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세션카드만 봐도 마음이 울렁울렁 해져요....
진짜 갓시날 갓키퍼 갓세션 이였습니다...
kpc 히비키 와타루 / 호노카님
pc 텐쇼인 에이치 /나니..
저는..저는 이 세션을 로그백업 해도 좋다고 허락 해주셔서 감사하고요 ㅜㅠ
호불보가 많이 갈린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인지 정말 확실히...알것같아요 ㅋㅋㅋㅋ
그치만,,그치만 저는 좋았어요 정말 ㅜㅠ 와타루의 롤플 세계 제일이였습니다...
내 에이치? 텐쇼인 에이치가 고소 가능했으면 저 고소먹음
ㅠㅜㅠㅜ아 정말 최고다!!!!!!!!! 아!!!!!!!
사랑한다!!!!!!!!!!!와타에이!!!!!!!!!!!! !!! ! ! !!!! (소리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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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w. 10-6
KPC 히비키 와타루
PL 텐쇼인 에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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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진동을 느끼며 눈을 뜹니다.
눈을 뜬 곳은 열차 내부의 객실로,
정면에는 그가, 그러니까 히비키 와타루가 앉아있습니다.
왜인지 새카만 상복으로 몸을 감싸고 있네요.
목소리를 내보려고 해도 방금 깬 탓인지, 쉬이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텐쇼인 에이치:... ...-
히비키 와타루:"아직 잠이 덜 깬 모양이군요, 에이치."
"괜찮습니다. 잠이 마저 깨면, 보도록 하죠! 저는 장례 행렬을 준비해야 하니까, 천천히 따라와주세요?"
그렇게 말하고는 객실 문을 열고 나갑니다.
당신은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뿌리칠 수 없는 졸음에 그만 눈을 감습니다.
다시 눈을 뜨면, 열차의 객실입니다.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은 어째서인지 상복이며
소지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가 앉아 있던 자리에는 그 대신, 편지지 한 장과 봄망초 한 송이가 떨어져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 무슨... ...? "
피곤한 낮으로 이상한 상황에 주위를 둘러봅니다.
창문 밖으로는 맑고 화창한 풍경이 보입니다.
안내판이 하나가 보입니다.
안내판에는...
6호차 : 봄망초
라고 적혀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주위를 둘러보아도 알 수 없는 장소와 상황에, 일단 편지지를 주워 펼쳐봅니다.
저에게 쓴 편지가...맞겠죠?
편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 장례 행렬이라니.., 나에게 있어선 조금 섬뜩한 소리네.
와타루의 장난...이라고 하기엔 거창 한가? 무슨 일인지 정말 궁금해졌어. "
봄망초 한 송이를 코끝 가까이 가져가 향을 맡아봅니다.
텐쇼인 에이치, 지능 판정합니다.
텐쇼인 에이치:
기준치: | 65/32/13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아, 맞다.
오늘은 장례 행렬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당신은 아무런 위화감 없이 떠오르는 생각에 수긍합니다.
봄망초는 금방 꺾은 것처럼 생생하고 아름답습니다.
좋은 향기가 피어오릅니다.
텐쇼인 에이치:눈을 감고 향을 감상합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문' 을 찾아봅니다.
" 꽃이 열쇠라니 낭만적이네. "
안내판의 아래를 살펴보니 문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보입니다.
바로 옆의 벽에는 화병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매달려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화병으로 보이는 무언가에 다가가봅니다.
여기다가 꽃을 꽂으라는 얘기일까요? 살펴봅니다.
화병의 안은 비어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 와타루가 준 소중한 꽃인데, ...그래도 꽃의 자리는 이곳인 모양이네. 가져가고 싶지만.. 아쉽게 됐어. "
봄망초를 화병에 꽂습니다.
전방의 문이 덜컹거리며 열립니다.
너머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텐쇼인 에이치:중요한 장례 행렬이니 앞으로 나아가야겠죠.
천천히 오라곤 했지만, 늦는건 스스로 용서되지 않으니까요. 바로 문 너머로 걸어갑니다.
사람으로 붐벼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을 들여다 보아도,
그 얼굴을 알아볼 수 없습니다.
사람보다는, 마네킹에 얼굴 사진을 붙여둔 것만 같습니다.
텐쇼인 에이치, SANc 1/1d3
텐쇼인 에이치:
기준치: | 60/30/12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1.
행동 가능합니다.
텐쇼인 에이치:" 이상한 일이야... "
마네킹 같은 무언가들을 지나, 와타루를 찾아 주위를 봅니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안내판을 찾아냅니다.
안내판에는...
5호차 : 알리움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안내판 아래에는 마찬가지로 굳게 닫힌 문이 보이고,
그 옆에는 빈 화병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 다음 칸으로 가기 위해선, 또 꽃을 찾아야 하나보네. "
혹시 아까와 같이 앉는 좌석위에 올라와 있는지 관찰해봅니다.
그 순간, 당신을 부르는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히비키 와타루:"... 에이치, 이쪽입니다!"
텐쇼인 에이치:" ...와타루? "
와타루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히비키 와타루:마네킹 사이의 테이블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서는 당신을 향해 웃어 보입니다.
"이쪽으로 와 주시겠습니까?"
자기가 앉아 있는 테이블의 맞은편의 의자를 가리킵니다.
텐쇼인 에이치:가볍게 웃으며 와타루에게 다가가, 맞은편 의자에 앉습니다.
" 먼저 간다고 했길래, 훨씬 앞에 가 있는 줄 알았어. 이런 곳에 있었구나. "
히비키 와타루:"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관객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배우의 본분을 지키는 중이었습니다."
"머리는, 몸은 좀 괜찮아졌습니까?"
텐쇼인 에이치:" 내가 이곳에 하나밖에 없는 관객인거니?
그렇다면 영광인걸, 그 말을 들으니 어떤 무대라도 쫒아가 널 지켜 볼 수 있을거같아."
" 머리...,랑 몸..? 글쎄, 내가 아팠던가? "
히비키 와타루:"아프지 않다면야, 그것으로도 천만다행입니다. ... 그렇다면 무언가 기억나는 것은 없습니까?"
당신은 비로소 위화감을 느낍니다.
당신은 열차에 오른 기억도, 열차에 오르기 전의 기억도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장례 행렬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스스로에 대한 불안, 또 그에 대한 불안이 부풀어갑니다.
텐쇼인 에이치:" ...아무것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와타루 이건 어떻게 된 일이지?
나는.. 장례 행렬이 있다는 사실 밖에는, ...누구의 장례인거니? "
" 그게 혹시, 와타루 네가 아니면, ...나 야? "
당신이 그 질문을 하게 된 순간,
열차의 창문에 충격이 전해지고
바깥 풍경이 점차 새까맣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열차가 터널에 들어감과 동시에, 실내의 조명도 차츰 어두워집니다.
하지만 그런 변화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터입니다.
바로 눈 앞의, 와타루의 몸에서 서서히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으니까요.
텐쇼인 에이치:" ...! 와타루?! "
쏟아지는 피가 상복을, 흰 셔츠를 붉게 물들입니다.
히비키 와타루:" 무언가 끔찍한 것을 본 표정이군요, 에이치?"
텐쇼인 에이치:떨리는 손으로 와타루의 쏟아지는 피를 만져봅니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인데, 실제로 눈앞에 보이는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히비키 와타루:"정말로, 당신은 잃어버린 걸까요?"
"당신은 잊어버리게 된 걸까요?"
텐쇼인 에이치:"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나는, 지금 무지한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야.
너와 함께 있는데, 그저 병실안에 아무도 없이 홀로 있는 끔찍한 기분. ...내가 알아 들을 수 있게 말 해줄 수 없니? "
와타루의 얼굴을 봅니다. 어떤 표정인가요?
히비키 와타루: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듯, 그저 혼란스러운 표정입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조명은 완전히 꺼지고 맙니다.
칠흑 같은 차량 안에서 아무리 손을 뻗어봤자 무엇에도 닿지 않습니다.
문득 시선이 창문 밖을 향하자, 무언가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제각기 다른 크기의 무수한 눈이 창문밖에 빽빽하게 자리 잡아서는
당신을 동시다발적으로 주시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보이고 있습니다.
조소, 호기심, 흥미, 의심, 분노, 불안, 공포, ... ...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쉼 없이 당신을 주시합니다.
텐쇼인 에이치,SANc 1d6+1/1d10+2
텐쇼인 에이치:
기준치: | 59/29/11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10+2
()
+29
11
이성 -11...
텐쇼인 에이치:" ... 기다리고 있겠다는건, 내 죄에 대한 댓가인거니? "
어둠 속에서 떨고 있으면, 갑작스럽게 열차 안이 밝아집니다.
터널을 빠져나온 모양입니다.
아까보다 구름이 조금 늘어난 모양이지만, 여전히 화창한 하늘입니다.
그가 앉아 있던 자리는 피의 흔적도 없이 깨끗합니다.
대신 편지지 한 장과, 피의 색을 닮은 알리움 한 송이가 놓여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와타루가 앉아있던 자리를 손으로 쓸어봅니다.
환상일까요? 그렇다기엔 생생하고 잔혹한 일이였는데. 아니, 차라리 환상인 편이 좋겠네요.
그렇게 생각하며, 편지지를 펼쳐봅니다.
" ...후후, 정말 이 말이 사실이면 좋겠어. 그나저나 뭔가 먹고 싶지 않다면 더 나아가지 않아도 되려나. "
혹시 다른 내용은 없나 뒷면을 돌려봅니다.
" ..... 편지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해줄까? 이 내용에대해 물어보기 위해서라도 가야겠어. "
피색을 닮은 알리움 한 송이를 줍습니다.
와타루가 남긴 꽃이라면 뭐든 행복하게 받겠지만, 방금 그 모습을 보고도 좋아할 순 없을것 같네요.
꽃을 들고, 문 옆 화병으로 가 꽂아둡니다.
정적 속에서 문이 덜컹거리며 열립니다.
앞은 검은 어둠입니다.
다음 칸으로 들어서면, 인기척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곳입니다.
창문 밖은 서서히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머지 않아, 비가 내릴 것만 같습니다.
편지지에 적혀있던 대로,
식당차답게 흰 식탁보가 덮인 테이블이 여러 개 늘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자리에는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습니다.
다만 딱 한 곳에만 포크와 나이프, 그리고 접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 텐쇼인 에이치 님』
이라 적힌 명패도 놓여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저를 기다리고 있는다던 와타루는 없나요? 둘러봅니다.
텐쇼인 에이치, 관찰 판정.
텐쇼인 에이치:
기준치: | 60/30/12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그의 모습은,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하군요.
분명 여기에서 기다리겠다고....
텐쇼인 에이치, 지능 판정.
텐쇼인 에이치:
기준치: | 65/32/13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상하게도, 비어 있는 자리가 신경쓰입니다.
저 자리에 앉아서 기다린다면, 언젠가 그가 와 주지는 않을까요?
텐쇼인 에이치:" 기다리겠다고 해놓고 나를 기다리게 만들다니, 괘씸하네.."
명패가 놓인 자리에 앉습니다. 와타루를 기다려봅니다.
자리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면, 어느새인가 그가 맞은편에 앉아 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턱을 괴고는 당신을 향해 웃어보입니다.
텐쇼인 에이치:" ...마법이라도 부린것같아. 방금까진 없었는데. "
눈을 잠시 크게 떳다가 마주 웃습니다.
히비키 와타루:"당신을 위한 마법이라면, 얼마든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 진부하지만 보여드리도록 할까요?"
어느새인가 깊이가 있는 중절모를 꺼내어 당신 앞에 흔들어 보입니다.
"이 안에 토끼가 들어있을까요? 아니면 들어있지 않을까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답니다!"
텐쇼인 에이치:" 와타루, 네가 해주는 행동은 모두 특별한걸. 글쎄, 어떨까...
와타루를 닮은 귀여운 토끼가 나오면 좋겠어.
이왕이면 내게 남긴 편지의 뒷면에 써있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려줄만한 토끼로 말이야. "
히비키 와타루:"유감스럽게도, 토끼는 없습니다만, 귀엽고 변덕스러운 고양이를 당신에게 선사하도록 하죠!"
모자 안에 조심스럽게 양손을 넣고 무언가를 감싸쥔 채로 당신에게 내밀어 보입니다.
텐쇼인 에이치:" 그건 꽤, 아쉽게 됐네 "
저에게 내보이는 것을 봅니다.
히비키 와타루:감싸쥔 것을 열어보입니다.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후후후, 이런 식으로 당신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도 재미있군요!"
텐쇼인 에이치:" 후후...꼭 무언가 나올줄 알았어. 속았네. "
" ...그래서, 편지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을거니? "
히비키 와타루:"그게 전부입니다! 상상의 힘을 발휘해 볼까요, 에이치?
저는 언제나, 당신이 듣고 싶은 말을 속삭여주는 조커가 되고 싶으니까요!"
"당신은 무엇을 보고, 듣고 싶었습니까?"
텐쇼인 에이치:" 그 말은. 원래 답은 내가 원하는 말이 아니라는 말인걸까.
나는... 너와, fine 와 함께하는 그 무대위. 그게 제일 보고싶고, 듣고 싶어.
너에 질문에 답이 이게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
"아니, 와타루가 나와 평생 함께 하겠다는 말도 좋겠어. 속삭여 줄거니? "
히비키 와타루:"당신이 원하는 말이라면, 언제든지!
아아, 한 나라를 망가뜨려버린 총희가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또 한 발자국, 앞으로, 위로 떠오른 기분입니다!"
"하지만 여기는 열차 안의 식당이고, 지금은 단 둘뿐이니 아무래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우선 식사를 하고, 당신에게 아름다운 말을, 사랑의 단어들을 속삭여 보도록 할까요?"
그와 동시에 마네킹 하나가 쇠로 된 카트를 밀며 나타납니다.
돔 커버가 덮인 요리 하나를 내려두고는 공손히, 하지만 어색한 인사를 건네고 돌아섭니다.
텐쇼인 에이치:" ...직원 교육을 더 시켜야 할것같네. 나라면 철저히 교육 시킬거야. "
별로 먹을게 당기지 않아 와타루를 힐끔 봅니다.
이런 상황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요? 와타루는... 언제 그를 이해 할 수 있을까요.
히비키 와타루:"이런, 당신에게는 한없이 부족한 공간이지만, 이쯤으로 만족해주시길 간청합니다.
당신의 눈 앞에 있는 저를 봐서라도요."
텐쇼인 에이치:" ... 그래, 와타루가 내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면 말이야. "
아까의 끔찍한 기억이 떠올라 천천히 살펴봅니다.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나요? ...피범벅이 아니라?
그의 옷은 흠 하나 없는 검은 상복입니다. 피에 젖은 모습은 하나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요.
텐쇼인 에이치:안심의 숨을 삼킵니다. 그럼 아까는 뭐였을까요? 생각에 빠지려다가,
지금은...와타루와의 시간에 집중 하기로 하고 둠 커버를 열어봅니다.
돔 커버를 열면 하얀 리조또가 소박한 그릇에 담겨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소박한, 나쁘게 말하자면 궁상맞은 요리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히비키 와타루:"분명 맛있을 겁니다! 로미오의 키스만을 기다리는 줄리엣의 느낌이 이런걸까요?
당신이 먹고 저의 고백만을 받아주기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텐쇼인 에이치:" ...와타루가 만든거라도 되는걸까, ...일단 비쥬얼은 좋지 않네.
내가 자주 아픈 일을 상기 시켜주니 말이야. ...하지만 좋아. 와타루의 고백을 듣기 위해서 먹어볼게. "
수저로 리조또를 떠, 한입 먹습니다...
그 순간, 참을 수 없는 졸음과 무력감이 밀려옵니다.
바닥에 쓰려지려는 순간, 누군가가 몸을 받쳐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그게 누구인지 확인할 새도 없이, 당신은 잠에 빠져들고 맙니다.
꿈을 꿉니다.
흰 벽으로 둘러싸인 방에서 정체 모를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소리를 내질러야 할 입은 막혀있고,
달아나려는 손발은 침대에 묶여있습니다.
당장에라도 심장이 터질 것처럼,
공포 탓에 심장박동이 빨라집니다.
치밀어 오르는 욕지기와 지독한 불쾌감. 피부를 기어 다니는 감촉이 느껴집니다.
문득 그 모든 것들이 사라지면,
당신은 누군가의 품에서 울고 있습니다.
당신을 품에 안고 있는 사람도 울고 있습니다.
다시 눈을 뜨면, 식당차 안입니다.
눈 앞의 와타루는 사라지고 없으며.
편지지 하나와 그의 눈 색깔을 닮은 콜키쿰 한 송이만이 놓여 있습니다.
한 입밖에 먹지 않은 리조또는 검게 변색되어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 ...너는 내게 뭘 하고 싶은거니? 나를.. 난, "
토악질 하고싶은 기분입니다. 전부 토해내고 싶어서
방금 먹었던 음식도, 기대도, 그에대한 모든 것을.
꿈에서 나왔던 사람은 누굴까요? 그게 알고 싶어서..
기대하고 싶어서 혼란 스럽습니다. ...편지지를 펼쳐봅니다.
" 너로 인해, 내가 망가지고 있는 기분이야. 와타루...
아니, 이미 망가져 버린 나에게 눈돌리고 있는 것을 네가 마주치게 하고 있다는게 더 맞는 말이려나. 괴로워지네... "
편지의 뒷면도 봅니다.
" ...눈앞이 깜깜해져 간다고 말하면, 박수를 치고 기뻐할거니? "
한숨을 쉬고 콜키쿰 한 송이를 집어 듭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찾습니다.
테이블 너머로 조금 걸어나가면 안내판이 보입니다.
안내판에는...
4호차 : 콜키쿰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전 칸들과 마찬가지로, 너머에는 문이, 옆에는 빈 화병이 걸려 있을 뿐입니다.
텐쇼인 에이치:그러고보면 와타루는 늘 꽃의 꽃말을 외우고 다녔죠.
이 꽃의 꽃말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들은 적 있나요?
텐쇼인 에이치, 교육 판정.
텐쇼인 에이치:
기준치: | 60/30/12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떠오르는 것은 없군요.
텐쇼인 에이치:복잡한 머리속에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포기하고 꽃을 화병에 꽂습니다.
덜컹거리며 문은 열립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우중충한 날씨입니다.
발걸음을 내딛어, 안으로 들어서면...
어디를 보아도, 책과 책장이 가득합니다.
마치 도서관을 떠올리는 구조입니다.
소파까지 완비되어 있는, 포근하고 아늑한 공간입니다.
텐쇼인 에이치:피곤하고, 쉬고 싶은 기분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소파에 앉습니다.
당신이 소파에 앉으면,
어느새인가 옆에서 가벼운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텐쇼인 에이치:" ...지금 내게 필요한건, 고백이 아니라 사랑의 맹세가 담긴 키스야. 와타루... "
눈을 꾹감고 한숨을 내뱉듯 말합니다.
히비키 와타루:"... ..."
아무런 말도 없이 팔랑거리며 책의 페이지를 넘기고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지친 얼굴로 눈을 뜨고, 옆 자리를 봅니다.
제게 독을 먹이기 위해 거짓 사랑을 속삭인 괘씸한 줄리엣을.
히비키 와타루:"... 무언가 용건이라도 있나요, 에이치?"
비로소 책에서 눈을 뜨고 당신을 마주봅니다. 어딘가 모르게 냉랭한 표정입니다.
텐쇼인 에이치: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는것을 참습니다.
대체 무엇을 위해 저에게 이러는 걸까. 억울하기까지 합니다.
" ...아니, 없어. 그러니 보던 책이나 열심히 읽으렴 "
마주친 눈을 피하기 위해 눈을 감고, 꾹 꾹 손으로 누릅니다.
히비키 와타루:"이런, 당신의 슬픔이 이만큼 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리 오세요.
악몽을 꾸었나 보군요. 가만히 안고, 천사들의 꿈을 꿀 때까지 사랑을 속삭여 줄 테니, 안심하시길!"
(당신에게 팔을 벌리며, 예의 밝은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텐쇼인 에이치:눈을 뜨고 그 모습을 불신의 눈초리로 봅니다.
" 네게 종말을 안겨줄 천사와 만나도록 저주를 속삭일거니?
이번엔 어떤 식으로 나를 괴롭힐 생각인거야, 와타루. "
히비키 와타루:"믿지 못하는 것은 당신의 마음인가요? 아니면 변덕쟁이 삐에로인가요?
사랑은 의심과 함께할 수 없다고, 어여쁜 날개를 가진 사랑의 신이 얘기한 바 있죠!
저는 항상 에이치에게만큼은 진심이고 싶습니다."
처량한 눈과 얼굴로 계속해서 당신을 응시합니다.
텐쇼인 에이치:" 그렇다면 넌 날 사랑하지 않는 모양이구나. 난.. 널 믿지 못하겠어.
내게 촛농을 떨어트린건, 와타루 너잖아. 지금 나는... 난, 그런 너를 믿어야 할까?
이대로 보고싶지 않은 괴로운 것과 마주해야 하는거니? "
" 지금 나는.. 깊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는 기분이야. "
슬프고, 허탈한 얼굴로 그렇게 말합니다.
히비키 와타루:"어둠에 잠겨 있을때, 저는 당신에게 희망이 되지 못하는 거로군요. 에이치, 당신이 그렇다면야."
가만히 그의 왼손을 들어, 살짝 입맞춰 줍니다.
"당신의 어릿광대, 당신의 프시케는 여기서 물러나도록 할까요?"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먼저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니까요?"
텐쇼인 에이치:" ...그래, 그러렴. 다시 만나게 되겠을땐 ... "
괜찮아 질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와타루의 눈을 마주 칠 수 없을거 같아서, 고개를 돌립니다.
히비키 와타루:천천히, 파랗게 질려가는 얼굴로 자리 읽던 책을 내려둡니다.
이내 일어나 당신의 손을 놓습니다.
"다시 만나는 시간을 기대하도록 하죠! 언제까지고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그는 이내, 흥건한 핏자국과 함께, 건너편의 칸으로 사라져갑니다.
점점히 끌린 붉은 자국만이 그가 방금 전까지 이 자리에 있었다는 유일한 증거입니다.
텐쇼인 에이치:그가 떠나가는 뒷모습을 봅니다. ...이번이 두번째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
저 상태로 저를 안아주겠다고 한걸까. 그 흥건한 핏자국을 관찰해봅니다.
텐쇼인 에이치, 관찰 판정.
텐쇼인 에이치:
기준치: | 60/30/12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문득, 같은 핏자국이 자신의 옷에도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것이 와타루의 피라는 것도 직감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기시감을 느끼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합니다.
텐쇼인 에이치 SANc 1d3/1d8
텐쇼인 에이치:
기준치: | 48/24/9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8
()
7
7
(와타루 내주사위가 이상한거같아.)
지금은 그냥, 다른곳에 눈을 돌리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책과 책장이 가득했죠. 소파에서 일어나 읽을 만한 책을 찾아봅니다.
텐쇼인 에이치, 자료조사 판정.
텐쇼인 에이치:
기준치: | 65/32/13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책을 두 권 찾아냅니다.
<마음 속의 병에 대하여>
::슈뢰딩거의 고양이상자 실험::
이라는 이름의 책들입니다.
텐쇼인 에이치:" ... 그렇다면 더이상 나아가지 않는다는 말이 되네. 꼭 예전에 나같아. "
그러니까, 학원에 평화에 안주하던 그때 같습니다.
...왜 이런 책들을 발견 했을까요? 참 이상한 일입니다.
그러고보니 처음에 와타루는 제게 기억이 나지 않냐 물었었죠.
...무엇이? 물어본다고 알려주지 않을 것 같아 다시 머리는 복잡해집니다.
텐쇼인 에이치, 지능 판정합니다.
텐쇼인 에이치:
기준치: | 65/32/13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 순간, 이상한 환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아이는 널 싫어할거야.
언젠가 너는 그 아이 때문에 추락하고 말 거야.
이대로 있으면, 그저 나락으로 떨어지겠지.
그 애는 언젠가 너의 목을 조르고 말 거야.
조르고 졸라서, 너를 죽음으로 이끌고 말겠지.
그 애를 먼저 무너뜨려버려.
죽여 버리자.
증오에 가득 찬 환청이, 당신의 귓가에 물들어 갑니다.
당신의 정신이 닳고 닳아, 무의식적으로 절망에 빠졌던 날들,
그런 날 사이에서도, 당신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진심으로 좋아했던 그 사람을요.
텐쇼인 에이치, SANc 1d4/1d6+1
텐쇼인 에이치:
기준치: | 41/20/8 |
굴림: | 48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6+1
()
+11
2
" ...이런. "
아무래도 이 책은 제 상태와 관련이 있나봅니다.
책을 다시 덮어 원래 자리에 꽂아두고, 다음 열자 칸으로 갈 문을 찾아봅니다.
이제는 검게 변색된 자국 너머로 와타루가 사라진 문이 보입니다.
안내판에는...
3호차 : 솔체꽃
이라 적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제는 익숙한 빈 화병이 보입니다.
텐쇼인 에이치:이제는 익숙하게 꽃을 찾아 주위를 둘러봅니다.
와타루가 앉았던 자리에 있을까요?
와타루가 있던 자리에는 그가 읽던 책 한권만이 얌전히 덮여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와타루가 읽었던 책의 표지를 봅니다.
책의 표지에는...
<앨저넌에게 꽃을>
이라는 제목이 새겨져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책을 펼쳐봅니다.
책을 펼치면, 가운데에는 생생한 솔체꽃이 놓여 있습니다.
솔체꽃이 끼워진 페이지 아래에는 휘갈긴 듯한 메모가 몇 자 적혀 있습니다.
분명 선의가 사람을 망가뜨렸겠죠.
앨저넌이 부럽습니다. 저도 단지, 그냥 꽃이 받고 싶었을 뿐이었는데요.
텐쇼인 에이치:" ......"
솔체꽃을 꺼내고, 책을 다시 덮어 둡니다.
그리고 꽃을 들고 문 옆, 화병 으로 가 솔체꽃을 꽂아둡니다.
익숙하게도, 문은 열립니다.
그 너머에는 또 그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2호차는 신기하게도 열차 한 칸이 하나의 병실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창문바깥을 보자 바깥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고, 꽤 어둑합니다.
구석에는 작은 선반과 옷장이 놓여있고,
침대 옆에는 소파까지 완비되어 있습니다.
와타루는, 소파 옆에 앉아 침대를 조용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이런...꽤 익숙한 방에 슬쩍 미간이 찌푸려집니다.
그러나 앉아있는 와타루를 발견하고는 아까보다 나은 기색으로 다가갑니다.
" ...나를 기다리고 있는거니? "
히비키 와타루:"... 아, 왔습니까?"
어딘가 창백한 얼굴입니다. 그저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봅니다.
"옷이 꽤 지저분해졌군요! 고귀한 황제님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갈아입는 편이 낫겠군요!"
텐쇼인 에이치:" ...또 피라도 흘리고 있을 것같은 안색이네. ..옷이? "
스스로의 옷을 봅니다.
여전히 피로 조금 젖어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그 피를 보고, 누구의 피인지도 생각합니다.
" 음...와타루가 그렇게 말하면, 갈아입을까. ..갈아입는동안 또 사라질거니? "
히비키 와타루:"... 아뇨! 말없이 사라지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당신이 제가 함께하기를 바라고 있기에, 당신의 선택에 오롯이 따르도록 하죠."
텐쇼인 에이치:" 바라지 않는다면 떠나갈 것 같이 말하는구나. ...갈아 입고 싶지만, 어쩌지.
나는 여벌의 옷을 챙겨오지 않았는걸. 눈을 떳을때부터 빈 손이고. "
히비키 와타루:"옷장을 열면, 여벌의 옷이 있을겁니다! 당신에게 맞을 만한 옷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당신을 향해 옅게 웃어보이다가, 이내 희미한 감정마저 무표정의 가면 너머로 감추어 버립니다.
텐쇼인 에이치:" ...그래 고마워. "
저 모습은 가면 속에 숨겨왔던 얼굴일까, 아니면 새로운 가면일까요?
제게 확실히 말해 주면 좋을텐데.. 그렇게 생각하며 옷장을 열어봅니다.
옷장을 열면 여벌의 상복들이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맞을 만한 것은 단 한 벌인 듯 보입니다.
텐쇼인 에이치:제게 맞을만한 상복 한 벌을 꺼내 .... 갈아입습니다.
그리고 와타루는 무엇을 하고 있나 살펴봅니다.
그 순간, 상복의 주머니에 무언가 들어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칼집에 들어가 있는 과도임을 알아채는 순간,
이상한 환각이 당신의 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몇 번이고 내려찍는,
지금 찌르는 사람은,
웃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이상하게 기분이 고양되는 느낌이 듭니다.
양손에 달라붙는 누군가를 찌르는 감촉
그리고 빨갛게 물들어 움직이지 않는,
모든 것은 당신이 만들어 낸 것이겠지요.
너무나도 역한 환각입니다.
환각에서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 방에는 당신 홀로 남아 서 있을 뿐입니다.
그가 앉아 있던 자리에는 편지지 한 장과, 얇은 노트로 보이는 것이 놓여 있을 뿐입니다.
텐쇼인 에이치:" ... 함께 해달라고 했던 말을 후회 할 날이 올줄은 몰랐어. 이건... 너무 잔인한걸, "
떨리는 제 손을 보다가 그 손으로 얇은 노트를 펼쳐봅니다.
그것은 일기장입니다.
텐쇼인 에이치:일기장을...일기장을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들고 있던 일기장을 신경질적으로 내팽겨칩니다.
숨이 가빠와, 입으로 크게 숨을 내 쉽니다.
"... ..."
텐쇼인 에이치, 지능 판정.
텐쇼인 에이치:
기준치: | 65/32/13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누가 쓴 일기일까요. 당신은 이미 답을 알고 있겠습니다만...
다만, 일기에 쓰인 것을 실행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텐쇼인 에이치, SANc 1d4/1d6+1
텐쇼인 에이치:
기준치: | 39/19/7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6+1
()
+13
4
" 거짓말이야, ...누군가 날 불쾌하게 위해, 그런 거짓말이야. 이건.. "
흐릿해진 눈으로 편지지를 펼쳐봅니다.
뒷면을 돌려봅니다.
" 너는, 그럼....내 죄책감의 존재인거야?
내게 함께 걸어가자고 한건 난데..., 너와 함께 하려고 한건, 이런 일이 아닌데.
만일 죽음으로 간다면 그건 행복한 일이길 바랬어....이런 끔찍한 일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괴물 같이 느껴져. 내가 끌어내렸던 그런 괴물이 아니라, ...그저 끔찍하기만 한 존재로. 아아..."
" 나에게 있어서의 와타루 라고 해도, 너와 함께 해도 괜찮은거니? 그런 내가? "
편지를 꾹 쥐고 고개를 숙입니다. 당장이라도 무릎을 꿇고, 죄를 고하고 싶습니다.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말하고 싶다는건 이기심일까요.
" 전혀 근사하지 않아... 와타루. 너와 함께 하는 일일텐데... 전혀."
다음 장소로 향하는 문을 찾습니다.
병실의 한구석에는 이전과 같은 모양의 문이 보입니다.
문 위에는
2호차 : 금잔화
라고 적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문의 옆에는 빈 화병이 걸려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꽃을 찾아 주위를 둘러봅니다.
텐쇼인 에이치, 관찰 판정.
텐쇼인 에이치:
기준치: | 60/30/12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작은 선반을 발견합니다.
따뜻한 색으로 칠해진 선반에는 금잔화가 담긴 꽃병과, 책 한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책을 펼쳐봅니다..
책의 이름은...
<꽃말의 겉과 속>
당신이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두 꽃말 중, 앞의 꽃말이 점차 사라져 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변화를 목격한 에이치, SANc 0/1
텐쇼인 에이치:
기준치: | 35/17/7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감소 없음.
텐쇼인 에이치:책을 내려놓습니다. 금잔화를 꽃병에서 꺼냅니다.
그리고, 금잔화를 문 옆 화병에 꽂습니다.
사위는 이제 온통 어두컴컴합니다.
불안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빗소리는 점점 더 강해집니다.
당신이 1호차에 들어서면,
들어왔던 문은 큰 소리를 내며 저절로 닫혀버립니다.
당신이 칸 안으로 시선을 좁히면...
바닥에는 꽃이 잔뜩 흩어져 있고, 한가운데에 관이 놓여 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비척이며 관에 다가가 관을 봅니다.
관 안에는 창백한 얼굴의 와타루,
와타루가 누워있습니다.
텐쇼인 에이치:" 와타루.... "
그리고 그 옆에는...
마찬가지로 창백한 얼굴의 와타루가 서 있습니다.
히비키 와타루:"계속해서, 기다려 왔답니다. 에이치."
텐쇼인 에이치:" ...후후, 와타루가 둘이네. 이것도 네 마법이니? "
위태롭게 웃어 보입니다.
히비키 와타루:"고생이 많았습니다, 정말로요! 당신에게 어떤 칭찬의 말을 건네야 할지, 저 스스로도 혼란스럽습니다."
"이제 마지막 선택만이 남았습니다. 당신만이 완성시켜줄 수 있는, 히비키 와타루의 마지막이 남았습니다!"
"당신의 하얀 손이, 제 마지막 숨을 거둬들였습니다. 변명할 여지 없는 사실입니다만..."
"... 이곳에서의 저는, 아직도 두 발을 튼튼하게 땅에 붙이고 있으니까요?
아직 저 머나먼 별들의 사이로 날아가지 않은, 당신의 히비키 와타루랍니다!"
텐쇼인 에이치:" 사랑스러운 천사구나, 와타루.. 너는 나의 종말을 연주해 주었어.
네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난... 아무것도 모르는 죄의 덩어리로 살아갔을거야. "
" 나락으로 가는 길을 잘 따라왔다는걸 칭찬해 주는 걸까? 후후...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거니? 그러길 바라는거야? "
" 자비를 보여줘, 괴물이 되어버린 나에게... 마지막 자비를. "
히비키 와타루:"에이치, 당신이 선택해주기를 바랍니다.
그곳에서의 저는 이미 마지막 숨결을 내뱉은 지 오래니까요. 죽어버린 저 역시 동시에 존재한답니다."
"오롯이 당신의 손에 제 목을 맡기겠습니다. 인정하고, 이 와타루의 죽음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이 열차 안에서 영원한 삶을 저와 이어갈 것인지 말이죠!"
"어느 쪽을 골라도 괜찮답니다. 당신에게 있어서의 히비키 와타루는 어디에서나 존재하니까요!"
당신을 초연한 눈으로 바라보며 양손을 맞잡습니다.
텐쇼인 에이치:닿아오는 양손에 마주 잡아봅니다.
" ... 과연 와타루야. 너는 날 언제나 꿰뚫어 봐. 맞아...어느쪽도 나에게 있어서는 와타루야. "
잡았던 손을 먼저 놓습니다.
" 둘다 내가 사랑하고, 늘 바래오던 와타루일거야.
그렇지만, 나는.. 내가 알지 못하는 와타루 까지도 동경해왔어. 그 완벽한 모습뿐만이 아니라..전부... "
" 오롯이 바라볼게. 와타루, ...마지막으로 나의 와타루라고 불러도 될까? 조금 염치 없는 말이지만. "
히비키 와타루:"얼마든지요, 나의 에이치."
텐쇼인 에이치:" ...정말 듣고싶었던 말이야. 사랑하는 나의 와타루. ...안녕. "
히비키 와타루:"당신은 기꺼의 저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기뻐해주는군요."
"... 에이치, 당신이 그런 선택을 해 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로요."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가장 강렬한 사랑을,
이 몸과 마음의 애정을, 다시 만나 당신에게 선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마지막 작별이군요."
"... 이번에는 그쪽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늘 기다렸던 것처럼!"
장미꽃으로 화해 그의 몸이 사라져갑니다.
눈부신 빛이 시야를 가득 메우고, 당신은 기꺼이 정신을 잃습니다.
눈을 뜨자,
당신은 과도를 손에 든 채로, 그의 앞에 서 있습니다.
지금 막, 칼을 휘두르려는 찰나였는지,
그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또 놀란 표정으로, 당신의 팔목을 맞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칼을 휘두르지 않겠지요.
어떻게 당신의 와타루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요.
챙그랑 -
자연스럽게 칼은 당신의 손으로부터 떨어집니다.
그런 당신을, 와타루는 다정하게 끌어안아 줍니다.
마치, 무언가를 짐작한 듯이요.
이것도 운명이라면 운명이겠지요.
서로를 끌어당긴 사랑 말입니다.
END 1. 악몽에서부터 눈을 뜨다.
시나리오 클리어
보상 SAN 회복 1d20 +5
----
히비키 와타루:고생했습니다, 에이치!
텐쇼인 에이치:정말 안기고싶었는데, 마지막까지 나를 전부 파악하고 있구나.
에이치는 또 속았습니다.
아.... 진짜 와타루 갓 롤플 아닌가요? 저 정말 중간에 훌쩍훌쩍하고 눈물 한방울 또로록 흘리고 있었어요.
이게바로 진정한 과몰입니다. 나를..나를 과몰입 하게 만들어 당신은 천재야....
이건 이후에 했던 대화...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과몰입하고 있던겁니다.....
어떻게 알앗냐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마지막까지도 제 과몰입을 견디고 함께 맞춰주신 키퍼분에게 도게자.
에이치..정말 어렵더라구요,,, 에이치 다들 어떻게 하는거지...?
다들....천재인가..? 아님 나만...바보인가 ?
다끝나고 나서도 탐라에 과몰입해서 와타루 외치던 사람-
나야..나- 오늘밤 오타쿠는 나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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