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쩌는 울끕님 후기까지.... 이거 완전 대박 종합 선물세트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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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몇시죠? 잠에든지 얼마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방 안은 어쩐지 한기가 가득한 것 같습니다. 분명 창문은 잘 닫고 잤을 텐데,
잠을 방해하는 바람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면...
열린 창문에 걸터 앉아있는, 달빛을 등진 테토라가 보입니다.
분며여 익숙할 터인 모습인데 어째서 인지 위화감이 듭니다.
꼭...당신이 아는 테토라가 아닌것같은 느낌..
테토라의 얼굴을 덮고 있는 반투명한, 검은 베일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걸지도 모릅니다.
어쩐지 낯선 느낌이 드는 테토라, 이어서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 그리고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나구모 테토라:반갑슴다, 아오이 히나타. 오늘 죽게될 당신을 데리러 왔슴다. ...저승사자는 당신이 가장 사랑한 사람의 얼굴로 온다고 했던가요. 불길한 예감이 몸을 타고 올라와 산치체크SANc 0/1
아오이 히나타 :SAN Roll기준치: | 60/30/12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구모 테토라 는 당신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랬는데... 왜 유우타군이 아니지?
아오이 히나타 :아니, 그, 저, 테츠군? 아닌가?
나구모 테토라:죽은 당신이 사랑하는 모습인데 말이져...
저승사자, 뭐 그 비슷한거 같슴다.
테츠군이라고 불러도 되는거야?
나 죽, 죽?!
갑자기?!
그보다 너무 반응 늦지않슴까?
아오이 히나타 :아니, 보통은 남의 집에 걸터앉아있는 사람이 더 신경쓰이지 않나?
아무튼, 아무튼... 나 죽었다고? 왜?
나구모 테토라:그건 저도 모름다. 하지만 여기서 만났으니, 아마 자다 죽은게 아닐까여?
이 얼굴이라면 당신이 따라올거니까 하고 있는검다.
맞슴까?
허무하다....
그런데 따라가다니 어디로? 저승으로?
아오이 히나타 :심리학기준치: | 10/5/2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흠)
아오이 히나타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런데 이상하게...즐거워보입니다. 어째서일까요?
자신이 죽은 사람이란걸 깨달은 당신은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산치체크 SANc 1/1d3
SAN Roll기준치: | 59/29/11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이상함이 느껴집니다. 분명 당신의 방이지만 무언가가 다릅니다.
침대는 원래 이 디자인이었던가? 책상은 원래 저 색깔이었나? 문은 원래 저 위치였던가?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무언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여기...당신의 방이 맞긴 한 걸까요?
아오이 히나타 :나 원래 이런 방에서 자고있었나?
테츠군이 자는사이에 옮긴거야?
아오이 히나타 :그럼 그냥 테츠군은 찾아온거라는 말?
흐음..
나구모 테토라:여기, 아오이 히나타 당신 방 아님까?
아오이 히나타 :아니, 뭔가 이상해서.. 테츠군이 여기에 있는게 제일 이상하지만...
나구모 테토라:죽었더니 새로운 느낌일지도 모르겠네여?
아오이 히나타 :으응 확실히 새롭긴.. 하지만...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책상은 그리 넓지 않은 목재 책상입니다. 책상의 바로 옆에는 책장이 붙어있으며, 책상 위는 노트들이 어질러져 있습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일어서서, 책상쪽으로 다가갑니다.
나구모 테토라:천천히 하십셔, 생각할 시간은 충분히 드릴검다.
당신이 썼던 노트인 것 같습니다. 노트를 쓴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아오이 히나타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노트 한구석에 쓰여진 글을 발견합니다. [죽으면 어디로 가게 될까?]
아오이 히나타 뭔가 답을 찾게 되었네~ 하고 생각합니다.
책상에 붙어있는 책장입니다. 책상과 마찬가지로 목재입니다. 책 몇 권이 꽂혀있습니다.
아오이 히나타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7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유난히 많이 읽은 듯, 손때가 타있는 책 한 권이 보입니다. 제목은 [뇌에 대하여]
아오이 히나타 는 뇌에 대하여,라는 책을 꺼내 읽어봅니다.
책의 한 페이지가 접혀있습니다. 접힌 부분을 펼치면 아래와 같은 내용입니다.
테츠군, 너는 환각일까?
그럼 한대 때려드릴까여.
아오이 히나타 :...보통 만져보게 해주지 않아?
나구모 테토라:맞아보면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검다.
아오이 히나타 는 책을 다시 꽂아넣고, 문쪽으로 다가가봅니다.
새하얀 방문입니다. 잠깐, 하얀색..? 문이 하얀색이었던가?
아오이 히나타 는 다시 침대쪽으로 와서, 침대를 살펴봅니다.
당신이 늘 잠에 들던 침대인 것 같습니다. 푹신하고 부드럽네요.
아오이 히나타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런데... 침대 머리맡에 메모 카드가 하나 놓여있습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메모카드를 주워 읽어봅니다.
분홍색 하트가 그려진 작은 메모카드입니다. [늘 사랑하는 히나에게. ] 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아오이 히나타 :지능기준치: | 80/40/16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테츠군, 이거..
이거 테츠군이 쓴거야?
아오이 히나타 는 메모를 테토라에게 보여줍니다.
아오이 히나타 :응, 아니 뭐... 넌 테츠군이지만 테츠군이 아니긴 하지만...
말이 이상하네.
나구모 테토라:으음... 어려운 말 하지 마십셔?
나구모 테토라 는 창가에서 내려와 문쪽으로 갑니다.
나구모 테토라:당신이 있을 세계로 가는길은 좀 걸어야함다. 그러니까.. 그 길이 이쪽이져.
아오이 히나타 :왠지 창밖으로 나갈거라고 생각했는데말이지.
아오이 히나타 :음.. 꼭 따라가야 하는 것 같으니까.. 어쩔수없네...
나구모 테토라:제가 피터팬이고, 당신이 웬디인검까?
그렇게 동화책같은 일은 아니지만... .
아오이 히나타 :?! 아하하, 피터팬과 웬디라니. 이쪽 테츠군 엄청 로맨틱하네~
나구모 테토라 는 등을 맞고 질린 표정입니다.
아오이 히나타 :그런데 정말 때려지잖아? 진짠가봐...
나구모 테토라:너무 세삼스럽게 확인하네여. 어차피 가야하는데 ...
생각의 정리는 다 하셨슴까? 이 문을 열고 가면 됨다.
아오이 히나타 는 방을 둘러보며 잠깐 망설이다, 문을 엽니다
문 너머에는 어둠이 길게 이어져있고, 멀리서 밝은 빛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의 손을 잡고, 길로 나아갑니다
천연덕스럽네여.
두 사람은 빛을 향해 나아가지만 주변은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 뿐입니다.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어디로 가는걸까.
자신도 모르게 피어오르는 불안감 속에, 조용했던 테토라가 입을 다시 엽니다.
나구모 테토라: 아오이 히나타. 당신이 사랑한 이 얼굴은 어떤 사람 이였슴까? 아오이 히나타 는 잠깐 놀라다가, 손을 잡고있는 상대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본인이 그렇게 되고싶어했으니까.
나구모 테토라:켁...그렇게 밖에 할말이 없는검까...?
아오이 히나타 :아하하, 그게 인상이 제일 강하니까~
그리고 직설적이기도 하고, 솔직하기도 하고~
놀리기에도 재밌고~
나구모 테토라:너무 자랑스럽게 말하니까 힘빠짐다.
그러고 보니, 당신은 뭐라고 부름까?
음... 아오이 히나타야. 편한대로 불러.
그런데 데리러 온 사람 이름도 잘 모르는거야?
나구모 테토라:당신의 이름말고... 이 얼굴을 한 사람이 당신을 부르는 말말임다.
아까부터 불렀는데 모를리가 있겠슴까...
아오이 히나타 :아, 착각했네.........
나구모 테토라:생각보다 성격 나쁘고,생각보다 바보같네여 당신.
아까 메모 보여주지 않았나? 히나~ 라고 불러~★
나구모 테토라:아, 아녀. 한대 치면 제대로 말 할까 고민 하는중임다.
아오이 히나타 는 고민하는 테토라를 놀리듯이 바라봅니다.
아오이 히나타 :아니...
히나타군이라고 불러. 쳇, 재미없게...
저도, 그렇게 불러도 됨까?
나도 너를 테츠군이라고 부르는데.
나구모 테토라:자연스럽게 불러서 넉살좋다고 생각하긴 했슴다.
아오이 히나타 :내가 좀 성격나쁘고 바보같긴 해☆
넉살도 좋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어둠을 따라 하염없이 걷다보면, 무언가가 눈 앞에 나타납니다.
마치 원래부터 그 곳에 있었던 것처럼 존재하는 쇼케이스입니다. 긴 쇼케이스는 빛을 따라 길게 나 있습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이게 웬 쇼케이스지? 하고 생각합니다.
안에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음식들이 들어있습니다. 전면의 유리가 없어 음식을 꺼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식 앞에는 모두 음식의 이름이 쓰여진 이름표가 있습니다.
조각케이크,슈크림,마카롱...온통 맛있어 보이는 음식뿐입니다.
좋은 냄새가 코를 간지럽힙니다. 음식은 모두 갓 만든 것처럼 보입니다.
어째서, 왜, 이런곳에 이런것들이...!!
나구모 테토라 는 마카롱 하나를 집으며 당신을 봅니다.
나구모 테토라:저승길의 만찬같은거니 좀 드십셔.
다 히나타군이 좋아하는 음식 아님까?
아오이 히나타 :헤헹, 이거 그건가. 먹으면 못돌아가는...
정말 죽은건가?
아오이 히나타 :지능기준치: | 80/40/16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좋아하는 음식이 대부분이지만, 싫어하는 음식도 몇 보이는데... 입맛이 떨어지는 것 같네요.
아오이 히나타 :으음... 보기만 해도 속이 매운 음식들이...
아오이 히나타 는 속이 메스껍다는 제스쳐를 취하며, 한발짝 뒤로 물러섭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마카롱을 한입에 털어넣습니다.
아오이 히나타 :밤늦게 뭘 먹으면 다음날에 고생하는 타입이라서 말야...
테츠군은 잘먹네.고기는 안먹어도 돼?
하긴, 굳이 안그래도 되긴 하구나.
왜 고기를 좋아하지 않았슴까?
나구모 테토라:됐슴다. 이미 간 사람한테 무슨말을 더 한다고
그래서 안먹을검까?
아오이 히나타 :응. 난 뭐... 다음에 먹지 뭐.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를 토닥토닥 해줍니다.
맛있어보이는 음식을 바라보고 있자니,테토라와 데이트를 하면서 괜찮은 식당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분명 그 곳에서 고백을 받았었죠? 좋은 식당을 찾았다던 테토라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나구모 테토라:아, ...그 식당 찾는데만 하루종일 걸렸었져.
그냥, 갑자기 떠올랐슴다.
아오이 히나타 :음... 그럼 나중에 먹게 하나 챙겨갈래.
아오이 히나타 는 슈크림빵을 하나 집어듭니다.
자, 다시 손!
나구모 테토라 는 어이없어 하지만.. 당신이 내민 손을 잡습니다.
아오이 히나타 :남중남이랑 좀 비슷하지 않을까?
나구모 테토라:개랑 남중남이랑 뭐가 연관있는검까...
아오이 히나타 :잘 생각하면 떠오르지 않을까~?
아무튼 가자, 가자~
어찌저찌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면 점점 쇼케이스 내부의 음식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마침내 텅 빈 쇼케이스의 끝에는 작은 무언가만이 남아있습니다.
그..그 페르세포네.
알아, 테츠군?
나구모 테토라:누굴 바보 취급함까? 알고있슴다. 유명하잖슴까!
흠..이거..
물기가 느껴지는 석류 알 세 개가 놓여져 있습니다. 다른 음식들과 마찬가지로 이름표가 놓여있습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슈크림빵을 내려놓고, 그 석류알 세개를 집어듭니다.
나구모 테토라:뭔가, 음식을 챙겨서 먹진않고 들고 가기만 하네여.
아오이 히나타 :좀 생각좀 해보고 먹어보려구...
나구모 테토라:볼안에 음식을 보관하고 다니는...
아오이 히나타 :흐흥, 내가 그렇게 귀엽게 보여?
나구모 테토라:아니면 햄스터? 나들이 도시락같은검까?
나구모 테토라 는 히나타를 위아래로 훑어봅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짐짓 귀여운 포즈를 취합니다.
네, 귀엽네여 히나타군.
아오이 히나타 :영혼없는 칭찬 고마워, 테츠군!
귀엽다는걸로 일단 받아들이겠어1
나구모 테토라:나름 진심을 담았는데 말임다...
엄청 귀엽슴다?
아오이 히나타 는 포즈를 풀고, 석류알을 잘 챙겨넣습니다.
아오이 히나타 :잘못했다고 해야 그만해줄건가?
나구모 테토라:꽤 진심인데, 엄청 못믿어주네여...
히나타군 정말 귀엽슴다. 제가 봤던 어떤것보다도 제일.
아오이 히나타 는 잠깐 멍한표정으로 보다가, 고개를 돌립니다.
테츠군도 잘생겼어~
나구모 테토라:방금 까진 모르는것 같았는데 말이져. ...아, 그렇슴까
아오이 히나타 :칭찬을 했는데 왜 표정이 별로야?
아오이 히나타 는 갸웃갸웃 테토라의 얼굴을 살핍니다.
나구모 테토라:그야, 이얼굴 좋아하는거 아님까?
나구모 테토라 는 잘생긴 얼굴로 당신을 봅니다.
아오이 히나타 :음... 틀린말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지금 여기 같이 있는건 너니까, 그냥 너한테 한 칭찬이라고 받아들이면 안되나?
너무 억지인가? 하하..
칭찬 감사함다!
다시 아무것도 없는 어둠입니다. 멀리 보이는 빛은 조금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빛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죽음 뒤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어지는 정적 속에서,
나구모 테토라: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뭘 하고 싶슴까?
아오이 히나타 :꽤 철학적인 질문을 하는구나...
음.. 나는...
아오이 히나타 :역시 아이돌이려나? 그때도 유우타군이랑 같이 있으면 좋겠네~
테츠군이랑도 다시 만나고...
테츠군은 뭘 하고싶은데?
전 히나타군이 있어야할 세계로 데리고 가는건데.
저한테 물어보심 어떻게함까...
아오이 히나타 :이담에 내가 또 다른 세계로 가야해도 너가 데리러 와주는걸까?
서비스가 꽤 좋아서, 다음번에도 이용하고싶은데~
다음이 있다면 말이지만~
아오이 히나타 는 그 말을 듣고, 테토라를 보며 웃습니다.
나구모 테토라:지금은 안받으니까, 어서 오십셔
계속해서 나아가다보면 발 밑에 붉은 장미 꽃잎이 하나 둘 보입니다.
꽃잎은 나아갈수록 점점 더 많아지더니, 이내 바닥을 가득 채울 정도의 양이 되었습니다.
발 밑이 온통 붉다고 느껴 질 때 쯤, 장미 꽃잎더미 위에 놓인 반지 케이스와 편지봉투가 보입니다.
장미 꽃잎들은 반지 케이스와 편지 봉투가 놓인 곳에서 끊겨 있습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반지케이스와 편지봉투를 살펴봅니다
아오이 히나타 :아니, 별로! 엄청 로맨틱하잖아~ 붉은 장미꽃길~
그리고 편지봉투는 장미 꽃잎처럼 붉습니다. 안에는 흰색 편지가 두 번 접힌 채 들어있습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편지봉투를 열어 읽어봅니다.
나구모 테토라:이런거 좋아하나 봄다...? 그거, 취향이 맞아서 다행이네여.
아오이 히나타 :응? 취향에 맞아서 다행이라며.
테츠군이 준비한거 아냐?
아오이 히나타 는 편지를 읽고, 잠시 생각을 하고 다시 잘 접어 편지봉투 안에 집어넣습니다.
안에는 큐빅이 박힌 은색 반지가 들어있습니다.
아오이 히나타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꼭 커플링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당신의 약지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테토라와 커플링을 맞췄던 기억이 납니다. 기념일이라고 편지도 받았던 것 같은데... 편지의 내용이 이거였던가?
아오이 히나타 :지능기준치: | 80/40/16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미친)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네요. 그보다 '사랑하는 히나에게'라니. 이거 정말 테토라가 쓴 편지 맞나?
나구모 테토라:그 반지, 히나타군것 같은데 끼는게 어떻슴까?
어딘가 반짝이는것을 바라보니... 테토라의 왼손 약지에 반지 케이스에 들어있는것과 똑같은 반지가 끼워져있는것을 발견합니다.
아오이 히나타 :날 많이 좋아하는 누군가가 준비해준 모양이네.
다 마음에 꼭 들어.
나구모 테토라:나구모 테토라 랑 히나타군이랑 맞춘 커플링 아님까?
전, 그 모습이니까 당연히 끼고있는거져.
나구모 테토라 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합니다.
아오이 히나타 :(심리학대신... 관찰 굴려도 될까요 심리학 10인데)
아오이 히나타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7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키힉)
테토라는 그저 당신을 바라보며 의아함을 표하고 있습니다.
나구모 테토라:안낌까? 저랑 상관은 없지만여.
아오이 히나타 :응... 소중한거니까 잘 보관해두지 뭐.
아오이 히나타 는 반지와 편지봉투를 잘 집어넣어둡니다.
나구모 테토라:보관, 임까. ...그럼 저한테 주십셔.
내꺼 아니었어?!
나구모 테토라:끼지도 않을거면서 가지고만 있는게 어딨슴까.
아오이 히나타 :음, 그래도 역시 내꺼니까 가지고있는편이 좋으려나~
나구모 테토라:그렇게 가지고만 있으면서 다 어디다가 쓰려고 그럼까?
나구모 테토라 는 반지가 있는 곳을 잠시 보다가...앞을 봅니다.
테츠군, 손.
그렇게 반지가 끼어있는 테토라의 손을 잡고 장미 꽃잎 더미를 지나쳐, 계속 나아가면
당신의 끝을 예상하고 있자니, 또 다시 테토라가 말을 겁니다.
나구모 테토라:죽음 뒤에는 뭐가 있다고 생각함까.
그보다, 내가 지금 겪고있는 거 아닌가?
나구모 테토라:겍... 너무 현실적이네여...
아오이 히나타 :잘생긴 저승사자랑 빛을 향해 걷는거?
나구모 테토라:그런 말을 바란건 아니지만 칭찬은 감사함다?
자주 이런일 해보지 않은거야?
테츠군은 아는거 없어?
나구모 테토라:그렇네여, 다음이 있을진 모르겠슴다.
그렇지만... 히나타군이 처음 임다.
죽으면 모든게 다 끝이니까여,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는 만날 수 도 없고.
저승사자도 잘 모른다니, 무섭다.
아오이 히나타 :그래도 뭔가 있으니까, 이런 절차를 거치는게 아닐까?
아하하, 신입이래~
고등학교 1학년 때 떠오르네..
나구모 테토라:음? 즐거운 일이라도 있었슴까?
나구모 테토라:말은 꺼내놓고 아니라니, 치사함다?
아오이 히나타 :자꾸 의미심장한 질문 던지는 테츠군 쪽이 더 치사해~!
괜히 사람 센티멘탈하게 만들고말야~
나구모 테토라:...긴 얘기 들을 시간이 없긴 하겠네여. 거의 다 왔슴다.
이윽고 눈 앞이 환하게 밝아집니다. 멀리서부터 강한 빛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던 그것은...
장례식장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제단 꽃장식. 그 한가운데에는 당신의 얼굴이 담긴 영정 사진이 보입니다.
아, 새삼스럽게 죽음을 실감합니다. 나는 정말 죽은 걸까?
진짜 테츠군을 홀로 남겨두고 정말 죽어버린 걸까? SANc 0/1
아오이 히나타 :SAN Roll기준치: | 57/28/11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나구모 테토라:영정사진에 손을 대면
히나타군을 필요로 하는 세계로 가게됨다.
그리고 ....히나타군이 가야할 세계와 이어진 유일한 길임다.
이게 망가지면 더이상 갈 수 없슴다? 조심해주십셔
(↑보자마자 만지려고해서ㅋㅋ)
나구모 테토라 는 어린아이에게 주의사항을 설명하듯 말합니다.
신입이라고 했지? 테츠군.
언제부터 시작한거야?
나구모 테토라 는 음..하는 소리를 내며 고민합니다.
나구모 테토라:준비기간은 꽤 됐져? 이번이 처음임다.
뭘 준비하는데?
나구모 테토라:그런데, 생각보다 적성에 안맞아서 더이상 하긴 싫네여.
.. ...저승사자 지망생임까?
적성에 왜안맞는데~
아니 뭐 마지막... 이라고 생각하고.. 이거저거 묻고싶어서..
저는 그렇게, 도움 안될텐데여.
아오이 히나타 :그래도 대화는 잘 통하잖아? 우리.
나구모 테토라:그래도 역시. 이런건 싫슴다. ....그래도, 아니..
밝은 빛을 내고 있는 흰 국화들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광원은 이 국화였던 것 같습니다.
무척이나 강한 빛을 내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빛이 시야를 방해하지는 않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 다 복잡한 마음 그런게 있슴다. 히나,타군은 모름다.
갈색 액자로 된 영정 사진입니다. 액자 안에는 정면을 응시하는 당신의 사진이 있고, 투명한 액자 유리로 덮혀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이게 정말 당신인가요? 영락없는 당신 같지만 무언가가 다릅니다.
당신과 매우 닮았지만, 어쩌면 당신일지도 모르지만... 한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건 당신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
혹시 테츠군이 히나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어?
나구모 테토라:나구모 테토라는 당신을 히나타군 이라고 부른다고 하지 않았슴까.
아오이 히나타 :내가 아는 테츠군은 그런데...
나한테 지금 너가 있는것처럼 말야. 히나군이 따로 있는건가 싶어서.
나구모 테토라:...어디에 말임까? 나구모 테토라의 옆?
전 나구모 테토라가 아니니까여.
나구모 테토라:... 히나타군은 제가 히나타군이 아는 테츠군 으로 보이는 검까?
얼굴이 똑같다고, 같은 사람이 아님다?
착각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데여.
나구모 테토라:.. ...됐슴다. 저도, 다를게 없으니까.
나구모 테토라 는 그렇게 작게 중얼 거립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영정사진쪽으로 다가가, 영정사진을 부숩니다.
당신이 영정사진을 부수려고 하자, 당신의 몸은 균형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집니다.
얼얼한 통증도 잠시, 시야에 테토라가 들어옵니다.
당신을 밀치고, 그 위에 올라타 내려다 보고 있는 테토라가.
아녀, 역시 히나 임다. 다른세계에 히나도 .... ...
제가 아는 기억만 가지고 있다면, 그렇게 되는검다.
아오이 히나타 :히나타군이 아니고 히나가 필요한거지?
너가 테츠군이 아닌것처럼, 나도 히나가 아냐
아오이 히나타 :SAN Roll기준치: | 56/28/11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은 테토라에게 괜찮은 식당에서 고백을 받지 않았습니다. 좋은 식당을 찾았다던 테토라의 목소리를 들었을 리도 없죠.
그 디자인의 커플링도, 그런 내용의 편지 역시 처음 봤던 것입니다.
이건 모두 당신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기억입니다. 영정 사진 속 얼굴도 당신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입니다.
확신할 수 있어요. ...죽은 건 당신이 아닙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위에 있는 테토라를 발로 차서 떨어트립니다.
그러나 꿈쩍 하지않습니다. 갑작스럽게 놀라 몸이 움직이지 않는걸까요?
저도, 잘 알고 있슴다.
신입도, 저승사자도 아님다. 그냥, 당신의 테츠군의 평행세계 사람이져.
히나타군은 죽은 것도, 죽을 예정도 아님다...
나구모 테토라:그렇지만, 히나. ....히나타군의 영혼만 있어도
난. ....당신을 죽여서라도 영혼을 데려갈 검다.
잘생긴 저승사자가 대리러 올리가 있슴까?
히나, 타군은 바보임다. ...죽으면 다 끝이라구여...
... ...다시, 다시는...
다시.... ....
그래도 날 죽이는거야?
나구모 테토라:그러니까, 다른세계 당신이라도 데리러 온검다.
나구모 테토라 는 흔들리는 눈으로 당신을 내려다 봅니다.
아오이 히나타 :너가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면서 나를 죽이려고까지 하는데,
그걸 내 세계의 테츠군도 똑같은걸 겪게 하려는거야?
난 그 꼴 못보는데...
나구모 테토라:.. ...테츠군이라고 불러주지 않는검까?
아오이 히나타 :너가 나를 히나라고 부르지 않는데
그리고 너는... 테츠군이 아니잖아
내가 지금 너를 테츠군이라고 불러봤자 너는 기뻐?
죽으면.. 끝이야. 네 히나가 그런것처럼,
나구모 테토라:... ...지금, 다시 기회를 만들검다.
몇번이고,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다시, 또 다시...
그때, 거짓말 한건 미안함다.
아오이 히나타 :네 손으로 같은 얼굴을 죽이고 또죽인다고...
어느새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 테토라의 눈에 당신이 비칩니다.
당신을 내리 누르는 테토라 때문일까요, 죽음 앞의 본능적인 공포심 때문일까요?
이렇게 정말 죽는구나. 사랑하는 테츠군의 얼굴을 한 사람에게 죽는구나.
손에서 놓친 건지 칼이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입을 꾹 다물고, 울음소리를 삼키며 색색이는 소리가 정적이었던 공각을 채웁니다.
.. ...못하겠, . .
아오이 히나타 는 상황 파악을 하며 잠시 일어서 앉아있다가, 칼을 발로 차서 밀어버리고 테토라에게 다가갑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그대로 무릎을 꿇고 바닥을 바라보며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나구모 테토라:.. ..내가 ,내가 ... 어떻게... ,..
이런,. .건
나구모 테토라 의 고개 아래엔 눈물자국이 가득해집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한숨을 작게 쉽니다
아오이 히나타 :... 외모만 똑같은게 아니잖아.
못할걸 왜했어...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 얼굴의 눈물을 소매로 쓱쓱 닦아줍니다
속상하잖아...
혼자는, 너무 외롭슴다.
무섭슴다... ...남자답지 못하지만, 난...저는
히나타군이 필요함다..,제발..
나구모 테토라 는 떨리는 목소리를 다잡아 보며 말합니다.
유우타도, 만날 수 있고.,또... ...저 정말 똑같이 생겼지 않슴까?!
나구모 테토라:테츠군 하고, 그렇게 여겨도 괜찮슴다.
아오이 히나타 :그치만, 나는 히나가 아냐...
그저 닮은 사람이면 더 외로울뿐이야.
나는 물론이고, 너도 안괜찮을거야.
너가 사랑한건 히나지, 내가 아니잖아.
닮은 사람은 대신할 수 없어...
닮은사람에게 속아서 여기까지 따라올 순 있지만.
그리고 나는... 테츠군한테 너가 겪는 슬픔을 겪게 하고 싶지도 않아...
아오이 히나타 :너가 나를 두번 잃는다고 여겨진다고.
나구모 테토라:그치만, 혼자 있는 세계는 너무 외롭고 무서워서, ...
우..
나구모 테토라 의 눈이 다시 흐려지고 눈물이 뚝뚝 흐릅니다.
아오이 히나타 :죽으면, 끝이라고 아까 말하긴 했지만
너가 쓴 편지랑, 너랑 히나가 맞춘 반지랑... 이런게 남아있는데 어떻게 혼자냐구.
나구모 테토라:태양이, 필요해여... ...여긴 너무 춥슴다...
나구모 테토라 그렇게 말하곤 눈물을 팔로 꾹꾹 닦아 냅니다.
나구모 테토라:... ... 어디서든 히나는, 히나네여.
...히나타군 이지만.
나구모 테토라:...제 세계로 온다면, 히나타군은 히나타군이 아니게 됨다.
... ...잊고 히나로 살 수 있슴다.
나구모 테토라 는 당신과 눈을 마주칩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꽤 체념한 눈빛입니다.
아오이 히나타 :.. 너가 지금, 히나를 잊지 못하는것처럼
나도 테츠군을 못잊어서...
그래서 못따라갈것같아.
적절하지는 못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미안하다고는 할게...
너가 이렇게 슬퍼하는 모습을 봤는데, 내가 어떻게 나를 포기해...
나구모 테토라:저한테, 도움이 하나도 안되네여. 그쪽 세계의 나는.
... ...돌아갈 검까?
아오이 히나타 :그쪽세계의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워.
정말 많이 사랑했구나.
히나도 잘 알거야
난.. 난 테츠군한테 돌아가고싶어.
나구모 테토라 는 반지를 받아 들곤, 한참 말없이 만지작 거리다가,
나구모 테토라:.. ..남겨두고 가지 마십셔.
두고 갈거라면, 차라리 죽여서,
... ...죽어서
제가 사랑한 사람과 똑같은 얼굴인 사람에게
죽고 싶슴다.
아오이 히나타 는 주먹으로 테토라를 쎼게 퍽 칩니다
아오이 히나타 :넌, 넌 너도 날 못죽인다고 했으면서!
나더러! 널 죽이라고!
말도안되는 소리좀 하지 마...
아오이 히나타 :그렇게 슬퍼하지 마... 그렇게 다 포기하지 말라고...
저한텐, 더이상.. 남은게. 그러니까,
죽이지 않을거야! 죽지도 마!
왜 남은게 없어!
다, 다 남아있는데
아오이 히나타 :너가 죽으면, 너랑 히나랑 사랑했던건 어디로 가는건데....
제 마지막을 끝으로 함께 하고 싶슴다.
아오이 히나타 :그렇게라도 살아! 살아야 뭐라도 있지!!
나구모 테토라:... ...히나타군은 아무것도 모름다.
아오이 히나타 :난 몰라! 아무것도 모르는데!
나구모 테토라:그래도, 부탁할 사람은 당신 밖에없어여.
... ...부탁함다.
나구모 테토라 는 히나타 손에 칼을 억지로 쥐어줍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어느새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내고, 상대를 바라봅니다.
아오이 히나타 :네가 뭐라고 말하던, 난 못죽여.
네 말대로 난 아무것도 몰라
그치만... 그치만
만약에 너가, 나라면
테츠군이 죽었다며 죽도록 슬퍼하면서 죽여달라고 말하면...
넌 죽일 수 있어?
나구모 테토라 의 눈은 아무 감정없이 눈물이 툭,툭 흐릅니다.
이미 잃은 사람한테, 그런 질문을 하고...
정말...
그래서 네 말대로는 안해줄거야.
아오이 히나타 는 손에 쥔 칼을 내려다봅니다.
아오이 히나타 :... 난 아무것도 모르니까, 말하는건데,
나구모 테토라 는 생기잃은 눈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아오이 히나타 :네가 더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가 나중에는 웃었으면 좋겠어. 살아서.
아오이 히나타 는 잠시 뒤를 돌아 테토라를 바라보다, 이내 다시 돌아 영정사진을 칼로 부숩니다.
날카로운 칼날에 영정사진 속 당신의, 아니 당신이 아닌 히나의 얼굴이 망가져갑니다.
그리고 그 순간, 주변이 온통 어둠에 휩싸입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둠 속, 테토라의 모습이 점차 멀어져 갑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둠에 익숙해지기 위해 몇 번이고 눈을 깜빡이고 있으면...
시야에 익숙한 천장이 들어옵니다. 당신이 누워있는 곳은 당신의방.
어디선가 바람 소리와 함께 찬 바람이 들어옵니다.
몸을 일으켜 확인해보면, 창문이 열려있는게 보입니다.
바람 때문에 창문이 열린 걸까요? 창문을 닫으며 주변을 둘러보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모처럼 푹 잠들 수 있었는데, 바람소리에 방해받아버렸네요.
당신의 삶을 방해했던 건 스쳐지나가는 한낱 바람. 자, 이만 잠에 들 시간입니다.
타인의 꿈이 아닌 당신의 꿈을 꾸기 위해. 타인의 인생이 아닌 당신의 인생을 위해.
[END.2 잘 가, 오늘 죽게 될 너를 바라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