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탐사자로 룰루랄라 =3
kpc 호쿠토 / 멀베리님
pc 토모야 /나니
제 허접한 토모야..열심히 커버 쳐주신 멀베리님께 감사합니다 ㅠ ㅋ
호쿠토선배 처돌이 토모야를 열심히 케어하는 호쿠토 선배
+어째서 주사위로그가 보이지 않을까요 ㅠㅠ
저만 그런건 아니고 다른분들도 그런거 같아서 일단 주사위 공백란인상태로 ㅠ
+주사위 이제 보여서 수정했어요 야호야호
↓ 로그백업
-
<어릿광대는 나선의 춤을 추고>
토모야는 요 며칠 같은 꿈을 꾸는 기분을 느낍니다.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데, 왜인지 무척이나 즐거웠던 것만 같습니다.
즐겁고 들뜬 기분이 꿈을 꾸고 난 뒤에도 남아있었으니까요.
이번에도 그 꿈을 꾸게 될까요.
기억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리 생각하며 잠이 듭니다.
.
.
.
깜빡,
눈을 뜨면 잉크 냄새와 종이의 차분한 냄새가 먼저 느껴집니다.
왜인지 바닥에 연기가 깔린 게 보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방에는 푹신한 1인용 소파가 마주보게 놓여져 있고,
벽면은 모두 책장입니다.
그리고 나갈 수 있어 보이는 문이 하나 있습니다.
문 옆에는 주전자처럼 생긴 뭔가가 벽에 걸려 있습니다.
이성 굴려주세요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83 |
| 판정결과: | 실패 |
토모야 이성 -1
맞은 편 소파에는 호쿠토가 앉아있습니다.
호쿠토는 한 박자 늦게 눈을 뜨더니 의아한 표정을 짓습니다.
호쿠토 선배?!
정말로, 그럴 줄이야... 변태가면을 만나고 신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다시 믿어야 할거같아요!
러브하우스?!
아냐 호쿠토 선배가 있을 러브하우스는 이렇지 않을텐데...
... ...?
관찰 굴려주세요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9 |
| 판정결과: | 실패 |
?
눈에 보이는 것들이 전부입니다.
호쿠토 선배! 저 여기저기 둘러보고 와도 될까요?
그래. 같이 둘러보도록 하자.
선배는 가만히 쉬셔도..! 이런 일은 제가 하는게좋지 않을까요? 선배 다리도 아프고!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호쿠토는 평소처럼 단정하고 멋진 모습입니다.
관찰 굴려주세요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토모야는 소파 위에 놓인 메모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 날 밤하늘에서 본 건 뭐였지?]
뒷면엔 아무것도 써져있지않습니다.
자세히보니 토모야 본인의 글씨체입니다.
북극성이라도 본걸까요?
쇼파 밑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료조사 굴려주세요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실패 |
평범합니다. 문은 수월하게 열릴 것 같습니다.
작은 타원형 주전자처럼 생겼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불이 붙어있는 램프네요.
한쪽에는 굽은 손잡이가, 다른 한쪽에는 심지가 나와있는 주둥이가 있습니다.
이제보니 서재 바닥을 매우는 연기는 이 램프에서 흘러나온 모양입니다.
불을 꺼야하나? 아니면 문을 열어서 환기를..!?
램프의 불이 꺼집니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램프입니다.
이상한 점은 없어보입니다.
뚜껑도 잘 열립니다.
트럼프 카드입니다.
모두 하트 카드이며 Q카드와 조커 카드를 제외한 K, J 카드는 반으로 찢겨 있습니다.
듣기 굴려주세요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실패 |
문 밖에선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토모야가 귀를 대자 문이 가볍게 흔들립니다. 그냥 열릴 것 같습니다.
문을 열면 어두컴컴하고 기다란 나선형 계단이 이어집니다.
창문은 없으며, 일정한 간격으로 희미한 촛불만이 길을 비춥니다.
난간 너머로 아래를 내려다보면 어둠 뿐입니다.
끝이 있긴 한 걸까요?
이성 굴려주세요
| 기준치: | 49/24/9 |
| 굴림: | 2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꿈인데 이런게 있을 수도 있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마시로 토모야:그런가봐요. 선배! 일단 여긴 아무것도 없으니까 내려가볼까요...?
두 사람은 램프의 빛에, 혹은 촛불의 빛에 의지하며 계단을 내려갑니다.
미약한 촛불이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내려가고 내려가도 다른 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차가워서 더 오싹해질지도 모르지만.
그보다, 손을 잡으면 제가 고혈압으로 죽을지도..!
그때, 어느 순간 시야가 아득해지더니 몸이 휘청입니다.
어딘가를 지탱하려 손을 대보면,
...어느샌가 장소가 바뀌어 있습니다.
이성 굴려주세요.
| 기준치: | 49/24/9 |
| 굴림: | 62 |
| 판정결과: | 실패 |
토모야 이성 -1
정신을 차리자, 사방이 거울로 가득찬 방입니다.
두 사람이 움직이는 대로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 시시각각 바뀝니다.
거울의 방향은 전부 제각각인데 거울 속의 자신과 빠짐없이 눈이 마주친 기분이 듭니다.
뒤를 보면 벽으로 막혀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 가볼까?
두 사람은 앞으로 나아갑니다.
나아가도, 나아가도 보이는 건 거울로 만들어진 벽 뿐입니다.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그때, 토모야의 눈 앞에 세갈래 길이 나타납니다.
근데...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
선배는 어떨지 모르지만...어.. 저는 평범하게 가운데로 가는것도?
아니! 호쿠토 선배가 원하시면 어디라도 갈 수 있어요!
역시 저보다는 선배가 골라주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아니 좋아요!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8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가운데 길은 어때?
두 사람은 가운데 길로 걸어갑니다 =3
점차 거울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에도 익숙해집니다.
이 미로는 얼마나 더 나아가야 끝이 날 수 있을까요.
걷다가 문득 옆을 보니 거울에 비춰지는 자신과,
…호쿠토가 있어야 할 자리에 하얀 분장을 한 광대가 보입니다.
당황해서 돌아보자 호쿠토는 토모야의 뒤를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선배 얼굴에 먹칠하다니... 거울자식...
힘들면 쉬었다가도 괜찮아.
토모야가 다시 거울을 보면 멀쩡히 자신과 호쿠토의 모습이 비춰집니다.
아이디어 굴려주세요.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6 |
| 판정결과: | 실패 |
잠시 착각한거겠죠!
그러나 이상한 기분이 스믈 올라옵니다.
그리고 꿈속인데 지칠리 없다고 생각하고요!
이상한 생각에 머뭇거릴 즈음,
눈 앞에 세갈래 길이 나타납니다.
이번에도 내가?
네! 호쿠토 선배는 할수있어요! 멋지니까! 대단하니까!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흠... 그럼 이번에는 왼쪽으로 가보자.
두 사람은 왼쪽 길로 걸어갑니다.
여전히 거울로 된 길이 끝도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관찰 굴려주세요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문득 옆면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눈동자가 기이한 빛을 내며 빛났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끝을 모르는 우주의 색처럼,
한없이 어두워서 오히려 눈부신….
곧 사라지긴 했지만 섬뜩한 느낌입니다.
이성 굴려주세요
| 기준치: | 49/24/9 |
| 굴림: | 70 |
| 판정결과: | 실패 |
잘못 본 거겠죠?
이상한 느낌을 애써 뿌리치며 계속해서 걷자
또 다시 세갈래 길이 나타납니다.
그래. 어디가 좋겠어?
두 사람은 오른쪽 길로 걸어갑니다.
이 미로는 어디까지 이어지는 걸까요.
슬슬 지쳐옵니다.
아뇨...?
아뇨..아뇨 아뇨!
아뇨!!!!
선배를 보면 이상한 가면자식 같은건 생각안나니까
그래서 본거에요!!!!
오히려... 그렇다면 분명 끝도 있겠지. 자, 열심히 걷자.
네! 끝까지 함께 걸어가요♪
이어진 길을 따라 걷고 있으려니,
옆에 자신이 비춰진 거울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뒤에서 하얀 광대가 날카로운 칼을 들고
기괴한 웃음을 지으며 토모야를 내려찍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성 굴려주세요
| 기준치: | 49/24/9 |
| 굴림: | 74 |
| 판정결과: | 실패 |
1d2 굴려주세요!
rolling 1d2
()
1
1
토모야 이성 -1
황급히 뒤를 돌아보면 광대가 아닌 호쿠토의 모습이 보입니다.
호쿠토는 토모야가 왜 돌아봤는지 의아한 표정입니다.
다시 급하게 거울을 보자, 토모야와 호쿠토가 정상적으로 비춰집니다.
정신력 굴려주세요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자꾸 이상한 것이 보입니다. 토모야는 마음을 다 잡습니다.
아이디어 굴려주세요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87 |
| 판정결과: | 실패 |
왠지 익숙한 기분이 드는데... 하지만 기억나지 않습니다.
... ... ...농락당하는기분?!
생각보다 복잡한 구도의 미로같기도 하고.
듣기 굴려주세요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77 |
| 판정결과: | 실패 |
선배 전 할줄 아는게 없나봐요
토모야와 호쿠토의 발소리만 울려퍼집니다.
혼란스러운 도중, 또 다시 세갈래 길이 나옵니다.
세 갈래 길과 왔던 길 말고는 전부 막혀있습니다.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6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두 사람이 다시 걸음을 옮기자,
문이 달린 벽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작은 탁상이 있고,
그 위에는 모래시계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역시 호쿠토 선배에요..!
다시한번 반했어요..! 멋져요!
탁상 아래에 메모가 하나 붙어 있습니다.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자.]
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 외에 특별한건 써있지 않습니다.
인쇄... 되어있네요 ^ ^ (?)
이상한 글이 있어요!
이건.. 제 꿈같은건 확실히 아니네요.
모래시계는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크기로 무겁지 않습니다.
안에는 까만 모래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뒤집거나 흔들어봐도 모래의 방향은 바뀌지 않습니다.
왜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 |
| 판정결과: | 대성공 |
무척 기분이 좋았다는 것만...
아니, 정말 기분이 좋았던 걸까요.
...어라?
호쿠토 선배..죄송해요 꿈에서 깨서 다시 생각해볼게요!
지금은 이야기의 어디에나 있는 시련의 장일지도.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87 |
| 판정결과: | 실패 |
그 모래시계는 뭐지?
아, 이상하죠. 뒤집어도 다시 안돌아가요..음..
관찰 굴려주세요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모래 시계에는 토모야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제 이름이 있네요....? 왜이렇게 불안하지 이거
반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앞으로 이건 제가 어릴적에 잃어버린 물건이에요.
꼭꼭 가지고 다닐게요! 호쿠토 선배가 걱정하지않게!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79 |
| 판정결과: | 실패 |
나무로 되어있는 낡은 문입니다.
쉽게 열릴 것 같습니다.
마시로 토모야:거울로 벽을 도배하느라 돈이 없었나
왜 문이 이렇게 낡은거야...
다시 돌아온 음침한 나선계단입니다.
벽은 벽돌로 만들어져 있으며, 공기가 서늘하기 때문인지 물기가 묻어나옵니다.
다시금 촛불에 의존하여 길을 내려갑니다.
...호, 호..호쿠토 선배!
부디..! 잡게 해주세요!
차박거리는 발걸음이 얼마나 이어졌을까요.
벽에 촛불 말고 다른 것이 붙어있는 게 보입니다.
다섯 개의 액자가 나선계단의 벽을 따라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박의 화려한 틀에 넣어진 액자에는 그림처럼 보이는 종이가 담겨 있습니다.
실제 사람을 묘사한 것은 아닌 듯 그림체는 간략하고 우스꽝스럽습니다.
그렇지만 배경이 검붉거나 탁해서 기괴한 느낌을 함께 줍니다.
첫번째 액자엔
붉게 치장하고 왕관을 쓴 여성이 보입니다.
손에는 큰 보석으로 장식된 지팡이를 들고 있습니다.
관중들은 열렬하게 환호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만보면 되게 기분 나쁘게 끝날거 같기도 하고요..?
두번째 액자엔
흰 수염을 기르고 황금색의 망토를 두른 남자가 칼에 찔려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그 옆으로 아까의 여성이 쓴 것과 비슷한 왕관이 나뒹굽니다.
조금 거리를 두고 여왕이 그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세번째 액자엔
은색 갑옷을 입고, 허리춤에 칼을 찬 한 명의 기사가 두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입 밖으로 터져나온 것은 다름아닌 붉은 피입니다.
그 앞에는 여왕이 왕좌에 앉아 기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네번째 액자엔
모든 관중이 여왕에게 환호하고 있습니다.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웃고 있습니다.
그 사이로 하얀 광대의 모습이 보입니다.
광대의 분장은 웃고 있으나, 입가는 웃고 있지 않습니다.
마지막 액자엔,
여왕은 하얀 광대의 재주를 보고 있습니다.
아주, 아주, 집요한 눈길로요.
광대의 옆으로 조금씩 어둠이 몰려오는 듯 합니다.
관찰 굴려주세요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여왕의 두 눈이 섬뜩하게 빛났습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워서 잡아먹힐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성 굴려주세요
| 기준치: | 48/24/9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실패 |
토모야 이성 -1
찝찝하고 불쾌한 내용의 액자가 끝이 납니다.
토모야는 어떻게 생각해?
한놈만 남았다?
그러니까, 어.... 여왕이 다 죽이고 광대도 죽이려는거 같아요.
무슨 원수라도 지은건지..! 모르겠지만요.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네요..
이런 이야기는 별로라는 생각을 하며 토모야가 눈을 깜빡이는 순간,
... 또다시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아까의 나선 계단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넓은 공터같은 장소입니다.
그리고 정면엔, 회전목마가 보란듯이 주변의 어둠을 모두 집어삼킬 것처럼 밝은 조명을 키고 있습니다.
저 멀리 보면 원뿔 모양으로 천막이 쳐져 있고,
커다란 철창과 수레, 색색깔의 공들이 굴러다닙니다.
철창 안에서 소름끼치는 동물 울음소리같은 것이 들립니다.
생전 들어본 적 없는 소리입니다.
조명도 없는 것 같은데 기괴한 불빛이 근처를 떠다닙니다.
회전목마의 입장문이 삐걱이며 열립니다.
와아아으아아악!!!... 네?
호쿠토 선배라면 역시 백마! 겠지만 둘이서 마차를 타고싶기도 하고 음..
둘이서 누구의 방해도 없이 마차를...♥
두 사람이 회전목마의 마차에 올라타자
기구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황량한 놀이공원에 홀로 울려퍼지는 행진곡은 섬뜩한 기분마저 들게 합니다.
어지럽게 돌아가는 시야에 보이는 건 자기 자신과 호쿠토의 모습 뿐입니다.
정신력 굴려주세요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음이 조금 들뜨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 이 상황에? 토모야는 정신을 다잡습니다.
아이디어 굴려주세요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79 |
| 판정결과: | 실패 |
회전목마의 눈부신 빛에 시야가 어른거립니다.
그 때, 무언가 생각납니다.
이 빛보다 더, 기괴하고, 눈부시고, 어지러운 빛을
본 적이 있었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대체 어디서 본 걸까요.
회전목마가 천천히 도는 것을 멈춥니다.
여전히 활기찬 행진곡이 들려오고 눈부신 조명이 반짝입니다.
듣기 굴려주세요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두 사람이 회전목마에 내려서 몇 걸음 떨어지자
또 다시 시야가 멀어지면서 장소가 바뀝니다.
다시금 어둑한 나선 계단 안입니다.
화려한 회전목마의 빛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다시 답답하고 어두운 나선계단입니다.
여전히 촛불로 간간히 길이 밝혀져 있고, 끝을 알 수 없는 깊이가 이어집니다.
상당히 많이 내려온 탓에 다시 올라가는 것도 힘들겠네요.
그 때, 갑자기 서 있는 계단이,
아니, 이 건물 전체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우르릉, 거리는 소리를 내며 무너질 것처럼.
민첩 굴려주세요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훌륭하게 섭니다. 훈련이 빛을 바라네요.
우리가 내려온 위쪽 나선계단으로부터
먼지와 작은 돌멩이들이 투두둑 떨어집니다.
다시 살펴보니 벽과 계단에 얇은 금이 가 있습니다.
얼마 안 가 무너져버릴 것만 기분이 듭니다.
선배! 얼른 내려가요!
이 불안한 계단을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쯤,
다시금 시야가 하얗게 물들고.
이번에도 순식간에 다른 장소로 바뀝니다.
... ...?
내려가는게 의미가 있긴 한건가...
눈 앞에 펼쳐지는 건 나선계단이 아니라
작은 무대가 보이는 공연장입니다.
뒤를 돌아보면 꽉 막힌 벽 뿐입니다.
나갈 출입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무대는 조촐합니다.
사람이 직접 연기하는 게 아니라 인형극에 적합해 보입니다.
무대 바로 앞에는 의자가 두 개 놓여있습니다.
앉으라는 것처럼요.
푹신해보이는 의자입니다.
두 사람이 의자에 앉자 갑자기 무대 위쪽에서 실에 매달린 인형이 하나둘 씩 내려옵니다.
위를 봐도 어둠에 묻혀 누가 조종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조명이 무대 한 가운데를 밝게 비추고,
인형극이 시작됩니다.
"헤이 호! 헤이 호! 헤이 호!"
졸병 모습을 한 인형들과 일상복을 입은 인형들이 어울려서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포크 댄스 같기도 하고, 군무 같기도 합니다.
일사분란하네요.
그러다 졸병 중 하나가 외칩니다.
"우리는 모두 여왕님을 위해서!"
인형은 단 한 개도 빠짐없이 웃는 표정입니다.
"빙글빙글 돌며 춤추자!"
그 중에서 단 하나, 화려한 옷을 차려입은 인형이 있습니다.
여왕처럼 보입니다.
그 인형은 손에 들고 있는 부채를 펄럭이더니
앞으로 촥, 내밉니다.
"슬픈 사람은 있어선 안돼!"
"여왕님 앞에서 슬픈 얼굴은 용서 못하지!"
"모두 웃자!"
분명 관객은 둘 뿐인데,
주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외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광기 어린 목소리가 머리를 어지럽힙니다.
이성 굴려주세요
| 기준치: | 47/23/9 |
| 굴림: | 2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빙글빙글 돌며 춤추는 인형들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집니다.
과한 움직임에 버티지 못한 팔다리가 이리저리 꺾이고,
실밥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얼굴은 웃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내, 실이 모두 끊어지면서
인형들이 바닥으로 쳐박힙니다.
라라라라,
노래의 화음만이 이어집니다.
소름끼치는 음이 길게 이어지며
무대의 막이 내립니다.
정신력 굴려주세요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방금 꽤 좋은 연극을 본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행복해 보였죠.
맞아요.
인형들의 왕국은 기쁨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막이 모두 내리자, 챙그랑, 하는 소리가 무대 뒤편에서 들려옵니다.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요? 호쿠토선배?
토모야 방금 연극은 어땠어?
행복해 보였어요!
토모야가 가까이 가서 막을 거둬보자 인형들은 어디로 갔는지 텅 비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은제 단도가 놓여 있습니다.
팔뚝만한 길이로, 날카롭게 벼려져 있습니다.
진짜 칼 아니에요..?
아이디어 굴려주세요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카드와 모래시계 정도는 쉽게 찢고, 부술 만큼 날카롭습니다.
행운 굴려주세요
| 기준치: | 40/20/8 |
| 굴림: | 89 |
| 판정결과: | 실패 |
단도의 옆면이 반짝하고 빛납니다.
관찰 굴려주세요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메모가 하나 남아 있습니다.
[왕도, 기사도, 모두 여왕에게 굴복했으니 남은 건 어릿광대 뿐.]
뒷면에는
[하지만 어릿광대는 여왕님에게 반항할 수 없어. 절대로.]
라고 적혀 있습니다.
모두 하트 카드이며 Q카드와 조커 카드를 제외한 K, J 카드는 반으로 찢겨 있습니다.
이 칼로
의자 뒤편으로 문이 생겨 있습니다.
주섬주섬...
문을 열면 들어왔던 것처럼 시야가 아득해지고,
눈을 뜨면
나선계단입니다.
두 사람은 익숙하게, 계속해서 계단을 내려갑니다.
뚝뚝, 물 떨어지는 소리가 멀리서 들리고 서늘한 바람이 붑니다.
아까 돌아오고나서 꽤 오래 걸었던 것 같은데
촛불이 밝히는 길은 끝날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얼마나 내려왔는지,
끝이 어딘지 모르는 것 때문에 정신적으로 지쳐갑니다.
모래시계의 모래가 꽤 많이 줄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직감이 듭니다.
계속 내려갈 것이 아니라 무언가 선택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배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들어주세요..!
그래.
그럴리가 없지만 왜 갑자기 이런 시련을
이런말 하는거 되게 쪽팔린데!
아마 부장이더라도 지금의 네게 그런 역할을 주진 않았을 거다.
모두 하트 카드이며 Q카드와 조커 카드를 제외한 K, J 카드는 반으로 찢겨 있습니다.
자신과 나에게 배역을 주는 거라고 생각해.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무대에서 얻었던 단도가 유난히 반짝였던 것 같습니다.
행운 굴려주세요
| 기준치: | 40/20/8 |
| 굴림: | 93 |
| 판정결과: | 실패 |
이놈의 단도로...어...? 이렇게..이렇게...?
관찰 굴려주세요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행운 굴려주세요
| 기준치: | 40/20/8 |
| 굴림: | 99 |
| 판정결과: | 대실패 |
왜이렇게 운이 없을까요 전....
날카로운 단도입니다.
아...인생무상...침대에서 자고있을텐데 집가고싶다..
... ...
둘다 찌를까요? 그리곤 아무도 없었다 엔딩같은거죠!
그보다 트럼프 카드를 진지하게 찌를까 말까 하는것도 좀 이상하네요.
토모야가 이런 꿈을 꾸고 있을 줄은 몰랐어.
호쿠토 선배, 저 사실 거울이 있던 미로에서
제뒤를 찌르는 광대를 봤어요.
나는 왜 발견하지 못했지.
아무튼 그것보다도 더 용서 못할게 있어서 곱게 보이진 않지만!
여왕이 여왕을 찌르는걸로
..아!
혁명이네요♪
호쿠토가 Q카드를 향해 칼을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단두대의 칼날을 내리치듯, 여왕의 그림을 찔렀습니다.
동시에 어디선가 날카로운 비명소리와 낄낄 웃는 목소리가 들린 기분이 들렸습니다.
괴로운 비명과 즐거운 웃음소리가 섞여 들리는 것에 소름이 끼칩니다.
이내 칼에 찔린 카드는 부서지듯 먼지를 남기며 사라집니다.
지금까지 내려온 나선 계단이 환한 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아까의 어두컴컴하고 음침한 나선 계단은 사라지고 빛으로 만들어진 계단 위에 서 있는 기분이 듭니다.
그 환한 빛에 우리의 몸이 모두 덮힐 때,
정신이 멀어지고 눈을 감았습니다.
.
.
.
눈꺼풀이 무겁습니다.
아주 오래 잠든 기분인걸요.
몸을 일으켜보면 하얀 침구와 벽, 바닥이 있는 병실입니다.
왜 내가 병원에 있지?
그런 의문을 해소하기도 전에 옆에 누군가 있는 게 보입니다.
호쿠토가 침대에 엎드려 잠들어 있습니다.
선배는 왜 여기서 자고 있는 걸까요?
내가 걱정되서 일까?
문득 손을 보면 웃고 있는 조커 카드가 보입니다.
…이런 걸 가지고 있던 기억은 없는데요. 이상하네요.
하지만 오랜만에 아주 푹 잤다는 기분이 듭니다.
END 1. 작은 왕국의 혁명가
호쿠토, 토모야 생환
꿈에서의 기억을 잃음
생환 보산 이성 1d3
Q 카드를 찌르는 것으로 생환함 1d3
모래시계를 획득하면 이성 1d3
-
------
후기
마시로 토모야 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회전목마를 살펴봅니다.
회전목마의 입장문이 삐걱이며 열립니다.
와아아으아아악!!!... 네?
엄청난 실패의 환장쑈 봐주셔야하는데 저... 90대 이렇게 많이 나온적 처음이였네요 ㅠㅋㅋㅋㅋㅋㅋㅋㅋ
능력치문제가 아니다...주사위가 망했다..... ..... ..
처음부터 끝까지 호쿠토 선배 바라기에 어리광을 잔득 부렸네요^ ^ *
역시 호쿠토 선배만 믿으면 뭐든 된다니까요 ㅋ크크큭... 즐거웠습니다!
'앙툴루백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앙툴루/ 닐스 야드 세 블럭 앞에서 만나 로그 백업 [이즈미,츠카사] (0) | 2019.08.03 |
|---|---|
| 앙툴루/ 해바라기와 열대야 [히나테토] (0) | 2019.07.23 |
| 앙툴루/ 타생회상 로그 백업 [히나테토] (0) | 2019.07.17 |
| 앙툴루/ 여름의 노래 로그 백업 [히나테토] (0) | 2019.07.08 |
| 앙툴루/ 수몰버스 로그 백업 [카나치아] (0) | 2019.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