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정의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아, 물론 동정하는 건 아니에요.
대장의 말로는 ‘정의로운 신입 히어로’인 당신에게 죄는 뿌리 뽑아야 할 악덕이며, 악당은 혼쭐을 내줘야 할 불량 씨앗이니까요.
대장:그런데, 벌써 몇 번째 실패인지... 크윽! 역시 단순한 악당은 아니구나...!!
쾅, 모리사와 선..아니, 대장이 책상에 머리를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어렵게 꼬아놓은 퀴즈나 수수께끼도 없이, 정정당당하게(이 말을 써도 괜찮을까요?)
[ XXXX.XX.XX. XX:XX 가장무도회에서 ]
발송된 예고에는 언제나 그렇듯 푸른 안개꽃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대장:이왕 친절하게 예고장을 보낼 거라면 뭘 훔쳐 가는지도 말해달란 말이다 ~!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탐정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사이에서도, 경찰을 우롱하며 훨훨 날아다니는 푸른 안개의 괴도!
이번에는 꼭, 반드시… … 그를 붙잡아...,
괴도에게 도전장을 받은 너라면 분명히 그 녀석을 잡을 수 있다! 그러니 히어로의 마음가짐으로……
주먹을 불끈 쥐고 대장을 한 대 치고 싶은 것도 잠시, 오늘도 시작된 정의론에 도망치듯 방을 나옵니다.
마음먹은 대로 돌아갔다면 만사가 참 쉬웠을 텐데요.
동료들이 소곤거리다, 당신이 오자 반갑게 맞이합니다.
종이컵 안을 들여다보면, 맑은 녹색 액체 위에 언뜻 당신의 모습이 비치네요.
정의로운 히어로와는 멀어 보이지만, 나름 맡은 일은 해내고 있으니 뿌듯해해도 좋아요.
휩쓸려 들어온 탐정 사무소에, 당신의 생각하고는 다른 여러 일에 당황한 적도 있지만 (밭 일 돕기, 아이 돌보기, 고양이 찾기, 기타 등등)
팬텀 블루 미스트라는,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대사건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테토라 군:미도리 군, 이젠 좀 탐정 같슴다~ 죽고싶다고 중얼거리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시노부 군:아니, 정말 엊그제였소. 방금도 하고 왔을지도 모르오?
테토라 군:아하하, 역시 그렇슴까? 그러고보니 미도리 군, 지난번 괴도가 출몰했던 현장에 있었다고 들었슴다! 거기서 재미있는 일화 같은 거 없었슴까?
타카미네 미도리: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자각하기도 전에, 당신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나옵니다.
괴도와 일대일 매치를 했던 역사(절망)적인 순간!
주스를 한 모금 마시며, 그때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시내 XX 미술관은 한밤중인데도 전층 불을 밝히고, 숨을 죽인 채 괴도의 침입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경찰들이 오가는 차를 경계하고 있네요.
당신은 이런 큰 사건에 차출된 것이 처음이라 심장이 떨리기만 합니다.
원래 같았다면 신입 탐정 중에서도 신입인 당신에겐 기껏해야 순찰 정도가 떨어졌겠지만, 이번엔 운이 나빴어요.
괴도가 보낸 예고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바로 당신이었으니 말이에요.
“자네가 하마터면 놓칠 뻔한 예고장을 발견했다고 들었네.”
“이 괴도란 것이 참 질이 나빠. 언제, 어디서는 그렇게 꼬박꼬박 잘 쓰면서 뭘 훔치려고 하는지도 적지 않고…… 게다가 예고장을 아무 데나 끼워두니 제때 발견하기도 힘든 일이지.”
이번 예고장은 회수를 위해 내놓은 빈 짜장면 그릇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당신은 그릇을 버리다가 우연히 예고장과 눈이 마주쳤고,
그 공을 인정받아 가장 중요한 전시장의 경계를 맡게 되었답니다.
“자, 곧 예고 시간이군. 녀석이 노릴 법한 그림이라면, 분명히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가 틀림없어. 이 미술관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그림이니까.”
이 전시장의 중앙, 오만떼만 경찰들로 바글바글한 안쪽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고 휘황찬란한 귀걸이를 한 여인이, 베일을 쓴 채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교육
기준치: |
50/25/10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미술관을 찾는 모든 사람이 이 그림을 먼저 보러 가는 걸 보면 분명히 훌륭한 그림이겠죠?
아리아드네와는 다소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이 구역의 경계는 한산하네요.
당신 외에 배치된 이는 갓 신입처럼 보이는, 경찰정복을 서투르게 입은 사람입니다.
허둥지둥 소란을 피우는 모습에 저쪽의 경찰들이 눈살을 찌푸립니다.
모자는 주울 생각도 않고 시끄럽기 그지없네요.
타카미네 미도리:(행동으로 시끄러운 건 그 사람만으로 충분하니까..) 저기요, 모자.. 떨어졌어요. (주워서 탈탈 줍니다.)
선량한 얼굴이지만 잔뜩 긴장한 듯, 모자는 여전히 삐뚤어져 있고 겉옷의 단추도 한두 개쯤 뜯어져 있습니다.
오늘이 첫 임무라 그런데…… 팬텀 블루, ...음 그렇게 유명한가요? 미술관 건물 앞에 기자들도 많고……
신입 경찰이 당신에게 자꾸만 말을 걸어옵니다.
아무래도 당신 또한 신입이다 보니까, 그런 기류를 감지하고 친해지고 싶어 하는 걸까요?
당신이 원한다면 신입에게 정보를 흘려줄 수 있습니다.
타카미네 미도리:그게, 저도 처음이라서요.. 가끔 티비 같은 데 나오는 모양인데, 딱히 관심도 없고.. (말을 흐리며.. 곤란한 미소 한번 지어줍니다;)
신입 경찰:그렇군요..., 조금이라도 아는거 없으신가요...? 궁금했는데...
타카미네 미도리:(경찰이시니까 정보는 필요하겠지.. 싶어 간단히 말은 해줍니다.) 들은 바로는, 뭔가 대단한 도둑이라던데요..? 예고장을 보내면서 잡히지도 않아서 경찰 쪽에서는 싫어하는 모양이구. 하아... 그 예고장 때문에 저도 이 신세지만. (깊은 한숨..)
신입 경찰:예고장을 보내다니, 간도 큰 사람이네요... 그런데 어떻게 잡히지 않는 걸까요.
타카미네 미도리:으음, 변신을 한다던가, 그러지 않을까요..? 윽, 나도 모르게 그런 류의 말을 해버렸어.. 그렇지만, 정말 잘 도망간다고 들었어요. 사람들 입장에서는 화려해서 좋다고 한다던가..?
신입 경찰:...인기가 많은 괴도군요. 선배님은 어떠신지요. 좋아하시나요?
타카미네 미도리:엑, 저 딱히 선배라거나, 그런 위치는 아니니까 편히 불러주세요..? 으으음... 솔직히 그 괴도 때문에 이런 자리에 불린 건 엄청 부담스럽지만, 대답하기 애매하네요. 딱히 저한테 폐를 끼친 것도 아니고,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는 괴도를 무턱대고 싫어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구..
신입 경찰:그러니까.. 별로 관심 없다. 그런 말씀이신거죠?
괴도가 듣는다면,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하겠어요. 자기한테 관심 없는 탐정이 있으니...
타카미네 미도리:
심리학
기준치: |
30/15/6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신입 경찰은, 조금 전보다 편안한 얼굴을 합니다.
“거기, 아까부터 소곤소곤 시끄럽잖아! 예고 시간 10초 전……”
그 순간, 화를 내던 경찰이 아연한 표정을 합니다.
삽시간에 전열이 흐트러지며, 손전등 빛이 번뜩거립니다.
신입 경찰:저는, 미처 챙겨오지 못했습니다. 정말 칠칠치 못한 신입이네요.
그 말을 듣고 당신은 허리춤을 확인하지만, 이상하게도 당신의 손전등도 보이지 않아요.
신입 경찰:그래도 핸드폰이 있어서 다행이지요. 플래시 기능은 유용하답니다, 선배님.
부스럭거리는 소리. 그런 것치고는 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신입 경찰:슬슬 예고된 시간이 아닌지요. 정확한 시간이, ...후후, 6, 5, 4……
타카미네 미도리: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간신히 핸드폰을 꺼내, 플래시를 작동시킵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뜨고 있을 수 없습니다.
“녀석이 왔다!!! 벽을 더듬어! 아리아드네를 지켜라!”
그리고 당신의 바로 옆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후시미 유즈루:이런 상황에도 막힘없이 지휘하시니, 이 나라의 경찰은 대단하네요.
..송구하지만 물건은 이미 챙겼습니다. 아리아드네를 가져간다고 한 적은 없었는데, 유감이군요. 물론 저도 가끔은 쉬운 길을 가고 싶으니 굳이 밝히진 않았지만요♪
제대로 앞을 볼 수도 없는 당신의 머리에, 푸욱, 깊게 모자가 씌워집니다.
후시미 유즈루:이것저것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선배님. 그럼 오늘은 이만───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당신을 놀렸던 괴도인데, 설마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 둘 생각은 아니겠죠?
방향은, 정확해요. 이대로 달려들면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근접전(격투)
기준치: |
30/15/6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조금 비켜 나갔지만, 얼추 몸통박치기를 해낸 것 같습니다.
이건 예상 못했는지, 괴도가 당황한 소리를 냅니다.
팔다리가 엉키고, 서로에게 주먹질을 하고, 육탄전이 계속되다가……
타카미네 미도리: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의 바로 앞에 있는 괴도가, 불현듯 자신의 손등을 만지는 듯한 동작을 합니다.
다른 경찰들이 모조리 이쪽으로 달려들었지 뭐예요!
섬광탄의 효력이 사라질 때까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정신을 차리자, 창문은 훤히 열려 있고, 괴도는 온데간데없을뿐더러……
당신의 손에는, 찢어진 망토 조각만이 남아있었습니다.
미술관이 잃어버린 것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사실 인기가 없다 못해 아무도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낡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미술관 측은 아리아드네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되었다며 이 이상 경찰을 추궁하진 않았다고 하네요.
오히려, 팬텀 블루 미스트가 훔쳐 간 그림이라며 해당 그림의 기념품을 제작해 큰 이익을 거뒀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시노부 군:미도리군 고생이 많구려. 하마터면 잡을 뻔했는데 아깝게 되었소.
전날 밤 당신이 두고 간 토끼 슬리퍼 밑에서, 예고장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팬텀 블루 미스트가 노리는 장소는 사흘 후 열리는 <가장무도회>라고 합니다.
고위층들이 해마다 여는 즐거운 유희라, 경찰을 단체로 들일 수 없다는 명령에 다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당신이 합류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파티 다녀오면 어땠는지 얘기해 주십셔. 아, 오늘 점심은 피자 어떻슴까?
테토라 군:아 지난번에도 그거 시켰잖슴까, 저는 고기가 좋다니까여!
당신은 자리로 돌아와 예고장의 사진을 살펴봅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푸른 안개꽃이 사진 한편에 희미하게 찍혀 있습니다.
<가장무도회>에 입장을 허가받은 건 당신과 몇 명의 경찰.
차라리 탐정을 가장한 척, 정복을 입고 가면 안 되나?
고급스러운 정장이나, 코스튬을 갖추기엔 여력이 없단 말이죠.
당신은 탐정단 복장을 입은 채 무도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합니다.
그 후로 잠을 잘 때마다, 꿈 속에서 괴도가 나타나 당신을 바짝 약 올리고는 사라집니다.
신카이 선배:『피자』 가 온 것 같아요. 미도리, 『부탁』해요~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다고…… 당신은 피자를 받으러 나갑니다.
피자 배달부는 헬멧을 쓴 채로, 오토바이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보자 “주문 감사합니다.” 하는 말과 함께 피자판을 잔뜩 얹어주네요.
결국 파인애플이 든 피자 반, 해물이 든 피자 반, 고기가 든 피자 반을 시켰던가요.
피자 배달부:열 번 시키면 피자 한 판이 무료입니다. 이제 아홉 번이니, 다음 주문하실 때는 쿠폰을 사용하신다고 미리 말씀해주세요.
헬멧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엔 웃음기가 담겨 있네요.
이 동네에선 꽤 유명한 사무소의 탐정이니까요.
피자 배달부:그러고보니, 탐정님께서는 무슨 피자가 제일 입맛에 맞으신가요?
타카미네 미도리:
듣기
기준치: |
40/20/8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이렇게 공손한 말투, 비교적 최근에 들은 것 같은데……
타카미네 미도리:하아.. 이왕이면 바질 피자도 시켜줬으면 했는데, 다들 제멋대로 시켜버렸달까.. (순순히 말해주다가 의아하게 배달부를 봅니다.) 저기, 혹시 뭐하시는 분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피자 배달부:...예? 지금은 일단, 부족하게나마 피자 배달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바질 피자는 다음번에 시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타카미네 미도리:그, 그럴 거긴 하지만요..! (기회를 놓칠까 안절부절 못 하다가, 결심한 듯 겨우 쥐어짜듯 말합니다..!) 저, 저도 일단은 탐정이에요! 그, 저희 저번에 만나지 않았나요..!?
피자 배달부:... ...저, 송구스러우나 당장은 연애를 할 생각이 없기에 죄송합니다.
타카미네 미도리:네!? 아, 아니, 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요.. (갑자기 차여버렸어..우쯔..) 그러니까, 저번에 만난 괴도가 아니냐고 묻고 있는 거예요..! 팬텀 블루 미스트..!
피자 배달부:피자를 훔치러 온 것은 아닙니다만, 오히려 배달을 하고 값을 받으러 온 사람입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라니, 탐정님께서는 괴도분의 팬이신가요.
타카미네 미도리:(;;;;;) 아, 아, 그게, 죄송합니다... 그... 팬은 아니고, 괴도는 일단은 잡아야 할 존재로 알고 있으니까요..?
피자 배달부:...역시 그런건가요. 사과도 해주셨으니 괜찮습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아, 윽....
오토바이에 올라타던 배달부가 오른쪽 무릎을 부딪쳤는지 크게 아파하는 소리를 냅니다.
그렇게 세게 부딪친 것 같지도 않은데, 엄살이 심하네요.
눈이 마주치면 배달부는 멋쩍은 것처럼 물어보지도 않은 변명을 합니다.
피자 배달부:이런, 한 달 전에 멍이 든 건데 아직도 안 나서 말이에요. 꽤 끈질긴 분에게 걸려서... 아, 신경쓰이게 만들었다면 죄송합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조심히 돌아가보세요...? (계속 의아해하다가 그래도 다시 물어봅니다ㅠ) 저, 정말 아닌가요..??
피자 배달부:저는 한낱 피자 배달부입니다. 제가 어떻게 그런 무시무시한 범죄를 저지르겠나요, 그럼 다음 배달 시간이 밀려서...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빠른 속도로 바이크를 몰아 갑니다.
그렇게 까지 밀린걸까요? 거의 도망치는 속도인걸요.
타카미네 미도리:(계속 힐끔 뒤를 돌아보다가.. 피자 가지구 들어갑니다..) ... 다음 서비스는 바질 피자로 달라고 할 거야..
시노부 군:오옷,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소이다~! 병량환 피자라던가 그런 메뉴도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오♪
테토라 군:시노부 군 말고는 아무도 안 먹을검다.
타카미네 미도리: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탐정이 뭘 하고 있는지 염탐하러 온 게 아닐까요?
단 하나의 정보라도 줄까 보냐…… 당장이라도 괴도를 감옥에 집어넣고 싶어집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SAN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그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괴도의 괴롭힘에 시달려 다소 피로해집니다.
무단횡단을 하는 할아버지로 변장하거나, 인형을 잃어버렸다며 우는 아이로 변장하거나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아저씨로 변장하거나.
그래도 그 괴도라면 당신을 괴롭히러 오는 게 당연하다니까요.
오른쪽 무릎을 다친 사람들이 어디 그렇게 흔하겠어요!
어쨌든, 현재 당신은 가장무도회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곳은,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처음 들어보는 종교니 정교는 아닌 듯한데, 고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니 뭐라고 지적하기도 어렵습니다.
건물 주변엔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고급 자동차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1층에는 휴게실, 2층에는 식당, 그리고 3층에는 기도실로 쓰이는 넓은 강당이 있습니다.
현재는 파티에 걸맞게 [휴게실] 구역, [레스토랑] 구역, [본회장]으로 나뉘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회장 안은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맛좋은 음식과 음료가 가득하네요.
탐정복을 입고 온 당신을 ‘탐정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 당신이 알지 못하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슈퍼맨을 위시한 히어로들, 마법사나 할로윈 코스튬 같은 것들도 보이고.
“등장, 등장!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등장입니다!”
“잠깐! 사칭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나야말로 진정한 팬텀 블루 미스트!”
……그 괴도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겠죠!
얼추 돌아보아도
15명 정도는 괴도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야 진짜가 나타나더라도 얼른 잡을 수 없겠어요.
몇 없는 사복 경찰들도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얼굴을 합니다.
무전기와 연결된 이어폰이 치직거리더니, 음성을 토해냅니다.
[ 어쩔 수 없지.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파티에 녹아들도록. ]
[ 괴도가 노릴 만한 목표는 보석이다만, 경찰에게도 그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군. 우선은 나타난 괴도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게나. ]
예고 시간까지는 앞으로 세 시간. 파티라도 즐겨볼까요?
타카미네 미도리:(힐끔힐끔 팬블미코스프레를 경계하며 본회장으로 가봅니다..)
가장 넓은 [본회장]에서는 쉴새 없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쓸 만한 정보를 ‘탐문’으로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특별한 지령이 없는 한, 우선은 본회장부터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이네요.
타카미네 미도리:(별로 말 걸기 싫은데.....) (슬쩍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의 근처로 서성서성 갑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거기, 탐정님? 혼자라면 저와 말동무가 되어주시겠나요? (부채를 팔랑이며 미도리에게 말을 겁니다.)
타카미네 미도리:그, 그럴까요... (혹시 괴도인가 싶어 조심스럽게 답합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미도리의 얼굴을 유심히 보고는 웃습니다.) 이런 파티는 처음이신가봐요, 저는 친구들의 소개로 이 파티에 오게 됐는데, 탐정님 께서는요?
타카미네 미도리:아, 네.. 처음이라 조금 떨리네요.. (맞아.. 자연스럽게 하랬지.... 하며 살짝 미소지어줍니다.) 여긴 뭐 하는 파티일까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야수회, 라고 하는 종교 단체에서 하는 파티라고 밖에 저도 모르겠네요? 뭐 이름이 이상하긴 한데, 자선도 많이 한다고 했고. 종교의 자유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거니까요.
그나저나, 탐정 옷이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 이런 탐정만 가득했으면 범죄트릭은 전부 금방 밝혀지고 말았을 거예요. (그러나 보는건 미도리의 얼굴입니다. ^^)
그런데 들으셨나요? 오늘 팬텀 블루 미스트가 올지도 모른대요, 분명히 멋진 사람이겠죠? 그걸 보려고 몰래 들어온 외부인들도 몇몇 있다는 걸요.
타카미네 미도리:그래도 이런 파티면, 주최 쪽에서 팬텀 블루 미스트를 더 경계할 법 한데.. 어쩐지 평화롭네요. (쭈뼛거리며 칭찬 감사하다고는 합니다;) 엣, 외부인까지 올 정도로 유명한 사람인가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그럼요, 요즘 제일 잘나가는 유명인사잖아요! 저야 뭐, 파티를 즐기려면 평화로운 편이 좋으니 상관 없지만요.
괴도는 뭘 훔쳐 가려는 걸까요? 제 목걸이를 탐내진 않겠죠? (제 목에 걸린 목걸이를 가볍게 쓰다듬습니다.) 정말 비싼 최고급 루비로 만든 거란 말이에요. 이걸 잃어버리면 너무 슬플 거예요.
..아, 그러고 보면 야수회에서 애지중지하는 보석이 하나 있대요. 황금빛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그래도 전 제 루비가 제일 좋지만요.
타카미네 미도리:그래도 예고를 받은 만큼 경찰들이 가만히 있진 않을테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든든한 사복경찰들을 생각하고 잠시 자신감 넘침!) 오히려, 그런 말을 조심하는게 더 좋을 것 같고.. (중얼..) 그 정도의 보석이라면 분명 괴도도 탐낼 것 같은데, 이번에 훔치려는게 그 보석이 아닐까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뭐,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만 들어서는 잘 모르겠는걸요. 제 루비 목걸이나 더 조심해야겠어요. ...아, 제 친구가 부르네요. 그럼 실례할게요. 대화 즐거웠어요!
타카미네 미도리:(야수회.. 보석.. 일단 들은 걸 열심히 생각하며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에게 다가가 인사하듯 살짝 고개를 숙입니다..)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흠, 그럭저럭 총명해 보이시는군요. 아, 제가 아무한테나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눈이 높거든요.
당신도 탐정 옷을 입었군요? 역시... 알다시피 추리 소설에서 경찰은 번번이 범인을 놓치는 존재로 등장하기 마련이니 훌륭한 선택입니다.
타카미네 미도리:그 쪽도 무척 추리를 잘 하실 것 처럼 하고 오셨네요. (그럭저럭 예의 차린 말투..) 그렇게 말씀하시니 팬텀 블루 미스트를 염두하고 하시는 것 같네요..? 이번에도 온다고 하던데, 어떠신가요?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흥, 괴도라니, 그걸 자칭하기엔 너무 어설퍼요. 예고장부터 보세요. 이렇게 당당하게 몇 월 며칠 몇 시…… 참나,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고급스러운 수수께끼도 없이 어떻게 괴도라고 할 수 있겠어요? 한참 모자라요.
듣자하니 사복 경찰이 몇 팀 섞여왔다고 하더군요. 그런 뜨내기 도둑은 얼른 잡혀주는 게 치안에 좋다니까요. 오늘은 그걸 볼 수 있어서, 기대됩니다.
타카미네 미도리:아하하, 너무나도 당당한 예고장이긴 하죠.. (사복 경찰에 뜨끔..) ...아, 그래도 그동안 잘 빠져나왔는데, 이번에는 잡을 수 있을까요..? 혹시 잡는다면 어떻게 잡는게 좋을까요..!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그거야 경찰들이 알아서 해야할 일 아닙니까, 그정도 뜨내기를 상대로 애를 먹고 있다는 사실이 경찰들이 모자라다는 증거죠.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잡으면 좋겠군요.
그러고보니... 이곳에 저주받은 보석이 있다곤 하던데, 정말인진 모르겠네요. 소유주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고 했나…… 결국 트릭은 마지막에 들통나기 마련이죠. 유독성의 물질이 발라져 있다거나, 방사능이 새어 나오고 있다거나. 그런 거 아니겠어요?
타카미네 미도리:네, 네에.. (주눅들음..) 아, 보석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런 소문도 있었나요..? 불행을 주는데 왜 야수회에서 아끼고 있는지.. 그 말이 사실이라면, 오히려 괴도가 가져가주는게 더 좋지 않나요..?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뭐 그만큼 아름다운 보석이라 매료된 것이던지, 단순히 소문일 수 있지 않습니까? 아니, 당신 말대로 이번 기회에 괴도로 치워버리려는 속셈일지도 모르겠군요!
이 남성에게는 더 이상 정보가 나올 것 같지 않네요.
타카미네 미도리:그, 그럼 힘내세요..? (후다닥 도망가듯 인사하며... 뱀파이어 복장의 남성에게 다가갑니다 ㅠㅠ)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미도리가 오는 것을 보고 눈을 마주칩니다. 그리고 복장을 훑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탐정님?
타카미네 미도리:아, 안녕하세요..! (고개 꾸벅 인사하고 얼른 눈을 굴려 말할 거리를 찾아봅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탐정님은 이 가장 무도회가 처음이신가 보군요? 저는 이 가장무도회가 너무 좋아, 매년 참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시계토끼의 분장을 했어요. 아시나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건데.
타카미네 미도리:(와.... 올 해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에, 전 처음 왔어요..! 매년 올 정도로 꾸준하시다니, 그럼 이 파티에 대해도 잘 알고계시겠네요..?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하하, 여긴 야수회, 라고 하는 종교단체의 건물이에요. 위대한 신을 섬기며 그 신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교단이죠.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환영이지만, 오늘만큼은 파티를 즐겨주세요.
타카미네 미도리:종교보다 다른 데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빠른 거절..) 으음.. 야수회에서 가지고 있는 보석이 위험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래도 괜찮은 건가요..?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위험한 보석? 그런 소문이 돌고 있었군요. 신의 축복을 받은 보석, 옐로 다이아몬드입니다. 그 황금빛 보석이 얼마나 귀한지……
그러니 보석의 위치는 경찰들에게도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다 같이 모여서 경계하면 너무 눈에 띄지 않겠습니까.
타카미네 미도리:축복이었던가요..? 아, 그렇죠. 팬텀 블루 미스트가 가져간다고 했으니까, 잘 숨겨야 할텐데.. (힐끔..힐끔...) 어, 어디에 숨겨져 있길래요..? (은근슬쩍 묻기..)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미소로 은근슬쩍 넘깁니다.) 알려주면 비밀이겠습니까. 괴도가 그 보석을 훔쳐 가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닙니다. 만일 정말 탐정이라면, 꼭 그 망할 도둑을 잡아주세요. 그렇다고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진 마시고요. 손님들이 불안해하니까.
타카미네 미도리:역시 그렇죠..? (급 부담스러워하며 얼른 끄덕입니다;) 으으음, 잡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괴도 분장이 꽤 많으니 수사에 진척이 갈까 걱정이기도 하고..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그런 괴도가 인기가 많다는 사실이, 관련자 입장에서 조금 별로긴 합니다만은... 화려한 것에 끌리는 것이 사람아니겠습니까. 경찰분들이 잘 해내주실거라 믿습니다!
(손목 시계를 보더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됬군요, 저는 이만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파티 되시길 바랍니다.
무도회장의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달리 파트너가 없는 당신은 그런 대열을 피해 구석으로 밀려납니다.
후시미 유즈루:총명하신 탐정님, 저를 잡기 위해 오셨나요?
당신에게 팬텀 블루 미스트가 말을 걸어옵니다.
……아, 팬텀 블루 미스트의 옷을 입은 사람이요. 엄밀하게는 말입니다.
단정한 가면이 그의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어, 정확히 어떤 인상인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만
세간에 널리 퍼진 ‘팬텀 블루 미스트’를 그대로 재현한 것 같군요.
장갑, 망토, 겉옷에 단 트레이드마크인 푸른 안개꽃.
타카미네 미도리: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의 장갑 위, 푸른 안개꽃 문양의 반지가 손가락에 끼어있습니다.
당신이 반지를 물끄러미 보자, 그는 호의적인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가리는 동작을 취합니다.
후시미 유즈루:후시미 유즈루라고 합니다. 당장 체포하려는 게 아니라면, 부디 함께 춤을 춰주시겠습니까.
타카미네 미도리:엣, 에, ....!? (생각치도 못한 등장에 입만 벙긋거립니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기분이 들어 의심스럽지만.. 서서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일단은 파티를 즐기러 온 탐정이니까요..! 그.....저랑 춰도 괜찮은 건가요..? 그렇게 잘 추지도 않을텐데..
후시미 유즈루:(웃는 낯으로 자연스럽고 능숙하게 미도리의 손을 잡아 이끕니다.) 괜찮습니다, 서툰 아이를 보조하는데는 나름 자신 있으니 제게 몸을 맡겨주시길...♪
탐정님께서는 이런 곳에 처음 와보시는지요?
타카미네 미도리:(같이 따라 나가며, 최대한 폐를 끼치지 않도록 어색하게나마 몸을 맞춰줍니다.) 네에, 이런 곳과는 거리가 있는 일을 하고 있는데.. 파티는 어쩌다 보니 오게 됐달까, 괴도에게 잔뜩 휘말리기만 하네요... (일단은 괴도라는 생각에 살짝의 푸념을 털어버립니다.) 그리고, 타카미네 미도리라고 해요.
후시미 유즈루:함께 어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카미네 님. (그 푸념에 미소를 짓습니다.)
다른 괴도 분들께서 모두 탐정 복장이신 타카미네 님을 노리고 있었는데, 눈치채지 못하신 모양이군요. 실례가 안된다면 본래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타카미네 미도리:저를요..? 다른 경찰이나 탐정 복장을 입은 분들도 많았는데.. (별로 내키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잠시 이 괴도?를 믿어도 되나 생각해봅니다.) 그냥 간단한 잡일이에요. 자잘한 심부름을 돕거나, 히어로.... 같은 놀이를 하거나.. 팬텀 블루 미스트를 만나기 전 까진 말이에요.
후시미 유즈루:그 중 제일 빛나는 보석같으신 분이 타카미네 님이시기 때문에, 제일가는 괴도라면 누구보다 먼저 귀중한 것을 손에 넣어야 하잖습니까. (잠깐 고민합니다.)...유치원 교사신지요?
타카미네 미도리:하아.. 되도록 눈에 띄고 싶지 않았는데, 후시미 씨 말씀대로라면 조금 곤란할지도.. (그래서 그렇게 자꾸 나타났나 싶어 작은 한숨을 쉽니다..) 아, 하는 일은 조금 비슷하지만..? 그냥 작은 사무소의 직원일 뿐이에요. 탐정이란 것도 솔직히 과분하기도 하고..
후시미 유즈루:후후.. 농담이였습니다. 그냥 탐정 복장의 코스튬이 아니라 실제, 탐정이셨군요. 실제 범죄자를 소탕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과 어울리다니 영광입니다. (깜빡한 듯한 어조로) 아, 혹시나 해서 덧붙이는 말입니다만, 저는 단순히 코스튬이니 신경쓰지 말아주시길...♪
타카미네 미도리:.....저, 거기까지 말했나요..!? 아, ...... (과거의 발언을 생각하고 잠시 자숙합니다.....) ....그치만, 후시미 씨가 말하는 대단한 탐정도 아닌걸요. 어쩌다보니 범죄와 관계되고, 어쩌다보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을 뿐... (이왕 걸린거 순순히 불만을 이야기합니다..) 그럼 후시미 씨는 어떤 사람인데요..?
후시미 유즈루:(가까이 다가오는 다른 사람들에 조심스럽게 미도리의 허리를 가까이 당깁니다.) 실례했습니다, 타카미네 님. 저는 범죄와는 관련 없는... (순순히 이야기 하려다가 장난스레 이야기 합니다.) 타카미네 님은 탐정이시니 맞춰주시겠나요.
타카미네 미도리:...! (가까워진 얼굴을 빤히 보며 뭐라도 읽어내고 싶었으나, 그런 재능도 없을 뿐더러.. 묘한 기분에 눈을 돌리며 고개를 살짝 숙입니다.) 후시미 씨는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네요..
후시미 유즈루:과찬이십니다, 타카미네 님. (미소를 짓습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예술(춤) Roll
기준치: |
5/2/1 |
굴림: |
42 |
판정결과: |
실패 |
그러고 보면, 당신이 아는 괴도는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지 않았나요.
이왕 중심을 잃은 김에 은근슬쩍 부딪쳐보면 어떨까요?
타카미네 미도리:우, 우왓...!! (쓰러지듯 휘청이다가.. 유즈루의 오른쪽으로 무게를 실어 몸을 기댑니다!)
후시미 유즈루:(기대오는 몸을 지탱해 멈춥니다. 그리고 살짝 놀란 얼굴로 말합니다.) 괜찮으신가요?
타카미네 미도리:아, 괜찮아요...! (이 쪽이 더 놀란 얼굴로 후다닥 떨어집니다;) 춤은 역시 어렵네요....
후시미 유즈루:(노래가 끝나자, 멋들어지게 인사를 합니다.) 혹시 다치신 곳이 있는지 한 번 살펴봐드려도 괜찮을까요.
타카미네 미도리:(얼추 인사를 따라 하며, 제 몸을 훑어봅니다.) 으음, 잠시 중심을 잃은 거고.. 잘 받아줬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후시미 씨, 보실 줄 아세요?
후시미 유즈루:부상을 보는 눈은 나름 정확하니, 믿으셔도 좋습니다. ...잠시 앉을 곳을 먼저 찾아야겠군요. (주위를 둘러봅니다.)
타카미네 미도리:굳이 그러진 않아도 될 것 같지만.. (같이 둘러보다가 아래를 가리킵니다.) 여긴 복잡하니까, 식당이라도 갈까요?
후시미 유즈루:마침 허기질 시간이기도 하니 훌륭한 선택이십니다..♪
레스토랑은 본회장보다 평온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그러고 보면 출동한 이래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아, 슬슬 허기가 집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건강
기준치: |
80/40/16 |
굴림: |
7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직은 참을 만한 정도지만, 역시 배가 고픕니다.
괴도를 쫓는 일에도 체력이 필요하니 지금 뭐라도 먹어두는 게 좋을 거예요.
후시미 유즈루:(가까운 자리에 의자를 빼내고는 미도리를 바라봅니다.) 타카미네 님, 이쪽에 앉아주세요.
타카미네 미도리:아, 네에..! (이렇게 대우받을 일인가 싶어 어색해하며 순순히 앉긴 합니다.)
후시미 유즈루:(미도리 앞에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아, 헛딛은 발 쪽, 신발을 벗겨내고는 살펴봅니다.) ...다치진 않은 모양이네요. 오면서 통증이 있으셨는지요.
타카미네 미도리:전혀 없어요..!! (이 상황이 무척 어색해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이리저리 돌립니다...) 저 나름 튼튼한 편이니까, 그 정도는 다친 것도 아니고... ....후, 후시미씨, 뭐라도 드시지 않을래요..??
후시미 유즈루:제 리드가 부족하여 일어나게 된 일이니, 정말 죄송합니다. (괜찮은 것 같으니 다시 신발도 신겨주고, 옷 매무새도 겸사 정리해줍니다.)
후후... 다행이네요. 타카미네 님은 허기지신지요?
타카미네 미도리:후시미 씨의 춤을 못 따라간 건 저니까요..! (정돈이 되자마자 자리에서 얼른 횡설수설하며 일어납니다;) 아무래도 여기에 오래 있게 되다보니까 배가 조금 고파오네요.. 조금이라면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후시미 유즈루:든든하게 드셔야하지 않나요, 오늘은 움직일 일이 많으실 것 같으니... (주위를 둘러봅니다.) 타카미네 님, 이 곳은 뷔폐식 인 모양이니 앉아 계시면 제가 음식을 가져오겠습니다.
대답할 새도 없이 유즈루가 뷔페에서 가져온 음식 접시를 내려놓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나 신선한 샐러드, 달콤한 쿠키 같은 것들이 담겨 있네요.
다른 음료를 원한다면 뷔페에서 마음껏 가져오면 됩니다.
후시미 유즈루:(와인을 멀찍한 곳에 치우고는, 주스를 한 잔 앞에 둡니다.) 음료는 이걸로 만족해주세요.
타카미네 미도리:(배는 고프지만.. 오히려 안절부절 못 한 채로 차려준 음식과 유즈루를 번갈아봅니다.) 에엑, 저는 이렇게까지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샐러드로도 충분하고.. 으음.. 음식을 남기는 것도 조금 그렇네요.. (곤란한 얼굴로 아직 식사에 손을 대진 않습니다.) 저어.. 후시미 씨도 같이 드시지 않을래요?
후시미 유즈루:(곤란한 얼굴의 미도리에 웃는 낮으로 맞은 편 자리에 앉습니다.) 그리 배려해 말씀해 주시니, 조금 들도록 하겠습니다.
은은한 불빛 아래의 유즈루는, 아직도 가면을 벗지 않네요.
설마 식사하면서까지 가면을 쓰고 있을 셈인가요? 먹는데 지장은 없겠습니다만……
타카미네 미도리:(념념 먹다가 문득 유즈루의 얼굴을 빤히 봅니다.) 저.. 후시미 씨는 괴도를 많이.. 좋아하시는 건가요..? 먹을 때도 계속 가면을 쓰시고 있길래..
후시미 유즈루:(빤히 바라보는 미도리와 눈을 마주칩니다.) ... 타카미네 님, 이 속을 보고 싶으신가요?
타카미네 미도리:(깜짝 놀라 얼른 샐러드를 다시 떠먹으며 힐끔 봅니다..) 그게, 불편하지 않나 해서요..?! 저는 이 복장으로도 조금 불편하긴 한데, 후시미 씨는 계속 그대로니까..
후시미 유즈루:(가면을 만지작 거립니다.) 주위에 사람이 많으니, 조금 부끄럽네요... 타카미네 님이 원하신다면, 이 자리에서 벗어 보이도록 하겠습니다만...(힐끔거리는 눈짓에도 여전히 눈을 마주합니다.)
타카미네 미도리:네!? 그야 개인적으로는 조금.. 궁금하지만..! 그렇게 비장하게 말씀하시니까, 뭔가 더 보면 안 될 것 같고... (주위를 얼른 둘러보고 쳐다보는 사람이 없다는 걸 알자, 살짝 부끄러운 낯으로 조심스레 마주봅니다.)
후시미 유즈루:(가면에서 손을 뗍니다.) 궁금하시다면, 보는 눈이 없는 단 둘이 있을 때. 그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싱긋 웃어보입니다.) 타카미네 님,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는데, 들어주시겠나요.
타카미네 미도리:...... (무안해져 얼른 다시 샐러드를 먹다가.. 조금은 기운이 빠진 얼굴로 다시 봅니다.) 부탁을 들어주는 게 제 일이니까요.. 어떤 일이시길래..?
후시미 유즈루:(여전히 웃는 얼굴로 태연하게 말합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지금 하고 계시는 수사를 돕게 해주세요.
타카미네 미도리:수사..? 팬텀 블루 미스트를 잡는 수사라면 관계 없는 후시미 씨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텐데요.. 어차피 다른 경찰들이나 탐정들도 있고.. (쭝얼..)
후시미 유즈루:훌륭한 경찰 분들을 믿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타카미네 님을 보필하여 좋은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입을 가립니다.) 그리고 저희 집 꼬맹이가 좋아할 만한 일이니까요.
타카미네 미도리:..? 후시미 씨, 아들이라도 있었어요..? 뭐, 그런 거라면 같이 해도 되겠지만.. 별로 아는 건 없어서요. 보석이 숨겨졌다는데 어디에 있는 지 위치는 경찰도 모르고..
후시미 유즈루:(보기 드물게 단호하게 말합니다.) 아들이라뇨, 그런 아들은 제 쪽에서 사양입니다. ...그건 괜찮습니다. 타카미네 님을 돕는 일만으로도 충분하니, 부디 받아주시길.
타카미네 미도리:에.. (복잡한 관계인가.. 싶어 그저 고개만 끄덕입니다.) 딱히 후시미 씨가 폐가 될 것 같진 않고..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후시미 유즈루:후후... 폐를 끼치지 않게 조심히 행동하겠습니다, 타카미네 님♪
수사를 돕게 해주셨으니, 알려드리고 싶은 정보가 있습니다. 야수회에 관한 말인데... (슬쩍 미도리를 봅니다. 더 말해도 괜찮을까요?)
타카미네 미도리:아는게 적으니까, 후시미 씨가 알려주는 게 좋달까.. (일단은 흥미 있게 듣습니다.) 야수회라면, 여기 파티의 주최쪽..이죠?
후시미 유즈루:네, 역시 타카미네 님이십니다. 이미 알고 계셨군요. ...물 밑으로 야수회와 관련되어 있는 실종자들이 여럿 나왔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꽤 최근에나 생긴 교단이니..., 어쩌면 비밀 장소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곳에... 아, 뒷 말은 개인적인 의견이니 크게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타카미네 미도리:으음.. 아까 그 쪽 사람인 것 같은 분이랑 얘기해봤지만 야수회는 사이비 종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무슨 우상을 숭배하는 것 처럼 보이던데.. (길게 얘기 안 하고 도망갔지만..) 충분히 후시미 씨 말대로 그럴 것 하죠..?
후시미 유즈루:탐정이신 타카미네 님이 동의해주시니 몸 둘바 모르겠습니다. (입을 가리고 웃습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포크를 내려놓는 당신을, 유즈루가 소리를 낮춰 부릅니다.
후시미 유즈루:타카미네 님, 저 분이 혹시 방금 얘기하신 분이신가요.
본회장 쪽에서, 조금 전 만났던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이 휴게실로 향하는 걸 발견합니다.
쉬러 가는 걸까? 태도가 상당히 주의 깊네요.
타카미네 미도리:...? 아, 네. 분명 뱀파이어 분장을 하고.. 그럭저럭 생긴 분이셨어요. (덩달아 작게 소근..) 무슨 일이에요..?
후시미 유즈루:발걸음이 빠르고, 주위를 살피며 걷는 폼이 수상하네요, 특히 이 교단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니...
타카미네 미도리:확실히.. 으음, 식사는 이 정도면 충분히 한 것 같으니까, 따라가볼까요..? 보석의 위치도 아는 것 같았거든요..!
그러나,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그 사이 뱀파이어 남성은 휴게실로 쏙 들어가고 마네요.
역시, 조금 전 만났던 붉은 드레스의 여성입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혼란스러운 얼굴로 다급하게 말합니다.) 저, 혹시 셜록 홈즈로 분장한 남성분을 보셨나요?
타카미네 미도리:아, 아까 그 쪽과 헤어지고 만나긴 했지만, 금방 헤어졌고.. 식사할 동안에는 못 만났어요. (옆의 유즈루에게도 묻듣이 바라봅니다.) ... 그쵸..??
후시미 유즈루:...(바라보는 모습에 웃는 얼굴로 답합니다.) 네, 말씀대로 쭉 저와 단 둘이 다니셨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불안해보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군요... 그와 대화하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온데간데없이 사라져서...
그 사실... 저한테만 초대장 없이, 몰래 들어온 거라고 밝혔는데…… 어쩌면 그게 들켜서 내쫓긴 거면 어떡하죠? 사람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아서요..
저 말고도 함께 온 이들이 몇몇 사라졌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어요. 휴게실에도 레스토랑에도 없고…… 그렇다고 차는 남아있는데 돌아갈 리도 없잖아요. 걸어서 돌아갈 거리도 아니고요.
옥상이 있다고 해서 가봤지만, 단단히 잠겨 있고 인기척도 들리지 않아요. (답답했는지 말을 다 털어놓고는 한숨을 쉽니다.) 별일이네요, 정말.
혹시 셜록 홈즈를 마주치게 된다면, 자신이 찾고 있다고 전해달라며 여성은 본회장으로 돌아갑니다.
타카미네 미도리:...후시미 씨가 말한 실종자라는게,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에요..? (이야기를 듣고 조금은 겁먹은 표정으로 조심스레 두리번거립니다..) 으으음, 역시 아까 그 수상한 사람을 뒤따라 가는게 어떨까요..!
후시미 유즈루:타카미네 님의 말씀대로, 따라가보는 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타카미네 미도리:(그렇다면 호다닥 휴게실로 갑니다!)
예고까지 한 시간 전, 기이하게도 휴게실은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란한 파티였으니 한둘 정도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그 여성의 말이 신경 쓰입니다.
[창문], [소파], [테이블], [서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타카미네 미도리:(밖으로..나갔나..??) (창문 살펴봅니다!)
창문을 열어보면, 숲의 향기가 섞인 밤바람이 불어옵니다.
건물 주변에 우거진 숲은 이런 밤에 들어갔다간 길 잃기 딱 좋겠죠.
건물을 빙 둘러 주차된 자동차들이 보이지만, 그 외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타카미네 미도리:(창문 다시 닫고.. 테이블도 봐봅니다!)
조화가 든 꽃병이 둥근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둥근 테이블은 상당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타카미네 미도리:(조심조심 지나가 서가도 봐봅니다!)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킬링타임용 책들이 듬성듬성 꽂힌 서가입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자료조사
기준치: |
40/20/8 |
굴림: |
46 |
판정결과: |
실패 |
“미도리,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제목의 힐링 서적을……
당신이 헤매고 있자, 유즈루가 다가와 낡은 기도서를 한 권 뽑아냅니다.
후시미 유즈루:이 책이 제일 최근에 뽑혔던 흔적이 있네요, 타카미네 님 받아주세요. (기도서를 건냅니다.)
타카미네 미도리:감사합니다, 후시미 씨..! (힐링서적.. 다시 넣어두고 받은 기도서를 봐봅니다!)
그러나 막연히 훑는 것만으로도 까닭 모를 두려움과 불길함이 등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SAN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1 (파들파들..)
지능 판정
타카미네 미도리: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 기도서가 무언가 불길한 것에 접촉하려는 용도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추가 이성 판정 0/1
타카미네 미도리:
SAN Roll
기준치: |
49/24/9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낡은 기도서를 덮자, 곧 그 안에서 작은 메모지가 떨어집니다.
타카미네 미도리:후시미 씨, 여기 수상한게 있어요..! (메모지를 보여주고, 소파를 확인해봅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타카미네 미도리:..... 어.. 어딘가에 다른 입구가 있는 것 같은데... 어딜까요..? (구세주마냥 유즈루 봅니다..)
후시미 유즈루:....? (웃는 얼굴을 보여줍니다.) 더 수상한 점은 없어보이니, 제일 수상한... 타카미네 님이 제게 보여주신 쪽지대로 지하의 출입구를 여시는게 어떠신지요.
타카미네 미도리: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타카미네 미도리:...! (창문을 등지고! 꽃병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립니다!)
창문을 등지고, 테이블 위의 꽃병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리자
커다란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지며, 그 안에서 숨겨진 계단이 드러납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듣기
기준치: |
40/20/8 |
굴림: |
2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희미하게, 괴로운 신음이 들려옵니다. 저 아래에서 말이에요.
[ 예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전원, 정위치로! 상황을 보고할 것! ]
[ 인원의 수가 적다. 무단이탈을 엄격히 금하며, 나타날 괴도에 대비하라! ]
후시미 유즈루:타카미네 님,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타카미네 미도리:네..? 어떻게라니.. (소음같은 무전기 소리에 살짝 찡그립니다.) 어차피 아군도 이 안에 꽤 실종된 모양이고.. 괴도는 평소처럼 도망갈텐데, 일단 구하러 가는게 맞지 않을까요..? (일단 천천히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 조금 무섭긴 하지만, 혼자보다야 후시미 씨도 있고.. 게다가 찾아달라고 그랬잖아요. 전 부탁은 잘 거절하지 못 하는 성격이라..
후시미 유즈루:후후... 히어로군요, 타카미네 님은... (미도리의 뒤를 따릅니다.) 그러보니...
타카미네 님은 괴도에 관심이 없으신가요, 아직까지?
타카미네 미도리:윽... 히어로라니, 영향을 받은 것 같아서 그런 말은 별로 듣고 싶지 않은데요... (한숨 푹..) 하아.. 어쩐지 괴도얘기를 하루 종일 한 것 같은데, 이젠 좀 질릴 수준이에요. 후시미 씨만 해도 계속해서 분장을 하고 있으니까..
후시미 유즈루:계속 주위에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고 본다면, 지겨우실 만도 합니다, 타카미네 님께는 특별한 인상을 주진 못하는 모양이네요. 팬텀 블루 미스트라는 존재는.
이곳은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지, 무전기도 더는 쓸 수 없습니다.
손전등에 의지하며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곧 바닥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아주 좁은 복도처럼 생겼고, 바로 앞에는 거대한 문이 하나 보입니다.
타카미네 미도리:특별하지 않아도, 익숙한게 더 편하잖아요. 뭐랄까.. 가끔 떠오르는 멀리 있는 존재가 아니라, 평소에 생각나는 익숙한 존재니까. (심드렁하게 이야기하며, 제 몸이..... 이 좁은 복도를 지나갈 수 있을지 걱정하며 지나가봅니다..)
후시미 유즈루:익숙한 존재...라, 그렇군요. 후후...(웃습니다.) 타카미네 님, 문이 보이네요. 탐정은 이럴 때 어떻게 하나요?
타카미네 미도리:저...정식 탐정은 아니고 그냥 일개 직원이니까, 기대는 하지 마세요.. (딱 봐도 무모해보이지만, 달리 떠오르는게 없으므로... 거대한 문 앞에 서서, 무슨 소리가 나나 귀를 대봅니다!)
귀를 대면, 다수의 인기척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신음과 애원,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까지 있네요.
타카미네 미도리:...... 잠겨 있는데.. 저희가 오면서 열쇠라도 발견한 게 아니라면.. 못 들어갈 것 같은데.. (문을 깨작거리며... 함 열어보려 시도합니다;)
열쇠공
기준치: |
1/0/0 |
굴림: |
33 |
판정결과: |
실패 |
후시미 유즈루:아마 선택받은 몇 명의 사람만이 이곳 열쇠를 가지고 있는 거겠죠, 미력하나마 제가 시도해봐도 되겠습니까?
타카미네 미도리:후시미 씨도 해보실래요..? (일단 천천히 물러서 비켜줍니다;)
후시미 유즈루:(문을 시험 삼아 흔들어봅니다.) 흐음...
혹시 모르니, 벽을 좀 살펴봐 주실 수 있나요. 예비용 열쇠가 있을지도 모르니...
타카미네 미도리: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벽, 어째선지 오래된 피가 말라붙은 듯합니다. 열쇠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성 판정 0/1
타카미네 미도리:
SAN Roll
기준치: |
48/24/9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타카미네 미도리:(피에 하얗게 질려.. 터덜터덜 유즈루에게 갑니다..) 열쇠는 안 보이네요...
후시미 유즈루:괜찮습니다, 타카미네 님. 문은 열렸으니까요. (살짝 열린 문을 몸을 비켜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잠겨있던게 아니라, 문이 뻑뻑해서 힘을 줘야만 열리는 구조였던 것 같네요.
타카미네 미도리: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상하다. 분명히 잠겨 있었던 것 같은데…… 좀 수상해요.
타카미네 미도리:(아무튼 문이 열렸으니 일단.. 문을..... 쪼끔만 열어 문틈으로 안을 살펴봅니다.)
문 틈으로는 아무것도 안보이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타카미네 미도리:(이럴수가... 그럼 열리는 티가 안 나게 살살..? 열어봅니다..)
문이 열리자..., 끼이익 하는 소리가 납니다.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쏠릴 것입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SAN Roll
기준치: |
47/23/9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당장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타카미네 미도리:
정신
기준치: |
50/25/10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한순간 눈길을 빼앗겼지만, 고개를 돌립니다. 그래봤자 보석이니까요.
가면 너머의 눈이 몇 번 깜박이더니, 당신이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놓습니다.
후시미 유즈루:갑작스럽게 끔찍한 범죄 현장을 맞닥뜨렸으니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선 인질부터 해결 하시는게 어떠실지요.
왜 이런 걸 가졌는지는 의문이지만, 밧줄을 끊으려면 날붙이가 필요하겠죠.
각각의 인질들은 떨며 무서워하고, 전율하고, 당장 풀어달라며 악을 씁니다.
공통된 말을 들어보면 갑자기 습격당해 정신을 차리자 여기였다는 것 같군요.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다, 당장 도망치자고!
셜록 홈즈를 필두로, 인질들이 앞을 다투어 도망칩니다.
그리고 유즈루는 어째선지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제단에 그려진 마법진, 과 비슷한 것을 발로 뭉개거나 칼로 흠집을 내어 훼손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아주 집중한 얼굴이에요.
잠시 후, 유즈루는 개운한 얼굴로 돌아옵니다.
후시미 유즈루:대충 처리했습니다. 깔끔하게 치워버리고 싶지만, 그 정도까지의 시간은 없으니... 후후, 탐정 조수로서 활동도 만족스럽네요.
……그럼, 돌아갈까요.
아차하는 순간, 유즈루가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당신의 어깨를 짚고,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춤을 출 때는…… 아주, 가볍고 날랬던 것 같은데.
타카미네 미도리:후시미 씨!?! 아, 괜찮, 아요..!! 병원이라도 얼른 가면, 살 수 있을 거예요..! (얼른 두리번거리다가, 낑낑거리며 유즈루를..ㅠ...출구쪽으로 끌어갑니다..)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이 이쪽으로 총을 겨눕니다.
남성의 눈이 형형한 분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거의 다 된 의식을 이렇게 망치다니!
너희만큼은 ■■■■■님께 바치고야 말겠다!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의 신을 읊조리며, 그가 한 발, 한 발 다가옵니다.
후시미 유즈루:조,심하세요, 타카미네 님…… 저는 이미……
유즈루가 비틀거리며 당신을 만류하고,천천히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뚝, 뚝, 붉은 것이 떨어지는 자국이 선연하네요.
마지막으로 본 유즈루는, 피에 젖은 손으로 자신의 왼손을 움켜쥐고 있었습니다.
탕, 다시 총이 쏘아지지만 당신의 뒤쪽 벽을 맞춥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비무장
기준치: |
50/25/10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 |
(바들바들 떨다가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몸통박치기라도 합니다 ㅠ!)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회피
기준치: |
40/20/8 |
굴림: |
47 |
판정결과: |
실패 |
크윽, (미도리의 몸통 박치기에 뒤로 물러섭니다. 가까운 거리에 미도리를 총으로 내려칩니다.)
비무장
기준치: |
40/20/8 |
굴림: |
45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타카미네 미도리:
회피
기준치: |
25/12/5 |
굴림: |
1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헛 손질에 조금이라도 맞지 않게 잘 피했습니다.
타카미네 미도리:(ㅠ여전히 바들바들 떨지만... 일단 위험한 총이라도 뺏어보려고 합니다..!)
민첩
기준치: |
50/25/10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민첩
기준치: |
50/25/10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거리를 벌리기 위해, 다시 한 번 이번엔 주먹을 휘두릅니다.)
비무장
기준치: |
40/20/8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타카미네 미도리:(얼른 쇽 피하고.. 다시 총을 뺏습니다 ㅠ!!)
민첩
기준치: |
50/25/10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그만 떨어져! (다시 한 번 주먹을 휘두릅니다.)
비무장
기준치: |
40/20/8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피해: |
1 |
타카미네 미도리:(뚜까 맞고 ㅠ 반격을 해봅니다....!!)
비무장
기준치: |
50/25/10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5 |
분노의 반격이 통 한 걸까요? 미도리의 주먹에 날라간 남성은
벽에 부딪혀 정신을 잃고 맙니다. 총도 손에서 떨어졌네요.
“납치된 피해자들이 뛰어나와, 급하게 지원을 요청했어요! 곧 더 많이 도착할 겁니다!”
경찰이 짧은 설명을 마치고는 바닥에 쓰러진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타카미네 미도리:(훌쩍거리며... 유즈루에게 다급히 다가갑니다 ㅠ 숨은 붙어있나요???)
제단 위에 쓰러져 있던 유즈루는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 이렇게나 피가 흥건한데도…… 분명히 치사량의 피를 흘렸어요.
……당신은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주머니를 발견합니다.
물풍선이라고 해야 할까요? 안에 붉은 물감이 들어있었나봐요.
마치, 힘을 주어 터트렸다간, 실제로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게요.
“그런데, 결국 괴도는 나타나지 않았네요. 가짜 예고장이었나?”
타카미네 미도리: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막연한 의심이 빠른 속도로 형체를 갖춰갑니다.
기묘하게 자신을 잘 안다는 듯이 말했던 것이나, 익숙한 말투와 행동이라거나.
가짜 피 주머니로 총에 맞은 양 행세한 것처럼, 혹시 그간은 일부러?
“타카미네 님은 괴도에 관심이 없으신가요, 아직까지?”
단상에 올려져 있던 옐로 다이아몬드가, 언제부터 사라졌었죠?
그 아래에 보란 듯이 놓여 있는, 찢어진 망토 조각은?
망토 조각에는 빗나간 총탄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타카미네 미도리:
SAN Roll
기준치: |
46/23/9 |
굴림: |
2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후, 경찰은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쳐, 사악한 신을 부르는 의식을 실행하려고 했다는군요.
그러나, 경찰이 포위하고 있기에 건물을 빠져나간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하네요.
붉은 액체가 묻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괴도 코스튬의 참가자도 없고요.
대체 어디로 탈출한 걸까요, 이 괘씸한 괴도는!
아니지, 내내 당했는데,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요!
계단을 통과하지 않고 지하실에서 도망친 건 의문입니다만, 모든 마술에는 트릭이 있잖아요.
설령 마술이 아니라 마법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한 달 전의 그 사건에서도, 홀연히 사라지기 전에 비슷한 행동을 했던 것 같아요.
괴도는 왼손에 반지를 만지작거리는 버릇 말이에요!
혹시, 반지에 무언가 도망칠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거라면…… 그렇다면 어디로 간 걸까요?
잠깐! 그 괴도, 잠긴 문을 아주 쉽게 풀었는데, 이 건물에 자물쇠로 단단히 잠긴 곳이 하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미 한 사람을 찾아 여기저기 건물을 돌아다녔던 사람이 말이에요!
(얼른 옥상으로 뛰쳐갑니다;)
그도 그럴게 당신을 속인 괴도가 어디있는지 확신했는걸요!
꽁꽁 잠겨 있었던 문은 어째선지 쉽게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푸르스름한 달빛이 비치는 옥상에서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후시미 유즈루:문을 닫고 들어오는 것이 예의입니다. 혼자 오셨나요, 타카미네 탐정님?
옥상 난간에 기대 여유롭게 웃고 있는 괴도는, 확실히…… 조금 전의 얄미운 그였습니다.
타카미네 미도리:(급하게 뛰어 가빠진 숨을 몰아쉬다가.. 나름 노려보며; 말합니다.) ... 일단 제 생각대로 멋대로 와서 혼자지만.. 다른 사람도 왔어도, 또 금방 사라지실 거잖아요? 이런 사람을 어떻게 잡는다구... 하아, 기운빠져... ....아, 아까 다친 것도 가짜예요..?
후시미 유즈루:... 걱정해주시다니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전혀 다치지 않았으니, 안심해주세요. 타카미네 님이야 말로 몸 성하신지요. (아까와 다름없는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타카미네 미도리:...전혀 못 하는 싸움까지 하고 와서 별로 성치 않은 편인데요... (맞았던 기억이 떠올라 다시 눈물이 찔끔 나올 것 같지만.. 참아보며 점점 격해지는 감정에 화풀이 하듯 말니다.) 후시미 씨, 왜 자꾸 저만 괴롭히는 거예요.. 나는, 그냥 이런 파티 같은 것도 필요 없고, 높은 탐정 자리도 필요 없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괴도는 차라리 신경 안 쓰고 싶다구요..!!
타카미네 님이 소속된 사무소의 평판과, 타카미네 님의 사회적 위치... 그리고 경찰과의 연관성도요. (보석을 만지작거리다, 달빛에 비춰보입니다.)
제게 관심도 별로 없으시고. (방금까지와는 다르게 꽤 성격나빠 보이게 웃습니다.)
귀찮게 만들어드린 점은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방금까지 지하실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제물이 되어 고깃덩어리가 되었을 겁니다.., 타카미네 님은 옳은 일을 하신거에요.
타카미네 미도리:..... 웃, 너무 철저하게 후시미 씨에게 이용만 당했다니까, 그게 더 충격인데요... (새어나오는 눈물을 팔로 닦아냅니다..) 그야 부탁받은 건 최선을 다해서 들어주는 게 방침이고.. 그게, 그 결과라면 무척 다행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저까지 속인 건 너무한 거 아니에요..!?
후시미 유즈루:(찔끔 우는 모습에 조금 놀란 얼굴이 됩니다.) ...이런, 하지만 타카미네 님께 제 이야기를 해드리면 일이 끝나기도 전에 그 쪽 사무소에 전부 알려질 것 같아..., 죄송합니다.
지금 대화를 이어간다면 타카미네 님을 더 슬프게 만들 것 같네요, 그럼.. 부디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또 만날 날을 고대하겠습니다.
괴도가 자신의 왼쪽 손에, 손을 올립니다. 아주 방심한 것 같은 태도로요.
타카미네 미도리:그, 그렇게 아무렇게나 발설하는 것도 아니라구요..! 적어도, 후시미 씨가 왜 자꾸 이런... (훌쩍이기만 하다가, 또 사라지려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 얼른 다가갑니다.) ..! 자, 잠깐만요..!! (분명, 왼쪽 손에 반지가 있었죠..! 다급히 손을 뻗어 반지를 만지지 못 하도록 양 손 목을 붙잡습니다!) 기다려요, 후시미 씨..!
후시미 유즈루:....자, 잠시?! (양 손목을 붙잡히고, 그대로 균형을 잃고 쓰러집니다.)
우당탕, 커다란 소리와 함께, 당신은 얼덜결에 괴도를 눌러 바닥에 뒹굽니다.
반지로 향하던 손은 당신이 단단하게 쥐고 있어, 아마 그게 무엇이든 사용할 수 없겠지요.
후시미 유즈루:타카미네 님, 몸을 효과적으로 쓰시는 방법을 아시는군요, 그게 제가 몸소 체험하는 것만 아니라면 좋을텐데요..!
타카미네 미도리:(마찬가지로 당황해 눈물이 그렁하게 맺힌 눈으로 말합니다;) 윽, 쓸 줄 몰라요..! 그저, 후시미 씨가 또 가려고 하니까, ..... 그게, 막상 후시미 씨가 잡히니까.. 할 말이 생각 안 나는데요... (무어라 말을 하려고 우물쭈물거리다가, 머릿속에 할 말이 너무 많아 잠시 바라보기만 합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다음에도 자기를 이용하는 건지, 자수하고 다른 일을 할 생각은 없는지, 등등.... 하지만 유즈루의 당황하는 눈을 바라보고 있으니, 입 밖으론 다른 말을 뱉어냅니다.) ..... 지금, 둘 밖에 없으니까.. 후시미 씨의 얼굴, 보여주면 안 돼요..?
후시미 유즈루:타, 타카미네 님? (눈물이 그렁그렁한 상태로 그런 말을 하는거냐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그건 다음에 만나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놓아주시지 않겠나요...?!
타카미네 미도리:다음이요..? ... 또 속이시는 거 아니죠..? (한두 번 속은 게 아니기에.. 잠시 입을 꾹 다물다가 고개를 숙여 유즈루의 가면 위에 살짝 입을 맞춰줍니다. 잔뜩 빨개진 얼굴로 눈을 내리깔며 잡은 손에 힘을 살짝씩 풉니다.) ....... 약속하신 거예요.
정말이지, 의외로, 놀랍게도 당신은 괴도를 풀어주기로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뇨, 당신이 제일 잘 알고 있겠죠.
후시미 유즈루:....아....? (잠시 굳어 버벅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네, 이 약속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타카미네 님은... 다정하시군요. 돌아가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봉사활동을 해볼까합니다.
....그런데,
타카미네 님께 송구하게도, 제가 의심 조금 많아서.
펑, 폭탄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아, 또 걸렸어요!
제대로 눈을 뜰 수 없고, 눈을 뜨려다간 눈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눈을 꾹 감은 당신의 뺨에 무언가 부드러운 게 닿았다가 떨어집니다.
후시미 유즈루:...저를 구해주신 멋진 왕자님. 다음에 또 봐요.
계단을 뛰어오르는 발소리 사이에서, 당신은 방치되어 훌쩍훌쩍 눈물만 흘립니다.
대장:아슬아슬한 대접전 끝에 괴도를 놓치다니~! 아깝구나!! 그래도 보석은 건졌으니 음! 그게 어딘가.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젊은 탐정! 당신이 팬텀 블루 미스트를 몰아넣고 보석을 되돌려받는 것에 성공했다는 기사입니다!
언론은 당신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대중들은 혜성처럼 나타난 형사에 감동합니다.
대장:그래도 다음엔 꼭 이기는거다, 타카미네!! 정의는 언제나 승리하니까!
반짝이 폭탄이 터지고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가 울리고 ,
손수 만든 초콜릿과 신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오려 만든 성명서
알아볼 수 없는 괴생물체의 그림(이라고 해야할까요?)
마지막으로 푸른 안개꽃 반지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만, 이 반지는 두 개가 한 세트이니
다음에 다시 한 번, 미리 실례하겠습니다. 타카미네 탐정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으로 유명한 그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보상 : 자비로운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푸른 안개꽃 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