...대답해 줄 생각이라면 물어보겠습니다.
(굳이 대답을 회피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는 않아 어물쩍 넘기려 그를 떠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네요. 대답 해드린다고 한다면, 그 정도에 관심을 보이실지도요!
후시미 유즈루:그동안의 안부나 물어보려 했습니다. 그 이상은 대답해주지 않을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이정도도 과하다면 그냥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좋겠군요. 수사에 집중하도록 할까요?
사에구사 이바라:(의심이라도 하는듯 유즈루의 뒷 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
의외긴 하군요. 자신에게 범죄이력이나 물어보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 제 안부에서 유추해낼 생각입니까?
후시미 유즈루:어차피 인정하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별로 쓸만한 정보는 아닐 테니 넘기겠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자신은 자신의 목숨을 위해서 살아왔습니다. (눈 한번 마주치지 않고 말하는 모습에 삐뚜름하게 한 쪽 입꼬리를 올립니다.) ... 이 정도면 대답이 되나요? 만족하실련지!
후시미 유즈루:(휴대폰을 반쯤 부술 기세로 잡았다가 다시 힘을 풀고 앞으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그런 사람이었지, 속으로 되뇌이고 맙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저에게 더 말도 붙이지 않는 모습에 그럴줄 알았다. 생각합니다. 아랑곳 없이 말을 이어갑니다.)
자신은 목숨부지를 위해서. 지만, 왜곡된 신념을 가지고 존재가치를 먼지로 여겨 되돌아오지도 못하는 광신의 길로 향하는 자들도 존재하죠. 현대의 사이비 종교쯤으로 생각하면 곤란할 정도로, 외 우주의 존재,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모독적인 무언가...
그것들을 위해서라면 세계의 전 인류를 받칠 정신 나간 인간들에게서, 살아 남기 위해서 살아왔습니다.
단순한 공권력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것들이죠. ...자신의 방식이 완벽하게 옳다고는 생각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최 하층, 바닥을 기는 인간이었기에! 이 방식이 가장 유효 하니까요.
후시미 유즈루:...생존이 중요한 문제라는 것도. 안위를 보전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도. 전부 이해 가능한 범주 내의 이야기라는 것은 이해합니다.
사실 당신이 말한 것들 중, 이해가 가는 것은 그것들 뿐이지만요.
그걸로 됐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목적을 이루었다면, 나름대로 충실한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에구사 이바라:(유즈루의 대답에 숨을 잠깐 들이키고는 내뱉는 숨과 함께 목소리를 다잡아 말합니다.)
... 내가 더 싫어졌어?
후시미 유즈루:당신이야말로, 싫어서 간 것 아니었습니까? 저한테 묻기에는 지나치게 늦은 감이 있는 질문이네요.
사에구사 이바라:싫어서 사라진 거라면, (대답 대신 들려오는 물음에 헛웃음을 짓습니다.) 이렇게 당신에게 접근하지도 않았을겁니다. 참, 당신같은 생각이네요!
후시미 유즈루:제가 지금 당신에게 협조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이바라. 당신에게는 더 이상 화낼 기력도, 무언가를 물어보고 싶은 마음도 없으니까요.
사에구사 이바라:(울컥하는 마음에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보지도 않겠지만.)...그것 참 감사한 말씀이군요. 자신같은 최저의 인간도 불쌍히 여겨 도와줄 사람이 있다니! 세상에 당신같은 경찰이 많으면 참 좋을텐데요!
후시미 유즈루:죄책감이라도 느끼라고 하는 말이라면, 귀담아 듣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당신에게 화낼 기력 같은 것들은 이미 다른 것들에 옮겨 간 지 오래니까요.
사에구사 이바라:(자신에게 더 이상 신경쓸 마음이 없다는 건가. 싶어 더 이상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 ...
후시미 유즈루:
듣기
기준치: |
45/22/9 |
굴림: |
46 |
판정결과: |
실패 |
이바라는 아직 무어라 생각에 빠졌는지 눈치를 채지 못한 듯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바로 옆에 거대한 항아리 오브젝트가 보이네요.
뚜껑은 열려 있지만, 이렇게 어두우니 안을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들키진 않을 거예요.
성인 둘이 들어가기에 무리가 없는 크기입니다.
후시미 유즈루:(일단... 급하게, 그의 손목을 잡아채 항아리 속으로 밀어넣습니다. 잠시 고민... 하다가 자신의 몸 역시 그 안으로 우겨 넣고 그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깜짝 놀라 작게 발버둥치다 인기척에 인상을 찌푸리고 숨을 죽입니다.)
캔디랜드에서 나가기 전에 처리한다. 번번이 쥐새끼처럼 구는 그놈을 이번에는 꼭 잡아 죽여야겠어.
사도교2:그놈, 동료가 있던 것 같던데요. 항상 혼자 행동하지 않았습니까?
사도교1:상관없지. 동료가 있다면, 같이 죽여버리면 그만이다.
곧 사교도들이 지나가고, 주변이 조용해집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제 입을 막고 있는 손을 툭툭 칩니다.)
후시미 유즈루:(툭툭 치는 감촉에 입을 막고 있는 손을 풀어준 뒤, 항아리 위로 고개만 살짝 내밀어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참, 대담하기도 하시지! (짜증스럽게 자세를 고칩니다.)
후시미 유즈루:숨는 편이 나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사람이 없어지고, 조용한 것을 확인하면 먼저 몸을 일으켜 항아리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옷의 먼지 역시 툭툭... 꼼꼼하게 털어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항아리 안에서 빠져 나오며 검은 천을 끌고 나옵니다. 그리곤 하나를 유즈루에게 휙 던집니다.)
아래쪽에 이게 있더군요. 쓰면 아무도 못알아 볼겁니다.
후시미 유즈루:......(말없이 던져 주는 물건을 받아들고 무엇인지 요모조모 살펴봅니다.)
항아리 안쪽에 돌돌 말려 있던 검은 천입니다.
이걸 잘 뒤집어쓰면, 사교도의 일당인 척 변장할 수 있겠어요.
후시미 유즈루:
변장
기준치: |
5/2/1 |
굴림: |
8 |
판정결과: |
실패 |
후시미 유즈루:(어떻게... 하는건지... 감을 잡을랑말랑 실패)
사에구사 이바라:(익숙하게 검은 천을 뒤집어 쓰더니, 순식간에 변장을 도와줍니다.)
후시미 유즈루:(고맙다고 얘기해야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지 않은 채 잠자코 그의 지시를 따르기 위해 대기합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예정입니까?
사에구사 이바라:저들이 나온 걸 보면 비밀리에 만들어진 장소가 가깝다는 뜻일겁니다. ... 조금 더 앞으로 가보죠.
후시미 유즈루:(이들에 대해서는, 이바라가 좀 더 잘 알겠거니 짐작만 할 뿐입니다. 변장도 했겠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조금 전보다 더 긴장한 채로, 사교도로 변장한 두 사람은 걸음을 옮깁니다.
모퉁이를 돌면서부터는 일반적인 귀신의 집이 아닌 괴이한 광경이 나타납니다.
모독적인, 도통 지구에 존재할 수 없는 형태의 조각상과 석상이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공기는 더욱 무겁게 내려앉아 숨을 쉬기도 힘들어질 정도입니다.
여러분과 똑같이 검은 후드를 푹 눌러쓴 모양새네요.
고개를 돌려 당신 쪽을 바라보는 모양새입니다.
후시미 유즈루:(고개를... 푹 숙인 채로... 그들이 걸어오던 모양새를 흉내내며 앞으로 계속해서 걸어갑니다.)
이윽고 ‘직원 전용’의 표시가 붙은 철문이 나타납니다.
귀를 기울이면 안쪽에 꽤 넓은 공동이 있단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뭐가 부족하기라도 한걸까, 덧붙여 말합니다.) ... 사도교들은 이 안쪽에 대부분 모여있는 모양이니, 지금 빠져나간다면 크게 눈치채지 못할 겁니다.
후시미 유즈루:그러니까, 당신이 저에게 할 말은 그걸로 끝입니까?
사에구사 이바라:... ...자신은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까. 항상 그래왔듯. (문 안쪽을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실컷 휘두른 주제에, 새삼스레 신경이라도 쓰인 걸까요?
하지만, 이 문을 넘어서면 당신의 삶이 크게 변하리라는 직감이 듭니다.
‘기이하고 비상식적인’ 사건에 엮일수록 당신의 일상은 뒤틀리고 말 것입니다.
당신이 없더라도, 이 넓은 세계의 누군가는 움직이지 않을까요?
후시미 유즈루:이바라, 당신, 여전히 정말 못되먹은거 알고 있습니까?
...다 해결하고 나와서 두고봅시다.
(그대로 이바라의 옆에 서서 또렷하게 그의 모습을 응시합니다.)
사에구사 이바라:... (떠나지 않는 인기척에 다시 유즈루를 바라봅니다. 눈이 마주칩니다.)
기뻐하지도, 안도하지도 않은 당황한 얼굴이요.
이런 표정을 짓는 건 처음 보는 듯한 기분도 드는걸요.
“그럼 자신의 위대한 계획대로 움직여주시죠.” 하고 당신에게 설명합니다.
이 문 너머에는 그때처럼 소환 의식을 위한 제단이 있을 거라고요.
지난번엔 마법진을 지우고, 경찰을 통해 체포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사에구사 이바라:자신에게 작은 폭탄이 있습니다. 제단 자체를 무너트려 다시는 아무것도 부를 수 없게 만들 수 있죠. 자신이 시선을 끌 테니, 당신이 이 폭탄을 던지는 겁니다.
탈출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걸로. 귀는 뚫었는지요.
긴급상황에 사용하기 위해 귀에 다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후시미 유즈루:(그의 말에 잠자코, 귀에 뚫린 자국에 귀걸이를 밀어넣고 고정시킵니다.)
신호는, 당신이 주는 것으로 하지요.
사에구사 이바라:(고개를 끄덕이고는 품안에 소형 폭탄을 넣어줍니다.)
자신은 준비 됐습니다. 당신은... 마음의 준비라도 필요하신지!
후시미 유즈루:(이대로 괜찮을까, 싶다가도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한 채로 그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입니다.)
기왕이면, 빨리 끝내고 싶군요.
그 건물의 지하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네요.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한 제단이 당신을 마주봅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여전히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리고 꽤 많은 수의 사교도들이 몰려 있습니다.
다들 검은 후드를 쓰고 있고, 여러분이 들어와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네요.
그들은 곧 있을 모독적인 의식에 흥분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당신은 제단에 최대한 가까운 위치까지 이동합니다.
어느새 이동했는지 반대쪽에 있는 이바라와 눈이 마주치면,
사에구사 이바라:경례~☆ 금일 캔디랜드를 찾아주신 여러분! 특별 게스트, 팬텀 퍼플미스트가 등장했습니다!
펑, 색색의 종이가 흩날리며, 공동의 한가운데에서 괴도가 등장합니다.
언제 옷을 갈아입었는지 당신이 아는 바로 그 모습으로요.
얼굴을 가린 가면, 한쪽 귀에서 반짝이는 자색 안개꽃의 피어싱. 펄럭이는 망토와 장갑!
아우성치는 사교도들 사이에서, 괴도는 언제나 당당한 얼굴입니다.
사에구사 이바라:자신을 향한 러브콜이 얼마나 몰아닥치는지, 이야~ 그야말로 곤란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다만, 괴도는 모두의 것! 야수회 분들께만 너무 시간을 쓸 수도 없기에!
괴도가 누구보다 화려한 것은, 그 이면에 반드시 감춰야만 하는 게 있기 때문이겠죠.
사에구사 이바라:그러니 질긴 악연은 이것으로 끝내기로 하죠!
후시미 유즈루:(그의 말에 맞추어, 적당히 시간을 재다가 폭탄을 제단을 향해 신중하게 던져봅니다.)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요란한 소리가 울립니다.
당신이 던진 폭탄은 제단의 정중앙에 부딪치더니, 눈부신 불꽃과 함께 터집니다.
바로 가까이에 있는 당신에게도 그 뜨거운 열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피와 살점으로 얼룩진 제단에서 비명이 들립니다.
이 제단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던 걸까요.
그러나 그런 끔찍한 일들도 이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거대한 제단의 구조물이 뿔뿔이 흩어지더니, 그대로 이쪽을 향해 기울어집니다.
후시미 유즈루:
회피
기준치: |
30/15/6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날렵하게 몸을 낮추기)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탈출합시다!
자색 안개꽃의 귀걸이를 사용한다면, 당신은 바로 발을 뺄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한패가 있었다!” 라며 사교도들이 이쪽을 노려보고 있으니까요.
사교도에게 망토를 붙잡힌 팬텀 퍼플미스트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마침, 당신의 발치에 데굴데굴 굴러온 제단의 잔해, 벽돌이 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아까... 다트를 던졌던 감촉을 기억하며, 발치에 있는 벽돌을 들어 그를 붙잡은 사람을 향해 민첩하게 던져봅니다.)
(여태 가르쳐 준 것은 죄다 어디로 잊어버렸는지, 붙잡힌 그를 한심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괴도의 망토를 붙잡고 있던 사교도가, 당신이 던진 벽돌에 부딪쳐 쓰러집니다.
손이 떨어지면, 그 찰나의 순간 괴도는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훌륭해요, 유즈루. 무사히 괴도를 구해냈군요.
마지막으로 마주한 건 이를 가는 사교도의 얼굴입니다.
눈을 뜨면, 그곳은 여전히 캔디랜드의 한복판.
깊은 밤, 사람들이 한곳에 뭉쳐 퍼레이드를 보고 있습니다.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퍼레이드 마차 위에서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춤을 춥니다.
조금 전까지 있었던 일들은 당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 되었습니다.
사에구사 이바라:당신 미치기라도 했나요? 왜 자신을 구한거죠, 유즈루?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이바라는 당신의 옆에 서 있습니다.
다시 평상복을 입고 있으나 표정만큼은 괴도일 때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자신만만하고, 뻔뻔한, 언제나 무대 위에 올라선 배우와 같은.
후시미 유즈루:평생 저주나 듣고 살 자신은 없습니다.
일종의 도의적인 책임입니다. 일단은, 경찰이기도 하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당신도 그것을 바라고 있지는 않았습니까?
사에구사 이바라:(헛웃음을 짓습니다.) 경찰관님께서는 좀 멍청한 구석이 있군요. 아니면 유명인이라도 되고 싶으셨나요?
그야말로 사도교들의 아이돌이 되려는 것 아닌지요? 이야, 그럴 줄 알았으면 자신이 발품을 팔아 사진이라도 뿌렸을텐데요. 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이미 경찰관님도 그들에게 아주 유명해졌지만!
폐장 시간이 가까워졌는지, 캔디랜드가 마지막 불꽃놀이를 쏘아올립니다.
후시미 유즈루:제 한몸 건사할 정도로 건강하고, 상황도 괜찮으니. 그걸로 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도 도움을 딱히 거절하지는 않았으니까요.
붉고, 노랗고, 푸른 불꽃 속에서 사람들이 탄성을 지릅니다.
불꽃 아래에서 로맨틱한 말을 하는 건 정석적인 연출이죠.
후시미 유즈루:
듣기
기준치: |
45/22/9 |
굴림: |
47 |
판정결과: |
실패 |
사에구사 이바라:오늘, ..... 그래도…… ……게 좋겠군요.
누군가 중심을 잃었는지, 인파가 한 번에 기우뚱합니다.
당신은 중심을 잡기 위해 잠시 시선을 뗍니다.
넘어지지는 않았으나, 고개를 돌리면 이바라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후시미 유즈루:(한참을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다가, 불꽃이 잦아드는 하늘만 계속해서 보고 있습니다. 그믐이라 그런지 달은 거의 보이지 않는 하늘에 점차 가라앉는 기분이 됩니다.)
(조금만 더, 멀쩡하게, 살갑게 굴었더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고민하다가도 스스로의 최선은 여기까지였다고 되뇌입니다. 이 이상을 해내기에는 너무 지친 마음만 남았으니까요.)
(그래서 어찌해야 될지는 잘 모르겠는, 갈팡질팡한 마음을 붙잡고 집으로 향합니다. 그를 다시 보게 되었을 때, 이번에야말로 화를 내지 않을 자신이 없어졌으니까요.)
불꽃놀이가 끝나고도 한 참, 당신은 서있었습니다.
그 후 집까지 돌아가는 동안, 당신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삶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피곤한 나날들입니다.
캔디랜드의 일 이후, 연쇄살인사건은 흐지부지하게 종결되었습니다.
더는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야수회의 사교도들이 당신을 노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당신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조용하고, 잔잔하고, 평화롭습니다.
팬텀 퍼플미스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딱 그때부터였습니다.
모든 신문은 앞을 다투어 도시의 유명한 괴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말 괴도가 살인사건의 범인이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추측 투성이의 기사를 냅니다.
얄밉게 성명서를 보냈던 일이 거짓말처럼, 괴도는 당신에게도 더는 접촉하지 않습니다.
괴도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조사를 해도 허탕으로 돌아갑니다.
안개꽃의 괴도는 그야말로 안개처럼 당신에게서, 그리고 이 도시에서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적어도 괴도가 당신의 평정심은 갖고 달아나버린 듯해요.
자색 안개꽃의 피어싱을 볼 때마다, 당신은 그날의 괴도를 떠올리곤 합니다.
보상 : 평화로울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캔디랜드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