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왔습니다.
너무...좋다....진짜... (할말을 잃음)
탐정과 괴도의 이야기를 플레이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구요...정말..
정말 좋다는 말밖에 안나와요...정말 좋았어요.... 정말.....
그때의 사건 이후로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지만,
어느 순간부터 괴도를 향한 소문들이 도시에 퍼져가기 시작합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건, 팬텀 블루 미스트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한 달 전부터 도시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은,
그 방식도 대상도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별개의 사건으로 취급되었습니다만,
현장에는 언제나 푸른 안개꽃이 떨어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야 팬텀 블루 미스트가 자신의 상징으로 안개꽃을 쓰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고,
이제 도시의 사람들은 팬텀 블루 미스트를 두려워하고, 미워합니다.
마시로 토모야:그 녀석이, 살인범이랑 관련 있어 보이지는 않는데... 내가 사람을 너무 믿는걸까.
아니, 아니지! 범죄자는 범죄자야!
“아, 잠깐만, 선 안으로 넘어오지 마세요. 현재 감식 중이거든요.”
물론 여전히 신입인 당신이 할 일은 현장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 있다 보면, 사람들이 심각한 얼굴로 오갑니다.
마시로 토모야: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동료2:동일범의 소행이 분명한데도, 전혀 일치하지 않아. 어쩌면 이건 한 명이 벌인 짓이 아니라……
동료1:자료 좀 다시 보자. 어디 있다고 했지?
마시로 토모야 는 사건 현장에 몰래 들어가봅니다.
몰래 들어가는 당신을 보고 동료가 놀란 얼굴을 하며 말립니다.
동료1:마시로씨! 지금 감식 중인데 그렇게 막 들어가면 어떡해요.
동료1:좀 쉬는게 어때요. 마시로씨도 같이 밥먹을래요?
마시로 토모야:아... 그럴까요? 마침 배고프기도 했고
마시로 토모야 는 오늘도 파인애플 피자이려나~ 생각합니다.
동료2:근처에 괜찮은 한정식집이 있는데 거기로 가죠?
마시로 토모야:음... 요즘 소화가 잘 안되서, 간단하게 챙겨먹을게요. 드시고오세요!
동료1:그래요? 요즘 사건이 많긴 하죠. 너무 무리하지는 마요.
동료들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합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뭐 몰래 조사할게 없나 살펴봅니다;
마시로 토모야:(아니 글쎄 변태가면은 살인 안 저지른다구!)
흘끔 밖을 보니, 한쪽에 일행이 타고 온 경찰차가 있습니다.
문은 잠겨 있지 않네요. 좀 위험한 것도 같지만,
생각해보면 경찰차를 털 간 큰 자동차 도둑이 어디 있겠어요?
마시로 토모야 는 '아 ~ 내가 잠궈줘야겠다! 은근슬쩍 자료도 보고! ' 라는 생각으로 차에 다가갑니다...
당신은 자연스러운 척하며 차 안으로 들어갑니다.
마시로 토모야: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당신은 사건의 자료가 담긴 [파일]을 발견합니다.
그 외 목캔디나, 커피맛 껌, 비타민제와 같은 소소한 간식거리를 추가로 얻을 수 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간식을 씹어먹으며 파일을 펼쳐봅니다.
공통점이 전혀 없는 사건에서의 유일한 공통점은 푸른 안개꽃의 생화입니다.
마시로 토모야:..누가 봐도, 악질적으로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하는 속셈이잖아.
마시로 토모야 는 파일을 넘겨 보며 투덜거립니다.
이 도시에서 푸른 안개꽃이 뜻하는 바는 오직 한 가지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자신을 나타내는 단서를 현장에 흘리고 다닐 것 같진 않은데,
범행 전에 예고장을 보내는 그 기행을 생각하면 또...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 도시의 지도가 첨부되어 있네요.
살인 사건이 벌어진 장소들이 동그란 선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한곳에 몰려 있지 않고, 도시 여기저기로 퍼져 있는 게 도리어 기묘합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주머니에 넣어둔 귀걸이를 만지작거립니다.
마시로 토모야:가능..할지도, 아니 아니아니지.. 모르는거니까.
이 가운데를 중심으로 퍼져있는데, 왜 이쪽에선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거지?
꼭, 여기만은 경찰이 조사하지 않았으면 하는것 처럼.
수상해.
선 하나로 장소들을 잇다 보면, 확연한 별 모양이 됩니다.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기시감이 드는걸요.
피에 젖은 제단과 바닥에 그려진 기이한 마법진의 기억이 당신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모두가 사랑하는 이 도시의 랜드마크, 놀이공원입니다.
곧 당신이 탄 차의 창문을 누군가 강하게 두드립니다.
농땡이 부리고 차 안에서 노닥거리는 당신에게 화라도 낼 기세입니다.
이런, 더 혼나기 전에 일로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마시로 토모야 는 자연스럽게 파일을 정리하고 차문을 잠구고 나옵니다 ^^.
마시로 토모야:아! 남은 하루도 열심히 일해야지!
우여곡절 끝에 오늘의 업무가 끝났습니다! 퇴근입니다!
마시로 토모야:집에 가는 길에 장이나 볼까... 오늘은, 음...콩나물국
평소와 같은 하루였지만, 오늘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걸음이 무겁습니다.
항상 집 앞에 좁게 이어진 골목은 수상한 사람이 나타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겨우 가로등 하나만 음침하게 켜진 골목길인데, 오늘은 가뜩이나 등불의 상태가 안 좋은지 내내 점멸하고 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 사이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 발을 끄는 소리가......
가장 어두운 골목 안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옵니다.
마시로 토모야: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가장 어두운 골목 안쪽에, 지금 그림자가 비치지 않았나요?
벽을 짚은 손은 온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듯 당장이라도 꺾일 것 같고, 허리는 잔뜩 숙이고 있네요.
검은 후드를 깊게 눌러쓴지라 그의 얼굴을 잘 볼 수 없습니다.
그가 한 발짝을 옮길 때마다 어디선가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경계하는 눈으로 바라보다 놀랍니다.
안도하는 듯한, 쉰 목소리로 당신을 부릅니다.
당신이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그대로 쓰러집니다.
마시로 토모야:...아! 저기, 저기요? 괜찮으세요??!
마시로 토모야 는 달려가 의식상태를 확인합니다.
마시로 토모야: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검정 일색의 옷을 입고 있고, 상당히 축축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행운기준치: | 60/30/12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어두운 빛 아래에서 확인하니 이게 피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러나 이 사람이 다쳤다기보다는, 남의 피가 묻은 것에 가까워보입니다.
마시로 토모야:병원..에 대려가야 하나? 아니면...
마시로 토모야:내가 나쁜 짓을 하고 있는것만 아니면 좋겠네..!!
쓰러진 사람을 옮기는 건 꽤 힘든 일임에 분명합니다.
마시로 토모야: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밝은 곳에서 보자 그는 당신과 꽤 비슷한 나이의 남자같습니다. 깨끗한 피부에 기다란 은발은 누군가를 떠오르게도 합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긴 머리를 바라보다가, 상의를 벗겨 상처가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몸을 살펴보니 꽤나 우아한 선을 가진 몸에 의외로 탄탄하게 자리잡은 근육이 그가 하는 일을 추측하게 합니다.
마시로 토모야: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깨와 팔등에 생채기가 나있습니다. 상처 위로 굳은 피가 붙어있네요.
긁힌 자국같기도 하고, 무언가로부터 찔린 듯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마시로 토모야:응급처치기준치: | 30/15/6 |
굴림: | 37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조금 어색한 실력으로 열심히 치료해줍니다.
붕대가 둘둘 말려있지만 이정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는 정신을 잃었지만 위급한 상황은 아니니,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깨어날 것 같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벗긴 옷을 확인해봅니다. 타인의 피가 맞나?
그의 상처를 봤을때 이렇게 많은 피가 나올 정도는 아니니, 타인의 피에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혹시모르니까 저 사람의 손을 묶어 두기로 합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집에 있는 천 옷을 들고와 손을 꽁꽁 묶어 둡니다.
당신도 잠시 한숨 돌릴 겸 소파에 몸을 깊게 눕힙니다.
당신은 앓는 소리를 내다가 눈을 번쩍 뜹니다.
그가 얼굴을 가까이 댄 채, 당신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너무 놀라 비명도 못지릅니다.
보석같은 보라색의 눈동자에 의문스러운 빛이 잠시 스치더니 당신이 깨어난 걸 알곤, 그가 부드럽게 웃습니다.
당신이 나름 열심히 묶어놓은 천은 바닥에 널브러져 있네요.
이게 아니지, 저..저기? 쓰러졌다는거 알고 계시죠?
히비키 와타루:후후후! 저를 치료해주셨더군요!
히비키 와타루 는 등 뒤에서 장미 한송이를 꺼내 토모야에게 건넵니다.
히비키 와타루:감사의 인사를 드리죠. 이름 모를 친절한 탐정님.
마시로 토모야 는 얼떨떨하게 장미를 받습니다.
마시로 토모야:이름 모를...인것 치곤 저를 부른것 같지만요...?
그리고 말투도 너무 익숙한데요.
히비키 와타루 는 의미심장하게 웃더니 말을 잇습니다.
히비키 와타루:당신, 신문에도 나오고 그랬잖아요? 사회의 악을 처치하겠다던 당신의 열정에 감격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그렇구나...배고프시지 않으신가요?
밥 먹으러 경찰서 갈래요?
마시로 토모야:요즘 감옥도 밥은 잘 주는데...
히비키 와타루:배고프신가요? 감옥에서 식사하는걸 즐기신다니, 그것 참 남에겐 말 못할 비밀스런 취미를 가지고 계시는군요☆
마시로 토모야:...뭐, 좋아. 이번엔 궁금한게 많으니까 넘어가 주는거야.
그래서, 그쪽 무슨 일로 다친거죠?
히비키 와타루:그렇네요. 저 꽤 다쳐왔죠? 이렇게 다친 시민을 그냥 두시진 않으시겠죠?
꽤 유능한 탐정님 같으니 저도 도움을 청하고 싶습니다만.
당신 다친것보다 피를 많이 묻히고 있던데 그건 말해주시죠?
히비키 와타루:흐음~ 어떤 얘길 들어도 절 도와주신다고 약속해주시면요.
마시로 토모야:진짜 진짜 수상한 범죄자 같으니까....?!
마시로 토모야:내가 탐정인건 알고 그런 말 하는거 맞지?!?!
딴청피우지마!
히비키 와타루:물론입니다! 탐정님의 얼굴은 한 번 보면... 바로 잊어버리겠지만!
저라면 어떤 사람이든 빠짐없이 기억할 수 있죠, 후후후.
마시로 토모야 는 수상하다는 눈빛으로 익숙한 사람을 훑어봅니다.
마시로 토모야: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눈을 뜬 이 사람은 왠지 빈틈이 없어보입니다.
히비키 와타루:흠. 당장이라도 '내가 언제 약속했지?' 하고 모르쇠를 일관할 것만 같은 느낌이지만
설마! 정의로운 탐정님께서 그런 짓을 하진 않으시겠죠!
히비키 와타루 는 토모야의 성대모사를 합니다.
마시로 토모야:..상대 앞에서 성대모사 하지말라고
범죄만 아니라면 도와줄테니까, 일단 내가 줍기도 했고.
히비키 와타루 는 말 없이 웃으며 새끼손가락을 내밉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어쩌라는거야 라는 얼굴로 바라봅니다.
마시로 토모야:뭐, 뭔데 손가락이라도 걸라는거야?
히비키 와타루:그렇습니다! 이 단순한 사인도 바로 알아듣지 못하시다니 조금 걱정이 되네요.
믿을만 하려나. 뭐, 어디 쓸데는 있겠죠.
마시로 토모야:지금 이 나이 먹고 새끼 손가락 거는 것도 웃기거든!
도와 달라면서 말 하는게 재수없어! 으아악!
히비키 와타루:후후... 정석이야말로 가장 무거운 것 아니겠습니까?
자자! 저와 손가락을 얽혀주시죠, 귀여운 탐정님...?
마시로 토모야:으으으... 그런 징그러운 말을...
..혹시 이번 사건이랑 관련 있는거야?
'안개꽃 살인사건' 이랑
히비키 와타루:어라라? 그건 팬텀 블루 미스트가 벌인 사건을 말하시는 거죠?
마시로 토모야:...아니거든, 다른 녀석들의 짓이야.
제대로 말해줘. 저번같은 일이면 당연히 도와줄거니까...
히비키 와타루 는 의아하다는 얼굴로 토모야를 바라봅니다.
히비키 와타루:저번같은 일이라니, 저를 보신 적이 있나요?
혹시 꿈에서 보았나요? 제가 탐정님의 밤을 곤란하게 만들었나 보네요.
마시로 토모야:곤란하게 굴었지..날뛰어 대는 통에 악몽을 꿨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그냥, ...좀 스케일이 큰 도둑이지, 살인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마시로 토모야 는 쪽팔려서 그냥 경찰에 넘길까 고민중입니다.
히비키 와타루:탐정님. 지금 누굴 이야기 하고 계신거죠? 저요? 아님, 팬텀 블루 미스트?
히비키 와타루 는 장난기 가득한 말투로 말합니다.
히비키 와타루:어째서죠?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그가 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랑 그렇게나 친근한 사이실 줄은 몰랐네요.
(그만좀해라...)
친근한 사이인줄 몰랐다? 아...그래?
그렇구나....
히비키 와타루:으음, 왜 시무룩한 감자가 되셨죠?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탐정님이 팬텀 블루 미스트에게 속삭이는 달콤한 사랑의 말들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어차피 친근한 사이도 아니니까 뭐 그렇지 누가 알겠어..그럼.
내일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날이던가...
히비키 와타루:아하! 탐정님의 짝사랑이군요...☆
히비키 와타루 가 금새 가까이 다가오더니 토모야의 귓볼을 잡고 누릅니다.
마시로 토모야 의 귀는 정말 (ㅠㅠ )뚤려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팔로 휙휙 와타루를 떨어트립니다.
조금은 말해드리죠! 지금 수상한 집단에게 쫓기고 있답니다.
마시로 토모야:뭐야,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뀐거야? 진짜 모르겠네. 이사람!
수상한 사람... ... 그, 히비키씨...아니 네가 죽인건 아니지?
절 앞에 두고 어느 사람의 이름을 부르다니 눈물이 앞을 가려 당신을 바라볼 수가 없네요...
히비키 와타루 가 두 눈을 감자 눈두덩이에 매직으로 눈이 그려져 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뭐야 저건 또 언제 그린거야?!?!?!
진짜 이상해!!!!! 이녀석!!!!!
...장난 치지말고 제대로 말해줘!
난 팬텀 블루 미스트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생각안해.
그러니까 너도 살인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조금 의심은 하지만!
... ...그러니까, 지금 당장 감옥에 넣을 생각 없으니까.
탐정한테 의뢰하려면 정체는 제대로 밝혀야 될거 아냐!
히비키 와타루:무고한 시민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히비키 와타루 는 순수한 척 토모야를 바라봅니다.
마시로 토모야:무고한 팬텀 블루 미스트 겠지.
속 안좋으니까 그렇게 보지 말아주지.........
유명인과 착각해주는건 꽤 짜릿하지만 그런 역할까지 맡기엔 지금 제가 아주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서요.
마시로 토모야:아, 좀!!! 변태가면, 말 좀 들어!
여유가 없다면서 왜 말해주지 않는건데!
히비키 와타루:후후훗! 꽤 반가운 반응이네요? ...뭐,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으니 장난은 여기까지 할까요.
탐정님과 깊게 도달하기 위해선 이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으니 모든 걸 말해보도록 할까요.
물론 사실 이쪽이 더 재밌을 것 같아서, 지만요!
마시로 토모야:아까 안한거. 제대로 말해줬으니까 할게.
히비키 와타루 는 마주 손가락을 걸며 조용하게 말합니다.
히비키 와타루:오랜만이에요, 탐정님. 저는 팬텀 블루... 후후후.
다시 인사드리죠! 당신의 히비키 와타루입니다☆
대체 어디서 나오는거야 저런건~!
당신의 말이 끝나자마자 장미꽃이 딱 멈춥니다.
마시로 토모야:... ...가기전에 치우고 가......
마시로 토모야 는 질린 얼굴로 장미꽃을 봅니다...
히비키 와타루:제가 드린 귀걸이를 잘 보관하고 계신 것 같더군요?
가끔 귀걸이가 탐정님이 자길 소중히 대해주고 있다며 제 귓가에서 종알거리는 바람에 귀가 다 간지러울 정도랍니다!
물론 그 또한 사랑이지만요... amazing...!
히비키 와타루 는 당신의 말을 가볍게 넘깁니다.
마시로 토모야:귀걸이가 말할리가 없잖아, 진짜....!
원하진 않았지만 선물 받은거고, 일단은...그러니까 가지고 있는거야!
히비키 와타루:이런. 상상력이 부족하시군요! 그래서야 완벽한 배역을 소화해낼 수 없습니다!
마시로 토모야:그놈의 배역 소리... 난 배우가 아니라 탐정이거든?
히비키 와타루:탐정도 당신에게 주어진 하나의 역할이죠.
그래서 뭘 도와줬으면 하는건데, 의뢰인씨
그래요! 상상력이 부족한 탐정님을 위해 제가 대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난 진지하거든? 장난이 아니라고.
히비키 와타루:진지할 것 없답니다! 오히려 민폐에요. 지난번 사건 기억하시죠?
마시로 토모야:...야수회라는 사이비 종교에서 사람을 납치해서 감금했던 사건 말이지.
히비키 와타루 가 아이를 달래듯 박수를 짝짝 쳐줍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눈을 옆으로 돌리고 말을 아낍니다.
마시로 토모야:박수 치지말지? 그정도 사건이면 누구나 기억하잖아!
그리고 네가, 그...그...!!!!!! 으악!!!
히비키 와타루:착한 이에게 내리는 칭찬입니다만!
어쨌든 그때의 잔당이 아직 남아있답니다. 야수회는 해산되었지만, 사교도 집단은 어디서나 존재하니까요.
마시로 토모야:그래서, 그 잔당한테 쫒기고라도 있는거야?
히비키 와타루:그것 뿐일까요? 타겟이 되는 건 물론이고, 살인사건의 누명도 쓰고 정말 곤란해요...♪
마시로 토모야 는 저 주둥아리를 한번 꼬집고 싶습니다. 꼬집어봅니다.
히비키 와타루:제가 원흉이라고 생각한 탓인지 추적이 집요해져서, 웁.
마시로 토모야 는 손을떼줍니다. 화가좀 풀리네!
마시로 토모야:아직 부족하지만 이정도로 참을게.
히비키 와타루:어라? 제 입술값은 '이정도'가 아닐텐데요.
마시로 토모야:내가 잡은건 입술이 아니라 주둥아리니까 괜찮아.
그러니까 넌, 그 잔당들도 싹 잡아 넣고 싶다 그거지?
히비키 와타루:과격하시네요.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사실 탐정님을 만나기 전에도 습격을 받아버렸거든요.
히비키 와타루:그렇게 무조건 밀어 부칠 줄은. 그들도 꽤 궁지에 몰려있는 모양이에요?
솔직히 그때 탐정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위험했을 거예요.
감사의 표시는 제 주둥아리로 대신 하겠습니다! 후후후!
마시로 토모야:감사의 표시가 전혀 아니잖아. 그거.
히비키 와타루:어쨌든! 그들은 무시무시한 음모를 꾸미고 있으니 그전에 막지 않으면 큰일이 벌어지겠네요☆
...안타깝게도 경찰은 부를 수 없습니다! 탐정님도 그들의 힘만으로 안 되는 부분을 이미 겪으셨잖아요?
이 괴도가 지금까지 당신을 비롯한 경찰의 속을 얼마나 썩였던가요.
뭣보다 경찰은 부르지 말라는 그의 말도 좀 수상합니다.
하지만, 그가 살인사건의 누명을 썼단 건 어째선지 믿고 싶어집니다.
누가 돌을 던지고 간 걸까요? 아니면, 난데없이 바람이라도 분 걸까요?
마시로 토모야:회피기준치: | 62/31/12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은 것 같은데, 뭔가가 당신의 머리카락을 스치고 날아가 벽에 박혔습니다.
뒤를 돌아보기가 아주 두려워져요. 이거, 어쩌면 혹시……
삽시간에 덮쳐오는 무게에 당신은 짧은 숨을 내쉽니다.
여전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유리가 깨지고, 무언가 벽에 박히고, 전등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마시로 토모야:SAN Roll기준치: | 55/27/11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내 집..!!!!!
히비키 와타루:그들이네요. 아무래도 절 쫓아서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
역시 이런 역할은 뒷사정도 복잡한 법이에요. 주연은 할 게 못 되죠? 아하, 탐정님은 모르시려나요?
히비키 와타루 가 지금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농담을 합니다.
사교도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B급 영화처럼 머리를 조금만 들어도 총에 맞아 날아가기에 십상입니다.
마시로 토모야:주연이고 자시고, 일반인들은 보통 이런일 안겪는다고..!!
마시로 토모야 는 제 몸위를 덮은 와타루가 괜찮은지 불안합니다.
그럼, 일반인 토모야군. 제가 여기서 당신을 구해드리면......
절 도와주실래요?
마시로 토모야:...너랑 엮이고 나서부터, 일반인이라고 생각한 적 없어.
그런식으로 말하지 않아도 도와줄테니까. 어서 여기서 빠져나가자!
당신의 말을 듣자마자 와타루가 몸을 들어 올리고,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던집니다.
정말 뭐든지 어디서 저렇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걸까요? 그는 역시 괴도가 틀림없습니다.
‘그것’은 총알이 날아오는 곳에 정확히 직격해, 눈 부신 빛을 내뿜습니다.
와타루는 섬광탄이 작렬하기 전 토모야의 눈을 가려줍니다.
마시로 토모야:... 이런게 있으면 빨리 쓰라고.
이윽고 빛이 가라앉자, 모든 집에서 불이 켜지고 동시다발적으로 기웃거리게 됩니다.
이렇게나 많은 시선이 쏠리면 사교도도 적극적인 행동을 할 수 없겠죠.
당신의 집을 향한 총알 세례가 멎고 상황이 종료됩니다.
바깥을 휘 둘러본 와타루는, 이내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히비키 와타루:이제 안전해진 것 같네요! 어디 다친 덴... 없는 것 같고.
와타루는 아주 가뿐하게 당신을 지탱해줍니다. 뭐, 집안 꼴이 엉망이지만 최악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네요.
히비키 와타루:우선 청소부터 해야겠네요! 도와주겠다고 한 제안도 잊지 않았으니 지키셔야 압니다!
마시로 토모야:이런 상황에서 얄밉게 시리..!!!
일단... 유리 조각과 장미들로 엉망이 된 방부터 청소하는게 좋겠죠.
저 히비키 와타루, 이 정도 청소쯤은 아주 쉬운 일이죠!
저 비둘기는 뭐지? 와타루 주위에서 비둘기들이 빗자루를 쓸며 날아다닙니다.
마시로 토모야:뭐야, 도망갈 줄 알았는데 도와주는.
...
..........
( 이마탁 침)
아... 차라리 꿈이라고 해줘.
비둘기 한마리가 당신의 머리 위에 풀썩 앉습니다.
마시로 토모야:지능기준치: | 55/27/11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상황이 어지러우니 되려 차분해짐)
그러고 보니... 그동안의 사건들이 괴도가 한 일이 아니라면 오늘 본 지도는 대체 뭘까요?
히비키 와타루 는 못 들은 척 바닥을 쓸고 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이런! 탐정님 이건 대체 무슨 잡진가요? [왕자님 스페셜]?
히비키 와타루 는 구석에서 잡지를 꺼내 토모야에게 보여줍니다.
마시로 토모야:우와악!!! 그거 안내려놔~!?
히비키 와타루:"히다카 호쿠토의 모든 것" 이라... 후후후!!
마시로 토모야:으아아아악!!!! 조용히해!!!
히비키 와타루:공주님이 꿈이실 줄은 몰랐네요☆
마시로 토모야:그런거 아니거든!! 그냥, 왕자님은 멋지니까...
...또 말려들었어....
아니 내 말좀 들어봐, 변태가면.
히비키 와타루:으음? 공주님의 목소리는 언제나 듣고 있답니다.
마시로 토모야:무시했으면서. 그리고 공주 아니거든.
탐정이라고 탐.정
히비키 와타루:좋습니다! 무슨 이야기일지 들어보도록 할까요.
탐.정.님 ☆
마시로 토모야:사건 자료라 막 말하고 다니면 안되지만, 당사자니까.
'안개꽃 살인사건' 이 일어난 장소를 찾아봤는데 수상해서 생각해 봤거든.
총 5군데에서 일어난 사건은 선으로 이어보면 별모양이더라고, 그리고 그 중심에는 '캔디랜드' ...뭔가 관련이 있을까?
히비키 와타루 가 답지 않게 진지한 모습으로 생각하다가 말합니다.
히비키 와타루:역시 그랬군요. 그들은 이 도시를 무대로 거대한 마법진을 설계하려는 걸겁니다.
마법진의 꼭지점마다 제물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그 가운데, 캔디랜드의 어딘가에서 악신을 소환하려는 거죠!
마시로 토모야:...판타지 소설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생각하는게 맞겠지.
히비키 와타루:후후. 판타지 소설은 싫어하시나요?
믿을만한 정보에 따르자면, 마침 돌아오는 토요일이 달이 뜨지 않는 그믐입니다.
소환 의식을 벌인다면 그날이 가장 유력하겠는걸요~?
역시, 캔디랜드에 잠입할 수밖에 없는 걸까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노라면 문득 와타루가 씩 웃습니다.
마시로 토모야:뭐가 좋다는거야. 난 별로 안 좋을거 같은데.
히비키 와타루:탐정님께도 좋은 일입니다! 저와 스릴과 사랑이 넘치는 데이트를 합시다!
하지만... 음. 혼자보다는 둘이 나을 테니까 말이에요...
마시로 토모야:...데이트가 아니고 잠입수사 라고 하는거겠지.
뭐, 변태가면이라면 도움은 될테니까 좋아.
이런 일은 나보다 네가 더 잘 알고있잖아?
히비키 와타루:탐정님의 역할도 아주 중요함을 잊지 마세요.
당신은 어쩔 수 없이, 황금 같은 주말을 희생해 이 수상한 와타루와 두근두근 놀이공원 데이트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간이 흘러, 토요일 오전입니다.
당신의 마음과는 반대로 날은 그야말로 화창하군요.
구름은 없고 하늘은 푸른, 선선한 날씨입니다.
괴도와는 캔디랜드 정문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성인 둘이서 주말 하루를 비워 놀이공원에 간다……
영 내키지지도 않고, 부정하고 싶지만 데이트같네요.
마시로 토모야 는 자신의 양볼을 착 때립니다.
놀이공원에 가는 일정이니, 사복을 입을 수밖에 없겠어요.
어쩔 수 없는거지...
하지만 너무 편하게 입자니, 이건 또 이것대로 신경이 쓰입니다.
아무래도 시작부터 팬텀 블루 미스트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기분이 들어요.
마시로 토모야:대충...나는 친구랑 놀이공원에 놀러온...성인남성.....
이것도 좀 이상한데.
아 아무튼 그렇다.. 아무튼 그렇다.....
마시로 토모야 는 옷장문을 열고 옷을 골라봅니다.
마시로 토모야:평범하게 긴팔 티에, 아니 니트...
코트를 입고갈까...? 역시 좀 그런가?!
신..신발은 운동화!? 구두!?
마시로 토모야 는 옷을 잔뜩 꺼내보고... 평범하게 데이트 가는 사람처럼 입습니다.
첫데이트에 고민한 흔적이 가득해 되레 평범한 느낌입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작은 가방에 여러 물건을 넣습니다. 아무리 데이트라도 수사는 수사니까요.
서랍 위에 푸른 안개꽃 귀걸이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멈칫, 하다가 귀걸이를 주머니에 넣습니다. 반 년동안은 거의 몸에서 때어놓지 않았으니까요.
괴도와의 질긴 악연의 시작을 상징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귀걸이를 챙긴 당신은 캔디랜드까지 이동합니다.
거대한 호박 조형물이 여기저기 장식되어 있습니다.
할로윈을 테마로 죽은 자의 명절 준비가 한창이네요.
주변을 둘러보면, 할로윈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이 즐겁게 매표소로 향합니다.
모
야
군
♡
어떻든 정문에서 당신을 향해 다가오는 와타루는 딱 보기에도 본격적인 데이트룩입니다.
히비키 와타루:늦으셨네요! 저와의 데이트에 떨려서 밤을 설치셨나요? 그런건가요?
물건좀 챙기느라 그런거야!!
설마 수사는 수사라면서 그에 관련된 물건들을 넣어오진 않으셨겠죠? 후후후!
히비키 와타루:후후... 어째, 무도회장에서 본 그대로군요! 어쨌든 지각한 죄로 오늘 점심은 사주시는 거죠?
뻔뻔스레 웃는 낯짝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이 모든 게 와타루가 당신을 놀리기 위해 벌인 계획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게 있잖아!
수상한 흔적을 찾아야 할거아니야.
히비키 와타루 가 둘째 손가락을 입에 대며 웃습니다.
히비키 와타루:정말 걱정이네요. 이렇게 모든 걸 말해버리는 입이라니.
어찌됐든 와타루는 마냥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뭔가 당한거같아서 승질납니다.
토모야군이 알고 싶은 걸 알려면 캔디랜드의 모든 곳을 돌아봐야 한다구요?
아아, 신비의 나라네요. 입구부터 사랑의 기운이 가득 뿜어나옵니다...
정말 이곳에서 악신이 소환될거라고 말한 사람이 맞나요?
마시로 토모야:사랑의 기운...진짜 뭐라는거야.....
아,아무튼 알아 보려면 여길 다 돌아 봐야한다는거지? 알겠어.
마시로 토모야 는 수상한 눈으로 와타루를 보다가.. 맙니다.
마시로 토모야:(믿는다고,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으니까 믿어야지.)
히비키 와타루 가 토모야에게 팸플릿을 보여줍니다.
히비키 와타루:제가 보기엔 놀이기구의 원리들이 전부 무난!
그 자체지만 그러니 토모야군은 좋아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자, 자. 출발합시다☆
와타루가 당신의 손을 이끌고 캔드랜드로 들어갑니다.
히비키 와타루:기본 중의 기본, 역시 변장부터 합시다!
와타루가 당신을 데려간 곳은 호박등이 천장에 가득 매달려 있는 선물 가게입니다.
귀여운 캔디 마스코트의 상품이 가장 많이 보이네요.
키링, 가방, 인형, 우산 이외에도 어딜 가나 있는 해파리 인형, 하프물범 인형, 돌고래 인형 등도 보입니다.
히비키 와타루:amazing! 아기토끼입니다...☆
와타루가 당신에게 토끼 귀 머리띠를 허락 없이 씌워줍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히죽거리며 웃고 있습니다. 혼자 즐거워보입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주위를 둘러보고... 천사 날개를 찾아 와타루에게 내밉니다.
마시로 토모야:귀 끼고 다닐테니까 너는 이거해.
비둘기.
히비키 와타루 가 외투 안 쪽에서 비둘기를 보여줍니다.
마시로 토모야:아니 진짜 말고..! 나도 진짜 토끼는 아니니까!?
히비키 와타루:으음. 진짜 토끼가 되기 위해 열심히 수련합시다 ♪
마시로 토모야 는 막무가내로 날개를 안겨줍니다.
히비키 와타루 가 얌전히 비둘기 날개를 착용합니다.
히비키 와타루:어때요? 어떤가요? 또 반하시겠군요?
마시로 토모야 는 은근슬쩍 천사 링도 끼워줍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토모야가 귀엽다는 듯이 웃습니다.
히비키 와타루:그런 것치곤 토모야군의 볼이 좀 붉어졌네요.
마시로 토모야 는 그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뒤로 양볼을 감싸쥡니다.
히비키 와타루:아하하! 거울을 보여드리고 싶군요! 그래서, 귀여운 탐정님. 가고 싶은 곳이 있으신가요?
마시로 토모야:으으...보고싶지 않아. 그리고 귀엽다고 하지마!
일단은... 미니 사파리?
두 사람은 선물 가게를 나와 미니 사파리 쪽으로 향합니다.
히비키 와타루:오호. 이거 보세요 토모야군! 회전목마입니다!
미니 사파리로 향하는 길에 있는 회전목마를 보고 와타루가 당신의 손을 끌어 당깁니다.
히비키 와타루:회전목마는 아주 화려하지도, 중심도 아니지만 어느 순간 확 주인공이 되어버리는 기구죠.
마치 토모야군 같네요. 마시로 토모야:지금 나보고 평범하다고 돌려말하는거지?!
알록달록한 말과 마차가 가득한 회전목마입니다.
할로윈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무시무시한 음악이 흘러나오네요.
히비키 와타루:토모야군은 회전목마 좋아하나요? 타보실래요?
마시로 토모야:회전 목마... 네가 타보고 싶은거 아냐?
히비키 와타루:물론 전 회전목마를 좋아합니다만! 아하. 저와 같이 타고 싶었던 건가요?
별로 생각없는데, 그럼 같이 타자.
이거 2인승도 있는건가...
히비키 와타루:자아, 토모야군. 이 말에 타세요!
와타루가 이상하게 생긴 듀라한 말에 당신을 태웁니다.
마시로 토모야:으으... 왜 이렇게 생긴거야!? 이상하잖아...?
와타루는 줄서는 곳에 서서 당신에게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아하하하하핫!!! 즐거우신가요?
히비키 와타루:맘껏 즐기세요! 말에 탄 그 순간을...!
히비키 와타루 는 히죽 웃으며 토모야를 바라봅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지금 미치겠습니다. 저놈 머리카락을 뜯어버리고 만다.
말에 탄 순간 셀 수 없는 역할극을 하며 환상 속을 돌고 또 돌아...
정지하는 장소는, amazing! 처음 출발했던 그곳입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회전목마에서 내리자마자 발로 와타루의 정강이를 찹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얄밉게도 아무렇지 않게 휙 피합니다.
히비키 와타루:후후후. 이제 당신은 무엇이 될까요? 어디로 돌아온 거죠? 처음에 당신은 무엇이었나요?
이해 못할 소리 하지마!! 그냥 회전목마를 타고 빙글빙글 돈거 뿐이잖아!
나는 네가 타고싶어 하는거 같아서 같이 타준다니까.
뭘 태워놓고 구경하고있는건데!
히비키 와타루:그럴리가요. 당신은 방금 현실에 발을 내딛었다고요, 토모야군?
당신은 그 두려운 기쁨이 아무렇지도 않습니까?
히비키 와타루 는 토모야의 콧등을 톡 치며 이어 말합니다.
히비키 와타루:그... 낯설기 짝이 없는 미지의 감각 말입니다☆
마시로 토모야:그렇게 신날거면 너나 타라고...
마시로 토모야 는 얘가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히비키 와타루:뭐, 언젠가는요! 참참 이걸 보세요! 토모야군~?
히비키 와타루 는 핸드폰을 꺼내 찍은 사진을 보여줍니다.
회전 목마에 타서 고함치고 있는 당신의 사진입니다.
마시로 토모야:아니 이런건 왜 찍은건데!?!?!
너나 타라고!! 너!
토모야군이 제가 선물한 귀걸이를 아주 소중하게 가지고 다니는 것처럼요!
마시로 토모야:( 그건 또 왜 알고 있는 거냐고오!!! )
와타루는 다시 당신의 손을 잡고 사파리로 향합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손가락으로 토모야의 볼을 콕콕 누릅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손으로 휘휘 저어 손가락을 치웁니다.
마시로 토모야:저리가..하지마, 이 변태야..
히비키 와타루:벌써 힘드신가요? 나약하기 짝이 없는 토모야군에 히비키 와타루 특제 물약을 드리죠!
히비키 와타루 는 안쪽 주머니에서 작은 병을 하나 꺼내 토모야에게 줍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손가방에 넣어두도록 합니다.
마시로 토모야:줬으니까 받긴 하겠는데, 안 마실거거든?
히비키 와타루:솔직하지 못하시군요! 속이 훤히 보이는 아이는 싫어하지 않습니다☆
마시로 토모야:아이도 아니고. 진짜...넌 몇 살이길래 나보고 아이라고 하는건데?
히비키 와타루:자자. 그만 앞을 보세요, 토모야군. 미니 사파리에 도착했네요~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사파리 버스에 올라탑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씩 웃으며 토모야의 옆 창문을 톡톡 칩니다.
피를 철철 흘리는 좀비가 창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깜짝놀라 고개를 다시 와타루한테 돌립니다.
마시로 토모야:잠,잠깐 사파리가 이 사파리였어?!
원래는 동물이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몬스터존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마다 몬스터 분장을 한 아르바이트생들이 돌아다닙니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창문을 쾅쾅 두드리거나, 기어 올라오거나, 상당히 리얼하고 무섭네요.
마시로 토모야:아 아니..~~~ 몰랐다고 이게뭐야...
히비키 와타루:꽤나 열심히 분장했으니 실컷 즐겨주자고요?
마시로 토모야 는 깜짝깜짝 놀라며 와타루의 팔, 옷을 꾹잡습니다.
....?
마시로 토모야 는 무의식 적으로 고개를 돌려봅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모른척 그 손을 떼지 않습니다.
마시로 토모야: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가 흐르는 고기를 뜯어먹는 좀비 아르바이트생과 눈이 마주칩니다.
??? ???
마시로 토모야 는 억울한 눈으로 와타루를 봅니다.
마시로 토모야:생고기 뜯어먹는걸 왜 보여주는건데~?!?!
히비키 와타루:그들은 '좀비' 니까요. 익혀먹진 않겠죠.
히비키 와타루 는 웃음을 참고 담담하게 말합니다.
마시로 토모야:아니,알바잖아!? 상식적으로!?!
페이가 쎈가!??!!
마시로 토모야 는 창백한 얼굴로 이상한 소릴합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생고기가 아닌 걸 알지만 굳이 말해주지 않습니다.
창밖으로 [즐거운 시간 되셨나요?]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히비키 와타루:후후, 생각보다 즐거웠습니다! 토모야군이 이렇게 절 꽈악 안기도 하고!
히비키 와타루:아아. 곧 숨이 막혀 죽어버리는 줄 알았는데...☆
마시로 토모야:잡아봤자 옷이였잖아! 부풀려서 말하지 말라고!
버스가 멈추고, 사람들이 모두 화기애애하게 내립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씩씩 거리며 와타루의 손을 잡고 버스에서 내립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싱글벙글 웃으며 뒤따라 내립니다.
마시로 토모야:...당떨어지는거 같아. 너무 짜증내서 그런가.
마시로 토모야:간식부스로 가자. 가기 싫다고 해도 끌고갈거지만!
히비키 와타루:어디든 좋답니다! 토모야군 뒤에서 따라가니 마치 토끼를 뒤쫓는 앨리스가 된 것 같네요!
간식부스엔 풍선, 솜사탕, 츄러스, 구슬 아이스크림에 각종 음료수까지! 간단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내가 토끼라면 이대로 「Eat me」라고 쓰여진 쿠키라도 먹고 작아지던가.
마시로 토모야 는 메뉴를 보고 고민합니다....
마시로 토모야:음... 츄러스랑 앗, 솜사탕도 맛있겠다.
히비키 와타루:그러다가 토모야군이 발견하기 힘들 정도로 작아지면 어떡하나요?
마시로 토모야:다시 커질때 까지 데리고 다니면 되잖아.
그보다 뭐 먹을래 ? 이왕 먹을거 솜사탕도 같이 먹어줘
츄러스를 먹으면 솜사탕은 다 못먹을거 같으니까..
히비키 와타루:저를 위해 그런 수고까지 해주시는 건가요?
아하! 하긴 팬텀 블루 미스트를 잡는건 탐정님의 사명이니, 그 마음가짐 하나는 칭찬해드리죠.
후후. 전 뭐든 먹어치울 수 있으니 맘껏 주문하세요?
히비키 와타루 는 튀어나온 토모야의 입을 톡톡 치며 즐거워합니다.
마시로 토모야:저, 츄러스 두개랑 솜사탕 하나... 아 콜라도 하나주세요.
마시로 토모야 는 와타루의 손을 치워버립니다.
직원:보기 좋은 커플이시네요~ 전부 해서 xxxxx원 입니다!
마시로 토모야:재력기준치: | 10/5/2 |
굴림: | 97 |
판정결과: | 대실패 |
(뭐야 내 지갑 돌려줘요)
...어째서 지갑에 한 푼도 없는 거죠? 분명 챙겼을텐데?
히비키 와타루 가 주머니에서 지폐를 꺼내 멍하게 열린 토모야의 지갑에 넣어줍니다.
히비키 와타루:괴도가 옆에 있음을 잊으신 건가요? 돌려드리겠습니다☆
마시로 토모야:....나 직업이 탐정이거든...? 그거..알고는 있지...?
경찰이랑 일한다고.....
히비키 와타루:으음? 점심은 탐정님이 사주시기로 했잖아요~?
마시로 토모야:내 돈 전부를 가져가게 두겠다곤 안했거든...?
마시로 토모야 는 떨어진 심장을 다시 주워다 제 자리에 놓는 중인듯 차분합니다...
히비키 와타루:무슨 말인지 알 수 없네요! 돈은 탐정님의 지갑 안에 살포시 얌전하게 있지 않습니까!
잘 먹겠습니다, 경찰과 일하시는 유능하신 탐정님?
마시로 토모야:진짜 짜증나... 한대 치고싶다....
마시로 토모야 는 부들부들 떨며.... 음식을 받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츄러스를 크게 한 입 넣고 우물거립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솜사탕을 와타루에게 넘겨줍니다. 이건 무지개 색이네.
마시로 토모야:여기서 제일 가까운 놀이기구가... 롤러코스터네. 저거 타러가자.
마시로 토모야 는 그렇게 말하고 츄러스를 냠냠 먹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솜사탕을 받으며 고갤 끄덕입니다.
두 사람 다 손에 뭔가 가득 들고 롤러코스터를 향해 걷습니다.
놀이공원에 왔다면, 역시 롤러코스터가 제격이죠.
히비키 와타루:오호. 줄이 길군요? 순식간에 앞줄로 가볼까요? 물론, 탐정님만 허락하신다면.
마시로 토모야:...우리 들고 있는 것도 다 못먹었으니까 먹으면서 기다리지?
히비키 와타루:그럴까요? 제 보이지 않는 발걸음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군요! 그걸 원하신다면야. ...음.
마시로 토모야 는 뭐라는거야 라고 생각하며 콜라를 마십니다.
마시로 토모야:( 뭔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심리학기준치: | 30/15/6 |
굴림: | 38 |
판정결과: | 실패 |
마시로 토모야 는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와타루를 바라보다가 마시던 콜라를 넘겨줍니다.
히비키 와타루:입맞춤을 원하신다면 바로 들어드릴텐데요.
히비키 와타루 는 콜라를 받으면서 장난스럽게 말합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그리고 솜사탕을 뺏어옵니다.
히비키 와타루:그저 솜사탕이 드시고 싶으셨던 거군요?
마시로 토모야 는 솜사탕을 냠냠 뜯어먹습니다..
히비키 와타루:탐정님 입으로 입맞춤해달라곤 못 하실테니 간접키스라도 해보고 싶으신 줄 알았습니다!
탐정님, 절 꽤 좋아하시잖아요~? 후후!
마시로 토모야 는 고개를 돌려 수상한 사람이 없나 관찰합니다.
친구, 연인, 가족... 여러 사람들이 해맑게 웃으며 캔디랜드를 즐기고 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아무말 없이 다시 솜사탕을 먹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솜사탕을 와구와구 다 먹었습니다!
롤러코스터의 선로는 복잡하게 꼬불꼬불 엉켜 있고, 몇 번이나 추락과 상승을 반복합니다.
너무 급하게 먹은 걸까요? 속이 좀 부글거립니다.
롤러코스터가 위로 쭉쭉 올라가더니 달칵 멈춥니다.
곧 밑으로 확 내려가겠죠? 당신이 긴장하며 몸을 굳히는 순간,
히비키 와타루:토모야군! 내려갈 때는 양손을 번쩍 드는 겁니다...☆
마시로 토모야:뭐,뭐야 갑자기 무슨소린데..?!
히비키 와타루 가 양손을 번쩍 들고 토모야에게 눈짓합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의미를 알순없지만 양손을 번쩍 들어봅니다.
롤러코스가 곧 추락을 앞둘 때, 이게 무슨 일이람!
당신이 기겁하기도 전에 롤러코스터는 빠르게 추락합니다.
들썩거리는 안전바와 달리 당신의 몸은 안정적이게 의자에 붙어있네요.
마시로 토모야:미...미쳤냐고~!!!!!!!!!
물론, 사진에 찍힌 당신의 표정은 안정적이지 못 했지만요.
롤러코스터가 서서히 멈추고, 당신은 기진맥진한 채 내립니다.
.....
.....................
토모야군의 얼굴 좀 보세요! 앗하하~ 저렇게 진실된 감정이 전부 들어간 표정을 어떤 프로의 무대 위에서도 보기 힘듭니다! amazing!!
히비키 와타루 가 놀이기구 중간에 찍힌 사진을 가리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따귀를 때릴까 명치를 때릴까 고민합니다.
마시로 토모야:SAN Roll기준치: | 54/27/10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히비키 와타루:어라~? 조용하네요. 별로 재미없었습니까, 토모야군?
히비키 와타루:네에~? 잘 안 들리는데요! 배우는 어디서든 자신의 대사를 뚜렷하게 전달할 줄 알아야하는 법입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와타루의 멱살을 잡고 탈탈 텁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가볍게 웃으며 토모야의 두 손 위에 손을 겹치고 말합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토모야의 눈가를 살짝 문질러줍니다.
히비키 와타루:그쵸? 저도 토모야군이 무서운 건 싫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이 (필터)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귀가 의심됩니다.
마시로 토모야:심리학기준치: | 30/15/6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까요? 와타루를 알 수 없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잡던 멱살도 놓고 째려봅니다.
마시로 토모야:무섭게 만든건 너거든?! 이런 장난 치지말라고! 진짜...!!!
히비키 와타루 는 다시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돌아와 말합니다.
저는 모두를 두렵게 만드는 팬텀 블루 미스트니까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번엔 좀 성급했네요.
미안해요, 토모야군. 사죄의 표시로 당신의 벨트 안전은 저 히비키 와타루가 책임지도록 하죠!
마시로 토모야 는 그말에 의아하게 와타루를 봅니다.
마시로 토모야:...뭘 책임진다는거야. 내 안전은 내가 책임지거든.
'모두' 를 두렵게 만들고 자시고, 별로 넌 무섭지도 않은데.
히비키 와타루:어라~? 엄연히 말하면 방금 토모야군의 안전도 제가 책임져드린건데요?
...몸이 좀 안좋으면 쉬어도 괜찮은데, 나혼자라도 조사해 볼테니까.
히비키 와타루:후후후. 몸이 안 좋은 건 탐정님아닌가요?
롤러코스터에서도 먹은 걸 다시 꺼내려 하셨지 않습니까.
자! 이런 재미없는 이야기는 관두고 어서 즐기러 갑시다! 환상의 나라, 캔디랜드를...☆
와타루는 당신의 손을 이끌고 롤러코스터를 빠져나옵니다.
와타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뭐... 생각보다 즐거웠지만, 이래서야 정말 그냥 데이트 같은걸요.
그런 의심을 담아 와타루를 바라보면, 고개를 돌리고 휘파람을 불고 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이상하네요. 이쯤 되면 슬슬 꼬리가 잡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생각보다 재빠른 상대였던 걸까요?
그런 것치곤, 천사 링 머리띠를 쓰고 팝콘통을 목에 걸고 츄러스를 먹고 있으니
누가 보아도 온전히 캔디랜드를 즐기러 온 관광객일 뿐입니다.
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인파 사이에서, 너무나도 신경 쓰이는 대화가 들립니다.
주변을 둘러보자, 어째선지 노골적으로 수상해보이는 검정 일색의 사람 두 명이 걷고 있습니다.
할로윈 코스튬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마시로 토모야 는 와타루를 한번 보고, 평범하게 걷는 척 그들을 따라가봅니다.
마시로 토모야:행운기준치: | 60/30/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수상한 사람들을 따라가다가, 그만 아이와 부딪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허둥지둥 달래면서 솜사탕을 건내줍니다.
마시로 토모야:아하하... 미안해, 다치진 않았어?
마시로 토모야:응! 먹으려고 샀는데, 배부르지 뭐야.
그러니까 대신 먹어줄 수 있어?
히비키 와타루 는 가만히 토모야와 아이를 쳐다봅니다.
히비키 와타루:후후후. 솜사탕과 맞바꿀 수 있어 다행입니다!
그들은 저 쪽으로 갔습니다! 제 뒤를 열심히 따라오세요~?
마시로 토모야:....미안해. 시간끌어버렸네.
히비키 와타루:겨우 이런 걸로 그런 말을 하신다면, 제 이름이 울겠습니다!
마시로 토모야:행운기준치: | 60/30/12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마시로 토모야:행운기준치: | 60/30/12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다시 보이는 수상한 사람들을 따라가다가, 우르르 지나가는 단체 일행과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이럴수가.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줄이 끊이질 않습니다.
조금 무식하더라도 반으로 가르고 가야 할 것 같은데요!
마시로 토모야:근력기준치: | 40/20/8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당신은 연신 사과하며 인파 속으로 고개를 내밉니다.
와타루는 언제 왔는지 건너편에서 손을 흔들고 있네요.
마시로 토모야 는 와타루를 따라 후다닥 갑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속닥속닥 큰소리론 짜증을 내진 못하고 작게 냅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실실 웃더니 토모야의 손을 잡아주고 다시 걷습니다.
마시로 토모야:(그러니까 말이에요... 심리학 갑니다)
심리학기준치: | 30/15/6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렇게 급해보이지 않습니다. 왠지... 머뭇거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캔디랜드의 절반은 주파한 것 같은데, 그들은 내내 걷고 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이런. 마치 출구 없는 미로를 돌아다니는 기분입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눈을 가늘게 뜨고 수상하게 여깁니다.
마시로 토모야: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쪽을 슥 돌아보는 그들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러자마자, 아무렇지도 않게 고개를 돌리고 다시 걸어가네요.
미행을 시작했을 때와 다름없이 ‘일정한 보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요.
너, 뭐 알고있지!
마시로 토모야:지능기준치: | 55/27/11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들은 우리가 미행하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후후후, 아뇨. 우리가 눈치챘단 사실 말입니다☆
그들의 낌새가 변하고, 곧 그들은 전력으로 뛰어 달아납니다.
그러나 사방이 확 트인 캔디랜드에서 벗어날 곳이 없는 건 우리도 상대도 마찬가지겠지요.
히비키 와타루:자! 달립시다 토모야군! 함께 미로의 출구를 만들어 볼까요?
마시로 토모야:민첩기준치: | 65/32/13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힘차게 달리는 당신의 손끝에 수상한 자의 덜미가 닿기 바로 직전,
그들은 대기열이 하나도 없는 대관람차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직원:성인 넷은 하중 상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음을 기다렸다가 타주세요!
결국, 닭 쫓던 개처럼 수상한 이들이 관람차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는 걸 보고만 있게 되었어요……
마시로 토모야:저길 왜 들어가는거야? 어차피 돌아오면 내려서 다시 여기로 나올텐데?
히비키 와타루:간발의 차이였네요☆ 맞는 말입니다!
관람차는 한 바퀴 돌기 마련이니 여기서 기다리면......
직원:네~ 순서대로 줄 서서 타주세요! 이 관람차 들어가실게요~
운도 나쁘지, 우르르 몰려온 단체 탑승자 때문에,
여러분도 그만 다음 관람차에 타게 되었습니다.
저희 타는 거 아니에요, 라고 말할 새도 없이 그만 문이 닫히네요.
마시로 토모야 는 창밖을 보며 망연자실 합니다.
히비키 와타루:이런 은근한 상황이 발생할 줄은 몰랐는걸요?
이렇게 좁은 밀실에서 저와 둘이 남고 싶어하는 탐정님의 그 깊고 깊은 마음이 드디어 이뤄지셨군요... amazing...☆
진짜 몰랐던 걸까요? 그런거치곤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지금 내가 경악하고 있는건 안보이는거야!? 누구 마음인데 그거!
이런 순간에 그런 농담도 좀 그만둬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꼭대기에 도달하려면 아직 꽤 시간이 남았네요.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사교도의 음모는 진행되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상당히 초조해집니다.
괜스레 관람차가 빨리 움직이길 바라게 됩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의자에 앉아 관람차 밖을 불안하게 바라봅니다.
마시로 토모야: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왔는지, 캔디랜드의 정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귀신의 집, 이라는 낡은 간판이 달려 있습니다.
...뭐야, 저기 일부로 해둔건가...?
마시로 토모야 는 유심히 귀신의 집을 바라봅니다.
마시로 토모야:지능기준치: | 55/27/11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귀신의 집에만 장식이 따로 없다니 혹시 ‘수리 중’인걸까요?
제물 의식을 벌이려면 아무리 그래도 충분한 공간이 필요할 테니, 어쩌면……
거기까지 생각할 때, 당신은 와타루가 어느새 제 옆에 앉아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깜짝 놀라 관람차 벽쪽으로 붙습니다.
아뇨, 거기서 그치지 않고, 와타루는 당신에게 손을 뻗어, 더듬는 게 아니겠어요?!
바로 근처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신경 쓰이기 그지없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나온 푸른 안개꽃 귀걸이의 한쪽입니다.
히비키 와타루:오늘도 챙겨오신 건가요? 후후후, 꽤 마음에 드셨나보군요!
마시로 토모야:...으....이....이...!!!
마시로 토모야 는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와타루를 삿대질합니다.
마시로 토모야:이..이...이 변태!! 도둑!!!
갑자기 더듬더니, 무..무슨 귀걸이를 훔쳐가는건데!?
네가 준거잖아!! 줬다 뺏는게 어딨어! 돌려줘!!
히비키 와타루:그렇게 수줍게 붉어진 얼굴로 애칭까지 붙여주시다니 저를 사랑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서 오싹오싹합니다!
귀걸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하루종일 저만을 생각했을 탐정님의 얼굴을 보지 못한게 아쉽군요...☆
마시로 토모야:무슨,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릴 하는거야! 변태도 도둑도 그냥 너잖아!!
아니 아니 하루종일 안했거든?! 으아악!!!!
당신이 어떻든 와타루는 꽤 흥미로워하고 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귀걸이를 낚아채 빼앗습니다.
히비키 와타루:이러니저러니하셔도 소중하게 보관해주신거죠?
히비키 와타루 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토모야를 바라봅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입을 꾹 다물고, 와타루를 째려보..려고 하다 깜짝 놀랍니다.
마시로 토모야:어, 저기 우리 좀 가깝지 않아?
좀...떨어지지... ...?
이러다가 잘못 해서 .... .......아니! 저리가!
히비키 와타루 는 말없이 토모야를 바라보며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더이상 붙을 공간이 없는 벽으로 최대한 밀착합니다.
히비키 와타루:두 주인공이 딱 키스할 타이밍이네요?
그 순간, 여러분이 탄 관람차만이 거세게 흔들립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화들짝 놀라 와타루를 잡습니다.
히비키 와타루:그리고 딱 이때쯤이면 키스를 방해하는 사건이 발생해버리기 마련입니다!
단순한 그들이 벌리는 일이니 뭐, 다를 바 없겠죠...☆
마시로 토모야:민첩기준치: | 65/32/13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우와악
당신은 와타루를 붙잡고 호되게 바닥으로 넘어질 뻔하지만, 와타루가 유연하게 몸을 돌려 당신을 꽉 붙잡아 줍니다.
평소 같으면 장난스러운 말이 날아올 타이밍이지만, 와타루의 표정은 답지 않게 심각하네요.
마시로 토모야 는 얼굴을 두손으로 가리고 있다가 힐끔 봅니다.
히비키 와타루:어라? 뭐가 탐정님의 시선을 흐리게 만들어버린 건가요~?
밖을 보세요. 아래쪽이요.
관람차의 바로 아래, 이쪽을 바라보는 검은 후드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쯤 되면 사교도는 거의 정체를 숨길 생각도 없다고 봐야겠죠!
무슨 술수를 쓰는지, 당신이 탄 관람차만이 거세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주먹이 쥐어, 떼어내려는 것처럼요.
마시로 토모야:대체, 무슨... 떨어트리려는건 아니겠지..?
히비키 와타루:후후. 이대로 있으면 떨어지는 것도 시간 문제겠습니다만! 탐정님 착지는 잘 하시나요?
귀를 기울이면 단단하게 고정된 나사들이 튕겨 나오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습니다.
그들은 여러분을 정말…… 죽일 생각인 겁니다.
마시로 토모야:SAN Roll기준치: | 53/26/10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진짜 미쳤나봐..아니, 당연히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게 미친놈들이긴한데... 이렇게 ..?
마시로 토모야 는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하지?
마시로 토모야:지능기준치: | 55/27/11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으....아무것도 생각안나.
아직 제대로 뭘 해보지도 못했는데 여기서 죽을 순 없다고.
... 너, 빠져나갈 수 있어?
두명이서 안된다면 너 혼자라도!
마시로 토모야 는 다급하고 간절하게 와타루를 바라보며 얘기합니다.
히비키 와타루:...탐정님이 제대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굉장히 흥미롭네요. 물론! 여기서 극을 내려버릴 수야 없죠!
너 혼자라도, 라니. 여기에 따르면 탐정님의 대사는 '나라도 구해! 너와 엮이고선 되는 일이 없어!' 입니다?
마시로 토모야:그야, 변태가면. 네 누명을 벗겨주고 음모를 저지해야 할거아냐!
그리고 난 그런소리 안해..! 애초에 내가 너랑 엮이기로 정했으니까.
시덥지 않은 소리 그만하고, 방법이 있으면 어서..!
이 와중에도 관람차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덜컹거리는 꼴이 당장이라도 떨어질 것 같습니다.
히비키 와타루:...탐정님 조금만 생각해보세요? 지금 씬이라면, 맞습니다! 두 주인공의 위급상황이네요♪
마시로 토모야:뭘 그렇게 신나서 얘기하는건데.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지금 당장 하란말이야..!
그걸 쓰면, 나갈 수 있는거지?
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던건, 그 귀걸이 덕분이니까?
히비키 와타루:이 귀걸이에 손을 대고, 가고자 하는 장소를 강하게 떠올리면 근거리에 한하여 텔레포트가 가능하답니다!
놀랍죠? 팬텀블루미스트의 영업비밀입니다만...
마시로 토모야 는 안도한 얼굴로 와타루를 바라봅니다.
히비키 와타루:흐음. 저도 이런 것까지 알려줄 생각은 없었는데요.
귀걸이 하나에 한 명이니 어쩔 수 없네요. 다른 곳에 악용하지 마시고, 꼭 목숨이 위험한 순간에만 사용하세요☆
이제 여러분이 탄 관람차는 한 번만 흔들리면 낙하할 만큼 위태롭습니다.
관람차 한 칸이 떨어지더라도 인명피해는 없을 것 같네요.
물론 당신과 이 괴도가 무사히 탈출한다면의 이야기입니다.
마시로 토모야:그건 다행이긴한데?! 귀걸이가? 진짜로? 아니, 나도 쓸 수 있어?
마시로 토모야 는 한손에 쥐고 있던 귀걸이를 신통방통하다는 표정으로 봅니다.
히비키 와타루:그런 탐정님스럽지만 바보같은 대사는 극의 분위기를 깨버리고 마니 잠시 넣어두세요?
물론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목숨이 위험한 상황일 때만 사용하세요, 댓가 또한 탐정님의 목숨이니까요!
마시로 토모야:뭐, 뭔데.. 목숨이라니...,
히비키 와타루:자아☆ 두 사람의 연결점이 두 주인공을 생에 안착시키는 순간입니다!
탐정님의 사랑을 증명하실 수 있으시겠죠?
마시로 토모야:잠깐, 그게 무슨소린데! 목숨이라니? 넌..!
마시로 토모야 는 할 말이 많은 얼굴로 입을 꾹 다뭅니다. 그리고 귀걸이를 꾹 쥐고.
필경 안전할 캔디랜드의 다른 곳을 떠올릴 때,
히비키 와타루:탐정님이 점점 즉흥행동을 해버려서 곤란하네요.
이 작은 손을 잡고 있으면 같은 곳에 갈까요? 실패한다고 해도, 천국이든 지옥이든.
마시로 토모야 는 묘한 얼굴로 와타루를 바라봅니다.
히비키 와타루:길 잃어버리지 마세요, 탐정님.
직후, 관람차가 종잇장처럼 뜯겨 나와 아래로 떨어집니다. 쾅!
당신이 눈을 뜨면, 그곳은 여전히 캔디랜드의 한복판.
노을에 물든 할로윈 오브젝트가 더 기이하게 보이네요.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관람차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사상자는 없다고 하네요.
짧은 백일몽을 꾸면 이런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히비키 와타루:위대한 대마술을 체험해본 감상이 어떠십니까?
마시로 토모야 는 잡은 손을 꾹 쥐며, 와타루를 봅니다.
마시로 토모야:...그대로 혼자 사라질것 같았는데.
히비키 와타루:오홋, 이거 참. 절 향한 애정이 너무 강하고 뜨거운데요 탐정님!
히비키 와타루 도 마주 잡은 손에 힘을 주어 잡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움찔, 하지만 힘을 풀지않고 그대로 잡습니다.
히비키 와타루:후후... 절 잡은 기분이 어떠세요?
잡고 있는데, 금방이라도 사라질거같아.
히비키 와타루:그야, 저는 팬텀블루미스트니까요!
히비키 와타루 는 어깨를 들썩이며 씩하고 웃습니다.
히비키 와타루:아기 토끼인 탐정님에게 이렇게 쉽게 잡혀줄 만한 사람이 아니랍니다!
마시로 토모야:잡을거야. 반드시. ...그런소리 하지마, 후회하게 만들어줄테다.
마시로 토모야:그래서, 그 댓가가 목숨이라는건 뭔데?
히비키 와타루:후후, 지금도 서로의 손을 이렇게 잡고 있지만요.
그들에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겠죠! 자, 얼떨떨하겠지만 다시 정신을 잡아주세요.
너.. 어디 아파?
쓰면 건강이 나빠지기라도 하는거야?
와타루는 잠깐 얼이 빠진 듯 당신을 바라봅니다.
마시로 토모야:그런 것 치곤 괜찮아 보이는데.
마시로 토모야 는 심각한 표정으로 와타루를 훑어봅니다.
마시로 토모야:연극이니 뭐니 하면서 변장하는거 보면 남 속이기도 잘하니까.
...평범한 난 모른다고. 그러니까 어디 아프면 말해줘.
히비키 와타루:아하, 하하하!! 탐정님! 저를 걱정하시다니... 말도 안 되는 쪽으로 빠지지 마세요.
히비키 와타루 는 토모야의 머리를 휘적휘적 쓰다듬으며 말합니다.
히비키 와타루:방금 정말 위험한 상황이였던 거 알고 계시죠?
그들은 우리를 무사히 제거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더 방해가 들어오기 전에, 본거지를 알아내야 겠습니다. 아주... 서둘러서요 ♪
마시로 토모야 는 입을 비죽, 내밀고 머리를 정리합니다.
히비키 와타루:신경쓰이는 장소가 있으셨나요? 어디라도 좋습니다!
감을 믿어야하는 순간, 지금이 마침 딱 탐정님의 작은 발이 필요할 때입니다!
마시로 토모야:....귀신의 집. 거기만 불이 꺼져있었거든.
할로윈 장식도 하나도 없었고.
밀폐된 장소니까, 무언가 일 치기도 편하겠지.
마시로 토모야 는 작은 발이라는 말에 조금 짜증납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문에는 ‘수리 중’이라는 표지판이 덩그러니 걸려 있네요. 예상이 맞았습니다.
캔디랜드 구석에 위치해있고, 주변에 별다른 어트렉션도 없는 터라 사람의 인적이 아주 드뭅니다.
겉으론 특별한 게 없고, 문에 귀를 대봐도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마시로 토모야:...수상하긴한데, 여기 맞..겠지?
마시로 토모야 는 일단 귀걸이를 자기 귀에 낍니다. 혹시모르니까요 혹시! 모르니까!
히비키 와타루:물론입니다! 아아, 귀신의 집인가요? 얼마나 놀라운 분장을 해놓았을지 기대되네요~
마시로 토모야:분장을 기대하는거야!? 그것보다 더 이상한게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일단 연다?
마시로 토모야 는 긴장하고 귀신의 집 문을 열어봅니다.
만일 잠겨 있었더라면 제가 또 화려한 솜씨를 보여드리려 했는데, 유감입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주위를 경계하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히비키 와타루:그때 아무 의미없는 벽을 열심히 두드리던 탐정님 모습이 아른아른 떠오르는걸요.
안쪽은 지독히도 어둡고, 어쩐지 텁텁한 냄새가 풍겨오는 듯합니다.
히비키 와타루:이 정도로 어두우면... 탐정님한텐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겠네요.
마시로 토모야:뭐야, 넌 보이기라도 하나보지!?
마시로 토모야 는 손전등을 꺼내서 작동시킵니다.
히비키 와타루:그런 당연한 말씀을 하시다니! 저와 탐정님은 비교조차 할 수 없죠.
탐정님이 간신히 앞이 볼 수 있는 이 빛 또한 제게는 너무 과하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더 신경쓰면 화가 날거같으니 무시합니다.
원래라면 정상적으로 영업했을 건물이지만, 지금은 먼지와 거미줄로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꽤, 오래 전부터 준비한 모양인데.
아니, 거미줄은 인테리어인가? 조금 혼란스러워집니다.
손전등을 여기저기 비춰보면 이쪽을 노려보며 굳은 귀신 인형들과,
덜컥거리다 마는 도깨비의 기계장치, 어딘가 허술한 오브젝트들이 있습니다.
뒤따라오는 와타루의 목소리가 조용하게 울립니다.
히비키 와타루:후후후... 탐정님은, 귀신이 무섭나요?
넌 왜그렇게 말하는건데 또...?!
장난치지마..?
진짜 치지마라?
히비키 와타루:어깨가 잔뜩 긴장해있습니다! 절 두려워하고 계시나요?
역시 귀신보단 사람이 무섭지 않습니까? 종종 그들은 죽은 자보다 더 알 수 없는 일을 벌이기도 하니까요.
인간은 양면적이기에 사랑스럽지만, 어둠에서 헤매기만 하는 인간 또한 분명히 존재합니다.
누구나 살면서 나쁜 짓을 한 번 쯤은 저지른다지만,
길이 어긋났음에도 계속해서 걸어 들어가, 무슨 수를 써도 돌아오지 못할 이들......
제가 상대하는 이들이기도 합니다, 평범한 방식으로는 막을 수 없죠.
마시로 토모야:넌 어디로 튈지 몰라서 무섭거든...? .....그리고 죽은 사람은 아무것도 못하고!
난 픽션의 귀신이 싫은거라고. 애초에 너도 범죄자면서...
그건 나도 상대하고 있는거야. ...평범한 방식으로 막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하는데?
난 평범한 방식으로 밖에 할 줄 몰라.
...알려주면 나도 그런 녀석들을 상대 할 수 있잖아.
너 혼자 말고 나도 같이.
히비키 와타루:이런, 탐정님. 제가 하는 일이 완벽하게 옳다곤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방식이 가장 유효하다는 말에는 부정할 수 없죠! 부정이요? 그럴 자격이 있을까요?
그것은 아주 오래 전, 이젠 기억에서 희미해진 그날부터 부여받은 역할입니다.
그래요. 이젠 어찌할 수 없이 계속해서 걸어 들어가버리는... 결국엔 저와 그들의 경계마저 흐릿해져버릴지도 모르죠.
탐정님도 팬텀 블루 미스트를 아시지 않습니까?
정의로운 인간이라면 그를 잡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겠죠. 저는 그런 인간 또한 매우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제가 탐정님에게 감히 무엇을 알려드릴 수 있을까요?
와타루의 목소리는 한결같습니다. 그의 표정을 알 수가 없지만요.
이제와 돌아선대도 분명 그는 언제나와 같은 웃음을 짓고 있을 것 같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멈춰서선 와타루를 돌아 봅니다.
히비키 와타루 가 토모야를 바라보며 웃습니다.
아직 탐정님이 걸어야 할 길이 남아있잖아요?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거잖아, 사람들한테 알려지지 않은 방식으로.
...확실히, 저번에 봤던 녀석들이 벌인 일이라면 경찰이 해결 할 순 없겠지.
변태가면 네가 무슨 조치를 취하고서야 사람들을 잡아낸거니까.
...넌 나쁜 범죄자야. 그러면서도 뒤에선 사람들을 지켜준거잖아.
난 탐정이니까, 너한테 고맙다는 말은 못하겠어.
그렇지만 평범한 사람 토모야로서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어. 그렇게 열심히 움직였는데 그런말 한번 못들으면 치사하잖아.
...그리고 내가 갈 길은 내가 정하거든?
마시로 토모야 는 마지막에 투덜거리며 다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마시로 토모야:너도 충분히 정의로운 사람이니까.
그래도 도둑질하면 잡으러 갈거야.
히비키 와타루:좋은 일이라니 그런 말은 이상하지 않나요, 마시로 탐정님.
그 마음만은 잊지 마세요. 당신은 팬텀 블루 미스트를 잡아야만 하는 탐정입니다.
경찰과 함께 일하는... 물론! 지금은 저의 파트너 역이지만요! 현실과 연극을 헷갈리는 건 실격입니다.
히비키 와타루 가 경쾌한 발걸음으로 토모야의 뒤를 따라갑니다.
히비키 와타루:그러나 역시 따라와줘서 고맙다고 말하겠습니다!
전 언제나 혼자 활동하고 있으므로, 이런 터놓는 대화를 한 건 아주 오랜만이니까요.
마시로 토모야:여긴 무대위도 아니고, 이것도 탐정 일 중 하나거든?
정말이지...마음대로 거리를 좁혔다 떨어졌다...
마음이라도 편해졌으면 다행이네. 이쪽은 복잡해졌는데 말이지...
히비키 와타루:아뇨. 여긴 무대 위입니다. 당신에게는요.
후후. 그들만 아니었다면 지금 탐정님의 마음에 잠시 들어갔다 오는 건데요!
괴도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 히비키 와타루, 경찰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탐정님 같은 사람과 일하는 건 엄청 즐거울 것 같아서요 ♪
마시로 토모야:나랑 일하면서, 옆에서 잔뜩 놀릴 생각인거지?! 그런건 사양이거든?
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히비키 와타루 가 뒤에서 토모야의 입을 막습니다.
“도망친 것 같습니다. 현재 대대적으로 수색 중입니다.”
당신이 급하게 주변을 둘러보니, 바로 옆에 거대한 항아리 오브젝트가 보입니다.
뚜껑은 열려 있지만, 이렇게 어두우니 안을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들키진 않을 거예요.
성인 둘이 들어가기에 무리가 없는 크기입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와타루를 데리고 급하게 항아리 속으로 들어갑니다.
히비키 와타루 가 살짝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히비키 와타루:이런 곳에서 대담하게, 탐정님... 과격하시네요...☆
마시로 토모야 는 들키지 않을까 긴장상태입니다.
히비키 와타루:어라, 제게 시선이 떨어져 버렸나요.
저 히비키 와타루, 안타까운 슬픔에 품 안의 장미를 잔뜩 꺼내버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놀란 눈으로 와타루를 바라보고, 입을 손으로 막아버립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혹시 모르니까, 남은 한 손으로 와타루의 손목을 잡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가 슬며시 눈웃음을 지으며 토모야를 바라봅니다.
사교도1:수색조를 더 풀어. 캔디랜드에서 나가기 전에 처리한다. 번번이 쥐새끼처럼 구는 그놈을 이번에는 꼭 잡아 죽여야겠어.
사교도2:그놈, 동료가 있던 것 같던데요. 항상 혼자 행동하지 않았습니까?
사교도1:상관없지. 동료가 있다면, 같이 죽여버리면 그만이다.
곧 사교도들이 지나가고, 주변이 조용해집니다.
히비키 와타루:...그런 것 같습니다, 여기 조금 더 있을까요?
그러나 이 좁아 터진 곳에 있을 생각은 없습니다. 뭣보다 서두르지 않으면 정말 큰일이 날지도 몰라요.
마시로 토모야 는 방금 뭘 했는지 깨닳고, 당황해서 항아리에서 나옵니다.
크기기준치: | 45/22/9 |
굴림: | 46 |
판정결과: | 실패 |
말도 안 돼! 몸이 항아리에 완전히 껴버렸잖아요!
행운기준치: | 60/30/12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바로 옆에서 와타루의 웃음소리가 짧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마시로 토모야:아니...이게 말이 되냐고...
웃지마!
히비키 와타루:어쩔 수 없네요! 누군가 우릴 발견해줄 때까지 이곳에 갇혀있을 수밖에요...☆
마시로 토모야:아니?? 발견하면 안되는거 아냐?!
마시로 토모야 는 끙끙 거리며 나와보려 합니다.
마시로 토모야:크기기준치: | 45/22/9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좀 도와줘.
히비키 와타루:탐정님... 제 손목을 놓으시면 더 수월하게 나갈 수 있을 겁니다.
마시로 토모야:행운기준치: | 60/30/12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
당신은 바로 수월하게 항아리에서 빠져나옵니다.
와타루도 유연하게 따라 나오네요. 다시 생각해보니 먼저 나갈 수 있었던 거 아닌가? 싶습니다.
항아리에서 빠져나오자 안쪽에 돌돌 말려 있던 검은 천이 딸려나옵니다.
이걸 잘 뒤집어쓰면, 사교도의 일당인 척 변장할 수 있겠어요.
마시로 토모야 는 잠깐 쪽팔려서 얼굴을 가립니다.
...아니야. 마시로 토모야 화이팅!
마시로 토모야 는 검은 천을 뒤집어 써봅니다.
마시로 토모야:변장기준치: | 35/17/7 |
굴림: | 2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히비키 와타루:호오, 탐정학교에선 변장도 가르쳐주나 보네요!
마시로 토모야:탐정학교는 다닌적 없는데, 그거 애니메이션 아니야?
핸드폰을 꺼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자, 그림에서 튀어나온 사교도와 같은 몰골과 마주칩니다.
마시로 토모야:으으...이게 뭐야 이상한 기분.
히비키 와타루:흠. 현실엔 없는 건가요? 괴도학원에선 가르쳐준답니다☆
히비키 와타루:후후후. 믿어도 나쁠 건 없지 않습니까? 탐정님에게 존재하는 것이 하나 더 늘어난 겁니다!
마시로 토모야:...혹시나 해서 말하는건데, 산타 안믿어.
히비키 와타루:산타는 믿고 말 것도 없이, 당연히 존재하는걸요?
마시로 토모야 는 이상한걸 보는 눈으로 와타루를 바라보다, 절레절레 합니다.
히비키 와타루:믿지 못하시는군요! 하지만, 역시 탐정님은 그런 쪽이 더 어울리시죠...
조금 전보다 더 긴장한 채로, 사교도로 변장한 여러분은 걸음을 옮깁니다.
모퉁이를 돌면서부터는 일반적인 귀신의 집이 아닌 괴이한 광경이 나타납니다.
모독적인, 도통 지구에 존재할 수 없는 형태의 조각상과 석상이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공기는 더욱 무겁게 내려앉아 숨을 쉬기도 힘들어질 정도입니다.
히비키 와타루 가 토모야의 입을 꾹 누르고 미소짓습니다.
여러분과 똑같이 검은 후드를 푹 눌러쓴 모양새네요.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자, 의심을 받진 않았는지 자연스럽게 통과합니다.
이윽고 ‘직원 전용’의 표시가 붙은 철문이 나타납니다.
귀를 기울이면 안쪽에 꽤 넓은 공동이 있단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당신의 역할은 여기까지에요, 탐정님.
아직 해결된 일이 하나도 없는데.
히비키 와타루:후후. 앞으로 펼쳐질 연극에 당신의 자리는 없습니다.
모든 역할을 끝맞춰주셨으니까요! 여기까지 어울려주시다니, 훌륭했습니다.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리죠!
마시로 토모야:...난 무대위에 오른적 없어. 여긴 내 현실이야.
연극이 아니라고, 장난치지마.
히비키 와타루:계속 혼돈하고 계시군요... 뭐, 자극이 과했다면 과했을테니 이해합니다. 토모야군.
당신의 현실은 이곳에 있지 않습니다. 이제 조용히 이곳을 나가 집으로 돌아가세요.
아하! 좀 더 캔디랜드를 즐겨도 나쁘지 않겠군요! 믿을 수 없는 것들을 생각하랴 골치 아플 필요도 없이 그저, 즐겁게요.
마시로 토모야:...너 말이지, 갑자기 왜 생각이 바뀐건지 모르겠는데,
아까부터 말했지. 지금이 현실이라고, 난 무대라고 하는곳에 올라간 적 없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마시로 토모야:여기에 온건, 내 선택이고 너랑 함께 하기로 한것도 내 선택이야.
히비키 와타루:...당신은 아주 평범하잖아요, 그렇죠?
이 문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탐정님은 돌이키지 못할 길을 걸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저는 더는 연극이 아닌 곳에 당신을 초대할 마음이 없습니다.
당신은 아직 되돌릴 수 있어요. 저 혼자 어떻게든 할 수 있습니다. 항상 그래왔으니까.
그 긴 시간동안 누구에게도 잡히지 않은 팬텀 블루 미스트니까요.
아무래도 진심처럼 보입니다. 지금까지 실컷 휘두른 주제에,
하지만 괴도의 말대로, 이 문을 넘어서면 당신의 삶이 크게 변하리라는 직감이 듭니다.
한 번 있었던 일은 다시 일어나기 쉽고, ‘기이하고 비상식적인’ 사건에 엮일수록 당신의 일상은 뒤틀리고 말 것입니다.
당신이 없더라도, 이 넓은 세계의 누군가는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요?
마시로 토모야 는 강하고 또박또박하게 얘기합니다.
마시로 토모야:히비키 와타루. 이게 초대 였다면, 끝까지 책임져.
평범한 사람도 할수 있다는거, ...지금 보여주지 뭐. 너도 걸었는데 나는 못 걸을게 뭐야.
...마지막으로, 너 내가 잡을 예정이니까. 그 말 취소할 생각 하고있으시지?
히비키 와타루:......무한한 자신감이군요? 어디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기뻐하지도, 안도하지도 않은 당황한 얼굴이요.
괴도가 이런 표정을 짓는 건 처음 보는 듯한 기분도 드는걸요.
마시로 토모야:뭣 하면 돈많은 니가 날 책임지던가.
히비키 와타루:후후... 아주 수줍은 프로포즈인가요?
흠. 대본을 다시 써야겠군요! 귀여운 탐정님의 뜻에 따를지는 모르겠지만요?
제 위대한 계획에 동참해주세요☆
히비키 와타루 는 순식간에 장난스럽게 변해 계획을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히비키 와타루:잘 들어요, 탐정님. 이 문 너머에는 그때처럼 소환 의식을 위한 제단이 있을 겁니다!
지난 번엔 마법진을 지우고, 경찰을 통해 체포했지만, 이번엔 그것만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하겠네요~
그러니 하이라이트는 좀 더 화려하게 가볼까요!
괴도에겐 언제나 작은 폭탄이 있으니, 그걸로 제단 자체를 무너트릴 겁니다. 그러면 다신 아무것도, 부를 수 없게 되겠죠.
제가 시선을 끌 테니, 탐정님은 폭탄을 던져주면 됩니다! 물론 탈출은! ...이미 알고 계시겠죠, 죽음의 위험을 빠져나오는 방법.
마시로 토모야:폭발물에 대한 허가...는 당연히 있을리가 없겠고....읏,
마시로 토모야 는 움찔해서 몸을 뒤로 뺍니다.
마시로 토모야:..알겠어. 너도 안전하게 빠져나오는거 맞지?
그러니 탐정님이 위험하면 무조건 먼저 빠져나가세요. 토끼와 괴도의 꼭꼭 약속입니다!
와타루는 당신의 품에 소형 폭탄을 넣어줍니다.
히비키 와타루:토끼 탐정님은 이 역할만 잘 해내주시면 됩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토모야의 볼을 꾹 눌렀다 뗍니다.
히비키 와타루:후후, 긴장풀고 가볼까요? 바보같고 용감한 탐정님.
마시로 토모야 는 혼자 궁시렁궁시렁.. 와타루 욕을 조금 하다가 준비를 마칩니다.
그 건물의 지하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네요.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한 제단이 당신을 마주봅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여전히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리고 꽤 많은 수의 사교도들이 몰려 있습니다.
다들 검은 후드를 쓰고 있고, 여러분이 들어와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네요.
그들은 곧 있을 모독적인 의식에 흥분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당신은 제단에 최대한 가까운 위치까지 이동합니다.
히비키 와타루:자, 탐정님. 여기서 타이밍을 노리세요.
와타루가 토모야의 어깨를 누르곤, 자연스럽게 반대편으로 이동합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와타루를 불안하게 바라봅니다.
드디어 저쪽에 있는 와타루와 눈이 마주칩니다.
히비키 와타루:Amazing-!! 금일 캔디랜드를 찾아주신 여러분! 허공 위를 떠다니는 특별 게스트를 소개하도록 하죠!
당신의 팬텀 블루 미스트 입니다...☆
펑, 색색의 종이가 흩날리며, 공동의 한가운데에서 괴도가 등장합니다.
언제 옷을 갈아입었는지 당신이 아는 바로 그 모습으로요.
얼굴을 가린 가면, 한쪽 귀에서 흔들리는 푸른 안개꽃의 귀걸이.
아우성치는 사교도들 사이에서, 괴도는 언제나 당당한 얼굴입니다.
히비키 와타루:절 향하 러브콜이 얼마나 몰아닥치는지 참 곤란하고도 짜릿한 하루하루를 선사받았습니다만!
저, 팬텀 블루 미스트는 모두의 것! 야수회 여러분께만 시간을 모두 투자할 수 없답니다...!
괴도가 누구보다 화려한 것은, 그 이면에 반드시 감춰야만 하는 게 있기 때문이겠죠.
히비키 와타루:그러니 질긴 악역은 어디서 막을 내리도록 합시다...☆
마시로 토모야 는 제단을 향해 폭탄을 던집니다!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요란한 소리가 울립니다.
당신이 던진 폭탄은 제단의 정중앙에 부딪치더니,
바로 가까이에 있는 당신에게도 그 뜨거운 열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피와 살점으로 얼룩진 제단에서 비명이 들립니다.
이 제단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던 걸까요.
그러나 그런 끔찍한 일들도 이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거대한 제단의 구조물이 뿔뿔이 흩어지더니, 그대로 이쪽을 향해 기울어집니다.
마시로 토모야:회피기준치: | 62/31/12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탈출합시다!
마시로 토모야 는 귀걸이에 손을 대다가, 멈칫하고 와타루를 봅니다.
구조물이 점점 무너집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위험할 것 같습니다. 물론...
사교도의 손 안에 잡힐지도요. 벌써부터 사교도들이 이쪽을 노려보고 있으니까요.
귀걸이에 손을 대려는 당신의 눈에, 사교도에게 망토를 붙잡힌 팬텀블루미스트가 들어옵니다.
착각일까요? 그가 당황하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마침, 당신의 발치에 데굴데굴 굴러온 제단의 잔해,
마시로 토모야 는 벽돌을 집어들어 있는 힘껏 던집니다.
괴도의 망토를 붙잡고 있던 사교도가, 당신이 던진 벽돌에 부딪쳐 쓰러집니다.
훌륭해요, 토모야. 무사히 괴도를 구해냈군요.
마지막으로 마주한 건 이를 가는 사교도의 얼굴입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메롱- 하고 귀걸이를 사용합니다.
당신이 눈을 뜨면, 그곳은 여전히 캔디랜드의 한복판. 깊은 밤,
사람들이 한곳에 뭉쳐 퍼레이드를 보고 있습니다.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퍼레이드 마차 위에서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춤을 춥니다.
조금 전까지 있었던 일들은 당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 되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위험해지면 서둘러 나가기로 약속하지 않았나요? 왜 저를 구해줬어요, 용감한 탐정님?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그는 당신의 옆에 서 있습니다.
다시 평상복을 입고 있으나 표정만큼은 괴도일 때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자신만만하고, 뻔뻔한, 언제나 무대 위에 올라선 배우와 같은.
마시로 토모야 는 뭔가 말하려 입을 벌렸다, 다시 다뭅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검은 천을 벗어내 둘둘 말아서 버립니다.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리는거같아 으으...
히비키 와타루:후후후! 저를 다시 보게 되었나요? 굉장해 보였죠?!
마시로 토모야 는 그런 말을 하는 와타루를 보다가 퍼레이드를 봅니다.
마시로 토모야:확실히... 거긴 꼭 팬텀 블루 미스트의 무대 같았어.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끼지도 못할만큼, 멋진.
지금 눈앞에 보이는 퍼레이드 처럼.
당신의 말을 들은 와타루는 그만 웃고 맙니다.
히비키 와타루:탐정님은 역시 좀 멍청한 구석이 있는 것 같네요!
거기서 시선을 뺏는건 괴도, 팬텀 블루 미스트 뿐만이 아니였죠.
저로 인해 탐정님도 그들에게 아주 유명해진 겁니다! ...정말로.
폐장 시간이 가까워졌는지, 캔디랜드가 마지막 불꽃놀이를 쏘아올립니다.
붉고, 노랗고, 푸른 불꽃 속에서 사람들이 탄성을 지릅니다.
불꽃 아래에서 로맨틱한 말을 하는 건 정석적인 연출이죠.
마시로 토모야 는 고개를 돌려 시선을 마주칩니다.
마시로 토모야: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히비키 와타루:오늘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래도 ...... ......게 좋을 지도 모르겠네요.
누군가 중심을 잃었는지, 인파가 한 번에 기우뚱합니다.
당신은 중심을 잡기 위해 잠시 시선을 뗍니다.
넘어지지는 않았으나, 고개를 돌리면 괴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 는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괴도는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는 듯이 사라져있습니다.
마시로 토모야:변...아니, 팬.....히비키 와타루?
마시로 토모야 는 와타루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마시로 토모야:그런 말만 남기고 사라지는게 어딨어..!!
마시로 토모야:야! 히비키 와타루!! 어디간거냐고!!
지금까지 실컷 당신을 흔들어놓은 건 바로 그였는데 말이에요.
당신은 포기하지 않고, 퍼레이드가 끝나고 불꽃이 잦아들고,
폐장 안내 방송이 흘러나와 모든 인파가 스러질 때까지 괴도를 찾습니다.
오늘은 너무 피곤했는데, 이제 그만 쉬는 것도 좋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팬텀블루미스트를, 아니, 히비키 와타루를 찾아 헤맵니다.
당신이 탐정이기에 괴도를 쫓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마시로 토모야 는 숨을 헉헉 대다가, 돌연 회전목마로 뛰어갑니다.
마시로 토모야:진짜..짜증나..!! 괴도고 자시고, 지금이면 추가 근무라고..!
인생이니 뭐니, 연극이니 뭐니 했던 곳이 거기니까...
아니면, 한바퀴 더 돌지 뭐!
당신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의 말대로라면, 연극이 끝났으니...
처음 출발했던 그곳에서 정지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추리는 아주 엉터리고, 운에 맡긴 결론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탐정은 목표를 잡는 데에 노력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법이잖아요.
마시로 토모야:제대로 끝내놓고, 이게 뭐야..! 잡히면, 가만 안둬..!!!
……여전히 기억력은 좋으시네요, 탐정님.
마시로 토모야 는 달려가 와타루의 머리카락을 낚아 챕니다.
히비키 와타루:한번 타볼까 싶었는데, 폐장 시간이 되어서 탈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아앗,
혹시 체포하러 오신 건 아니시겠죠! 저 오늘 나름 착하게 굴었지 않나요?
마시로 토모야 는 달려오느라 거칠어진 숨을 내뱉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토모야의 손을 잡아 머리카락에서 빼냅니다.
히비키 와타루:꽤 고생 하셨나 보군요? 후후... 고된 하루였죠?
마시로 토모야:고되게, 만,든게 너잖아...!
혼자 인사하고 도망가는게 어딨어!
한참 찾았잖아..!!!
히비키 와타루 는 그런 당신을 말 없이 바라보다가 아무렇지 않게 말합니다.
히비키 와타루:원래 모두 인사하며 헤어지지 않나요?
그 동안은 혼자 깔끔하게 끝냈으니까... 사실 이런 일을 할 땐 혼자가 편하기도 하답니다. 약점은 없는 게 나으니까요.
솔직히, 제가 여태까지 탐정님을 엄~청 이용했잖아요?
후후후... 좀 죄송스럽긴 했지만요, 그래도 그게 유리해서 말이에요.
그런데 뭐라고 할까, 으음, 어떻게 써내려가야 할까요.
그래요. 더는 당신을 휘두르고 싶지 않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회전목마의 철장에 기대며 말을 잇습니다.
히비키 와타루:탐정님이 제 새로운 약점이 될까 봐 걱정스럽기도 하고요.
그건 좋지 않습니다. 괴도는 언제나 너른 밤하늘을 날아다니며 가벼워야 해요.
누군가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애태우는 건 괴도의 역할이 아니죠.
마시로 토모야 는 놀란 얼굴로 와타루를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나보고 프로포즈니, 뭐니 했으면서 너도 만만치 않은거 같은데.
마시로 토모야 는 눈을 슬슬 옆으로 돌리다, 머리를 만지작 거리다...
마시로 토모야:사람들을 지키는데 휘둘렀잖아. 이미 다 용서했어.
...날 놀려먹는건 아직도 괘씸하지만.
그래서, 약점을 남기기 싫다는 말로 이대로 떠날거야?
히비키 와타루:토모야군. 당신이 왜 제 약점이 될까요?
...당신은 위험한 걸 싫어하죠, 무서운 것도. 들으셨잖아요? 저도 당신이 무서운 건 싫답니다.
마시로 토모야:그럼, 내가 히비키 와타루가 떠나는게 무섭고 싫다고 하면?
그럼 떠나지 않을거야?
히비키 와타루:탐정님에게 그런 소리가 나올 줄은 몰랐는데요? 놀랍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은 섣부르네요. 그보다 더한 두려움이 저와 함께 있을 때 생겨나고 말겁니다.
......이런.
마시로 토모야:어떤 두려움? ...네가 죽는것 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히비키 와타루 는 표정을 관리하기 어려운 듯 인상을 씁니다.
히비키 와타루:토모야군. ...당신의 마음을 알기에, 당신이 그럴 수록 저는...
마시로 토모야:..내 마음을 정말로 안다면, 그러면 안돼. 너는...
...비겁하잖아.
히비키 와타루:아아, 지금 탐정님은 내게 이 회전목마를 태워주는 거예요.
나의 배역을 혼란스럽게 하고, 언젠간 당신의 목적을 이루고 말겠죠.
...내려와 마주본 당신의 마음은 기쁘고도 두렵습니다.
히비키 와타루 는 고갤 돌려 조금 서두르듯 말합니다.
히비키 와타루:미안했습니다. 사교도 건은 걱정하지 마세요!
어떻게든 제 쪽을 향해 시선을 끌면, 탐정님에게까지 접근할 일은 없을 테니!
돌아갈 땐 따로 가는 게 좋겠죠! 데이트 상대로는 실격이네요.
토모야군. 미안해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아무 일도.
캔디랜드의 일 이후, 연쇄살인사건은 흐지부지하게 종결되었습니다.
더는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야수회의 사교도들은 당신을 노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조용하고, 잔잔하고, 평화롭습니다.
팬텀블루미스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딱 그때부터였습니다.
모든 신문은 앞을 다투어 도시의 유명한 괴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말 괴도가 살인사건의 범인이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괴도가 사라진 이유를 오직 당신만 알고 있네요.
당신 몫까지 시선을 끌다가, 다치지나 않을까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괴도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조사를 해도 허탕으로 돌아갑니다.
맞아요. 안개꽃의 괴도는 그야말로 안개처럼 당신에게서,
적어도 괴도가 당신의 평정심은 갖고 달아나버린 듯해요.
푸른 안개꽃의 귀걸이를 볼 때마다, 당신은 그날의 괴도를 떠올리곤 합니다.
당신이 제 새로운 약점이 될까 봐 걱정스럽다는,
보상 : 사랑스러운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캔디랜드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