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여기 있습니다.
두 손 가득 말라붙은 피가 검붉게 물들어있습니다.
인류 문명의 대부분이 유실되고, 전인류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신이 동료들과 함께하던 연구소 역시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폐허가 된 연구소에서 눈을 뜬 건 당신 뿐입니다.
인류가 멸망했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원인이 기억나질 않습니다.
그 외에도 중간중간 기억이 비어있는 느낌입니다.
어쩌면... 다른 생존자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다못해, 성공적으로 살아남은 안드로이드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신인류를 연구하던 연구원인 당신은 묘한 희망을 품습니다.
-분명 당신이 아는 연구실 같은데, 온통 망가져있어 제대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책상은 부서져있고, 천장도 반쯤 내려앉아 있습니다.
바닥에는 피로 얼룩진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습니다.
두 손 가득 말라붙은 피가 검붉게 물들어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바닥을 봅니다. 피로 얼룩진 바닥 역시 말라붙어 오래되어 보이나요?)
히비키 와타루: 발자국이 오래되지 않은걸 보면...흠?
지능 기준치: 80 /40 /16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와타루가 알고 있는 연구원들의 신체 사이즈를 대조하여, 유추하여보니...
이정도 사이즈의 발자국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히비키 와타루: 일단, 완전히 혼자는 아니였다는 거군요? 지금도 마찬가지인지 미지수지만!
(소지품이 모두 있나요?)
히비키 와타루: (피로 물든 손수건을 꺼내 보고 으쓱 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칼을 주워 살펴봅니다.)
혹시 모르니 칼을 챙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히비키 와타루의 비밀 주머니속에 챙깁니다.)
히비키 와타루: (더 볼만한게 있나 주위를 관찰할 수 있나요?)
히비키 와타루: 관찰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히비키 와타루: (부서진 책상으로 다가가 살펴봅니다.)
위에 올려져 있던 것처럼 보이는 서류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피범벅인 손으로 종이의 여백부분만 잘 잡아 서류들을 읽어봅니다!)
'실험일지'라는 이름이 쓰여져 있는 서류들입니다.
이상하게 자세한 프로젝트 내용이 기억나질 않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자료조사 기준치: 70 /35 /14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담당자- 히비키 와타루'라고 쓰여진 서류를 발견합니다.
천천히 자세히 읽어봐도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신인류는 안드로이드의 형태를 할 거라는 내용...
히비키 와타루: (복도로 향하는 문으로 다가가 밖을 먼저 살펴봅니다.)
문틀이 조금 뒤틀려있긴 하지만 무리없이 열릴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문 밖을 나서야만 살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문을 열어 밖으로 나갑니다.)
하얗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깨끗한 복도...였던 곳입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듯 비상등 몇 개만 켜져 있어 전체적으로 어둡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SAN Roll 기준치: 80 /40 /16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로 옆에 있는 [제 2연구실]과, 그 옆의 벽에 붙은 [층별 안내도]도 보입니다.
다른 곳은 전부 무너진 잔해에 막혀있어 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스스로 알고 있는 층과 다름이 없는지 층별 안내도를 살펴봅니다~!)
히비키 와타루: (시체들이 아는 얼굴인가 살펴봅니다.)
당신이 알고 지내던 얼굴도 몇 있는 것 같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관찰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끔찍한 시체들이라는 것 외에는, 알 수 없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여전히 영문을 모르겠군요. 일단...(시체들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다 제 2연구실의 문을...두드려봅니다. 똑똑)
문에 걸린 팻말에 제 2연구실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이 곳이 제 2연구실인 건 기억나지만, 안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쉽게 열리는 문을 열어 쉽게 안으로 발을 내밉니다.)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감도는 연구실입니다.
드문드문 피에 젖은 발자국이 나 있지만 상대적으로 깨끗해보입니다.
내부에는 투명한 유리관이 잔뜩 늘어서 있습니다.
중앙에는 컴퓨터가 올려진 책상이 하나 보입니다.
히비키 와타루: ....? (헛기침을 해봅니다.)
마시로 토모야는 크게 놀란 표정을 지으며 당신에게 권총을 겨눕니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피를 뒤집어 쓴 모습입니다.
넌...
넌 누구야?
히비키 와타루: (양손을 들어 올리고 항복표시 중)
마시로 토모야: (대답을 하라는 듯, 총을 겨눈다)
히비키 와타루: 누구로 보이나요? 사실 저도 제 모습에 대해 확신이 없긴해서요? 그게 누구라도 저 스스로를 연기해 낼 수있으니 상관은 없지만요!
마시로 토모야: ...뭐, 뭐라는거야? (순간 혼란스러운 표정을 하며 눈에 띄게 손이 떨리다가, 이내 다시 긴장한 표정으로 총을 들어올리며)
제대로 말 해!
아, 안그러면 쏠거야...?!
히비키 와타루: 그런 겁먹은 토끼마냥 얘기해도 별로 겁나진 않습니다만.... 제가 누구라고 얘기하면 누군지 알긴 하나요? (진심으로 의심스럽다는 표정을 짓는다.) 당신은 누군가요?
질문을 들은 마시로 토모야는 잠시동안 이상한 표정을 짓습니다.
하지만 이내 당신이 알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마시로 토모야: (고개를 저으며) ... 그렇게 말하는걸 보니, 망할 부장이 맞는 것 같네.
이런 상황에서까지 그런식으로 말해야 하는거냐구... 정말이지.
(조심스럽게 총을 내린다)
히비키 와타루: (항복의 의미로 올리고 있던 손을 내리고 다가가, 총을 휙 뺏어봅니다.)
민첩 기준치: 75 /37 /15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히비키 와타루는 가볍게 마시로 토모야의 손에 위태롭게 달려있던 총을 빼앗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 뭐, 뭐하는거야?! (갑자기 다가오는것에 놀라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서다, 총을 빼앗기고는 소리를 지릅니다)
히비키 와타루: (태연하게 한 귀로 흘러 넘기고 탄창을 확인합니다.)
히비키 와타루: 네, 여기 있습니다. (돌려준다.)
마시로 토모야: 으,응? 감사합니다... (얌전히 받는다)
...가 아니고! 뭔데 정말!
히비키 와타루: 빈 총을 들고서 가여운 협박을 하는건가 싶어서 확인하고 싶었던거 뿐인데요? (어깨를 으쓱)
마시로 토모야: (부들부들...) 이래봬도 자기 방어 수단 하나는 확실하게 가지고 있으니까. 우습게 보지 말아달라고. 당신에 비해서는 형편없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총을 갈무리하며)
히비키 와타루: 그런 말은 하지 않았지만...숨겨진 말 뜻을 알아차리다니 성장했군요. 토모야군? 그래서, 제가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 맞는거 같나요?
마시로 토모야: 그렇게 말하면서 눈치채지 못할거라고 생각한거냐고...(투덜투덜) 맞고 틀리고 자시고... 그런 화법을 하는 사람이 당신 말고 누가 있겠어?
히비키 와타루: 네에,네. 그런걸로 치죠. 토모야군은 왜 책상 아래에 숨어서 겁에 질려 덜덜 떨고 있었나요? 제가 문까지 두드렸는데 말이죠. (책상 위를 살펴봅니다.)
마시로 토모야: ...문 두드린것도 당신이었어? 그야...
여기가 이렇게 되었는데... 멀쩡히 밖을 나돌아다닐 수는 없잖아.
연구소 내부가 아수라장이 되어서, 무슨 일이 생기기 전에 여기로 숨은거야. ...잘 숨은 것 같고.
책상 위를 살펴보면...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윗쪽에 컴퓨터가 올려져 있는 것 외엔 평범한 책상입니다.
히비키 와타루: 내부가 아수라장이라니 무슨뜻이죠? (토모야를 바라봅니다.)
잘 숨은거 치고는 피범벅이네요. 토모야군.
마시로 토모야: 뭐? (몸 주변을 둘러보며) 으악! 이게 대체 어느새...?!
(여기저기 묻은 피를 털어내려 헛된 노력을 하다가 겨우겨우 진정을 하고,) ...나도 자세히는 몰라.
충격때문인건가...? 그런데 이거 하나는 기억이 나는것 같은게...
이건 아마 우리가 불러낸 신이 한 짓일거야.
히비키 와타루: (신? 아는게 있나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히비키 와타루가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별달리 떠오르는 것은 없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제가 연구하던건 신인류 개발이지 신학이 아니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마를 짚었다, 고개를 돌려 컴퓨터를 확인해봅니다. 작동하나요?)
기억이 좀 이상하네요! 아무렴 어떨까요! 그거 이외에는 기억나는건 없나요?
마시로 토모야: 나도 신에 대해서는 잘 몰라... 아마 담당자가 아니었겠지.
신에 대해서는... 자료실에 관련 자료가 있지 않을까?
당신도 뭔가 충격을 받아서 기억에 문제가 생긴게 아니려나. 상상은 잘 안가지만...
본체의 전원을 눌러 켜보려해도 켜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상상력이 부족하군요. 역시 평범한 토모야군 아니랄까봐. 귀여운것말곤 재주가 없다니까요? (투명한 유리관을 살펴봅니다.)
유리관 아래에는 모두 각기 다른 이름이 쓰여져 있습니다.
유리관 안에는 그 이름의 주인들인 사람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분명 연구원일텐데... 왜 실험복을 입은 채로 여기 잠들어 있는 걸까요?
이건 Project: EDEN의 결과물인 신인류들이야.
안드로이드 형태라서 깨우려면 전력이 필요하지만.
(불이 꺼져있는 형광등을 흘끗 보고,) 지금은 전기가 다 나간 것 같네.
히비키 와타루: 지능 기준치: 80 /40 /16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Project: EDEN’을 통해 만든 신인류는 모두 연구원들의 모습을 본따 만든 안드로이드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과 마시로 토모야의 안드로이드는 여기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좋습니다. 의문점은 다른 곳을 좀 더 찾아봐야 알 것 같으니 지금은 넘어가도록하죠! (고개를 휙돌려 토모야를 봅니다.) 총은 어디서 난겁니까? 평범한 연구원 토모야군은 그런 총을 가지고 다닐리가없는데, 혹시 절도? (놀란 표정으로 가증스럽게 입을 손으로 가립니다.)
마시로 토모야: .... 뭐라는거야! 평범하게 호신용이거든!
이런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다니는 당신쪽이 비범한거라고!
히비키 와타루: 보통 호신용으로 총을 들고다니던가요? (고개를 갸우뚱 하고는 살짝 피로 물든 비둘기모형 (누가봐도 모형)을 꺼냅니다.) 저는 이런 귀여운 비둘기밖에 없는데 말이죠.
마시로 토모야: 비둘... 으악! 피가 뭍어서 식인 비둘기처럼 보이잖아! 정말, 이럴때도 그런 마술인거냐구... (질린듯한 표정을 지으며)
이런 위험한 연구중이니까, 호신은 필수 아니겠어?
히비키 와타루: 마술 Roll 기준치: 75 /37 /15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리곤 토모야의 어깨위를 가리킵니다.) 당신도 귀여운 친구가 하나 있지 않습니까 토모야군. (토모야의 어깨위에 앙증맞은 비둘기모형(진짜같음) 을 어느새 올려뒀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으응? 왁!!!! (무심코 어깨위를 돌아보고 피가 묻은 진짜같은 비둘기 모형과 눈이 마주치자, 비명을 지르며 허둥거리다가 넘어져버립니다)
히비키 와타루: 친구를 보고 놀라면 안되죠, 토모야군도 참. (말썽꾸러기 아들을 보는듯한 얼굴)
마시로 토모야: 친구라니... 이런거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확 건의서에 편지 써버릴까보다.. (투덜투덜)
(주섬주섬 일어나 옷을 툭툭 텁니다)
히비키 와타루: (비둘기 모형을 들고 쓰다듬어줍니다.) 불쌍한 비행토모1기 군.
마시로 토모야: ...이상한 이름도 붙여주지 마!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거야?
히비키 와타루: 저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기억이 없으니 조금 더 찾아볼 예정이라 다른 장소도 찾아가 볼 생각입니다만, 토모야군은 계속 책상 아래에서 벌벌 떨고 있을건가요?
그런 인물은 공포물에서 꼭 첫번째로 죽죠? 보통.
마시로 토모야: (잠깐 움찔 하며) 그,그렇지 않아도 밖으로 나가서 탐색해볼 참이었어.
자료실에 무언가가 있는 것 같으니까...
히비키 와타루: 그러고보니 밖에 시체가 즐비했죠. 괜찮겠나요? 토모야군.
마시로 토모야: (표정이 창백해지며) ...그래도 나가야겠지?
부장 말대로 언제까지고 여기 있을수는 없으니까...
히비키 와타루: 싫다고 해도 들고 나갔을거지만요. (끄덕) 스스로 나가려는 결심을 하는 공주는 왕자가 필요없답니다. 절 토모야군을 운반할 말로 쓰지 않게해주세요. 그랬다간....
정말 말의 흉내를 내서 토모야군을 괴롭힐테니까요 (진지한 말투)
안그래도 나가, 나간다고! (앞장서서 밖으로 나갑니다)
히비키 와타루: (방긋 웃고는 따라서 밖으로 나갑니다.)
마시로 토모야: ...자료실은 2층이야. 올라갈거야? (와타루를 돌아봅니다)
히비키 와타루: (잠깐 다시 한 번 시체들을 관찰해봅니다. 상처가 있나요?)
관찰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자세히 보니 칼에 찔린 시체들이 대부분이지만,
목이 졸린 흔적이 있는 것이나 심지어는 머리가 없는 시체들도 보입니다.
히비키 와타루: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다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토모야보다 먼저 올라갑니다.)
토모야군 얼른 안오면 제가 말흉내를 내게 될지도 모릅니다?
마시로 토모야: (창백한 표정으로 참상을 바라보다, 와타루의 말에 질색을 하며 뒤따라 올라갑니다)
...인간이라면, 이런 일에 책임을 져야 해. (중얼)
2층으로 올라오면 1층보다 핏자국이 흥건한 복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복도에 시체가 늘어서 있는 건 마찬가지지만, 전부 상태가 온전하지 못합니다.
하반신만 남아있거나, 머리가 없거나, 미라처럼 말라 비틀어진 것도 보입니다.
히비키 와타루: SAN Roll 기준치: 79 /39 /15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히비키 와타루: (토모야의 등을 토닥여줍니다.) 자, 자료실로 어서 가죠.
(소매로 입가를 가리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다른곳은 둘러보지 않아도 되겠지?
히비키 와타루: 필요하다면 둘러봐야겠지만, 일단 자료를 찾는게 우선으로 보이니, 다른 방의 탐색은 나중으로 미루죠.
(라고 말하며 토모야를 끌고 자료실문 앞으로 갑니다.)
마시로 토모야: 으윽, 자, 잠깐만... 끌진 말아줘...!
하지만 잠겨있지 않아, 가볍게 열릴 것 같습니다.
내부는 서재같은 모습이지만 잔뜩 어질러져있습니다.
책장이 잔뜩 늘어서 있고, 몇 개 엎어져있는 책장들도 보입니다.
그 끝에는 펼쳐진 책이 한 권 떨어져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토모야를 그나마 핏자국도 위험도 없어보이는 곳에 두고는 눈 앞에 보이는 책을 들어 올려 살펴봅니다.)
마시로 토모야: (자신을 떨어트리려는 듯한 와타루의 태도에 뭔가 반발을 하려 하지만, 주변의 모습에 부르르 떨며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와타루를 지켜봅니다)
모두 낡은 책의 한 부분을 뜯거나 잘라 스크랩 해둔 듯한 책입니다.
히비키 와타루: 호오, 흥미롭네요. (팔락팔락 다른 부분도 넘겨봅니다. 특별히 볼만한 게 있나요?)
그 외의 페이지는 반 이상이 피에 젖어있어 읽을 수 없습니다.
그나마 멀쩡한 페이지가 한 장 더 있긴 하지만…
.: [핸드아웃-신을 가두는 법]이 공개되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책을 팔랑거리다 더 볼만한 페이지를 찾기 못해 토모야에게 넘겨줍니다. 그리고는 끌린 핏자국을 따라가봅니다.)
끌린 핏자국은, 책의 끝부분에서 문 앞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뚝 끊기고, 다른 핏자국이 이어져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마시로 토모야가 책 사이에서 쪽지를 하나 꺼냅니다.
아! (뭔가 떠올랐다는듯 발을 한번 구릅니다)
이걸 보니까, 제 13 연구실에 신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었던게 떠올랐어.
그것보다, 이건 뭐야? 수상쩍은 책이잖아...
히비키 와타루: (바닥에 떨어진 책을 주워 살펴보다가 발을 구르는 토모야를 보고 토모야가 신경쓰이게 웃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궁금합니까? 궁금하다면 알려드릴까요?
마시로 토모야: ...아니, 딱히 궁금하지 않아. 변태 부장의 의도 따위는...
히비키 와타루: 후후후...그럼 토모야군의 앙증맞은 발구르기에 대한 감상은 저 혼자만 간직하고 있도록하죠!
여긴 그 쪽지에 써져있는 13연구실을 제외하고 더 볼만한 건 없어보이니 올라가도록 할까요? 더 있어 봤자 안절부절 못하고 불만이 가득한 발구르기만 더 볼 수 있을거 같으니까요. (싱글생글)
마시로 토모야: (뭔가를 말하려 하다,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밖으로 먼저 나가버립니다)
밖으로 나오면, 아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의 복도가 보입니다.
히비키 와타루: 혹시 모르니 이 층에있는 다른 연구실을 둘러볼까요. (흠 하는 소리를 내고는 토모야를 붙잡고 7연구실 문을 열어봅니다.)
마시로 토모야: 붙잡지 않아도 따라갈거니까! (질색)
'제 7연구실'이라는 플레이트가 걸린 문을 열어보면,
피로 물든 발자국은 조금 나 있지만 적어도 피 웅덩이가 고여있지는 않습니다.
책상이나 실험대도 조금 부서져있을 뿐, 꽤 멀쩡해보입니다.
히비키 와타루: (특별히 눈에 띄는게 있나 살펴봅니다.)
책상 위에 잘 정리된 파일철이 올려진것이 눈에 띕니다.
파일철에는 ‘Project: EDEN‘이라고 쓰여진 종이가 보입니다.
.: [핸드아웃-Project: EDEN]이 공개되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 뭐야? (와타루가 들고있는 종이를 같이 읽어봅니다)
히비키 와타루: (토모야 손에 턱하니 넘겨줍니다.)
마시로 토모야: (얼결에 종이를 넘겨받고, 천천히 읽습니다)
.... 뭐야!?!!!
당신 이상하다 이상하다 생각은 해도, 이정도까지 제정신이 아닐줄은 몰랐는데!
히비키 와타루: 그러게요...? 대체 히비키 와타루는 무슨 사람인지 (절레절레)
마시로 토모야: 이런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당신이 모르면 누가 아는데!!
히비키 와타루: (큰 제스쳐로 생각중임을 표현)
마시로 토모야: 으으으...! 당신 진짜....!!!
생각하는 와타루는 토모야가 들고있는 파일철의 뒷면에 포스트잇이 붙어있는것을 발견합니다.
히비키 와타루: (손을 뻗어 포스트잇을 떼어내 내용을 봅니다.)
[중요 담당자들을 본딴 신인류는 제 10연구실에서 관리할 것.]
히비키 와타루: 점점 갈수록 모르는것 투성입니다만, 토모야군 솔직히 말씀드리죠.
... ....저도 잘 모릅니다. 기억이라고는 제 깜찍하고 귀여운 아기토끼 인형 토모군이 함께 있어줬다는 것 밖에... (귀엽고 깜찍하고 보송한 갈색 아기토끼 인형 토모군을 꺼내 보여준다.)
마시로 토모야: (진지한 표정으로 듣다가.... 귀엽지만 부분부분 피가 묻은 토끼 인형을 보고 맥빠진 표정을 짓습니다)
....누구 마음대로 토모군이라고 이름짓는거야...
히비키 와타루: (토모야 목소리를 흉내낸다.) 불만있냐~ 어~? 내 이름이 토모군인게 불만이냐고~
어이쿠, 토모군 진정하세요!
토모야군은 아무생각 없었을 겁니다.
마시로 토모야: ... ... (총을 꺼내 겨눕니다)
히비키 와타루: 꺅, 폭력을 휘둘러 귀여운 아이와 남편을 통제하려들다니 (훌쩍훌쩍... 손수건을 꺼내 우는 척합니다.)
마시로 토모야: 누,누가 남편이고 아이라는거야!
정말이지, 이렇게 보면... (말끝을 흐립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거야?
(총을 다시 갈무리합니다)
히비키 와타루: (토모야 머리위에 토모군을 올려줍니다.)
그러게요, 일단 다른 방도 살펴볼까요? 무슨 영문인지 알 수가 없으니 할 수 있는것도 없잖습니까.
마시로 토모야: (불퉁한 표정으로 머리 위의 '토모군'을 손으로 잡아 내리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다시 가져 가, 이거. (토모군을 내밉니다)
히비키 와타루: (받지 않고는 웃습니다.)토모군은 토모야군이 마음에 드는 모양입니다. (받지 않고 연구실을 나갑니다.)
마시로 토모야: 아니 이런 피가 묻은 인형을... (망설이다가 질색하는 표정으로 조심조심 품에 갈무리 하고 뒤따라 나갑니다)
히비키 와타루: (바로 옆, 제 6 연구실의 문을 열어봅니다.)
'제 6연구실'이라는 플레이트가 걸린 문을 열어보면,
문은 나무로 되어있고, 무언가가 손톱으로 마구 긁은 흔적이 나 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통통 두드려보고는 힘으로 열어봅니다.)
근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마시로 토모야: 뭔가 이런 문쯤은 쉽게 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네.
히비키 와타루: 안타깝게도 락픽을 마침 챙겨오지 못한것 같아서 말입니다만, 토모야군은 가지고 있나요? (한 번더 힘으로 열어봅니다.)
근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지끈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의 손잡이 부분이 부서지며 문이 열립니다.
히비키 와타루: 이정도는 토모야군도 할 수있을겁니다. (한숨을 쉬고는 안을 둘러봅니다.)
핏자국은 조금 덜한것 같지만, 살펴볼것은 딱히 없는 것 같네요.
히비키 와타루: 잠겨있던 곳 치고는 별 다른 자료는 없네요. 마치 토모야군 처럼.
다른 곳도 가보도록 하죠~♪ (토모야를 끌고 제 5연구실 문을 열어봅니다.)
마시로 토모야: 그냥 별거 없다고 하면 되지 굳이 나를 붙이는 이유가 뭐야?!
(질질 끌려갑니다)
'제 5연구실'이라고 쓰여진 플레이트가 걸려있는 문을 열어보면,
히비키 와타루: 이유가 알고 싶나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내곤 토모야를 바라봅니다.)
(조금 수줍은듯 눈을 돌리고는 웃습니다.) 정말로... 알고 싶습니까?
마시로 토모야: (갑작스러운 눈웃음에 흠칫 놀라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리려다, 정신을 퍼뜩 차리고는 고개를 젓습니다)
변태 부장의 의도따위...! 알고싶지 않은...!
히비키 와타루: 그렇죠, 역시... 토모야군이 쿡쿡 찌르면 반응이 재밌어 자꾸 놀리게 된다는 사실 같은건 알고싶지 않아 하겠죠!
그렇지만, 재밌으니까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네! (방긋 웃고는 5연구실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히비키 와타루가 처음 눈을 뜬 곳과 비슷한 구조가 보입니다.
천장은 조금 내려앉아있고, 책상은 다행히 멀쩡합니다.
하지만 그 위에 연구원 가운을 입은 누군가가 엎어져있습니다.
미동도 없는 걸로 보아 아무래도 죽은 것 같습니다.
벽에는 피로 그린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벽에 그려진 그림을 봅니다.)
히비키 와타루: 저런 그림에 예술적 가치를 논하고 싶진않네요. (미동 없이 엎어진 사람의 맥을 확인해봅니다. 살아있나요?)
미동도 없이 엎어진 사람에게로 가까이 다가가보면...
분명 단정했을 밝은 금발의 머리카락이 피에 젖어있습니다.
맥을 짚어보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급하게 얼굴을 확인해봅니다.)
‘Project: EDEN’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뒤로 몇걸음 물러섭니다)
히비키 와타루: (사인을 확인해봅니다. 몸 어딘가에 상흔이 있나 관찰 가능한가요.)
아무래도 등 쪽의 상처가 사인인 듯 싶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시체를 들어 바닥에 반듯하게 눕혀줍니다.)
벌벌떨고 있는 토모야군만 있다는 것에 예상은 했습니다만... 직접 보게되니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마시로 토모야: 이...이런...이런일이...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로 간신히 서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혹시 모르니 연구원 카드를 시체에게서 빼내어 챙깁니다. 책상위에 더 볼만한게 없나 빠르게 눈으로 훑어봅니다.)
책상 위는 읽을 수 있는게 있다고 한들 피로 뒤덮여 더이상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눈을 감고 기도를 하는 듯 합니다)
히비키 와타루: (뒤로 물러서며 벽에 그려진 큰 그림을 자세히 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대충 그려져 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눈을 가늘게뜨고 봅니다. 아는 염소인가 지능가능한가요 ㅋㅋ)
히비키 와타루: 저런 염소는 모르는 종인데요. (잘모르겠어서 중얼거리고는 토모야를 옆에서 톡톡 칩니다.) 토모야군 다른 곳도 가보죠.
마시로 토모야: (마침 하던 기도를 짧게 끝내고, 고개를 듭니다) 으응...
(떨떠름하게 고개를 돌리고 밖으로 나갑니다)
히비키 와타루: 마음이 불안하다면 귀여운 아기토끼 인형 토모군을 안아주는건 어떻습니까? 사랑이 담긴 포옹은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마시로 토모야: (떨떠름한 표정을 순식간에 지우고 질색을 합니다) ...피가 묻은 인형따위, 안아봤자 악몽을 꿀 뿐이라고!
히비키 와타루: 제 눈에는 토모군도 토모야군도 똑같이 피가 묻어 있어 보이는데요? 같은 처지인데 뭐 어떻습니까.
(제 8연구실의 문을 열어봅니다.)
마시로 토모야: (그 말을 듣고 멍한 표정이 되어 잠시 서있다가 뒤따라 갑니다)
...잠깐, 내가 그 토끼인형이라는 소리야?!
[제 8연구실]이라는 플레이트가 걸린 문을 열어보면,
히비키 와타루: 흐음, (열까말까 하다가 그냥 안열기로 바로 옆 9 연구실 문을 열어봅니다.) 물론 아니죠. 아기토끼 토모군은 귀엽고, 토모야군은 평범하잖습니까. 스스로를 토끼 인형에 비유하다니...
혹시 어릴적 장래희망이 아이돌이였나요? (후후 웃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그야 그렇지만... 왠지 화가 나네...?!
아이돌이라니, 그런거... 꿈꿀수 있을리가 없잖아.
(와타루를 따라서 9 연구실로 따라갑니다)
[제 9연구실]이라는 플레이트가 걸린 문입니다.
문의 왼쪽에는 [자료실]이라고 쓰여진 문이 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꿈꿀 수밖에 없는 여신님을 그리는것 보단 아이돌 쪽이 좀 더 현실감 있지 않나요.
저야 꿈을 꾸고 사랑을 하는 인간쪽을 더 좋아하긴 합니다만, 토모야군도 참 평범하다니까요. (자료실은 넘어가고 10 연구실의 문을 열어봅니다.)
마시로 토모야: 여ㅅ... 그건 과거의 얘기잖아! 이런 변태같은 사람을 여신님이라고 착각하다니... (얼굴이 붉게 달아오릅니다)
내 인생중에 제일로 부끄러운 기억 중에 하나니까, 잊어!
'제 10연구실'이라고 쓰여진 플레이트가 걸려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느껴집니다.
드문드문 피에 젖은 발자국이 나 있지만 상대적으로 깨끗해보입니다.
내부에는 투명한 유리관이 잔뜩 늘어서 있습니다.
중앙에는 컴퓨터가 올려진 책상이 하나 보입니다.
히비키 와타루: 그래도 저를 동경의 눈빛으로 쳐다보는 토모야군, 싫지 않았는데요? (장난스럽게 얘기하곤 유리관을 살펴봅니다.)
마시로 토모야: ...그건 그야... (말 끝을 흐립니다)
유리관 아래에는 모두 각기 다른 이름이 쓰여져 있습니다.
유리관 안에는 그 이름의 주인들인 사람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안쪽에... 마시로 토모야와 당신의 이름이 각각 쓰여진 유리관이 보입니다.
마시로 토모야의 이름이 쓰여진 유리관 안에는 그와 똑같이 생긴 안드로이드가 잠들어 있고,
히비키 와타루의 이름이 쓰여진 유리관은 열려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열려있는 유리관을 보다가 토모야 눈 앞에서 손뼉을 가볍게 칩니다.)
토모야군, 여기 안드로이드에 제 유리관만 열려있네요. 보입니까?
마시로 토모야: (멍한 표정으로 와타루의 유리관을 바라보다, 눈 앞에서 쳐지는 손뼉에 정신을 차리고 상대를 바라봅니다)
으, 으응.
비어있네.
히비키 와타루: 저라면 정신 차리자마자 주변을 둘러보고 사람을 찾아 떠날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혹시 토모야군 저와 같은 외관을 가진 존재를 마주친 적 있나요?
나는 기억이 안나.
(눈동자가 흔들립니다)
히비키 와타루: 심리학 기준치: 65 /32 /13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히비키 와타루는 마시로 토모야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사실 처음부터 의문이 들긴 했습니다. 토모야군이 저에게 총구를 들이밀고 누구냐고 물어보는데 심지어 한 번에서 끝나지 않았죠? (흔들리는 토모야의 눈을 빤히 쳐다봅니다.)
저를 아직도 의심하고 있나요. 토모야군?
그래, 당신을... (침을 한번 삼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의심하고 있어.
그게 보통 아니야?
히비키 와타루: 그렇네요. 평소의 토모야군이군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는 책상 위를 살펴봅니다.)
마시로 토모야: (그대로 그 자리에 서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모니터는 켜지지 않나 건들여봅니다.)
히비키 와타루: 비상 전력이 이곳엔 있나 시도해본건데 여전히 여기도 켜지진 않군요. (고민하다가 토모야를 봅니다.)
마시로 토모야: (머뭇거리다가, 눈이 마주치자 흠칫 놀랍니다)
...전기가 나간거겠지.
히비키 와타루: 토모야군, 토모야군이 계속 의심 한들 당장 구분해 내진 못할겁니다. 그러니 계속 의심하는 상태겠죠. (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토모야군은 평범하니까요.
확실히 저보다 알고 있는 사실이 많아 보입니다만... 알려줄 생각은 없어보이니 윗층으로 올라가보도록하죠.
마술 Roll 기준치: 75 /37 /15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렇게 긴장하면 자꾸 놀리고 싶어지니까요☆ (장미꽃 한 송이를 뿅 손에 나타내 내밉니다.)
마시로 토모야: (굳은 표정으로 와타루를 바라보다, 다시 맥빠진 표정으로 장미꽃을 바라봅니다)
...하아, 매번 이러는것에 넘어가는 내가 싫다...
나같은 사람은 당신같은... 사람과 달라서. 일일이 의심하고, 놀라고... 그러면서도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평범한 사람인게 맞아.
약간 시무룩해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지금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 알고 있어.
우리로 인해 무슨 일이 생겼다면, 그걸 책임지는 것도... 우리 인간이 할 일이잖아. ...맞지?
히비키 와타루: 무엇을 위한 책임인가요? 토모야군의 죄책감? 거창하기 짝이없이, 저나 말할것 같은 인류에 대한 사랑?
제 생각으론 이미 엎질러진 물을 쓸어 담는 것도 본인의 범주내에서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여기서 토모야군의 안전을 제 후배이기에 책임지려고 했는데. 토모야군이 원하는건 그건 또 아닌거 같네요.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이 다 있을수가! 그야말로 꼬아놓은 이야기의 주연이 된 기분이군요! 아, 토모야군같은 평범한 사람이 주연인 편이 더 재밌겠군요. 저는 음, 조연?
마시로 토모야: 조연이라니... 누가봐도 그쪽이 주인공 쪽이잖아. (힘없이 픽 웃습니다)
이래 봬도 다 컷으니까 당신이 책임같은거 져 주지 않아도 괜찮다구요. 당신 눈에는 아직 아기 토끼처럼 보이는 모양이지만.
부장처럼 인류에 대한 사랑도 아니고... 그냥 책임감일 뿐이야. 나로, 우리로 인해 생긴 이 일에 대해서 가지는... 그래, 죄책감이 맞는것 같기도 하네. 이런 면에서 날카롭단 말이지.
(장미꽃을 손끝에서 빙글빙글 돌리며 잠깐 장난을 치다가 주머니 한쪽에 꽂아 넣습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거야?
히비키 와타루: 글쎄요, 일단 다음 층으로 올라가보도록 하죠. (문을 열고 나옵니다.)
참고로 말하지만, 저는 주연을 딱히 좋아하지 않아요. 토모야군.
마시로 토모야: (말없이 와타루를 바라보고 뒤따라 나옵니다)
밖으로 나오면 복도는 조금 전과 똑같은 풍경입니다.
안내문이 있어도 별로 지켜지진 않은거 같군요!
마시로 토모야: (망가진 잠금장치를 불안하게 바라봅니다)
히비키 와타루: 토모야군, 뭘 그렇게 바라보나요? 관심이 가는거라도 있습니까?
마시로 토모야: 관심이랄것까지야... 그냥 조금 불안해서.
히비키 와타루: 그렇군요. ...그럼 토모야군은 남겨두고 저 혼자 들어가도록 하죠.
(3층으로 올라가는 문을 엽니다.)
마시로 토모야: 뭐,뭐라는거야! 나도 같이 들어갈거야!
(뒤따라 올라갑니다)
3층 복도는 다른 곳보다 스산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계단에서 가장 가까운 문에는 [관리실]이라는 플레이트가 붙어있습니다.
핏자국은 복도 안쪽의 제 13연구실로 이어져있습니다.
다른 연구실의 문도 보이지만, 모두 노란색 테이프로 엑스 자가 쳐져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불이 들어온 모니터를 확인해봅니다.)
[Project: EDEN-비상 전력을 구동하시겠습니까?]
여기 NO는 없이 YES만 띄워져 있는 팝업창이 띄워져 있습니다! 놀랍지않나요?
비상전력... 이것만 있으면....
마시로 토모야: ... 뭔가 설명하는 캐릭터가 된 기분이지만...
...완벽한... 신인류를 깨우는데 필요한 전력이 들어온다는 뜻이겠지?
(심각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것들을 영원히 못깨울줄 알았는데...
히비키 와타루: 그렇군요. 신인류....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토모야를 보고 화들짝 놀랍니다.)
신인류인 토모야군이라니 상상도 안가네요.
평범하지 않은 토모야군이라니....
마시로 토모야: 와, 완벽한 나라니... (심각한 표정)
상상이 안가...!
히비키 와타루: 그렇죠? 역시 그렇죠? 토모야군은 평범해야 제일입니다!
마시로 토모야: ....역시 기분나쁘네! 관 둬!
히비키 와타루: (그렇게 놀리고는 비상구를 확인해봅니다.)
건물이 잔뜩 보였을 터인 풍경은 폐허처럼 변해있습니다.
도심에는 시체들이 즐비해있고, 건물들은 대부분 무너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전처럼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마시로 토모야: ...! (입을 틀어막고 뒤로 쓰러지듯 넘어집니다)
히비키 와타루: (문을 놓고 가볍게 쓰러지는 토모야를 잡습니다.)
토모야군 그렇게 쉽게 쓰러지면 안되죠.
(진정하려 심호흡을 합니다)
...역시 세상은...
(입술을 꾹 깨뭅니다)
히비키 와타루: (그런 토모야를 바라보다가 빙글빙글 돌립니다.)
마시로 토모야: ㅁ,뭐하는거야! (춤을 추듯 빙글빙글 돌려집니다)
히비키 와타루: 쓸때없는 생각이 들땐 몸을 움직이는게 제일입니다☆ 어때요, 돌고 도는 우주의 사랑이 느껴지나요 토모야군?
마시로 토모야: 무슨...! 난 평범한 사람이라서! 그런 우주의 사랑 같은건...!
그, 그만둬!
히비키 와타루: (짠, 멋진 포즈로 멈춰놓은 토모야 입에 장미꽃도 물려줍니다.)
마시로 토모야: (얼결에 멋진 포즈에 입에 장미꽃까지 뭅니다...)
므흐는 그느그 즌쯔....
히비키 와타루: 좋습니다. 이제야 제대로 된 토모야군이 됐네요. (손을 탁탁 텁니다.) 이제 밖으로 피하는 길도 확보해뒀으니 13연구실로 가보도록 하죠!
마시로 토모야: (퉤퉤 하고 입에서 장미꽃을 입에서 꺼내서 대충 주머니에 쑤셔넣고, 투덜거리며 뒤따라 가다가... 뒷쪽의 비상구를 흘끗 보고 문을 닫은 다음 뒤따라 갑니다)
히비키 와타루: (제 13연구실의 문을 똑똑 두드립니다.계시나요)
마시로 토모야: ....뭐하는거야.(소근거리며)
히비키 와타루: ...토모야군은 뭐 하는데요? (같이 소근거립니다.)
히비키 와타루: 저정도면 죽은거 아닌가요? (묘한 얼굴로 바닥을 봅니다.) 일단, 제가 먼저 들어가는걸로 합시다. 토모야군은 뒤에서 천천히 따라오세요!
(먼저 안으로 들어갑니다.)
마시로 토모야: (불안한듯... 천천히 뒤따라 들어갑니다)
스산한 분위기가 감도는 제 13연구실 안으로 들어가면,
당신이 품에 숨기고 있는, 그 칼에 찔린 자국이 선명합니다.
마시로 토모야가 당신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얼굴은 슬픈 것 같기도 하고, 화가난 것 같기도 합니다.
진짜 히비키 와타루가 아니구나.
당신은 여기 있는데, 왜 또다른 당신이 저기에 쓰러져 있는 걸까요?
왜 마시로 토모야는 당신에게 진짜가 아니라고 하는 걸까요?
.: 혼란스러운 히비키 와타루, 강제 [현실 인지] 판정입니다.
이성 굴려주세요
히비키 와타루: SAN Roll 기준치: 78 /39 /15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이 히비키 와타루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일 뿐이라는 것,
당신이 신을 마주하곤 광기에 휩싸여 이 곳의 모두를 죽였다는 것.
당신이 이 곳의 모두를 죽여 제물로 바친 탓에 그 신을 풀어주었고,
그 신이 인류를 멸망에 치닿게 했다는 것까지…
마시로 토모야: (곧바로 와타루에게 총을 쏩니다.)
토모야가 쏜 총은, 급소를 빗나가 와타루의 오른팔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너때문에...
(떨리는 손으로 총을 쥡니다. 눈은 심하게 떨리고 있으며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듯이 그렁거립니다.)
히비키 와타루: (곤란한 표정으로 총알이 스친 팔을 손으로 잡아 꾹 누릅니다.) 토모야군의 책임은 저를 죽이는겁니까?
마시로 토모야: ...나의 책임은, 이런.. 멸망을 가져온, 내 책임을...
(횡설수설하며 억지로 총을 겨누고 있지만, 총 끝이 형편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차마 쏠 수 없는것을 겨누고 있는 것 마냥)
히비키 와타루: 토모야군,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제가 생각할 시간도 줬으면 합니다.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마시로 토모야: 난.... (뭔갈 말하려 하지만, 목이 메여 말하지 못합니다)
...네가,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류 멸망 이후의 신인류, 최초의 인간인 당신이 이곳에 있습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류 멸망 전의 인류, 최후의 인간인 마시로 토모야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 모든 일이 정말 당신 한 사람 때문에 일어난 거라면,
마시로 토모야: ...네가 진짜로 '인간' 이라면... 완벽한 존재라면,
당신이 한 일에... 책임을 져.
...아니, 정말 당신이 한 ‘사람’이긴 한 걸까요?
히비키 와타루: 사랑을 사랑하고, 받기를 원하는 제 입장에서는 확실히 이런 결과가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하긴 했습니다.
정말 제가 완벽한 존재라고 칭해지는 안드로이드라면... (히비키 와타루의 시체를 돌아봅니다.) 이런 결과가 나왔으면 안됐을텐데요.
마시로 토모야: 넌... 완벽한 존재일수밖에 없어.
부장이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떨리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히비키 와타루: (가라앉은 눈으로 돌아봅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흠,
마시로 토모야: (돌아보는 얼굴에 저도 모르게 한두발짝 뒤로 물러섭니다)
히비키 와타루: 저라면 저보다 훨씬 완벽한 존재를 만들어서 되려 평범한..그러니까 제가 신 인류라는 단순한 이분법으로 나눠서 얘기하면 토모야군은 구 인류가 되나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 망가져 버렸지만요. (아까의 밖 상황을 생각하는듯 하다가 한 두발짝 물러난 토모야를 바라보고 웃습니다.) 토모야군 빼고요.
완벽한 존재는... 부족한 존재를 부러워 하지 않아.
그럴리가 없잖아.
(뭔가를 떠올리지만, 고개를 저어 떨쳐내려 합니다)
...맞아, 너 때문에... 당신 때문에 모두 망가져버렸어.
히비키 와타루: 토모야군은 '히비키 와타루' 를 이미 완벽한 존재라고 생각했나 보군요! 이런... (안타까운 얼굴을 합니다.)
토모야군이 바라는건 뭔가요? 일단, 당신이 말하는 완벽한 존재니 당신이 바라는걸 제가 이뤄줄 수 있을겁니다. 그렇죠? (불쑥 다가갑니다.)
마시로 토모야: 그야 그건... 읏?! (갑자기 다가오는 상대에 끝이 흔들리는 총구를 치켜 올립니다)
가,가까이 오지 마!
히비키 와타루: (토모야를 놀릴때의 웃음을 짓습니다.) 바라는게 그건가요? 가까이 오지 않는거? 아니면 저를 죽이는거? 죽이는 거라면 지금 당장 쏴도 괜찮지않나요?
마시로 토모야: 당신은... 끝까지... (간신히 매달려만 있던 눈물이 뚝 떨어집니다)
내가 바라는건... 단지 내가, 당신이, 책임을 지는 것 뿐이야. 내가 어떻게 당신을...
...완벽한 히비키 와타루를 쏴버릴 수 있겠어.
(총을 쥔 손을 힘없이 앞으로 늘어뜨립니다)
히비키 와타루: '완벽한' 이라는 단어에는 한가지의 뜻이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완벽함이 있기도 하죠.
당신이 말하는 '완벽한 히비키 와타루'는 저를 안드로이드가 아닌 '사람' 으로 분류하는 말입니다! 후후, 사랑받는 순간은 언제나 반짝이고 훌륭하군요! (토모야의 총을 잡아 채고는 멀리 휙 던져 버립니다.)
마시로 토모야: 무슨...! (저항할 틈도 없이 총을 빼앗기고 맙니다)
궤,궤변이야!
(미처 끊지 못한 눈물이 눈에서 뚝뚝 떨어집니다)
히비키 와타루: (갸웃 가볍게 고개를 내립니다.) 토모야군, 그치만 당신이 아는 히비키 와타루는 인간이잖습니까?
(애써 눈물을 멈추려 하며 연거푸 소매로 얼굴을 닦아냅니다)
히비키 와타루: 저도 당신에게 똑같은 히비키 와타루라고 생각합니다만, 다른 점이 있나요?
(팔을 잡아 내리고는 그나마 깔끔한 손수건 하나를 토모야 손에 쥐어줍니다.)
마시로 토모야: ...당신은... (훌쩍거리며 손에 쥐인 손수건을 바라봅니다. 거기에 묻어있는것은...)
...히비키 부장과 똑같아... 빌어먹을정도로 좋은 말솜씨까지.
그래서 더 이해하지 못하겠어... 부장이 하고싶은건 대체 뭐에요...?
언제나 그랬듯이 모른척 하면서 답을 쥐고 있을테니까. ...말해주세요.
히비키 와타루: 아까 말하지 않았나요? 토모야군을 안전하게 책임지는겁니다. 그게 제가 다할 수 있는 책임이니까요. (한숨을 푹 쉬고는 칼을 휙 꺼냅니다.)
누군가 진짜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진짜가 됩니다. 그러니 저는 한명의 목숨분으로는 충분하겠죠. 토모야군, 아까 봤던 책이 기억나나요?
마시로 토모야: ....뭐? 그 칼은, 아니, 뭐라고?
히비키 와타루: 자아, 당신도 보지 않았나요? 저는 히비키 와타루입니다.
제 뒷편에 있는 존재도 당신이 아는 히비키 와타루죠.
아쉽게도 저는 저 히비키 와타루랑 다르게 상처가 없잖습니까? 당신이 저를 완벽하게 만들어 주지 않겠나요?
제 스스로 해도 괜찮습니다만, 한번 쯤은 토모야군이 저를 찌르는 상상이나 암살을 원했던거 같기도 했었는데요?
마시로 토모야: ..........................................뭐,뭐,뭐,뭐,뭐라는거야!!!! (빽 소리를 지릅니다)
여태까지 당신이 했던 말 중에 제일로 이상해!
그, 그런거 내가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히비키 와타루: 토모야군도 책임을 지면 좋겠는데 말이죠. (칼을 손잡이 쪽으로 돌리고는 건냅니다.) 자아, 제가 아까 토모야군에게 줬던 책이 기억나지 않나요? 토모야군이라면 '되돌아가는 법'을 외웠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이게... 당신이 말하는 책임이야?
...완벽한 당신이 말하는 책임이라면...
나도 같이 지는게, 맞는거겠지.
(떨리는 손을 뻗어, 칼자루를 쥡니다.)
히비키 와타루: (뿌듯하게 웃습니다.) 그리고 돌아간다면 제게 늘 그랬던거 마냥, (토모야의 목소리를 흉내냅니다.) '따라잡아 보이겠어!' 나 '당신 쓸쓸한거지?' 하고 제 마음을 콕 찍어서 괴롭힘 당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해준다면, 토모야군의 마음대로 프로젝트를 망치거나 해도 어련히 알겠다고 그만 두겠죠!
마시로 토모야: 마음대로 남 흉내 내지 말라고, 몇번이나... (다시 눈물을 뚝뚝 떨어트립니다)
...적어도 책임은 같이 져 줘. (자신의 손 위로 와타루의 손을 잡아 겹칩니다)
히비키 와타루: 앗, 여기서 이렇게 청혼까지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요! 이럴수가, 토모야군은 나쁜남자였군요!? (깜짝 놀라는 얼굴로 내미는 칼을 잡습니다.그리고는 히죽 웃습니다.) 좋습니다. 등떠밀기만 해서는 겁 많은 아기 토끼가 도망갈지도 모르니까요♪
마시로 토모야: 그런식으로 배려해주는 척 할거면 왜 나한테... (말을 잇지 못합니다)
...완벽한 당신의 곁에, 같이 서고 싶었어.
히비키 와타루: 당신이 말하지 않았습니까. 인간이라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흘려들어도 상관 없습니다만은 저 역시 토모야군이 언제 제 옆에 설까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답니다☆
(칼을 쥔 손에 힘을 줍니다.) 자 어서요.
마시로 토모야: 언젠간 설 수 있도록 할게. ...나만 알고 있을 완벽한 당신의 옆에...
(입술을 꾹 깨물고, 눈을 감고 팔에 힘을 줍니다)
이 피가 당신에게 흐르는것과 같은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는 인간은 당신 뿐인걸요.
그들의 낙원이 있기 이전으로 세계를 되돌립시다.
마시로 토모야는 제 10연구실에서 눈을 뜹니다.
품에는 'Project: EDEN'이라고 쓰여진 서류가 들려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는.. 잠시 망설이다, 이내 서류를 쓰레기통에 던져 넣습니다.
어쩌면 자료실을 통째로 없애버릴지도 모릅니다.
그야 히비키 와타루의 이성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마시로 토모야는 완성 직전의 신인류를 두고, 유리관에 연결된 수많은 전선을 잘라버립니다.
최후의 인류가 되었을 인간이 최초의 인류였을 인간을 죽입니다.
언젠가 올지도 모르는 그 미래에서는 아무도 살아가지 못할 테니.
네, 여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