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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에이~~ 가는 김에 세션카드도 그렷습니다 ^_^ 7
스포주의!
팬텀 블루 미스트! ~저주받은 보석~
W.24
2020.09.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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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아, 물론 동정하는 건 아니에요.
정의로운 신입 형사인 당신에게 죄는 뿌리 뽑아야 할 악덕이며, 악당은 혼쭐을 내줘야 할 불량 씨앗이니까요.
상사:그런데, 벌써 몇 번째 검거에 실패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쾅,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예고장입니다.
어렵게 꼬아놓은 퀴즈나 수수께끼도 없이, 정정당당하게(이 말을 써도 괜찮을까요?)
“몇 월 며칠 몇 시 몇 분, 가장무도회에서 당신을 초대합니다.” 발송된 예고에는 언제나 그렇듯 푸른 안개꽃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상사:이왕 친절하게 예고장을 보낼 거라면 뭘 훔쳐 가는지도 말해달라고!
그렇습니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사이에서도,
경찰을 우롱하며 훨훨 날아다니는 푸른 안개의 괴도!
이번에는 꼭, 반드시…… 그를 붙잡아 보이겠어요!
상사:이봐, 듣고 있는 거야? 신입이 벌써부터 기가 빠져서는, 에잉, 쯧쯧……
주먹을 불끈 쥐고 다짐하는 것도 잠시, 상사의 꼰대질에 당신은 쫓겨나듯 방을 나옵니다.
마음먹은 대로 돌아갔다면 만사가 참 쉬웠을 텐데요.
동료1:오늘은 평소보다 심기가 안 좋으시네요.
동료2:왜, 또 그 괴도가……
동료들이 소곤거리다, 당신이 오자 반갑게 맞이합니다.
동료3:커피 마시고 일해요~ 이럴 때 한숨 돌려야죠.
손에 뜨거운 커피가 안착합니다.
종이컵 안을 들여다보면, 새까맣고 끈적끈적한 액체 위에 언뜻 당신의 모습이 비치네요.
조금 피곤해보이지만 눈빛만은 힘이 들어간.
이 정도면 제법 정의로운 경찰 같지 않나요? 뿌듯해해도 좋아요.
아니, 뿌듯해하자고요.
마침내 꿈에 그리던 경찰에 들어온 당신은 생각하고는 다른 여러 일에 당황한 적도 있지만 (주차 단속, 무단횡단 단속, 음주 단속, 기타 등등)
팬텀 블루 미스트라는,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대사건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동료3:모리사와 씨도 이제 경찰 태가 나네요~ 햇병아리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동료1:아니, 정말 엊그제였잖아. 몇 달밖에 안 됐다고?
동료3:아하하, 그랬었나. 그런데 모리사와 씨, 지난번 괴도가 출몰했던 현장에 있었다면서요. 혹시 재미있는 일화 같은 거 없어요?
:지능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0/30/12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음! 재미있는 일화라고 한다면, 아마도……”
자각하기도 전에, 당신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나옵니다.
분명히 명화 절도사건이었죠.
괴도와 일대일 매치를 했던 역사적인 순간!
동료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당신은 그때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한 달 전, 달이 뜨지 않은 밤.
시내 XX 미술관은 한밤중인데도 전층 불을 밝히고, 숨을 죽인 채 괴도의 침입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경찰들이 오가는 차를 경계하고 있네요.
이런 큰 사건에 차출된 것이 처음이라 심장이 떨리기만 합니다.
원래 같았다면 신입 중에서도 신입인 탐사자에겐 기껏해야 순찰 정도가 떨어졌겠지만, 이번엔 운이 좋았어요.
괴도가 보낸 예고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바로 당신이었으니 말이에요.
총경:자네가 하마터면 놓칠 뻔한 예고장을 발견했다고 들었네.
높으신 분이 형식적으로, 당신을 칭찬합니다.
총경:이 괴도란 것이 참 질이 나빠. 언제, 어디서는 그렇게 꼬박꼬박 잘 쓰면서 뭘 훔치려고 하는지도 적지 않고…… 게다가 예고장을 아무 데나 끼워두니 제때 발견하기도 힘든 일이지.
그렇습니다. 이번 예고장은 회수를 위해 내놓은 빈 짜장면 그릇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막내인 당신은 그릇을 버리다가 우연히 예고장과 눈이 마주쳤고, 그 공을 인정받아 가장 중요한 전시장의 경계를 맡게 되었답니다.
총경:자, 곧 예고 시간이군. 녀석이 노릴 법한 그림이라면, 분명히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가 틀림없어. 이 미술관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그림이니까.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
이 전시장의 중앙, 오만떼만 경찰들로 바글바글한 안쪽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고 휘황찬란한 귀걸이를 한 여인이, 베일을 쓴 채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손에는 막 감다 만 실타래가 들려 있고요.
:교육 : 어려움 / 예술 / 감정 중 하나로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55/27/11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잘 그린, 값비싼 그림처럼 보이긴 하네요.
이쪽엔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지만, 미술관을 찾는 모든 사람이 이 그림을 먼저 보러 가는 걸 보면 분명히 훌륭한 그림이겠죠?
총경:예고 시간 10분 전! 모두 정위치로!
당신은 전시장의 구석 벽에 섭니다.
아리아드네와는 다소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이 구역의 경계는 한산하네요.
당신 외에 배치된 이는 갓 신입처럼 보이는, 경찰정복을 서투르게 입은 사람입니다.
모자가 삐뚤어졌는지 쩔쩔매고 있네요.
눈이 마주치자 꾸벅, 인사를 하고……
신입 경찰:엇, 어엇, 모자가 떨어졌...
허둥지둥 소란을 피우는 모습에 저쪽의 경찰들이 눈살을 찌푸립니다.
총경:거기, 조용히 하게!
신입 경찰:죄, 죄송합니닷! 으아, 혀를 깨물었……
모자는 주울 생각도 않고 시끄럽기 그지없네요.
어떻게 할까요, 모자를 주워줄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후다닥 주워서 건네줍니다! )
신입 경찰:감사합니다.... (미소를 짓는다.)
20대 중반? 상당히 젊어 보여요.
선량한 얼굴이지만 잔뜩 긴장한 듯, 모자는 여전히 삐뚤어져 있고 겉옷의 단추도 한두 개쯤 뜯어져 있습니다.
“예고 시간 5분 전!”
신입 경찰:저, 오늘이 첫 임무라 그런데…… 팬텀 블루, 어쩌고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미술관 앞에 기자들도 와글바글하고……
신입 경찰이 당신에게 자꾸만 말을 걸어옵니다.
아무래도 당신 또한 신입이다보니까, 그런 기류를 감지하고 친해지고 싶어 하는 걸까요?
모리사와 치아키:음, 저도 자세히 하는 편은 아니지만, 지금껏 잡히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의 괴도라고만 알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경찰들 앞에서 대범하게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칠 정도라니.. 도대체 무슨 수를 쓰는 건진 모르겠지만, 이번에야 말로 꼭 잡겠다...! (굳은 의지!)
신입 경찰:와.. 그게 정말인가요? 웬만한 범죄자들이라면 하지 않을 짓이네요....
대체 어떻게 탈출하는 걸까....., 아
그럼 인기가 많은 편이겠네요. 선배는, 좋아하시나요? 팬텀 블루 미스트.
모리사와 치아키:...?! 그, 그럴리가! 인기가 많.. 나? 아니아니, 인기가 많아봤자 결국은 범죄자 아닙니까? 그 괴도 덕분에 여럿 사람들이 피해받은 걸 생각해보면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단 말이지.. 끙
신입 경찰:하긴, 그래야 정의로운 경찰이죠.
존경스러워요, 선배. 저도 선배님 같은 멋진 경찰이 되도록 힘내야겠어요.
:심리학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10/5/2 |
굴림: | 29 |
판정결과: | 실패 |
지금의 대화로 긴장이 다 풀렸나 보네요.
신입 경찰은, 조금 전보다 편안한 얼굴을 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거기, 아까부터 소곤소곤 시끄럽잖아! 예고 시간 10초 전……”
그 순간, 화를 내던 그가 아연한 표정을 합니다.
방 안의 모든 불이 꺼집니다. 암흑이 찾아옵니다.
“저, 정전이다!” “어서 비상 전력을!”
젠장, 손전등이라도 켜봐!”
삽시간에 전열이 흐트러지며, 손전등 빛이 번뜩거립니다.
아직 그림은 무사한 모양이네요.
신입 경찰:선배, 손전등 챙겨왔나요?
바로 옆에서 속삭임이 들립니다.
신입 경찰?:저는, 아닌데. 놓고 왔나 봐요. 후후... 칠칠치 못한 신입이라니까.
그 말을 듣고 당신은 허리춤을 확인하지만, 이상하게도 당신의 손전등도 보이지 않아요.
분명 가져왔는데 말이에요.
신입 경찰?:그래도 핸드폰이 있어서 다행이죠~ 문명의 이기! 저 플래시 자주 써요.
부스럭거리는 소리. 그런 것치고는 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신입 경찰?:슬슬 예고 시간 아닌가요? 정확한 시간이, 후후후, 6, 5, 4……
모리사와 치아키:..크윽! (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팔렸군! ..어디보자, 휴대폰이..! 급하게 휴대폰을 찾아 봅니다. )
:관찰력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5/32/13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있다! 급하게 핸드폰을 꺼내, 플래시를 작동시킵니다.
그러자 당신의 눈앞에 보인 것은,
“3”
“2”
“1”
텐쇼인 에이치:Go~ Shoot! 후후, 조금 촌스러울까?
눈을 찌르는 듯 강렬한 빛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뜨고 있을 수 없습니다.
어디선가 욕설이 들립니다.
“녀석이 왔다!!! 벽을 더듬어! 아리아드네를 지켜라!”
그리고 당신의 바로 옆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텐쇼인 에이치:이런 상황에도 막힘없이 지휘하다니, 우리나라 경찰은 참 대단하네. 자부심이 느껴져!
그런데 물건은 이미 챙겼는데. 아리아드네를 가져간다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걸? 나도 가끔은 쉬운 길을 가고 싶고.
제대로 앞을 볼 수도 없는 당신의 머리에, 푸욱, 깊게 모자가 씌워집니다.
텐쇼인 에이치:이것저것 알려줘서 고마웠어요, 정의로운 선배? 그럼 오늘은 이만...
잠깐만요, 치아키! 이대로 그를 보내줄 건가요?
괴도, 팬텀 블루 미스트잖아요?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당신을 놀렸던 괴도인데, 설마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 둘 생각은 아니겠죠?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납니다. 방향은, 정확해요.
이대로 달려들면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달려들어요!
:근접전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35/17/7 |
굴림: | 36 |
판정결과: | 실패 |
조금 비켜 나갔지만, 얼추 몸통박치기를 해낸 것 같습니다.
이건 예상 못했는지, 괴도가 당황한 소리를 냅니다.
쿠당탕!
텐쇼인 에이치:잠, 잠깐, 뼈가 부러진거 같아...!
팔다리가 엉키고, 서로 버둥거리며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관찰력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5/32/13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의 바로 앞에 있는 괴도가, 스스로의 뺨을 만지는 듯하지만, 잘 보이지 않네요.
텐쇼인 에이치:우리 잠깐 휴전을 가질까..? 응...?
당신은 나동그라집니다.
다른 경찰들이 모조리 이쪽으로 달려들었지 뭐예요!
섬광탄의 효력이 사라질 때까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정신을 차리자, 창문은 훤히 열려 있고, 괴도는 온데간데없을뿐더러……
당신의 손에는, 찢어진 망토 조각만이 남아있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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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일이 있었죠.
미술관이 잃어버린 것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사실 인기가 없다 못해 아무도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낡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미술관 측은 아리아드네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되었다며 이 이상 경찰을 추궁하진 않았다고 하네요.
오히려, 팬텀 블루 미스트가 훔쳐 간 그림이라며 해당 그림의 기념품을 제작해 큰 이익을 거뒀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동료1:모리사와 씨도 참, 고생이 많네요. 하마터면 잡을 뻔했는데 아깝다.
어느새 식어버린 커피를 들이켭니다. 입맛이 씁니다.
그날로부터 벌써 한 달이 흘렀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리벤지 매치!
전날 밤 당신이 두고 간 슬리퍼 밑에서, 예고장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팬텀 블루 미스트가 노리는 장소는 사흘 후 열리는 <가장무도회>라고 합니다.
고위층들이 해마다 여는 즐거운 유희라, 경찰을 단체로 들일 수 없다는 명령에 다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당신이 합류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미술관에서 있었던 일을 곱씹으며 이번에는 꼭 잡겠다 주먹을 꽉 쥡니다. 그 날은 운 좋게 피했겠지만 이번엔 반드시 잡고 말겠다!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
동료2:그러지 말고 일이나 합시다, 일. 파티 다녀오면 어땠는지 이야기해주시고요. 아, 오늘 점심은 피자 어때요?
동료1:피자 좋지! 나는…… 하와이안!
동료3:아 지난번에도 그거 시켰잖아요, 저 파인애플 싫다니까 자꾸 그러네.
당신은 자리로 돌아와 예고장의 사진을 살펴봅니다.
:지능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0/30/12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괴도의 예고장은 그때그때 다른 편지, 다른 글씨, 다른 말투지만 푸른 안개꽃만큼은 한결같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가장무도회>에 입장을 허가받은 건 당신과 몇 명의 경찰. 제대로 사복을 입어야 한다고 했었죠.
차라리 경찰을 가장한 척, 정복을 입고 가면 안 되나? 잠깐, 이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신입이다보니, 고급스러운 정장이나 코스튬을 갖추기엔 여력이 없단 말이죠.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어……
동료1:아, 피자 온 것 같네. 막내가 나가라!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다고…… 당신은 피자를 받으러 나갑니다.
피자 배달부는 헬멧을 쓴 채로, 오토바이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보자 “주문 감사합니다.” 하는 말과 함께 피자판을 잔뜩 얹어주네요.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가득 피어오릅니다.
결국 파인애플이 든 피자 반, 들어있지 않은 피자 반을 시켰던가요.
피자 배달부:열 번 시키면 피자 한 판이 무료래요. 후후... 정말 재미있는 제도네요. 이제 아홉 번이니까, 네. 다음 주문하실 때 꼭! 쿠폰 사용하신다고 말씀해주세요~
배달부는 제법 즐겁게 말을 붙여옵니다.
헬멧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엔 웃음기가 담겨 있네요.
고된 일인데도 이렇게 잘 해주는 건…… 당신이 경찰이라서일지도 모릅니다.
원래 경찰 앞에서는 모두가 법규를 준수하잖아요.
피자 배달부:아참, 우리 정의로운 경찰분은 무슨 피자를 제일 좋아하세요?
:듣기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0/30/12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이렇게 사근사근한 말투, 비교적 최근에 들은 것 같은데……
아뇨. 아마 아니겠지만. 무언가 마음에 걸립니다.
피자 배달부:그럼 이만 가보겠…… 아, 아으으윽……
오토바이에 올라타던 배달부가 오른쪽 무릎을 부딪쳤는지 크게 아파하는 소리를 냅니다.
그렇게 세게 부딪친 것 같지도 않은데, 엄살이 심하네요.
눈이 마주치면 배달부는 멋쩍은 것처럼 물어보지도 않은 변명을 합니다.
피자 배달부:아 ... 한 달 전에 멍이 들었거든요. 그때 그 사람이 너무 끈질겨서 원…… 네? 아, 그냥, 좀…… 후후…… 신경 쓰지 마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신경 안 쓰기엔 많이 아파보이시는데 가볍게 치료라도 하고 가시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안에 치료도구가 조금 있을 겁니다!
피자 배달부:...정말 경찰로서 됨됨이가 훌륭한 분이시네요, 배려는 감사하지만 다음 배달 시간이 밀려서..., 이런, 지각이네요.
너무 늦으면 여왕님께 목이 잘릴 거예요~
..하고 헛소리를 하고는 완전 수상하고 급하게 도망갑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여왕님? ( 피자를 들고 잠시 생각하다 식을까 후다닥 들고 들어갑니다! )
동료2:오, 피자 왔어요?
동료3:다들 밥 먹읍시다, 밥! 모여요~
:지능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래, 틀림없습니다. 헷갈릴 리가 없죠.
저 사람, 팬텀 블루 미스트라고요. 경찰이 뭘 하고 있는지 염탐하러 온 게 아닐까요?
단 하나의 정보라도 줄까 보냐……
당장이라도 괴도를 감옥에 집어넣고 싶어집니다.
분노와 사명감으로 인해 이성 판정 0/1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5/32/13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감소없음.
아, 파인애플이 떨어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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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흘이 흐릅니다.
그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그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괴도의 괴롭힘에 시달려 다소 피로해집니다.
무단횡단을 하는 할아버지로 변장하거나, 인형을 잃어버렸다며 우는 아이로 변장하거나,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아저씨로 변장하거나.
아니, 뭐 모두가 괴도는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그 괴도라면 당신을 괴롭히러 오는 게 당연하다니까요.
한 명 정도는 괴도였을걸요? 오른쪽 무릎을 다친 사람들이 어디 그렇게 흔하겠어요!
어쨌든, 현재 당신은 가장무도회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곳은,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처음 들어보는 종교니 정교는 아닌 듯한데, 고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니 뭐라고 지적하기도 어렵습니다.
건물 주변엔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고급 자동차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총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휴게실, 2층에는 식당, 그리고 3층에는 기도실로 쓰이는 넓은 강당이 있습니다.
현재는 파티에 걸맞게 [휴게실] 구역, [레스토랑] 구역, [본회장]으로 나뉘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단 하나뿐인 계단을 올라가 3층에 도착하면, 회장 안은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맛좋은 음식과 음료가 가득하네요.
경찰정복을 입고 온 당신을 ‘경찰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 당신이 알지 못하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슈퍼맨을 위시한 히어로들, 마법사나 할로윈 코스튬 같은 것들도 보이고.
하지만 당신이 가장 거슬리는 건……
팬텀 블루 미스트?:등장, 등장!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등장입니다!
잠깐! 사칭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나야말로 진정한 팬텀 블루 미스트!
……그 괴도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겠죠!
얼추 돌아보아도 43명 정도는 괴도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야 진짜가 나타나더라도 얼른 잡을 수 없겠어요.
몇 없는 사복 경찰들도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얼굴을 합니다.
무전기와 연결된 이어폰이 치직거리더니, 음성을 토해냅니다.
[ 어쩔 수 없지.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파티에 녹아들도록. ]
[ 괴도가 노릴 만한 목표는 보석이다만, 경찰에게도 그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군. 우선은 나타난 괴도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게나. ]
그런 지령과 함께 당신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예고 시간까지는 앞으로 세 시간. 파티라도 즐겨볼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음.. 그래도 일단 둘러보는 게 좋겠지. 혹시라도 미리 와있을 수도 있으니까. ..터덜터덜 본회장으로 걸어갑니다.. )
넓은 [본회장]에서는 쉴새 없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쓸 만한 정보를 ‘탐문’으로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걸어가면서 본 2층 [레스토랑] 구역은 앉아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개방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층 [휴게실] 구역은 떠들썩한 파티에서 한숨 돌려 휴식을 취할 수 있겠네요.
현재 당신이 있는 곳은 본회장입니다.
특별한 지령이 없는 한, 우선은 본회장부터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관찰력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5/32/13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그룹이 있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이네요.
순서대로 말을 걸어볼까요?
모리사와 치아키:큼, 큼..! ( 목을 가다듬고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에게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옷이 참 근사하시네요!
붉은 드레스의 여성:어머나, ( 부채로 입을 가리고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감사해요, 그쪽 분도 경찰복이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
모리사와 치아키:하하, 그렇습니까? 이런 옷은 처음 입어보는 지라 걱정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는 군요...☆ 으~음.. 사실, 이런 자리도 처음이라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런 곳에선 주로 뭘 하나요? ( 머쓱하게 웃습니다.. )
붉은 드레스의 여성:이렇게 늠름한 경찰만 있었다면 세상의 범죄는 전부 벌써 사라지고도 남았을 텐데..., 지금처럼 사교를 즐기거나, 복장에 맞게 떠들며 놀고 그런 식이죠.
그런데, 들으셨어요? 오늘 팬텀 블루 미스트가 올지도 모른대요. 분명히 멋진 사람이겠죠?
그걸 보려고 몰래 들어온 외부인들도 몇명 있다네요.
모리사와 치아키:음, 맞아요. 저도 그 얘기 들었습니다.. 만, 그 괴도를 구경하러 올 거란 건 처음 듣네요. 으음.. 범죄자가 인기쟁이라니.. 혹시 뭘 훔치러 오는 지는 알고 계십니까?
붉은 드레스의 여성:가면 속에는 꽤 보기 좋은 외모일거라 대부분 추측하기도 하고, 또 뭐... 쇼맨십이 뛰어나잖아요? (부채를 내려 정리한다.) 글쎄요. 뭘 훔쳐 가려는 걸까요? 흐음, 제 목걸이를 탐내진 않겠죠? 정말 비싼 최고급 루비로 만든 거란 말이에요. 이걸 잃어버리면 너무 슬플 거예요.
...아, 그러고보니 야수회에서 애지중지하는 보석이 하나 있대요. 황금빛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그래도 전 제 루비가 제일 좋지만요.
모리사와 치아키:흠, 그렇죠. 그런 보석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습니다만.. 그 보석의 위치는 어디인 지 알고 계십니까? 이곳에서 애지중지 할 정도면 그 괴도가 분명 탐낼 것 같은데.. 한 번쯤은 가서 구경해보고 싶군요. 분명 태양처럼 반짝거리겠지요..☆
붉은 드레스의 여성:흠? 글쎄요, 거기까진 잘 모르겠네요. 애지중지 한다는 보석이니, 소문만 무성할 뿐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은 몇 없을테니까요.
모리사와 치아키:역시 그런가요.. 차라리 잘됐군요. 위치를 아는 사람들이 달리 없다면 오히려 안전할지도 모르니까요! ..아,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 가볍게 인사 후 셜록 홈즈의 옷을 입은 남성에게 다가가 인사합니다! )
셜록 홈즈의 옷의 남성:(위 아래로 크게 훑어본다.)
제법 총명해 보이시는군요. 아, 제가 아무한테나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눈이 높거든요. 그런데 경찰보단, 당신도 다른 탐정 옷을 입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알다시피 추리 소설에서 경찰은 번번이 범인을 놓치는 존재로 등장하기 마련이잖아요.
모리사와 치아키:하하, 추리 소설에서는 보통 탐정이 주인공으로 나오니까요. 경찰은 보통 조연이죠. 비록 조연일 지라도 뒤에서 묵묵히 정의를 위해 싸우는 경찰! 크으, 멋있지 않습니까?! 아, 그러고보니.. 듣자하니 오늘 이곳에 괴도 팬텀 블루 미스트가 온다던데, 들으셨습니까?
셜록 홈즈의 옷의 남성:괴도라니, 그걸 자칭하기엔 너무 어설퍼요. 예고장부터 보세요.
이렇게 당당하게 몇 월 며칠 몇 시…… 참나,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고급스러운 수수께끼도 없이 어떻게 괴도라고 할 수 있겠어요? 한참 모자라요.
괴도야 뭐,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소식이고.
듣자하니 사복 경찰이 몇 팀 섞여왔다고 하더군요. 그런 뜨내기 도둑은 얼른 잡혀주는 게 치안에 좋다니까요. 오늘은 그걸 볼 수 있어서, 기대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걱정마십시오. 반드시 잡을! ..아니, 잡힐 겁니다! 경찰들이 깔려있다면 절대 도망 못 칠테니까요. 하하.. 음, 그런데 듣자하니 경찰들도 그 괴도가 무엇을 훔치려 하는 지 모른다던데.. 혹시 뭐 알고 계신 것 있습니까?
셜록 홈즈의 옷의 남성:괴도가 훔쳐내고자 하는 것? 흠. 이곳에 저주받은 보석이 있다곤 하던데, 정말인진 모르겠네요. 소유주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고 했나……
결국 트릭은 마지막에 들통나기 마련이죠. 유독성의 물질이 발라져 있다거나, 방사능이 새어 나오고 있다거나. 그런 거 아니겠어요?
모리사와 치아키:호오.. 그렇습니까? 그런 위험한 물건이 괴도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면 큰일 나겠군요. 음.. 대체 왜 그런 위험한 물건을 애지중지 가지고 있는 건지.. 혹시 뭔가 알고 있는 게 있습니까? 헛, 설마 뭔가 꿍꿍이가 있는 건가..!!
셜록 홈즈의 옷의 남성:그거야, 내가 알 바는 아니지요. 그런 멍청한 뜨내기를 상대하고 있을까. 이 셜록 홈즈와 두뇌싸움을 할 만한 녀석이 나오면 모를까.. 흠흠..!
모리사와 치아키:하하하! 탐정님이 계시니, 그런 괴도가 나타나도 걱정은 덜겠군요! 아, 잠시지만 이야기를 나눠서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뵐 기회가 있으면 좋겠군요☆
( 꾸벅 인사를 한 뒤 뱀파이어 분장의 사람에게 가 인사해봅니다. )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마주 우아하게 고개를 까딱여 인사합니다.)
경찰 복장이라... 흥미롭군요. 아, 저는 이 가장무도회가 너무 좋아, 매년 참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시계토끼의 분장을 했어요. 아시나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건데.
모리사와 치아키:아,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아주 유명한 작품이죠, 하하! 작년에도 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 아쉽다는 듯 표정을 살짝 찌푸리다 다시 웃습니다. ) 아쉽게도 이런 곳은 올해가 처음인 지라.. 하하. 처음이라 잔뜩 기대하고 왔더니 하필 오늘 괴도가 온다니.. 타이밍이 참 나빴죠. 아, 괴도가 온다는 소식은 알고 있으셨습니까?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이 무도회장에 온 손님들이라면 아름아름 소문이 퍼진것 쯤이야 모두 알겠지요. 괴도가 그 보석을 훔쳐 가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닙니다! 만일 정말 경찰이라면, 꼭 그 망할 도둑을 잡아주세요. 그렇다고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진 마시고요. 손님들이 불안해하니까.
모리사와 치아키:하하, 유감스럽게도 전 경찰이 아닙니다. 그저 코스튬을 입었을 뿐이죠! ( 어색하게 웃습니다. ) 흠, 그러고보니 매년 참석하신다면.. 이 무도회의 주최측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으시겠군요? 저는 올 해가 처음인 지라 주최에 대해선 아는 게 몇 없거든요.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여긴 야수회, 라고 하는 종교단체의 건물이에요. 위대한 신을 섬기며 그 신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교단이죠.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환영이지만, 오늘만큼은 파티를 즐겨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위대한 신..? 종교단체라는 건 들었습니다만.. 흠. 이 곳에 저주 받은 보석이 있다 들었는데, 혹시 이것에 대해 뭐 아는 것이 있습니까? 다소 특이하고 이상한 소문이라.. 그런 게 정말 있으면 위험하기도 하니까요.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저주받은 보석? 그런 소문이 돌고 있었군요. 신의 축복을 받은 보석, 옐로 다이아몬드입니다. 그 황금빛 보석이 얼마나 귀한지…… 보석의 위치? 그건 경찰들에게도 비밀입니다. 다 같이 모여서 경계하면 너무 눈에 띄지 않겠습니까.
모리사와 치아키:음.. 역시 헛소문이었나 보군요! 맞는 말입니다. 경찰들이 위치를 알게 된다면 분명 그 쪽으로 몰려들테고, 괴도가 눈치 채는 건 정말 순식간일테니까요. 슬슬 자리를 떠야겠군요. 잠시지만 이야기 해서 즐거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군요.
( 위치는 결국 못 알아내는 건가.. 더 캐낼 것이 없는 것 같아 슬쩍 인사 후 자리를 피합니다. )
무도회장의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사람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군요.
달리 파트너가 없는 당신은 그런 대열을 피해 구석으로 밀려납니다.
월 플라워가 될 준비는 되었나요?
그 순간,
텐쇼인 에이치:멋진 형사님, 저를 잡아가려고 오셨나요?
당신에게 팬텀 블루 미스트가 말을 걸어옵니다.
……아, 팬텀 블루 미스트의 옷을 입은 사람이요. 엄밀하게는 말입니다.
단정한 가면이 그의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어, 정확히 어떤 인상인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만,
세간에 널리 퍼진 ‘팬텀 블루 미스트’를 그대로 재현한 것 같군요.
장갑, 망토, 겉옷에 단 트레이드마크인 푸른 안개꽃.
:관찰력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5/32/13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그의 왼쪽 귀에만 푸른 안개꽃 모양의 귀걸이가 달려 있습니다.
한쪽만 한 귀걸이라니, 독특하네요.
텐쇼인 에이치:당장 체포하려는 게 아니라면, 함께 춤을 추지 않겠어요? (손을 내밀어 보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한참을 물끄러미 보다 내밀어진 손을 바라봅니다. ) ..아! 제가 춤은 잘 추는 편이 아니라서요. 아쉽게도 어울려주진 못할 것 같습니다. ( 슬쩍 뒤로 물러납니다. )
텐쇼인 에이치:후후, 조금 아쉽네요. (손을 거둬드리고는 치아키 옆에서선,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깁니다.) 이런 곳은 처음인가요?
모리사와 치아키:네, 처음입니다. 하하.. 생각보다 재미있는 곳이네요. 구경 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것 같습니다. 그, 괴도.. 님..? 은 이런 곳을 자주 와보셨나봅니다.
텐쇼인 에이치:어떤 거 같나요, 경찰님? 아, 경찰은 추리를 안하던가요? (작게 웃는다.) 이 곳에 경찰 복장인 참석자는 당신뿐인거 아시나요? 한 눈에 띄어서 다른 괴도들이 오기 전에 먼저 낚아채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모리사와 치아키:하하, 컨셉에 충실하시군요. 음! 경찰 옷을 한 사람이 저 뿐일 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괴도가 이렇게나 많은 걸요. 으~음.. 그게 아니라면, 경찰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다거나...? 사람들은 정의보단 악을 더 사랑하는 것인가..! 크윽.
텐쇼인 에이치:(신기한 생물을 본다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사람은 유행을 따라 행동하니까요, 요새 제일 유명인이기도 하고. 실존하는 대 범죄자잖아요. 누구에게나 특별하게 느껴지겠죠.
무엇보다도 이런 무도회에서 잘 어울리는 화려함도 있고, 아아.. 재밌어라. 경찰님은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모리사와 치아키:흠, 그건 그렇습니다만.. 오늘 이 곳에 괴도가 온다는 소문은 충분히 퍼졌을텐데, 그런 옷은 조금 위험한 거 아닌가.. 란 생각도 듭니다. ( 경찰은 유행하지 않는 건가.. 추욱 처집니다. ) ..아, 소개가 늦었군요! 제 이름은 모리사와 치아키라고 합니다! 괴도.. 님의 이름은..?
텐쇼인 에이치:괴도한테 순진하게 이름을 물어보다니, 순진한거 아닐까 싶지만... 좋아요. 제 이름은... (고민하다가 순하게 웃습니다.) 그래, 텐쇼인 에이치. 에이치라고 불러도 좋아요. 후후... ♪
모리사와 치아키:앗, 그, 그런..?! 큼큼, 뭐.. 진짜 괴도는 아니시니까요. 진짜면 큰일나겠지만.. 음, 텐쇼인.. 씨도 괴도의 팬이라 그런 분장을 한 건가요? 듣자하니 이 곳에 괴도가 온다는 걸 알고 온 사람이 많다고 해서.. 아, 실례되는 질문이라면 사과드립니다! ( 아차 싶어 꾸벅 인사합니다. )
텐쇼인 에이치:이름으로 불러주지 않는걸까, 경찰 분은... 조금 아쉽네. 괴도도 괴도지만, 착각하고 누군가 말을 걸어준다면 그것도 재밌을거 같아서요. 아, 혹시 진짜 경찰인가요?
(차분하게 치아키를 훑어봅니다.) 그냥 코스튬이라고 하기엔 너무 잘어울리고, 흐음....
모리사와 치아키:아무래도 초면인 지라 바로 이름을 부르는 건 좀..
... ! 저, 절대 아닙니다! 그, 그냥.. 평소에도 경찰처럼 정의감이 넘친단 소리를 듣곤 했어서 이런 옷을 입은 것 뿐이니까요. 큼큼, 텐쇼인 씨도 확실히 진짜 괴도처럼 잘 어울립니다. 진짜 경찰들이 체포해 갈 정도입니다. 하하하..☆
텐쇼인 에이치:...(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다 웃습니다.) 그럼 무전기라도 숨기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은데, 이어폰도요. 오늘 괴도의 방문소식에 사복 경찰들이 여럿 숨어있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당신도 그런 거죠?
모리사와 치아키:... ...음. ( 슬쩍 무전기를 가립니다. ) ..다 알고 있었다니.. 크윽, 그런 줄도 모르고..! 완벽하게 속인 줄 알았는데.. ( 들릴 듯 말 듯 중얼 거립니다. ) .. 큼큼, 다른 분들은 다들 눈치 못 채시던데, 생각보다 눈썰미가 좋으시군요! 음..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정의의 힘으로 반드시 잡고 말 겁니다.
텐쇼인 에이치:후후.. 히어로같은 대사네요....아, (눈을 반짝이며 얼굴을 가까이 들이밉니다.) 저도 수사를 돕게 해주세요. 경찰의 도우미, 재미있을거 같으니까요!
진짜 도둑도 아니니, 잡아갈 일도 없을테고 무엇보다도 경찰의 도우미가 팬텀 블루 미스트의 복장이라니 더 재미있지 않나요?
잠입한 경찰을 도와 악을 무찌른다니, 영상매체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고, 멋진 무용담으로 남길 수 있겠는걸요.
물론 원한다면 떠들고 다니진 않을거지만, 제일 친한 친구에게는 조금 말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말씀은 감사하지만 역시 곤란할 것 같습니다. 민간인이시고.. 위험한 상황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으니까요. ( 상상도 못 한 요구에 당황합니다. ) 위험한 일이 생기게 된다면 제가 지켜드리겠지만 그거에도 한계가 있으니..
텐쇼인 에이치:(빤히..쳐다보다 고개를 갸웃 한다.) 이러고 싶진 않지만, 너무 상심한 나머지 큰 소리로 이 곳에 경찰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 기분인걸. 어떻게 될려나...
단지 작은 일에 도움을 주는 배후자로서 힘이 되어 주겠다는 민간인을 그렇게 싸늘하게 내치다니... 정말 상심한 나머지 인터뷰라도 하고 싶기도 하고....
모리사와 치아키:... 그, 그런..! 그런 걸 이용할 줄이야..! 크윽, 좋, 습니다! 수사를 도와주십시오! 그러니 인터뷰 만은..! (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합니다. ) 대신! 위험할 수도 있으니 제 옆에 꼭 붙어 다녀주십시오. 멀리 떨어져 있으면 지키고 싶어도 못 지키니 말입니다. ( 한숨을 푹 내쉽니다.. ) 마침 아직 조사가 덜 된 곳도 있으니 그곳들을 한 번 가보는 게 좋겠군요.
텐쇼인 에이치:(볼을 발그레 붉히고는 어린아이 같이 좋아한다^^) 도움이 될테니 맡겨주세요. 당장은.. 맞아. 레스토랑 쪽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자아, (치아키의 손을 잡고 신난듯 이끌어 갑니다.)
모리사와 치아키:..좋습니다! 레스토랑은 아직 안 가봤으니까요. ( 본인의 선택을 후회하며.. 끌려갑니다. )
레스토랑은 본회장보다 평온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예고 시간 두 시간 전.
그러고 보면 출동한 이래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아, 슬슬 허기가 집니다.
:건강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70/35/14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직은 참을 만한 정도지만, 역시 배가 고픕니다.
괴도를 쫓는 일에도 체력이 필요하니 지금 뭐라도 먹어두는 게 좋을 거예요.
텐쇼인 에이치:뭐라도 먹는게 어떨까요, 아직 시간은 넉넉하니까...흠, 여긴 웨이터가 없는걸까.
뷔폐식인지 쭉 깔린 테이블 위에 음식들이 가득합니다.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나 신선한 샐러드, 달콤한 쿠키 같은 것들이 담겨 있네요.
테이블 위에는 물병과 레드 와인이 놓여 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테이블 위에 놓인 와인을 보고 마시고 싶단 충동이 들지만.. 참습니다. ) 배가 고프시다면 뭐라도 드십시오! 배가 고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음.. 감자튀김은 없으려나.,
텐쇼인 에이치:(두 눈을 깜빡이기만 하다 고민한다.) 으음, 웨이터가 없으니 직접 손으로 가져다 먹는 형식인걸까.., (웃는다.) 그럼 경찰 분께 드릴 감자튀김을 찾아봐야겠네요♪
모리사와 치아키:앗, 아니. 됐습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나요? 제가 가지고 오겠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받아 먹기만 하는 건 죄송하니까요.
텐쇼인 에이치:(눈을 잠깐 굴렸다가 치아키 옆에 붙는다.) 그럼 같이 가는걸로해요.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꽤 재밌기도 하고, 이런 일도 꽤 흥미로우니까..., 역시 햄버그 스테이크려나. 이런 곳에도 있을까요?
모리사와 치아키:음, 좋습니다! 저도 이런 곳은 많이 와본 편이 아니라.. 이렇게 음식이 많으니 분명 있을 겁니다. ( 접시를 든 채 음식들을 주욱 훑어봅니다. ) 아,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침 잔뜩 있네요. 으음, 하나만 집으면 되겠지..
텐쇼인 에이치:( 치아키 뒤만 졸졸 따라다니며 신기한듯 구경합니다.) 이런 식으로 비용 절감을 하는구나..., 경찰 분이 좋아하는 감자튀김은 어디에 있을까나...♪
역시 미디어의 영향이라고 해야할까, 보통 경찰하면 도넛. 아닌가요. 아, 국가에 따라 다른 건가요?
모리사와 치아키:하하, 뭐.. 저도 좋아하긴 합니다. 그치만 역시 감자튀김이 더 좋죠. 그 짭짤한 맛과 바삭한 식감이..! 산처럼 쌓아놓고 먹으면.. 크으,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는 군!! ( 눈을 반짝이며 감자튀김을 찾아봅니다. ) 아, 텐쇼인 씨도 다른 거 드시고 싶으신 게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바로 찾아서 담겠습니다!
텐쇼인 에이치:(수많은 음식에 향연에 골라내 보려다가 만다...) 아니, 이정도면 괜찮아요. 경찰님이 원하는걸 담는게 좋겠는걸요. 음식을 산같이..음, 다 먹을 수 있나요?
모리사와 치아키:물론! 다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근무 중이고, 과식을 했다간 잘못 될 수도 있으니 참아야겠죠. ( 두리번 거리다 감자튀김을 찾아내 웃으며 적당히 담아옵니다. ) 저도 이만하면 된 것 같습니다. 음, 그럼 이제 자리로 갈까요. ( 음식이 담긴 그릇들을 들고 자리로 가 앉습니다. )
텐쇼인 에이치:음식 찾는걸 결국 도움이 되질 못했네, 경찰의 도우미를 자청했는데. ...아, 그렇지. (레드 와인을 잔에 따른다.)
레드 와인이 투명한 잔에 반쯤 따라집니다.
텐쇼인 에이치:자, 건배~☆
에이치는 제 몫의 잔을 들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은은한 불빛 아래의 그는, 아직도 가면을 벗지 않네요.
설마 식사하면서까지 가면을 쓰고 있을 셈인가요?
먹는데 지장은 없겠습니다만……
텐쇼인 에이치:이정도 반주 정도는 괜찮지요? 그리 도수가 높은것도 아니니 살짝 곁들이는 것 정도는.. 심한 긴장도도 풀어 줄테고. 응, 좋아♪
모리사와 치아키:( 도와준다면서 술을.. ) 아니, 그래도 전 괜찮습니다. 근무 중에 음주는 조금 곤란하니까요. ..음, 그 가면.. 쓰고 있으면 답답하지 않나요? 식사 중엔 잠시 벗어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텐쇼인 에이치:(샐쭉하게 웃고는 가볍게 한 모금 마십니다.) 이 정도는 해야 '근무 중인 경찰'이라는 의심을 받지 않는 거니까요. ...후후, 제 얼굴이 궁금하기라도 한걸까요. 그래도 이런 곳에선 조금 부끄러운데...
가면 속 얼굴 말고는 저한테 궁금한 건 없나요? 예를 들면 나이라던지, 직업이나 애인관계 유무?
모리사와 치아키:음? 부끄러울 게 있나요? ( 이해가 안 된다는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 궁금한.. 거라, 음, 으~음.. 직업이랑 나이가 궁금하네요.
텐쇼인 에이치:아아, 그대로 물어보는 건 또 재미없으니까, 먼저 경찰분의 나이는요?
모리사와 치아키:...제 나이는 27입니다. 직업은 이미 밝혀졌으니.. 말 안 해도 되겠지요. ( 지난 시간의 후회가 담긴 한숨 )
텐쇼인 에이치:(홀짝 한 모금 더 마십니다.) 더 어린 나이일 줄 알았는데, 우연히도 동갑이네요. 후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겠어요♪
...이 파티가 끝난 뒤에도 저와 어울려 주시겠다는 약속이 있다면요. 어때요?
모리사와 치아키:음? 어려울 것 없는 부탁이군요. 물론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좋은 친구를 만난 것 같아 기쁘네요. 하하..☆ ( 기분 좋은 듯 웃습니다! ) 술 같은 것도 다음에 일이 없을 때 만나 한 잔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음식을 먹다가도 수상한 사람이 없나 꾸준히 주변을 살펴봅니다. )
텐쇼인 에이치:(관심이 다른 곳으로 향하자 손으로 톡톡, 테이블을 쳐 관심을 제 쪽으로 돌립니다.) 괴도, 엄청 잡고 싶은가봐요. 아니 직업 정신이 투철한 건가요?
모리사와 치아키:앗, 죄송합니다! 음.. 둘 다라고 할까요! 언제 어디서 나타날 지 모르니 경계를 하는 편이 좋으니까요. 저 혼자만이면 조금 풀어졌겠지만, 텐쇼인 씨도 있으니 더 경계해야죠. 혹시라도 위험한 일이 생기면 안되니까. 또, 지난 번에 아깝게 놓쳤던 적도 있어서 그런 지.. 큼, 아.. 어디보자, 나이는 이제 알았고.. 직업은 어떻게 되나요?
텐쇼인 에이치:(갑자기 살짝 피곤해진 표정) ... 그렇네요. 범죄자니까... 그래도 괴도가 사람을 해쳤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는데..., 그럼 경찰 분의 추리력을 한 번 실험해 볼까요. ...자, 제가 무슨 직업을 가진 사람 같으신가요?
모리사와 치아키:... ?! 먼저 알려줄 것 처럼 굴더니 이번엔 맞춰보라니..! 으음, 음.. 자신은 없다만, 흠.. 역시 옷을 만드는 사람이지? 그런 옷을 만들 정도의 실력이면 분명 수준급인 옷을 만들어 파는 게 분명할 겁니다. 음! 확실하군!
텐쇼인 에이치:(방긋 웃고 만다.) ....그 정도 재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은 안하는 걸까, 아 그 칭찬 꼭 전하도록 할게. 만든 사람도 좋아할거야.
... ...(잠깐 침묵하고 흠흠, 목을 가다듬는다.) 그래서 경찰 분은 정보는 많이 모으셨나요?
사이비 교단의 관해서 알고 계시는게 있나 궁금한걸요.
모리사와 치아키:으음, 그 쪽에 대한 정보는 딱히 아는 건 없습니다. 위대한 신을 섬긴다는 것 외에는.. 이것도 어디서 들은 정보일 뿐이지 정확히 아는 건 아닙니다.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할 듯 한데.. 텐쇼인 씨는 이곳에 대해 알고 있는 거라도 있나요?
텐쇼인 에이치:(제 볼을 툭툭 치며 고민하다가) 그렇네요. 야수회가 떳떳한 단체는 아닌듯 하다는 점? 이 종교 단체와 관련 있는 실종자가 꽤 여럿 나왔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그런 수상한 단체가 다 그렇듯, 어쩌면 비밀의 장소도 있을지도 모르고..., 음?
:관찰력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5/32/13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에이치가 작게 손짓을 하며 당신을 부릅니다.
텐쇼인 에이치:저기, 저렇게 수상한 사람도 있고요.
본회장 쪽에서, 조금 전 만났던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이 휴게실로 향하는 걸 발견합니다.
쉬러 가는 걸까? 태도가 상당히 주의 깊네요.
텐쇼인 에이치:저 사람, 야수회랑 관련 있는 사람 일텐데, 수상해라.
모리사와 치아키:... ?! 저, 저 사람은 분명, 아까 봤던.. 사람인데?! ( 슬쩍 일어나 따라가봅니다. )
붉은 드레스의 여성:잠시만요!
당신은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그 사이 뱀파이어 남성은 휴게실로 쏙 들어가고 마네요.
바로 따라가긴 무리일 것 같습니다.
부른 이를 찾아 고개를 돌려보니 역시, 조금 전 만났던 붉은 드레스의 여성입니다.
붉은 드레스의 여성:저, 혹시 셜록 홈즈로 분장한 남성분 못 보셨나요?
(혼란스러운 얼굴로 횡설수설 이야기합니다.) 그와 이야기 나누던 도중, 잠깐 자리를 비웠는데 그 사이에 사라져버렸어요.
....사실 저한테만 초대장이 없이, 몰래 들어온 거라고 밝혔는데... 어쩌면 그게 들켜서 내쫒긴 거면 어떡하죠? 사람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아서요.
모리사와 치아키:... ? 이곳에 계속 있었습니다만 그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만.. 다른 곳도 다 확인해보신 것 맞나요? 지쳐서 먼저 집에 갔다던가..? ( 괴도의 짓은 아닐테고.. 이 종교와 연관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붉은 드레스의 여성:그 잠깐 사이에 말도 없이 먼저 돌아갈 사람은 아니에요..., 차라리 그렇다면 다행인데
저 말고도 함께 온 이들이 몇몇 사라졌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어요. 휴게실에도 레스토랑에도 없고……아니 그렇다고 차는 남아있는데 돌아갈 리도 없잖아요. 걸어서 돌아갈 거리도 아니고요.
옥상이 있다고 해서 가봤지만, 단단히 잠겨 있고 인기척도 들리지 않아요. 별일이네요, 정말.
(한숨을 푹푹 쉬고는 불안한 눈빛을 보입니다.) 혹시라도 마주치게 된다면 제가 찾고 있다고 꼭 전해주세요. ..갑자기 붙잡고 이야기를 늘어놔서 죄송해요. 정말...
모리사와 치아키:아니, 괜찮습니다! 분명 괜찮을 겁니다. 저도 도와서 같이 찾아볼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 곰곰.. ) 휴게실엔 아무도 없었다지만.. 그곳에 뭔가 다른 단서가 있을 지도 모르니 한 번 가보는 게 좋겠군.
텐쇼인 에이치:일이 이렇게 된거 조금 무섭지만, 경찰 옆에 붙어있기도 하고.. 도움이 될 만한게 있으면 있는 힘 껏 쓰러지기 직전까지 도와줄게요♪
그럼 휴게실로 바로 가는거죠?
모리사와 치아키:아니, 쓰러지는 건 조금 곤란하다만.. 음,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휴게실로 가봅니다! )
휴게실로 향하면...
예고까지 한 시간 전, 기이하게도 휴게실은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란한 파티였으니 한둘 정도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여성의 말이 신경 쓰입니다.
:[창문], [소파], [테이블], [서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 다들 지치지도 않는 건가! 대단하군. 본 받아야 할 체력이야. ( 고개를 끄덕이며 소파를 살펴봅니다! )
푹신푹신한 소파가 여러 개나 놓여 있습니다.
에이치는 소파에 앉아 몸을 늘어트리고는, 살 것 같다며 탄성을 흘리네요.
텐쇼인 에이치:파티는 너무 힘들어...,
푹신푹신하여 깊게 앉는다면 자국이 남는 재질의 소파입니다.
에이치가 앉은 소파를 제외하고도, 어떤 소파들엔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최근까지 이곳엔 사람들이 모여 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들 어디로……?
모리사와 치아키:..으음, 조금 전까지도 사람들이 있었는데 다 사라졌다는 건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밖엔 설명이 안 되는데. ( 테이블 위를 살펴봅니다. )
조화가 든 꽃병이 둥근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둥근 테이블은 상당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별 다른 건 없는 건가? .. 꽃병을 툭툭 쳐봅니다. )
꽃병을 툭툭 쳐보자 테이블에 단단하게 접착되어 떨어지지 않지만, 돌릴 수는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 기묘하네요.
텐쇼인 에이치:(완전 기대서 늘어지게 쉬는 중)
모리사와 치아키:( 기대도 안 했다는 눈빛 )
( 꽃병을 돌려봅니다.. )
빙글빙글 잘 돌아갑니다.
모리사와 치아키:그냥.. 돌기만 하는 건가? 장치가 있는 줄 알았더니, 실망이군! ( 창문을 살펴봅니다.. )
회색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입니다.
창문을 열어보면, 숲의 향기가 섞인 밤바람이 불어옵니다.
건물 주변에 우거진 숲은 이런 밤에 들어갔다간 길 잃기 딱 좋겠죠.
건물을 빙 둘러 주차된 자동차들이 보이지만, 그 외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나갈 일은 없으니.. 굳이 더 볼 필요는 없겠지. 서가를 둘러봅니다! )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킬링타임용 책들이 듬성듬성 꽂힌 서가입니다.
:자료조사 판정가능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5/32/13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낡은 기도서를 한 권 발견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펼쳐서 읽어봅니다! )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막연히 훑는 것만으로도 까닭 모를 두려움과 불길함이 등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이성 판정 1D3/1D5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5/32/13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1D5 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rolling 1d5
()
1
1
:이성치 1감소 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알아 볼 수 없는 말들이기에.. 책을 덮습니다. ) 음.. 여기서도 더 볼 건 없는 건가.
낡은 기도서를 덮자, 곧 그 안에서 작은 메모지가 떨어집니다.
모리사와 치아키:아? ( 주워서 읽어봅니다! )
주워서 읽어보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그렇다면.. 사람들은 이 지하에 있단 얘기인가? 역시 사이비 집단답군..!
텐쇼인 에이치:(흥미진진하게 구경 중)
모리사와 치아키:( 후다닥 테이블 앞으로 가 창문을 등진 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려봅니다! ) ( 대박 긴장 )
창문을 등지고, 테이블 위의 꽃병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리자
커다란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지며, 그 안에서 숨겨진 계단이 드러납니다.
계단은 아주 길고 깊습니다.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임이 틀림없군요.
:듣기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0/30/12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사람이…… 있는 건가? 확신할 수 없군요.
동시에, 무전기가 울립니다.
[ 예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전원, 정위치로! 상황을 보고할 것! ]
[ 인원의 수가 적다. 무단이탈을 엄격히 금하며, 나타날 괴도에 대비하라! ]
에이치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
이 아래에 사람들이 잡혀 있을지도 몰라요, 아니 잡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무전대로 무도회장으로 돌아갈 건가요? ...제가 본 경찰 분은 확실히 원리원칙을 따지는 사람이긴 하지만....
무엇을 위해서? 보석이 본회장에 있을 것 같진 않고, 있다고 해도 이걸 모른 체하고 갈 건가요?
모리사와 치아키:원래대로라면 명령을 따라야 하는 것이 맞겠지만..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고, 그 쪽엔 사람도 많으니, 거긴 거기서 알아서 할 겁니다! 우린 우리 일이나 계속 하죠. 발을 들인 이상 끝은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 비장한 표정으로 계단을 내려갑니다! )
텐쇼인 에이치:후후... 동료를 믿는건지, 눈 앞에 위험을 모른체 하지 못하는건지 모르겠네요. ... 하지만 그래서 더 좋네요.
(계단으로 내려가는 치아키에게 바짝 붙어 작은 소리로 말합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괴도를 싫어해요? 아직까지?
모리사와 치아키:..음! 여전히 싫습니다. 정의를 배반하는 짓을 했다는 건 이 쪽이나 괴도나 똑같으니까요. 이 일이 해결되는 대로 괴도도 바로 잡으러 갈 겁니다. ( 주변을 경계하며 계속해서 내려갑니다. )
텐쇼인 에이치:(입을 가리고는 작게 웃습니다.) ..응 그래야 제가 아는 경찰분이시죠. 정말 뻣뻣하기도 하지.
둘은 경계하며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곳은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지, 무전기도 더는 쓸 수 없습니다.
손전등에 의지하며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곧 바닥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아주 좁은 복도처럼 생겼고, 바로 앞에는 거대한 문이 하나 보입니다.
문에 귀를 대면, 다수의 인기척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신음과 애원,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까지 있네요.
애석하게도 문은 잠겨 있습니다. 하지만 열쇠를 어디서 얻을 수 있겠어요?
텐쇼인 에이치:...아마, 선택받은 몇 명의 사람만 이곳의 열쇠를 가지고 있겠네.
에이치가 시험 삼아, 문을 흔들어보며 말합니다.
텐쇼인 에이치:혹시 모르니 벽을 좀 살펴봐 주실래요? 누가 예비용 열쇠를 숨겨뒀을지도 모르니까.
:살펴볼시 관찰력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살펴봅니다! )
기준치: | 65/32/13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벽, 어째선지 오래된 피가 말라붙은 듯합니다... 열쇠는 보이지 않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피, 피?! 이거, 생각보다 심각하군.. 으음, 열쇠는 어디에 있는 거지. 힘으로 여는 수 밖엔 없는 건가.. 아, 문은 어떤가요?
텐쇼인 에이치:...아, (문 앞에서 비켜보이며 웃습니다.) 갑자기 문이 열렸어요.
아니, 처음부터 열려 있었는데 뻑뻑해서 그런거라고 말해야할까요. 열심히 흔들고 당기니까 열리네요?
:지능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0/30/12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어라, 그런가? 더 세게 밀어볼 걸 그랬죠?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자,
셜록 홈즈의 옷의 남성: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쏠릴 것입니다. ‘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이성 판정 1/1D3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4/32/12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1D3 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rolling 1d3
()
1
1
:이성치 1감소
셜록 홈즈의 옷의 남성: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당장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정신력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5/32/13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이런 보석이라면, 다른 이가 탐내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당신은 보석을 향해 나아갑니다.
텐쇼인 에이치:...경찰 분?
에이치가 당신을 잡아끕니다.
당신과 눈을 맞추려는 것처럼.
가면 너머의 눈이 몇 번 깜박이더니, 당신이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놓습니다.
텐쇼인 에이치:갑작스럽게 끔찍한 범죄 현장을 맞닥뜨렸으니 얼이 빠진 것도 이해해요. ...우선 인질부터 해결하도록해요.
그리곤 작은 나이프 하나를 내밉니다.
왜 이런 걸 가졌는지는 의문이지만, 밧줄을 끊으려면 날붙이가 필요하겠죠.
모리사와 치아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눈을 깜빡입니다. 멍하니 있던 것도 잠시, 서둘러 나이프를 들고 묶인 사람들을 하나 둘 풀어줍니다. ) ..어서 도망칩시다!
각각의 인질들은 떨며 무서워하고, 전율하고, 당장 풀어달라며 악을 씁니다.
공통된 말을 들어보면 갑자기 습격당해 정신을 차리자 여기였다는 것 같군요.
모든 인질들을 구속에서 풀어주자...
셜록 홈즈의 옷의 남성:당, 당장 도망치자고!
셜록 홈즈를 필두로, 인질들이 앞을 다투어 도망칩니다.
무전기는 여전히 먹통입니다.
에이치도 도망칠 거라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그는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관찰력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5/32/13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제단에 그려진 마법진, 과 비슷한 것을 발로 뭉개거나 칼로 흠집을 내어 훼손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아주 집중한 얼굴이에요.
텐쇼인 에이치:...아, 이제 됐다. (뿌듯한 얼굴로 치아키를 돌아봅니다.) 이걸로 한 건 해결한거네요. 후후... 이걸 발판 삼아 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된다면 인사 정도는 해줘요.
역시 정의의 편은 언제나 이기는 걸까요. 도움을 주는 배후의 협력자로서 이정도면 멋지게 활약 한거 같고.
...자, 그럼 나갈까요.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누구 맘대로!
탕,
에이치의 망토가 크게 펄럭입니다.
아차하는 순간, 그가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당신의 어깨를 짚고,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당신의 손이 빠르게 젖어듭니다.
텐쇼인 에이치:...아,
모리사와 치아키:어, 어..?! 잠깐, 진짜 맞은 건가?! ( 당황할 틈도 없이 피로 젖어드는 손에 놀라 어쩔 줄 몰라하며 망토를 찢어 상처 부위를 감쌉니다. ) 이, 이걸 어떻게.. 무전도 안 통하는데. 조금만 버텨주십시오! 금방, 금방 구해드리겠습니다..!
텐쇼인 에이치:하아,.. ( 상처 부위를 감싸는 치아키의 손을 꾹 잡아 내립니다.)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이 이쪽으로 총을 겨눕니다.
남성의 눈이 형형한 분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거의 다 된 의식을 이렇게 망치다니!
너희만큼은 ■■■■■님께 바치고야 말겠다!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의 신을 읊조리며, 그가 한 발, 한 발 다가옵니다.
텐쇼인 에이치:이럴 때가 아니에요, ...제 걱정 보..다는 ...조심해요. ...저는 이미,
... 방해라도, 되지 않,게.
에이치가 비틀거리며 제단으로 천천히 움직이며,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뚝, 뚝, 붉은 것이 떨어지는 자국이 선연하네요.
마지막으로 본 에이치는, 피에 젖은 손으로 자신의 왼쪽 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한눈을 팔다니!
탕, 다시 총이 쏘아지지만 당신의 뒤쪽 벽을 맞춥니다.
:치아키는 어떻게 하나요?
모리사와 치아키:( 빠르게 달려가 저지합니다.. ! 공격한다! ) ( 무서워요 )
기준치: | 35/17/7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가뿐하게 주먹질을 피하고 뒤로 물러나 총을 쏜다!)
기준치: | 30/15/6 |
굴림: | 3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그러나 맞지않는 총,,.)
모리사와 치아키:( 기회다..! 다시 공격합니다! 이번에야 말로 성공한다! )
기준치: | 35/17/7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네 녀석은 경찰이긴 한건가?! (다시 한 번 총을 쏩니다...)
기준치: | 30/15/6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그러나 가볍게 빗맞는 총)
모리사와 치아키:..너야 말로 총 쏘는 연습 좀 다시 해야 할 것 같은데! ( 다시.. 공격합니다.. )
기준치: | 35/17/7 |
굴림: | 2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7 |
치아키의 호쾌한 주먹질은 명치를 향해 박힙니다.
컥, 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는 기절합니다.
그가 쓰러지자마자 뒤가 시끄러워지더니, “꼼짝 마! 경찰이다!” 여러 명의 경찰이 뛰어 들어옵니다.
제대로 정복을 갖추고 있네요.
동료2:납치된 피해자들이 뛰어나와, 급하게 지원을 요청했어요! 곧 더 많이 도착할 겁니다!
당신의 동료가 짧은 설명을 마치고는 바닥에 쓰러진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아, 아니 여기 다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부터 챙겨주십시오! ( 뒤에 있던 에이치를 찾아봅니다. )
그러나, 이게 무슨 일이죠? 제단 근처에 에이치는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 이렇게나 피가 흥건한데도…… 분명히 치사량의 피를 흘렸어요.
그대로 두면 죽을 거라고요.
아, 잠시만.
……당신은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주머니를 발견합니다.
물풍선이라고 해야 할까요? 안에 붉은 물감이 들어있었나봐요.
마치, 힘을 주어 터트렸다간, 실제로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게요.
왜 이런 게 여기에……
동료3:그런데, 결국 괴도는 나타나지 않았네요. 가짜 예고장이었나?
:지능 판정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0/30/12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막연한 의심이 빠른 속도로 형체를 갖춰갑니다.
처음부터 ‘형사님’이라고 말을 걸었던 것, 기묘하게 자신을 잘 안다는 듯이 말했던 것이나, 뻔뻔하리만큼 익숙한 말투와 행동이라거나.
분명히 잠겨 있었던 문을 연 것도 있고. 한 달이면 웬만한 멍은 낫고도 남을 시기죠.
가짜 피 주머니로 총에 맞은 양 행세한 것처럼, 혹시 그간은 일부러?
아, 그리고 분명히……
“ 괴도를 싫어해요? 아직까지?” 아직까지, 라고 했었죠.
아직까지라고 했다고요.
단상에 올려져 있던 옐로 다이아몬드가, 언제부터 사라졌었죠?
그 아래에 보란 듯이 놓여 있는, 찢어진 망토 조각은?
망토 조각에는 빗나간 총탄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
……
……젠장, 속았다!
분노로 인해 이성 판정 0/1
모리사와 치아키:
기준치: | 63/31/12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감소
이후, 경찰은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쳐, 사악한 신을 부르는 의식을 실행하려고 했다는군요.
인질들은 모두 풀려나 안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포위하고 있기에 건물을 빠져나간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하네요.
붉은 액체가 묻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괴도 코스튬의 참가자도 없고요.
대체 어디로 탈출한 걸까요, 이 괘씸한 괴도는!
아니지, 내내 당했는데,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요!
생각해볼까요, 치아키.
오늘 이 건물에 와서 겪은 그간의 일들을요. 과연 괴도는 어디로 도망쳤을까요?
문이나 창문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해요.
계단을 통과하지 않고 지하실에서 도망친 건 의문입니다만, 모든 마술에는 트릭이 있잖아요.
설령 마술이 아니라 마법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모리사와 치아키:크윽.. 날 갖고 놀다니,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 ( 끓어오르는 속을 진정 시키며 생각해봅니다. ) ..으음, 이렇게 많은 경찰들이 깔렸으니 탈출했을리는 없고, 음..!
역시 한 번도 안 가본 옥상.. 뿐인가?
근데 거기까지 어떻게?
괴도는 왼쪽 귀를 만지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왼쪽 귀에는 귀걸이가 있고요.
한 달 전의 그 사건에서도, 홀연히 사라지기 전에 비슷한 행동을 했던 것 같아요.
혹시, 귀걸이에 무언가 도망칠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거라면……
모리사와 치아키:아니.. 설마, 진짜 옥상인가? 어떻게? 망토도 찢었는데?! ( 후다닥 옥상으로 가봅니다.. )
옥상으로 당장 달려간 당신은, 문을 벌컥 엽니다.
꽁꽁 잠겨 있다던 문은 어째선지 쉽게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푸르스름한 달빛이 비치는 옥상에서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텐쇼인 에이치:문을 닫고 들어와. 혼자 온거구나, 치아키?
옥상 난간에 기대 여유롭게 웃고 있는 괴도는, 확실히…… 조금 전의 얄미운 그였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너, 너..! 분명 동료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날 이용한 거였나?! 심지어 도망가지도 않고 여기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니... 크윽. 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지?! 내,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배신이다!
텐쇼인 에이치:후후후... 그렇게 반응 할 줄 알았어. 아, 우리 친구 하기로 했으니까 편하게 말할게. 사실 그 동안 조금 불편했거든.
배신이라니 그런 말은 하지 말아줘, 전략적으로 서로서로 이용한 거라고 해둘까? 대신 잘못된 짓을 벌이는 사이비 종교 단체의 인원을 잡고 제물로 바스라질 목숨을 구했잖아?
모리사와 치아키:그, 그건 그렇지만..! 그건 그거고! 대체 왜 괴도가 아닌 척 날 속인 거지?! 그, 그리고 보석은 대체 왜 훔쳐가는 거냔 말이다! 자, 지금이라도 자수하면 형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내가 잘 말 해주도록 하마. 보석은 다시 돌려다오. ( 수갑을 들고 슬금슬금 다가갑니다. )
텐쇼인 에이치:그런 뻔한 움직임은 너무 티나잖아(작게 웃습니다.) 그럼 헤어질 시간이네. 다음에 또 만나자.
괴도가 자신의 왼쪽 귀에, 손을 올립니다. 아주 방심한 것 같은 태도로요.
모리사와 치아키:( ... ! 틈을 노리고 돌진해서 제압합니다! )
당신이 달려들어 제압하듯 덮치면...
쿠당탕!
텐쇼인 에이치:읏?!
바닥을 구르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당신은 괴도를 눌러 바닥에 뒹굽니다.
당신이 단단하게 깔아 뭉게고있어, 아마 움직이지 못하겠지요.
괴도는 드물게 당황한 것 같습니다.
텐쇼인 에이치:너무, 난폭하잖아...! 지난번에도 갑자기 덤벼들더니...!
모리사와 치아키:하하! 형사라면 이 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나! 드디어 붙잡는 구나, 널! 도와준 건 고맙다만, 죄는 치뤄야 하니 말이다! 어디 도망갈 수 있으면 가보시지?! ( 수갑을 든 채 의기양양해진 표정으로 내려다봅니다. )
텐쇼인 에이치:... (울망한 눈으로 올려다 봅니다.) 너무 아파, 온 몸이 부셔질 것만 같아....
정의로운 경찰님, 이번엔 충분히 착한 일을 한거 같은데 봐주면 안될까? ...아니 애초에 내가 그렇게 나쁜 짓을 하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지금 까지 해왔던 일들도 이런 부류의 일인걸.
내가 이렇게라도 하지 않았더라면 사람들이 떼로 죽고, 이렇게 현실감 없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세계도 멸망했을거야. 응?
이번만 넘어가면 서로 좋을 텐데, 내가 숨 막혀 죽어가는 걸 보고 싶다면 지금 이 상황을 유지해도 괜찮겠지만 말이야...
(숨이 차는듯 색색거리며 거친 숨 소리가 들립니다.)
모리사와 치아키:...크윽, 그런..! 무, 물론 네가 한 말이 틀린 건 아니다만..! 네가 지금 껏 햇던 짓이 착한 짓은 아니지 않나?! ..하아, 그럼 하나만 약속해다오. 오늘을 이후로 두 번 다신 도둑질을 하지 않겠다 약속하면 풀어주도록 하마.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감옥에 집어넣고싶지만.. 확실히 텐쇼인 네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이 있는 줄도 몰랐을 테니까. ( 심오한 표정으로 내려다봅니다.. )
텐쇼인 에이치:...그런 표정도 지을 줄 아는구나... 응, 고마워. 보석은 돌려줄까? 어차피 의식이 무산 되었으니 경찰 측에서 보관만 잘 하면 아무 문제 없을 테니까.
물론 지금은 치아키가 날 꼼짝 못하게 붙잡고 놔주지 않아서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지만.
자아, 어떻게 할까요, 치아키?
이 망할 괴도를 홀라당 경찰에 넘겨버리고 손을 털지,
자비심을 발휘해 딱 한 번만 봐줄지……
모리사와 치아키:... ... ( 누워있던 에이치를 일으켜 세워줍니다. ) 두 번은 봐주지 않겠다. 이번 건.. 확실히 네 공이 컸으니. ( 자기가 맞게 하고 있는 건지.. 어쩔 줄 몰라하며 뒤로 슬쩍 빠집니다. ) 다른 경찰들에게 들키기 전에 어서 도망가라!
정말이지, 의외로, 놀랍게도 당신은 괴도를 풀어주기로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뇨, 당신이 제일 잘 알고 있겠죠.
괴도는 얼떨떨한 얼굴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텐쇼인 에이치:고마워, 치아키…… 앞으로는 착하게 살아야겠는걸. 예를 들면, 횡단보도 건널 땐 손 들고 건너고 길거리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으면 줍고... 음, 또 뭐가 있을까?
아, 그런데……
내가, 의심이 조금 많아서.
펑, 폭탄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아, 또 걸렸어요!
제대로 눈을 뜰 수 없고, 눈을 뜨려다간 눈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눈을 꾹 감은 당신의 뺨에 무언가 부드러운 게 닿았다가 떨어집니다.
텐쇼인 에이치:후후, 나를 구해준 멋진 왕자님, 히어로, ...아, 빠트리면 안되지. 멋진 형사님께 감사의 키스야.
곧, 괴도의 인기척이 사라집니다.
계단을 뛰어오르는 발소리 사이에서, 당신은 방치되어 훌쩍훌쩍 눈물만 흘립니다.
아, 젠장, 눈 아파……
이제 난 죽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상사:아슬아슬한 대접전 끝에 괴도를 놓치다니, 참 아깝네. 그래도 보석은 건졌으니 그게 어딘가.
상사가 당신을 위로합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젊은 형사, 모리사와 치아키가 팬텀 블루 미스트를 몰아넣고 보석을 되돌려받는 것에 성공했다는 기사입니다!
괴도가 이렇게나 당황한 것은 처음이라며, 언론은 당신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대중들은 혜성처럼 나타난 형사에 감동합니다.
상사:그래도 다음엔 꼭 잡게나. 자네 어깨에 우리 경찰의 명예가 걸려 있어!
아아, 어깨가 무겁네요.
그리고 점심시간, 당신에게 배달된 깜찍한 상자를 열면,
반짝이 폭탄이 터지고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가 울리고 손수 만든 초콜릿과 신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오려 만든 성명서, 마지막으로 푸른 안개꽃 귀걸이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역시 귀걸이는 두 개가 한 세트니까,
그건 가져도 괜찮아. 우리 커플 귀걸이네. ^^~
치아키, 다음에는 조금만 살살해주길바래♥
“팬텀 블루 미스트!!!”
당신이 분통을 터트리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으로 유명한 그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ED2. 역시 다음엔 꼭 잡고야 말겠어!!!
텐쇼인 에이치 도주 / 모리사와 치아키 생환
보상 : 자비로운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푸른 안개꽃 귀걸이 한쪽
:끄읏~
2020.9.6 00:07
찌아끼 이 짜슥,,. 넘 귀엽고 피곤한 자식이라 실제로 제가 넘 웃엇던 기억이 ㅋㅋㅋㅋㅋ
다음번에 보면 문답무용으로 일단 쿠당탕 잡히고 시작할거같아서 살짝 무서워욬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즐거웠구 마요,,.. 담에 또 갑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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