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과연 커플링을 잘 해냈을 수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 어떻게든.. 되더라구요... (?)
따스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뺨을 쓰다듬습니다.
양 손으로 테토라의 허리를 붙잡고 입으로는 조금 녹은 아이스크림을 뭅니다.
눈이 부실 정도로 청량한 하늘과 반팔 교복을 입어도 춥지 않은 기온이 뚜렷한 여름이라는 걸 알려줍니다.
테토라가 이끄는 자전거가 부드럽게 페달을 움직이며 나아갑니다.
당신은 그 뒤에 앉아 시시각각 변해가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뒷모습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아 표정을 알 수 없는 테토라가 말합니다.
나구모 테토라:히나타군, 비가 내리기 전에 도착하죠.
어렴풋이 떠오른 의문이 금방 사라져 버립니다.
테토라와 함께 가는 곳이라면 장소는 중요하지 않을테니까요.
아오이 히나타 는 기분이 좋은듯 몸을 뒤로 젖히고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새파란 하늘로 찬란한 빛이 부수어져 내립니다.
너무나도 눈이 부셔 절로 인상을 찌푸리게 됩니다. 비가 내리기 전에 도착하자고 했었죠.
아오이 히나타:흐흥~ 테츠군, 힘들겠네. 어깨라도 주물러줄까?
아오이 히나타 는 입에 아이스크림을 물고, 상대방의 어깨에 손을 얹습니다
나구모 테토라:끄응..! 남자중의 남자는 이정도로 지치지 않슴다!
아오이 히나타 는 입에 아이스크림을 물어, 제대로 말은 못하지만 내심 혼자 터집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한손으로 아이스크림을 잡고, 말을합니다
아오이 히나타:그래~ 좀 더 힘내라구~ 음~ 어디로 가더라...
거기 도착할 때 까지~
나구모 테토라:물론임다. 비가오기전 까지 도착해야 하니까여.
덜컹, 돌부리에 걸린건지 자전거가 한 번 기우뚱거립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테토라의 허리를 더욱 세게 끌어안습니다.
나구모 테토라:우와왓..! 괜찮슴까 히나타군?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의 허리를 잡느라 그만 아이스크림을 떨어트렸습니다
나구모 테토라:혹시 모르니 꼭 잡고 계십셔 길이 생각보다 험함다.
나구모 테토라 는 뒤를 보지못해 무슨 일인지 모릅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굳이 말할 필요는 못느끼고, 그대로 출발하자며 테토라의 등을 탁탁 칩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의 허리를 꼭 끌어안습니다
나구모 테토라:줄여부르지 마시져! 남자중의 남자 임다!
나구모 테토라 는 마저 페달을 열심히 밟습니다! 힘내라 테토라!
아오이 히나타 는 더듬거릴까 잠깐 고민하다가 길이 험하다는걸 떠올리고 참습니다.
당신은 문득 코끝을 스치는 짠내음에 시선을 절로 향합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옆으로 바다가 깔려있습니다.
느리게 파도. 난간을 통하여 아름다운 자연의 광경이 펼쳐집니다.
테츠군, 저기 봐! 벌써 바다에 도착했네~
관찰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예쁜 풍경이지만 위화감이 느껴진다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시선을 돌려 바다를 봅니다.
으음.. 뭔가 이상하지않나...
아닌가...
근데 진짜 예쁘다~~
나구모 테토라:바다, 보고갈까여? 아직 시간은 충분함다.
비만 안오면 된다는거지?
비가오면 왜 안되더라... 아무튼 지금은 맑으니까 괜찮겠지!
나구모 테토라:음... 저 머리가 나빠서 잘 기억이 안나지만. 감기에 걸리면 안되니까 아닐까 싶슴다.
그럼 바다쪽으로 가겠슴다!
나구모 테토라 는 페달을 빠르게 밟아 바다로 향합니다.
아오이 히나타:(관찰 한번 더 굴릴 수 있나요?)
관찰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릴 것 같지만, 어째서인지 묘하게 바다가 이질적으로 느껴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날아다니는 갈매기도, 종종 튀어오를법한 은빛의 물고기도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바다는 생명의 근원지라 해도 과연이 아닐터인데 무슨 일인지 의아합니다.
의아함을 가지는 당신이 앞을 응시하자 커다란 [흔들다리] 하나가 보입니다.
아오이 히나타:듣기기준치: | 50/25/10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당신은 테토라가 '호수는 안 돼, 바다로 가야해. ' 라고 중얼거리는 걸 듣게됩니다.
아오이 히나타:응? 테츠군 지금 뭐라고 한거야?
나구모 테토라:아무말도 안했슴다. 무슨 소리라도 들은검까?
아오이 히나타:으음~ 아냐~ 너무 신나서 헛걸 들었나보네~
나구모 테토라 는 흔들다리 앞에서 자전거를 멈춰 세웁니다.
나구모 테토라:신나면 헛것도 들림까? ...돌아간다면 먼저 쉬는편이 좋겠네여.
여긴 위험해 보이니 자전거는 끌고가도록 하져. 히나타군 내리십셔
아오이 히나타:에에엥~ 테츠군이 태워주는 자전거 더 타고싶었는데~~
아오이 히나타 는 투덜거리면서 자전거에서 내립니다.
아오이 히나타:그래도 허리는 계속 끌어안고 있어도 되려나~
나구모 테토라:웬만해선 자전거를 타고갈 거니, 걱정마십셔!
아오이 히나타 는 덥썩 테토라의 허리를 끌어안고 걷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당황해서 ...당황해서 히나타의 머리를 춉! 합니다.
나구모 테토라:자전거도 끌고가야하니 위험한 짓 하지마십셔!
아오이 히나타 는 시무룩해져서 팔을 풀고 머리를 감쌉니다.
나구모 테토라:흑심이 넘쳐보임다, 까만건 저인데 말임다...
아오이 히나타:후훗, 위장이라는건 완벽해야한다구~
아오이 히나타:유우타군이랑 이야기하는 기분이야....
나구모 테토라:저는 히나타군의 동생이 아니라 연인인데 말임다. ...동생은 적당히 괴롭히십셔.
나구모 테토라 는 앞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아갑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손바닥을 팔락이며 테토라의 뒤를 따라갑니다
흔들다리란 이름에 걸맞게 꽤 단단해보이는 모습임에도, 이 다리는 한 걸음을 내딛을 때 마다 흔들립니다.
아래를 보면 까마득하게 깊어 보이는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아오이 히나타:행운기준치: | 60/30/12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나구모 테토라:어라, 생각보다 많이 흔들리네여...!
아오이 히나타:으앗, 이런데 조금 무서운데..!
나구모 테토라:행운기준치: | 50/25/10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테토라가 헛딪자 흔들다리가 더 심하게 흔들립니다.
나구모 테토라:정신기준치: | 70/35/14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나구모 테토라:이정도론.. 겁먹지 않슴다! 어서 지나가져!!
나구모 테토라 는 씩씩하게 흔들다리를 건너갑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그 뒤를 따라 빠른 걸음으로 건너갑니다
겨우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흔들다리를 겨우 건너 왔습니다.
지상에 도착하여 숨을 고르고 있자니 짠내음이 다시 몰려옵니다.
아오이 히나타:(모래벌판을 관찰해볼 수 있나요?)
아오이 히나타:관찰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햇볕에 적당히 달구어져 뜨끈한 모래 벌판입니다.
흔한 유리조각이나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아 맨발로 다녀도 안전해 보이네요.
나구모 테토라 는 근처에 적당히 자전거를 세웁니다.
무슨 천연 어쩌구? 그런데인걸까?
나구모 테토라:그러게말임다. 이런 곳 발견하기 어려운데 운이 좋았슴다♪
아오이 히나타 는 그러면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다가 조금 소름끼친다고 생각합니다
아오이 히나타:조금 걸어볼까? 다른거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아오이 히나타 는 손을 척 테토라에게 내밉니다
나구모 테토라:더우니 잠깐 발이라도 담구고 가도록 하져.
아오이 히나타:응? 그럴까... 그런데 여기 너무 깨끗해서...
내 발을 담궈도 될런지 모르겠다구~ 케이토 선배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이놈! 하면 어쩌지?
아오이 히나타 는 잡은 손을 앞뒤로 흔들며 걷습니다
나구모 테토라:히나타군 발, 그렇게 더럽진 않아보이는데...
그보다 바다인데 괜찮지 않겠슴까?
나구모 테토라:행운기준치: | 50/25/10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구모 테토라 는 이쁜 소라 껍데기를 발견합니다.
아오이 히나타:와아, 예쁘다~~! 용케 찾았네!
앞으로도 좋음 좋겠는데 말임다... ...자, 히나타군
나구모 테토라 는 히나타에게 소라 껍데기를 건냅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대박 감동한 표정으로 그것을 받아듭니다
아오이 히나타:관찰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예쁜 색에 소라 껍데기입니다. 햇빛에 반짝이는게 정말 이쁘네요.
나구모 테토라:저보단 히나타군이 이런거 좋아하니까여. 기뻐해주셔서 저도 기쁨다.
나구모 테토라 는 부끄러운듯 에헤헤 웃습니다.
아오이 히나타:반짝반짝 거리고 예뻐. 고마워.
관찰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시야에 모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바다엔 규칙적으로 낮은 높이의 파도가 칩니다.
물은 수면이 훤히 보인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주 맑고 깨끗합니다.
나구모 테토라:엄청 시원해 보임다. 잠깐 들어갔다 나오고싶슴다♪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의 곁으로 다가가며 말합니다
아오이 히나타:그럼 우리 발이라도 잠깐 담굴까?
테츠군 고생했으니까~
나구모 테토라:별로 고생이랄것도 없슴다. 히나타군 이잖슴까.
발만 담구는거 보단... 얍
아오이 히나타:으음~ 테츠군이 그렇게 말할때마다 귀여워~~
나구모 테토라 는 바다에 히나타를 끌고 누워버립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잠시뒤 혼자 벌떡 일어납니다.
아오이 히나타:으, 으으으..! 이렇게 기습이라니...! 가만안둬!!
아오이 히나타 는 한발짝 늦게 풍덩풍덩 일어납니다.
나구모 테토라:가만히 안두면 어쩔검까? 붙어오는 싸움엔 물러서지 않슴다!
나구모 테토라 는 긴장한 기색으로 히나타를 봅니다.
아오이 히나타:좋아, 그럼 Round 1이야!
아오이 히나타 는 빠르게 테토라에게 다가갑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대장을 생각합니다.. 대장 처럼 빈틈없이..빈틈없이 대장 멋지져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가 다른생각을 하는동안, 헤드락을 걸고 그대로 물속으로 누워버립니다
아오이 히나타:(짜식 애인이랑 바닷가에 왔으면서 대장생각을 해?!)
나구모 테토라 는 그대로 물속으로 끌려갑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벌떡 일어나서, 의기양양하게 외칩니다!
아오이 히나타:Round 1! 아오이 히나타 선수의 승리입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물속을 헤쳐나오곤 분한 표정을 짓습니다.
나구모 테토라:크윽...! 제 실수 임다..! 싸움중에 다른 생각을 하다니...
아오이 히나타:다른생각을 하다니~ 나구모 테토라 선수! 치명적인 실수를했군요~!
라니, 무슨 생각을 한거야?!
나구모 테토라:의기양양하게 해설 할때도 지금밖에 없을검다.. 방심하지마십셔?
아오이 히나타:벌써 Round 2라니! 받아주마!
나구모 테토라:제 전심전력. 제대로 받아주십셔!
나구모 테토라 는 돌진하는 코뿔소마냥... 몸통 박치기를 시도합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크악 비명을 지르며 나가떨어집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그대로 함께 물속으로 첨벙~! 소리를 내며 들어갔다 나옵니다.
나구모 테토라:아우우.. 코가 시큼함다. 히나타군? 히나타군 괜찮슴까?
아오이 히나타 는 물속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보그륵 거리는 거품만 보입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히나타를 찾아 손을 휘적입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물 속에서 테토라의 발목을 낚아챕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물 속으로 끌려들어온 테토라를 마주보며 씩 웃은 다음, 자신 먼저 물 밖으로 나갑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벌떡 물속에서 나옵니다. 의지가 가득해보이는 표정으로...
아오이 히나타:Round 2! 는 아쉽게도 나구모 테토라 선수가 이겼지만~~!
연이는 Round 3에서 아오이 히나타 선수의 승리! 이로서 2대 1이네요~~
나구모 테토라:... ...크윽.. 인정하겠슴다. 그런 수에 당하다니.
사실 예상은 하고 있었슴다만..
아오이 히나타:나구모 테토라 선수~ 패배를 인정하다니, 역시 남자중의 남자로군요!
나구모 테토라 는 히나타를 강렬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나구모 테토라:그래도 그런짓은 다시 하지 말아주십셔. 정말 걱정했잖슴까.
아오이 히나타:알, 알았어... 앞으론 정정당당히 싸우도록 할게!
나구모 테토라:좋슴다! 웃는 얼굴이 귀여웠으니까 용서하겠슴다.
나구모 테토라 는 물이 뚝뚝 흘리는머리를 뒤로 넘깁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그모습을 보며 역시 작살나게 잘생겼다고 생각합니다
나구모 테토라:잔뜩 놀았더니 배고픔다... 히나타군 괜찮슴까?
아오이 히나타:그러고 보니 나도 배가 고픈데?
으음, 갑자기 물에 들어와서 헤드셋도 물에 젖었고... 이제 슬슬 나가볼래?
나구모 테토라:으음... 그걸 생각하지 못했네여. ...좋슴다! 점심 먹으러가져!
나구모 테토라 는 물속에서 나와 옷을 꾹짭니다.
아오이 히나타:좋아, 좋아! 메뉴 생각해 둔거 있으려나~?
아오이 히나타 도 따라 물속에서 나가 옷을 꾹꾹 짜고 헤드폰의 물기를 살짝 털어냅니다
나구모 테토라:... ...갈비? 지금이라면 뭐든 입에 넣을 수 있을거 같슴다.
응응!
아오이 히나타 는 자전거 뒤에 올라타 테토라의 허리를 꼭 끌어안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그대로 자전거 페달을 밟아 출발합니다.
아침보다 강렬해진 햇빛이 괴롭힙니다. 그렇지만 싫단 감정이 들지는 않습니다.
이 햇볕이 정답게 느껴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페달을 돌리던 테토라는 [상점] 앞에서 자전거를 세웁니다.
규모가 상당히 커 보이는데 인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상점입니다.
신장 개업이라도 한건지 입구 앞에 화분이 여러 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커다란 글씨를 읽어보면 무엇이든 판매합니다! 원하는 것을 찾으세요! 라고 적혀 있습니다.
안으로 향하면 무엇이든 판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러가지 물건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부터 일반 매장에서 살 수 있는 친숙한 물건들, 생전 처음보는 희귀한 물건까지...
데스크에는 종업원이 없고 물건들에겐 가격이 적혀 있지 않습니다.
아오이 히나타:와, 테츠군 이것좀 봐! 여기 뭐가 엄청 많네~
나구모 테토라:그러게말임다.. 엇 갈비임다! 히나타군 여기 보십셔!
나구모 테토라 는 정말 갈비가 있는걸 보고 놀라 눈이 휘둥그레해집니다.
아오이 히나타:이,이런것도 파는거야? 여기 대체 무슨상점인거지?
그러게...주인분은 안계신건가? 사장님~!!
가게안 인기척이라곤 당신들 밖에 느껴지지않습니다.
아오이 히나타:이런 많은 물건들을 두고 자리를 비우다니..!
엄청난 부자인가봐...!!!
나구모 테토라:그런가봄다. 그래도 이상하긴하네여.
나구모 테토라 는 히나타가 먹을... 고기도 챙깁니다. 고기는 많이 먹어야하니까
아오이 히나타:앗, 이거 챙겨가도 되는거야..?!
나구모 테토라:가져가라고 써놨으니까, 가져가도 되는거 아님까?
나구모 테토라:앗..정확히는 가져가라곤 안했지만 가격이 없으니까여.
아오이 히나타:그러게. 테츠군 말이 맞는것같아!
테토라가 먹을만한 음식들을 고르고 있는사이 당신의 옆에 놓인 책장이 눈에 걸립니다.
그곳에서 <여름의 노래>라고 적힌 서적 한 권을 발견합니다.
책이 훼손된건지 일부 문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주먹밥을 꺼내 먹고있습니다. 냠냠
아오이 히나타 는 엄청 오래된 책인가보다, 하고 생각합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그 모습을 귀엽게 바라봅니다
아오이 히나타:으응, 이거 여기 꽂혀있던건데~ 테츠군도 볼래?
나구모 테토라 는 한입에 남은 주먹밥을 입에 넣곤 책을 봅니다.
나구모 테토라:노래 가사임까? 여름의 노래...
나구모 테토라 는 다른 주먹밥을 히나타에게 줍니다!
아오이 히나타:꽤나 감성적이지? 다음번에 이 테마로 무대를 해볼까♪
나구모 테토라:일단 드십셔. 배고프다고 하지않았슴까
아오이 히나타 는 그것을 테토라가 쥐고있는 상태 그대로에서 한입 합 베어 뭅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다른손으로 책을 한번 탈탈 털어봅니다.
테토라가 책을 털자, 쪽지 하나가 떨어져나옵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우물거리며 그 쪽지를 주워올려 읽어봅니다.
나구모 테토라:? 뭔지 모르지만 운이 좋았네여.
나구모 테토라:웃기는 소리네여. 도망치기 어렵다면서 사랑받는다니.. 남자답지 못한 신임다.
그러게~ 테츠군이 한 대 쳐줘!
나구모 테토라:보면 제가 주먹으로 해결해 보겠슴다.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가 엄청나게 귀엽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남은 주먹밥을 히나타에 입에 넣어버립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웅웅 웅얼거리며 우물우물 밥을 먹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페드병에 든 물도 히나타 손에 쥐어줍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그런 테토라가 엄마같다고 생각하다가 풋 웃음이 나오려던걸 겨우 참습니다
나구모 테토라:앗, 왠지 주먹이 우는거 같은데 왤까여.
아오이 히나타 는 열심히 음식을 씹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물을 한모금 마시고, 후아- 하고 개운하게 숨을 내뱉습니다.
아오이 히나타:테츠군이 먹여줘서 그런지 더 맛있네★
나구모 테토라:부엌이 있다면 직접 요리를 대접 할 수 있을텐데...아쉽슴다.
나구모 테토라:정말 더 맛있는 음식을 실력으로 보여줄 수 있었는데여?!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를 사랑하지만 너지금 헛소리한다 라고 말하고 싶은듯 합니다
나구모 테토라:크윽... 다음에 정말 제대로된 솜씨를 보여주고 말검다.
히나타군 기대하십셔..!
꼭 소화기 준비하고 연습해줘~
나구모 테토라:주방에 안전장치는 필요하겠지만, 불은 내지 않슴다?
아오이 히나타:으응, 아니 이제 곧 정말로 테츠군의 음식..을 먹..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나구모 테토라:전통 중화요리 풀코스로 대접하겠슴다 ♪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와 적어도 30살까지는 함께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그쯤이면 테토라가 중화요리 풀코스를 주문할 수 있을정도의 재력은 생길거라 예측합니다
나구모 테토라:히나타군 뭐 더 챙겨 갈거 없슴까?
(우산이 있을까요?)
아오이 히나타 는 우산을 집어들고 한번 펴봅니다
나구모 테토라:왠 우산 임까? 햇빛때문이라면...곧 해가져서 괜찮을검다.
아오이 히나타:으응, 그래도 용도가 여러가지니까.
양산용으로 쓰려구 해두 투명해서 안되겠네...
아오이 히나타 는 우산을 흔들흔들 흔들면서 걷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아까 찾은 갈비를 잘 챙깁니다. 나중에 힘들때 먹어야지.
나구모 테토라:배도 채웠으니, 이제 다시 출발하도록하져.
상점에서 구입한 물건들을 담은 당신들은 자전거에 오릅니다.
기합을 넣었으나 페달을 밟는 게 아침보다 다소 느립니다.
테토라는 이마에 맺힌 땀을 소매로 한 번 쓸어내립니다.
그러고보니 자전거를 타고 달린지 반나절이 지났네요. 지친걸까요?
아오이 히나타 는 역시 힘들었던걸까, 하고 생각합니다.
아오이 히나타:테츠군, 힘들면 말해. 나도 자전거정도는 탈 수 있으니까~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의 등을 톡톡 치며 말합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앞만보고 평탄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나구모 테토라:별로 안힘듬다. 이정도는 문제없다구여
아오이 히나타 는 부채를 가져올걸. 하고 살짝 후회합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억지로 바꿀수도 없거니와, 솔직히 말해서 이 상태가 좋기 때문에 그대로 내버려두기로 합니다.
정 힘들면 테토라가 말해주겠죠?
나구모 테토라:보십셔, 자전거타고 달리면 바람도 불어오니 괜찮슴다.
아오이 히나타:응응, 그러네. 바람 기분 좋다...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 등에 고개를 기댑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뒤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좀더 힘을 내도록 합니다!
이번에 자전거가 향하는 곳은 상당히 외진 곳입니다.
당신은 테토라의 허리를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가 뜹니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노을이 지는걸까요. 여름의 해는 유독 느리게 저물지요. 밤이 되기 전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겁니다.
나구모 테토라:아까 바닷가에서 푹 젖었던 옷도 벌써 다 말랐슴다.
나구모 테토라 는 계속 페달을 밟아가며 말합니다.
아오이 히나타:그러게.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했는데 재채기도 안나오고 다행인걸~
아오이 히나타 는 여전히 테토라의 허리에 팔을 두른 채 입니다
아오이 히나타:있지, 테츠군. 힘들면 언제든 말해?
나구모 테토라:머리 세팅은 못했지만 말임다...
아오이 히나타 는 그 말에 테토라의 머리를 흘끗 보고, 그만 참지 못하고 크게 웃고 맙니다
나구모 테토라:걱정 마십셔. 별로 힘들지도 않슴다. 히나타군은 좀더 고기를 먹는편이 좋겠슴다.
.. ...웃지마십셔!
아오이 히나타:큽,흑, 앗, 미안미안. 머리, 역시 셋팅해야하는구나...!
나구모 테토라 선수.. 아까 바다에서 아오이 히나타 선수에게 진 것은 생각이 나지 않나 보군요?
나구모 테토라:크윽... 나중에 리벤지 할테니 히나타군이야말로 잊지마십셔?!
아오이 히나타:헤헹 리벤지는 언제든 환영이라구~? 각오 단단히 하고 오는게 좋을걸!
나구모 테토라:각오는 늘 단단히 하고있슴다. ...특훈이라도 해갈테니까여!
아오이 히나타:그 특훈... 나도 같이하고싶은데?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의 도복을 입은 모습을 떠올립니다
나구모 테토라:특훈중엔 금욕임다. 욕망에 가득한 사람은 도장 출입 불가임다.
아오이 히나타:엥, 에에엥...?! 난, 테츠군의 애인인데..! 애인인데...!!!
출입 금지면, 뚫고 들어간다!
나구모 테토라:대장을 이기는건 히나타군도 무리라구여...
그렇게 한참을 달리던 자전거가 도착한 곳은 길이 난 숲입니다.
숲, 이지만 나무는 별로 없고 수풀만 빽빽합니다.
무언가가 지나다니기라도 하는건지 간간이 스슥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땅바닥을 질질 끄는 소리입니다. 숲에서 지내는 동물인걸까요?
아오이 히나타:관찰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글쎄요.. 아무리 살펴봐도 뱀 비슷한건 보이지 않습니다.
슬슬 어두워가고 있음에도 상가 하나 없는 외진 길이기에 앞이 캄캄합니다.
이대로 길을 잃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머릿속을 강타하던 중,
아오이 히나타:음? 테츠군! 저기 빛이 있어!
나구모 테토라:응..? 그렇네여.저도 보임다.
아오이 히나타:일단 저쪽으로 가볼래? 여기 너무 어두컴컴하니까...
잘못하다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이라구~
나구모 테토라:좋슴다. 피라도 나면 큰일이니 조심 하는검다.
...아, 그렇지. 히나타군 손 주십셔.
아오이 히나타 는 조금 망설이다가, 잠시 후 흔쾌히 손을 내밉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의 손을 덥썩 잡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는 자기 손바닥을 대충 옷에 닦고.. 잡...으려다 잡힙니다.
나구모 테토라:으뮤우..히나타군 눈치가 엄청 빠름다..
아오이 히나타 는 손을 잡고 앞뒤로 흔들면서 빛쪽으로 걸어갑니다.
빛을 따라가자 보이는 건 장작 위로 타오르는 조그마한 불꽃입니다.
한 가운데에서 타오르는 불꽃과 그 주변을 동그랗게 앉아 있는 작은 새들은 캠프 파이어를 연상케 합니다.
도착하자마자 푸른 빛에서 주홍 빛, 그리고 회색빛으로 물들어가던 하늘이 완전히 캄캄해집니다.
수없이 많은 별이 머리 위로 떠오르고 빛나는 유성이 떨어집니다.
새들에게 다가가거나 말을 걸지 않았음에도 새들은 두 사람을 발견하곤 지저귑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여름의 노래라는 글을 꺼냅니다.
나구모 테토라:히나타군, 철저하네여.. 저는 거기까지 생각 못했슴다.
아오이 히나타:아이돌이니까 음정도는 넣을 수 있지?
나구모 테토라:그냥 누가 끄적여둔 노래인가 했는데 말임다... 응? 지금 말임까?
그리고 이런 날에 이런 하늘 아래에서 이런 노래 한번 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것같아서.
그치?
나구모 테토라:으음...그치만, 그 노래 중간에 보이지 않는 부분도 있잖슴까
아오이 히나타:으음, 그럼 사랑! 을 넣어서 노래해볼까!!
나구모 테토라:너무 뻔한 느낌인데여. 원래 가사가 뭔지 궁금함다.
아오이 히나타:그러게, 나도 궁금하다.. 원래 뭐가 들어가있었을까?
나구모 테토라:아까 히나타군이 바로 쪽지를 꺼내서 태클거는게 늦었슴다만,
저 새들 말한검까...?
아오이 히나타:으응... 이런 바닷가에 살 법한 새들이긴 하네...
초현실적인 새들...
데리고가면, 돈 좀 벌려나...★
나구모 테토라:아니 바닷가 정도는 어느정도 타협이 가능하다구여. 그리고 뭘 데려가서 팔려는 검까?!
아오이 히나타:파는게 아니야! 정당하게 계약 관계를 맺고, 복지를 해주면서, 사업을 하는거지!
아오이 히나타 는 그대로 흔들흔들 흔들립니다.
나구모 테토라:그보다 여기에 사는 새들이라면, 그대로 냅두는 편이 좋지않슴까. 집 일테니까...
아오이 히나타:으응, 그렇구나.. 역시 테츠군은 생각이 깊네★
나구모 테토라:새들이 노래 하라고 하니, 이애들 가사를 알고 있을까여...
아오이 히나타:하늘 예쁘다... 캠프파이어 하면서 보기 딱 좋은 하늘이네.
응,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
아오이 히나타 는 테토라의 손을 이끌고, 캠프파이어 쪽으로 걸어가 새들 사이에 태연하게 주저앉습니다
나구모 테토라:아..아무래도 새한테 말거는건 느낌이 이상함다.
아오이 히나타:안녕안녕, 작은새들아. 오늘 무슨 축제라도 있는걸까?
나구모 테토라:태연하네여. 히나타군... 다른의미로 존경스럽슴다.
저도, 노력해야겠슴다. 진흙으로 불타는 투혼..!
나구모 테토라 는 새에게 말을 걸어봅니다...
새들은 그리 말하며 자신들이 앉아 있던 곳에서 물러납니다.
그리곤, 새들은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조용해집니다.
타닥 타닥, 장작이 타들어가는 소리만 이따금 귀를 때릴 뿐입니다.
아오이 히나타:음, 그런것보단 기다리는것 같은걸..?
하나는, 생명이고 하나는 꿈이라는 걸까?
나구모 테토라:으음...히나타군은 저보다 똑똑하니 맞을검다.
그보다, 이렇게 있으니까 실감나네여.
나구모 테토라 는 타닥거리며 타는 장작을 보고 히나타의 어깨에 기댑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흠칫 놀라다, 기대오는 테토라의 머리칼을 쓰다듬어줍니다
노래.. 불러야하는걸까.
나구모 테토라:글쎄여...히나타군은 부르고싶슴까?
아오이 히나타:솔직히 말하자면... 즐거운 기분이지만, 노래는 잘 모르겠어.
뭐가 맞는거지? 테츠군은 알아?
아오이 히나타 는 계속해서 테토라의 머리칼을 쓰다듬습니다
그냥 여기로 와야한다는거 밖에... ...비가 오기전에
아오이 히나타 는 팔을 올려 그런 테토라를 한번 꼭 끌어안아줍니다
히나타군 이대로 저희 쉬어도 괜찮슴까?
아오이 히나타:노래 불러달라는거지? 그 말은★
나구모 테토라:부르고 싶지 않다면, 부르지않아도 괜찮슴다.
아오이 히나타:테츠군이 그렇게 말하니까 흔들리잖아.
히나타군이 하고싶은대로 하면 됨다.
아오이 히나타 는 유성우가 떨어지는 하늘을 한번 보고, 장작불을 한번 보고, 새들을 한번 보고 마지막으로 테토라를 한번 봅니다.
나구모 테토라:노래 하나 부르는건데 되게 고민하네여, 우리
아오이 히나타 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빈 곳의 대사는... 하나에는 생명, 하나에는 꿈을 넣어 부릅니다.
아오이 히나타 는 계속해서 테토라의 머리칼을 쓰다듬습니다.
아오이 히나타:지능기준치: | 50/25/10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은 한번 노래를 불러보니, 무언가 맞지않는 느낌이 듭니다.
꺼지지 않을 생명..깨져야 할 꿈.. 이말 그대로 넣으면 어떨지 생각합니다.
나구모 테토라:히나타군, 역시 아이돌이임다. 노래도 잘 부르네여.
아오이 히나타:으응 틀린것 같긴 하지만... 테츠군이 좋아해주니 좋네.
다시불러야겠다...
나구모 테토라:...이번엔 저도 같이 불러도 괜찮슴까?
이번엔.. 음음 가사에 꺼지지 않을 생명, 꺠져야 할꿈... 이라고 넣어서 불러볼까?
나구모 테토라:알겠슴다. 히나타군이 불렀던 노래. 음도 기억해 뒀슴다.
낮에 보았던 그, 여름의 노래를 부르자고 말입니다.
옆에 앉은 테토라를 보니 같은 마음인 듯 합니다.
타오르는 불꽃을 응시하며 두사람은 입을 열고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의 노래에 맞추어 새들도 함께 지저귑니다. 안녕, 안녕.......
이 작별 인사는 누구에게 향하는 것일까요. 이 노래는 누구에게 바치는 것일까요.
이 여름의 끝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요. 무엇 하나 정해지지 않았지만 노래합니다.
안녕, 안녕...... 노래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쯤 당신은 급격히 눈이 감기는 걸 느낍니다.
그건 테토라도 마찬가지인지 고개가 서서히 내려갑니다. 잠들어도 괜찮은 걸까요?
불안할만도 한데 마음은 이상할만큼 편안합니다.
정신이 멀어져가는 와중에도 테토라가 히나타의 손을 잡습니다.
자신의 손을 겹칩니다. 안도감을 느끼며 당신은 시야가 암전되는 걸 깨닫습니다.
반짝. 다시 눈을 뜹니다. 우리는 분명 숲에 있지 않았나요?
꺼져가는 여름을 보고,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눈을 뜨자 보이는 건 병실입니다.
환자가 누울법한 침대에 당신은 몸을 기대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당신의 손을 잡고 있습니다. 얼굴을 확인하니 그 사람은... 테토라입니다.
잠에서 막 깨어난 테토라가 눈을 몇 번 깜박거리더니 어느때보다도 환한 얼굴로 당신을 봅니다.
열린 창 밖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당신의 뺨을 쓰다듬습니다. 여름은 안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