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 다섯병으로 알코올없이 해냈습니다.
갑자기 들려온 말과 함께 당신은 정신을 차립니다.
칸자키 소마:" ... 그게 무슨 말씀이오? "
저기에 놓인 것도 '아무'로 치지 않는다면요.
주변을 둘러보던 칸자키는, 앞의 그것을 봅니다.
가까이 발을 내디디며, 제 앞의 ' 인형 ' 을 살펴봅니다!
이것은...
칸자키 소마:의아한 마음에 다른 손을 들어 제 눈을 비벼보지만, 흐릿함은 여전한 것 같네요.
" .. 귀신이 곡할 노릇이구려. "
" 에잇, 이 무슨 질 나쁜 장난이오! 모습을 들어내거라! "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칸자키는 목소리를 높입니다.
" 이, 무슨.. "
의미를 알 수 없는 꿈.. 어째 성만 내다 온 것 같지만 그 내용을 갈무리 해봅니다.
.. 제 손에 쥐어있던 건, 대체 뭐였을까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짓고 있는걸 깨닳습니다.
이제 막 하루를 시작했지만 기분은 묘하게 들떠있습니다.
요즘같이 매일이 즐거운 때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능 굴리시면 돼요!
칸자키 소마: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칸자키 소마:( 소마는.. 깊게 생각하는 것을 멈췄다! )
..그리고 부활동이 있는 날. 그녀석이 부활동에 오기로 확정한 날 말이에요.
칸자키 소마:꿈의 여운을 깨고, 급하게 등교 준비를 합니다.
전날 싸놓은 도시락도 챙기고..
" 제때 준비하지 못하다니.. "
할복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소마는 할복할 기세로 칼을 깔끔히 손질 합니다.
' 일단.. 그, 호색한을 봐야 한다. '
할복보다 중요한.. 그 녀석의 출석을 떠올리며,
일단 칼을 제자리에 넣습니다.
그리고.. 등교 준비를 끝냅니다!
당신은 등교 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날이 될것같아요.
수업을 모두 마친뒤, 해양생물부롤 향하니 하카제가 먼저, 부실에서 당신을 반겨줍니다.
최근 들어 그와 만나는 시간이 왜 이렇게 기대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웃으며 인사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웃는 모습을 홀린 듯 바라보고 있다가……
칸자키 소마:" ...흥, 어인 일로 방문했구려. "
조금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제 앞의 당신을 봅니다.
이상하게 그의 앞에 설 때면, 가끔 이렇게 멍해지곤 하네요.
하카제 카오루:" 그야~ .... ...뭐, ..아하하 여전히 건방진 후배네 "
한량 같은 모습으로 쇼파에 앉아 있습니다.
칸자키 소마:분명, 하나부터 열까지 지적을 해야 할 모습들입니다. 하지만..
오늘따라, 말이 쉬이 나오질 않네요.
얼굴도 못 마주치고, 애써 그 옆을 지나갑니다.
" .. 부장 공께 폐 끼치지말고, 성실히 하시오! "
하카제 카오루:" ...? 소마군, 오늘 상태가 이상한데, 무슨일 있어? "
칸자키 소마:그 말을 끝으로, 한 켠에 자리한 수조들을 둘러봅니다.
하카제 카오루:쇼파에서 일어나, 소마 근처를 왔다 갔다하며 살펴봅니다.
" 오히려 오늘따라 더....아니, 아니다. 뭘까~ ... 아, 혹시 차였다던가~?
사랑에 관한건 내가 전문이지♪ 어떤 사람? 어떤 여자야? "
대답해 줄 때까지 기웃거릴 생각인지 계속 바라봅니다.
" 어라라, 무시하는거야? 소마군~? 소~마~군~? "
칸자키 소마:" ... 에잇, 네 녀석. 신성한 부실에서 무슨 말을 하는거냐! "
방금의 기세를 이어, 당신의 말들을 외면해보지만.. 결국 끈질긴 시선만큼은 외면하지 못했네요.
당장이라도 발도할 기세로, 마주합니다.
하카제 카오루:마주하는 얼굴에 겁먹고 뒤로 물러서기는 커녕, 당신과 똑바로 눈을 마주치고 있습니다.
" 응? "
마주치는 눈에서는, 진지함이 담겨있습니다.
시선이 맞닿은 것도 잠시, 이 쪽에서 먼저 고개를 돌립니다.
" ... 조용히, 조용히 있다.. 가시오! "
조금은 벌개진 귀를 뒤로, 당신에게 말합니다.
칼집을 쥔 손이 조
금...
칸자키 소마:떨리네요.. . . . .. . .
하카제 카오루:무언가 햇갈리는지 그 모습을 갸웃거리며 보다, 가벼운 몸짓으로 빙글 돕니다.
" 구시대 무사님의 사랑 이야기 듣고 싶었는데~ 재미없어졌어, 데이트나 가야지 "
(From 칸자키 소마): 분명,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그를 보면 따끔한 한 마디를 해주겠다 다짐했건만, 왜 입이 떨어지지 않는 건지..
(From 칸자키 소마): .. 뭘까요, 이 간질 간질한 기분.
무어라 말을 하려는 듯, 입을 벙긋 해보지만..
하카제 카오루:그렇게 가벼운 소릴 하고,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조작하며, 부실 밖으로 나갑니다.
칸자키 소마:... 결국 잡지는 못 한 채, 가는 뒷모습을 봅니다.
저 호색한의 앞에서 이 무슨 꼴을 보인건지.. 얕잡아 보인건 아닐까, 하는 이런 저런 생각에 괜히 입술을 깨물어보지만,
아까부터 드는 이 알 수없는 기분..
괜시리 숨만 작게 내쉬어 봅니다.
그리 하고있자니... ...벌써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일 이 시간이 되면 아쉬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칸자키 소마:어느샌가 시선은.. 부실의 쇼파를 향해있습니다.
물론 정확히는..
" 나 원참, 무슨 생각을! "
고개를 힘껏 내저어봅니다!
" 다음에 마주치면, 기필코.. 기필코.. "
(From 칸자키 소마): ..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하카제 카오루:그때, 데이트를 간다던 카오루가 어쩐지 흐트러진 모습으로 부실로 돌아옵니다.
하카제 카오루:" ~~아, 없으려나...아니, ...아직 안갔구나 "
" .. 흥, 아직 뒷 정리가 끝나지 않아서 있는 것뿐! "
하카제 카오루:눈을 내리깔고, 무언가 생각하는듯 살짝 거친숨을 내쉬다 크게 숨을 내쉽니다.
" 소마군. "
꽤나 진지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으면……
하카제 카오루:그렇게 잘 짓던 능글 맞던 웃음은 어디로 갔는지, 어색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 내일 또 봐? "
……하는 카오루의 말에, 어딘가 김이 빠지는 느낌입니다.
" ... 잘, 잘 오는지 어디, 두고 보겠소! "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는 지도 모를.. 말들을 하곤, 황급히 고개를 숙입니다.
어째서 이러는지 알 수는 없지만, 당신은 '내일'이라는 말에 흔쾌히 대답합니다.
하카제 카오루:그말에 어쩐지 허탈한 웃음을 짓던 카오루는 이내, 즐거운 웃음 소리로 바뀝니다.
" 응, 두고 봐줘. 성실할테니까. 진짜♪ "
칸자키 소마:흥, 하는 소리와 함께. 등을 돌립니다.
아쉽지만, 내일 보자는 그의 말을 떠올리면 웃음이 지어집니다.
(From 칸자키 소마): 성실한 것도 좋지만 ..저 녀석과 말 할 기회가 없어지는 건 아닐까,
칸자키 소마:수조를 한번 더 훑어보더니, 갈 준비를 끝냅니다.
그러다 문득, 당신의 눈에 어떤 가게가 눈에 들어옵니다.
칸자키 소마: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이 곳은.. "
가게의 쇼윈도에는 여러 가지 인형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하는 생각도 잠시, 간판이나 가게 문의 사용감을 보니
얼마 전 새로 지어지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
아무래도 인형이나 귀여운 물건들을 파는 가게겠죠.
이상하게, 괜히 한 번 구경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칸자키 소마:' .. 한번, 들어가 볼까. '
집의 남동생을 떠올리며, 발 걸음을 돌립니다.
가게 안에 들어가면, 많은 물건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예쁜 장식이 달린 키링, 귀여운 모양의 인형이나 목걸이
확실한 건, 자신에게 어울리든 아니든, 죄다 귀여운 물건들이라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당신의 눈길을 끄는 것은, 저쪽의 인형 코너입니다.
칸자키 소마:신기한 표정으로 곳곳을 둘러보더니, 한 켠의 인형 코너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까이 가봅니다!
칸자키 소마: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모래같이 옅은 색의 여우 인형. 왠지 바람둥이같이 생겼네요.
그 인형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어쩐지……
무척이나 귀엽게 보여,평소 인형에 관심이 없던 당신이라도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칸자키 소마:인형을 들어, 가까이 살펴보니...
" ..... 귀엽군. "
반짝이는 눈으로 손에 들린 것을 보며 말합니다. 확실히, 좀 많이 귀엽긴 하잖아요?
.. 정말 그 녀석때문은 아니구요.
소중히 안고선, 계산대로 갑니다! =3=3
칸자키 소마:듣기기준치: | 70/35/14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런 게 있던가……?" 점원은 작게 중얼거리던 것도 잠시,
" 아, 감사하오! "
점원의 말에 덩달아 의아해 하는 것도 잠시, 건네어진 그것 을 받습니다.
이렇게 보니 좀 더 귀여운 것 같기도 하네요!
당신은 계산을 마친 뒤, 가게를 나서 집으로 향합니다.
머리맡에 두는 것도,혹은 꼬옥 안고 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에요.
인형을 앞에 두고, 정좌로 앉아 마주하던 칸자키는..
고민 끝에...
잘 진열된 시라사야 옆, 장식대 위에 올려 놓습니다!
조금 뿌듯해하는 표정이네요.
눈에 잘 보이는 장식대에 올려둔 인형을보고 뿌듯해 하는 당신은...
칸자키 소마:체감 상 정말.. 많은 일이 있던 것 같다.
바른 생활 사무라이인 칸자키는, 슬슬 잘 준비를 합니다.
당신은 잠잘 준비를 마치고, 누워 눈을 감습니다.
' 이전의 그 꿈인가 보군. '
이번에는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바로 제 앞의 놓여진 것을 봅니다.
" 이건..? "
칸자키 소마:조금은 놀란 기색으로, 자리에서 주춤! 합니다.
" 이, 이것이 어째서.. "
아니, 그것보다, 방금 인형이 말을 한 건가요? SANc (0/1)
칸자키 소마:SAN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게다가 목소리의 주인은 당신이 아는 사람의 것입니다.
인형은 짧고 귀여운 팔로 당신을 가리키면서 말합니다.
칸자키 소마:" 「데-자부」라는 것인가. 으, 으음?! "
" 바, 방금 움직인 것이오?! "
놀란 기색으로 제 앞의 것을 봅니다.
카오루를 닮은 그 귀여운 인형이, 당신을 가리키며 그를 좋아하냐고 묻고 있습니다.
칸자키 소마:" 아, 아니.. 인형 공. 소인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이외까? "
방금의 놀라움은 어디 갔는 지, 사뭇 진지한 표정입니다.
칸자키 소마:" 소인이 그 녀석을..... "
그를 생각할 때 분노가 아닌, 설렘으로 가슴이 콩닥거리고,
그를 만날 때면 기분이 좋아지고, 괜스레 손을 뻗어 붙잡아 보고 싶고.
그 모든 게 하카제 카오루를 좋아하기 때문인 걸까요?
" ... 소인도 잘 모르겠소이만.. "
" .. 그래도, "
" 그 녀석을 보면, 이 전과 같은 얼굴로 보는 것이 어렵소. "
" .. 이게, 어떤 감정인지는 모르겠구려. "
조심 조심, 속내를 털어 놓습니다.
칸자키 소마:" 기, 기상천외 할 일구려.. "
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 장소, 이 시간, 주변의 풍경…… 그를 지켜보았던 풍경 이잖아요?
떠오르기가 무섭게, 바람이 불며 '하카제 카오루'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학교 근처 바닷가, 그곳에서 그는 어떤 표정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당신에게 보이는 뒷모습은...어쩐지 바람에 흩어질 것 같은 모습입니다.
마치, 아슬아슬 하게. 눈한번 깜빡하면 사라질 것 같이....
……눈앞의 그를 보니 꿈속이지만 가슴이 떨려옵니다.
당신은 이 날, 혹은 이런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좋아하게 됐는지도 모릅니다.
조심히, 아주 조심히 발을 내딛습니다.
현실과는 다르게, 이건 당신의 꿈이니까... 하는 마음으로 한걸음 다가갑니다.
칸자키 소마:그 어떤 말도 없이, 그의 옆에 조심스레.. 앉습니다.
시선을 따라.. 고요하게 내딛는 바다를 보고 있네요.
하카제 카오루:바다만 바라보고 있을것 같던 그 눈이, 당신을 향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손을 잡아옵니다.
꿈이 전제라지만 조금은 갑작스러운 접촉에 움찔, 당신을 봅니다.
하카제 카오루:바람에 흩날려 사라질 것 같은 모습은 없어지고, 미소를 지으며 그런 당신을 바라보다...
바다를 바라봅니다. 아까와는 다르게 쓸쓸해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뭐라 말을 이으려다, 끝끝내 말을 건네지 못한 채 입을 다뭅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당신의 이런 표정엔, 뭐라 말을 건네야 할 지.. 모르겠거든요.
.. 그러다 덩달아, 바다를 보네요.
(From 칸자키 소마): ..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오.
(From 칸자키 소마): 무슨 생각을 하기에 그런..
칸자키 소마:맞닿은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가네요.
차라리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화를 내세워 말이라도 걸어 볼텐데,
.. 먹먹한 바닷소리를 들을 뿐입니다.
...다시 주변 풍경은 새하얘지고, 자신의 손에는 카오루손이 아닌 그를 닮은 인형이 들려있습니다.
사라진 바다, 사라지는 손 끝의 온도.
그리고 제 앞의 인형을 봅니다.
방금의 간질간질한 상황에, 자신을 빤히 보는 귀여운 여우인형..
" 누, 누가 좋아한다는 것이오. 그 호색한을! "
...찔리기라도 한건지 되려 화를 내네요.
칸자키 소마:" ~~~~ 좋, 좋아하지 않.... "
" ... 나 원참. "
" 이 기분을 뭐라 정의 내려야 할지 모르겠소이만.. "
인형:" 뭐 어때, 좋아한다고 말해봐. 꿈속인데 "
계속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고 있습니다.
이 가슴 깊이 드는 간질한 기분..
사뭇 진지했던 표정은..
일순간, 멋쩍은 웃음으로 바뀝니다.
" ..다소 낯간지럽네만, "
칸자키 소마:" 응, 연모하고 있는 것 같구려. "
간지러움 끝에 조심스레, 말합니다.
" 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있어보자.. "
하카제 카오루:" 소마군, 방금 뭐라고 했어? "
얼른 정신을 차려 둘러보면 당신은 카오루와 함께 걷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꿈속에서 인형과 얘기하고 있었는데……
칸자키 소마:SAN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이, 이 무슨..! "
칸자키 소마:잔뜩 벌겋게 된 표정으로, 자리에서 멈춥니다.
하카제 카오루:그런 소마를 의아하게 보더니, 옆에 멈춰섭니다.
칸자키 소마:" 아, 아무것도 아니오! 그, 그.. "
" 인형 공, 인형 공은 어디에.. "
허둥지둥, 주변을 둘러봅니다.
부끄러운 것 같네요.
하카제 카오루:양팔로 어항을 껴안고 있습니다. 부활동 시간 이였나봐요.
인형 공 이라는 말에 무슨소릴 하나 두눈을 깜빡입니다.
" 소마 군, 갑자기 인형은 왜 찾는거야~? 그, 카메고로인가 친구? "
" 그....게.. "
하카제 카오루:" 그런건 본적 없는데... "
칸자키 소마:허둥거리던 중, 언뜻 들어 온 당신의 모습에..
탁, 풀리듯 요란한 행동을 멈추네요.
" ... "
여전히 얼굴은 뜨겁지만..
...어디선가, 바닷가의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드네요.
그렇다면, 혹시, 카오루가 방금 좋아한다고 한 말을 들어버린 건 아닐까요?
하지만 다행히도, 카오루는 별다른 말이 없습니다.
칸자키 소마:" 마, 마저.. 하던 것 하시오! "
칸자키 소마:이런 반응이면 못, 못 들었겠지 싶은 마음에.. 냅다 소리르 높입니다.
하카제 카오루:" 에엑~ 오랫만에 와서 이런 힘쓰는 일이라니, 괜히 왔다고? "
투덜거리면서도 착실하게 어항을 옮깁니다.
덩달아 수조를 들자, 차가운 면에 화끈한 얼굴이 식혀지는 기분입니다.
못 들었기를, 아니 못 들었어야 해! .. 따위의 생각을 하며, 조심조심 수조를 나릅니다.
하카제 카오루:" 카나타군은 이럴때 어딜가고 나 참, .. "
굳이 굳이 한번더 토 달고는 당신을 힐끔 봅니다.
칸자키 소마:수조를 통해, 울렁이는 당신을 보고 있던 칸자키의 눈이 흠칫. 놀랍니다.
휙, 고개를 돌리더니..
" 무, 무슨 일이오! "
" 분명.. 내려놓고 농땡이 칠 생각이겠지만! "
하카제 카오루:눈이 마주치자, 놀란듯 동그랗게 커지더니 그 반응에 이쪽 역시 고개를 돌립니다.
" 끝나고 누구랑 데이트 갈까~ 하긴 했는데 소마 군, 혹시 독심술도 배웠어?
내 생각도 읽고. 그치만 남자가 읽는건 별론데~ "
" 에잇! 그런 말 할 시간에 마저 옮기시오! "
하카제 카오루:뒤이어 뭐라 말하는것 같지만, 입안에 웅얼거리며 말해, 당신에게도 들리지 않습니다.
" 네에, 네~ "
시간은 흘러, 또다시 아쉬운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무언가 다릅니다.
더 서운하며,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것도 같은데 가슴 한켠이 간질거리기나 합니다.
: 지능 굴려주세요!
칸자키 소마:아직 가시지 않은 화끈함에, 제 손 등을 볼에 대어 보고 있던 칸자키는 흠칫. 놀란 기색입니다.
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 무슨 일이오. "
생각해보면 그는 늘 헤어지기 전, 이런 목소리로 부르곤 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진지한 목소리와, 어쩐지 긴장한 것 같은 표정……
" .. 끝냈으면, 가도 된다는 것이오. "
하카제 카오루:당신의 행동을, 잔잔히 파도가 치는것같은 일렁이는 눈으로 바라보다....
그 말에 가볍게 웃습니다.
" 응, 그래. 내일 봐. "
그 말을 듣는 순간, 긴장이 탁 풀리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카오루는 그저 손을 흔들며 내일 보자는 말을 할 뿐입니다.
오늘은 어쩐지 급하게 돌아가는 것도 같습니다.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여전히 아쉬운 마음에
: 관찰 판정!
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 주변을 둘러봅니다.
하지만 주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착각인가 봅니다.
순간 칼 손잡이로 향하던 손길이 멈칫, 합니다.
' ..기분 탓이였나. '
이상한 느낌은 뒤로한채. 당신은 깨달았습니다.
' 좀.. 더. '
이제는 생각만 해도, 그와의 기억을 떠올려도 간질해지는 기분입니다.
' 함께... '
' 있고 싶지만 ----- '
" ... "
……이런 생각을 하며, 당신은 집으로 돌아옵니다.
정말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그 뒤로 며칠이 지났을까요, 당신의 꿈속에 매일밤 나타나
"좋아해?" 하는, 그를 닮은 인형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데, 정말 좋아하는데. 날이 가면 갈수록 그 마음은 커져만 가고,
자신의 마음을 카오루에게 전하고 싶지만, 그의 앞에 설 때면
이상하게 횡설수설 하게만 되고, 쓸데없는 말이 튀어나가고……
' 좋, 좋다고 했잖소~~~ '
' 내가.. 내가 졌소.. '
.. 정말, 정말...
요즘 반복되는 꿈들.. 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요.
자도 잔 것 같지가 않고, 오히려 헬쓱한 안색입니다.
당신은 그를 닮은 여우인형을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 정신력 굴려주세요!
칸자키 소마:정신기준치: | 70/35/14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이, 이것.. 「애-나벨」 인가, 그런 것 아니오..? "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제 앞의 여우인형을 보지만...
... 여전히 사랑스러운 인형이네요.
당신은 인형을 자신의 옆으로 가져오며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인형이라도 껴안고 자면,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슴이 쿵쾅대고 머릿속엔 온통 그의 생각뿐이라, 쉽게 잠을 청할 수가 없지만요.
칸자키 소마:" .. 좋소이다. 인형 공. "
" 내, 기필코... "
여우 인형을 꼬옥 안으며, 이불에 몸을 뉘인 칸자키는 결심을 합니다.
한편으로는.. 두렵긴 하지만,
" .. 하겠소이다! "
.. 마음을 다잡네요.
" ~~~~~ 아니, 하겠다고 했잖소?! "
피곤한 눈으로 제 안에 안겨진 여우 인형을 들어, 봅니다.
" 이번이, 실전인 것이오. 잠들게 해주시오.."
당신이 인형을 들어 진지하게 말해보지만...인형은 귀엽기만 합니다.
" 역시, 정신을 통일하기 위해선 검을 잡아야 하오! "
차라리 몸을 움직여서 피곤하게 만들면 잠이 오지 않을까?
칸자키 소마:여우 인형을 안은 채, 벌떡 일어나더니..
당신은 침대에서 일어나서, 갑자기 몸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검술 단련에 시간은 상관 없소이다!
./전투태세
칸자키 소마:행운기준치: | 60/30/12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흐아압! "
" 이야앗! "
" 체스토! "
몸을 움직인지 얼마 되지 않아 급격히 피곤함이 밀려옵니다.
이제 몸을 눕히면, 곧바로 잠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칸자키 소마:" 여..역시 이 시간엔 무리..였소.. "
피곤한 몸을 이불에 눕힙니다..
물론, 여우 인형을 꼬옥 안은 상태루요.
" 이..번엔.. 기필코.. 흠... "
zZZ
드디어 잠이 오기 시작한 당신은, 느린 호흡을 느끼며 생각합니다.
왠지 오늘은, 꿈에도 카오루가 나올 것 같다고요.
깜빡, 눈을 뜨면, 오늘도 어김없이 새하얀 공간에서 눈을 뜹니다.
그리고, 저기엔 카오루를 닮은 여우인형이 있을 거고요.
그 인형이 말을 걸어옵니다. 이제는 꽤 친근하게도 느껴집니다.
" 검을 쥔 사무라이로서, 한 말을 무르지 않소. "
" .. 다만, "
거절할 얼굴이 눈에 선명하기에, 조금은.. 아주 조금은 두렵기도 하네요.
조금은 착잡한이 담긴 미소를 짓습니다.
" .. 그동안, 고마웠소. 인형 공. "
칸자키 소마:예를 갖추어, 여우 인형에게 인사를 하네요.
(From 칸자키 소마): 정말.. 고맙소이다.
인형:인형은 아장아장, 이라고 표현해야할 걸음걸이로 당신에게 다가가 폭폭.
무릎을 두드립니다. 위로 하는 모양새로.
" 그럼, 나한테 시험 삼아서 연습해봅는 건 어때? 카오루한테 고백하는 것처럼 "
칸자키 소마:" ... 나 원참. 인형 공도 조금 짓궂은 것 같소. "
그렇게 말하는 칸자키의 얼굴에는 살짝, 당황함과 웃음이 담겨있네요.
" ~~~ 으음, "
끄덕, 강하게 한번 고개를 끄덕입니다.
당신은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 다가가서 여우인형을 쥐고 섭니다.
그전에 이 인형에게 고백 연습을 해 보자고요.
그러자 인형은, 정말로 카오루와 똑닮은 모습으로 변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꿈이라고 해도, 마주하고 있으면 가슴이 떨립니다.
그녀석…… 아니, 당신이 만들어낸 꿈속의 하카제 카오루는 말합니다.
칸자키 소마:그, 그래도.. 조금은 가까운 거리에 놀란 기색입니다.
아무리 꿈이라지만, 이렇게 가까운 거리.. 이렇게 진짜같은 모습, 목소리라뇨..
아주 조금, 아니 사실 정말 많이 떨리지만..
심호흡을 한번 크게 들이 마시곤. 입을 엽니다.
" ... 네 녀석, 아, 아니.. "
" 하, 하...카제 공은, "
하카제 카오루:" 응, 듣고 있어 소마군? 천천히 말해도, 기다려줄테니까? "
칸자키 소마:" 정말, 호색한에.. 해양생물부를 넘어선 학원의 수치인 모습을 보이고,
농땡이를 부리지않나, 만사를 대충 대충, 살지 않나.. "
" 이성에게 환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
" ... 그런, 사내지만. "
" ... "
방금까지의 주절 주절 말하던 모습은 어디 갔는지, 아주 잠시의 정적이 느껴집니다.
" ... 하고 있소. "
칸자키 소마:" ... 사모하고 있소이다! "
잔뜩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이번엔, 숙이지 않고.
당신과 시선을 유지하네요.
하카제 카오루:그런 당신의 모습에 미소를 짓습니다.
칸자키 소마:금빛이 섞인 회색의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다보면.. 조금, 아주 조금은 부끄러움을 참을 수 있으니까요.
꿈속이지만 입 밖으로 겨우 내뱉은 그 말 때문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자신을 위해 흔쾌히 기다리고, 상냥한 대답을 해주고……
'진짜' 카오루도 자신의 고백에 이렇게 해줄까요?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당신은 카오루와 함께 있습니다.
요즘 들어 자꾸만 깜빡깜빡하는 게, 사랑을 하면 다 이런 걸까요?
칸자키 소마: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이제 조금은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아직도 당신 앞에 서면 당장이라도 다리에 힘이 풀릴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그에게 할 말은, 바로.
" 오늘도, 꼭. 나오시오. "
그렇게 말하고선, 칸자키는 등을 돌립니다.
……당신의 입에서 또 마음과 상관 없는 말이 튀어나갑니다.
부실에서 만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니까요.
지금은 그저.. 이걸로 만족합니다.
어쩐지, 귀를 만지작 거리다가 끄덕입니다. 살짝 장난스럽게 미소를 짓고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From 칸자키 소마): 지금은 옆에 앉아있는 것만으로 만족.. 해볼테니까. 말이오.
.. 그거면 충분하외다.
하카제 카오루:" 인기많은 선배가 되는것도 엄청 귀찮은 일이네~
뭐, 소마군이 원한다면 한두번 정도는 더 나가 줄 수 있고. "
칸자키 소마:" 어서, 볼 일 보러 가시오! "
" 흥, 말이라도 못 하면. "
하카제 카오루:" 엑~ 그런말 했다고 부끄럼 타는거야? 남자가 그런다고 해도 귀엽지 않고? "
칸자키 소마:흘끗, 몸을 틀어 당신을 보는 눈빛은 말과는 다르게 웃음으로 가득 담겨있네요.
" 무, 무슨! "
" 네 녀석에게 귀여움 받는다니, 하늘이 노할 일이다! "
여전히, 웃고 있네요.
하카제 카오루:" 네에,네. 하늘은 귀여운 여자아이면 좋겠네~ "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계속되는 한, 기회는 언제든 있을 겁니다.
오늘 밤도 당신은 꿈속에서 그를 향한 고백을 연습합니다.
조금 더 완벽하게, 그를 향한 마음을 연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