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터는 신카이 카나타!

바인더는 하카제 카오루!

 

저번에 갔던 언듀 이어서 가는 이야기 ^ㅡ ^ ♥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을 때라면

지금은 어떻게 저쩌구 설명도 듣고 뭔지도 알고 그렇게 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확실한,..  사랑의 ㅋㅋㅋ 전조가 있기에 커플링으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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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가로질러 둘만의 여름으로]
 
그야말로, 둘만의 여름입니다.
 
 2021.07.02. 20:00
 
챕터 0: 바다를 가로질러 둘만의 여행으로!
 
이계심도 4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7월의 여름입니다!
 
두 사람은 여름을 맞아 바다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왔습니다.
 
겸사겸사, 근처에 라이브도 있으니 말이죠! 이건 중요하지 않아요.
 
어쨌든 두 사람은 비행기에서 내려, 호텔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버스는 모래사장 바로 옆 도로를 달리다가,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바다가 잘 보이는, 저 높은 곳 절벽 위에 우리가 도착해야 할 호텔이 보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버스 창문을 통해 불어옵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곳이라 그런지, 버스에도 사람이 얼마 없네요.
 
신카이 카나타:『바다』에요~ (창문 밖으로 불쑥 상체를 내밀려 합니다.)
 
하카제 카오루:잠깐잠깐, 기쁜 건 알겠지만 너무 위험한 행동이잖아! (얼른 몸을 부여잡고 앉혀줍니다; 내친김에 안전벨트도..) 바다는 창문으로도 잘 보이니까, 앉아서 보자구~
 
신카이 카나타:(볼을 부풀립니다.) 부우... 보는 걸로는 『만족』하지 않아요. 지금도 『바짝』 말라가고 있는걸요. 『물병』은 없나요?
 
하카제 카오루:이제 도착한 거잖아? 즐길 시간은 많다고♬ 곧 도착하니까, 가서 물 많이 먹자,카나타 군. (착하지~ 하며 토닥토닥 해줍니다.)
 
신카이 카나타:『바다』를 보면 바로 바로 들어가고 싶어요. 오늘의 『햇님』도 상냥해서, 『반짝반짝』 하니까요. 카오루는 그렇지 않나요?
 
하카제 카오루:마음은 그렇지만, 일의 순서라는게 있으니까.. 일단 짐을 풀고 준비하는게 먼저! 카나타 군은 어른이니까, 참을 수 있지?
 
신카이 카나타:아니요, 참을 수 없어요~?
 
하카제 카오루:(이마짚...) (그냥.. 숙소보다 먼저 바다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얼마나 남았나 앞을 봅니다..)
 
신카이 카나타:키특키득...♪ 『농담』이에요~ (입을 가리고 장난꾸러기 마냥 웃습니다.) 카오루가 『아이』 취급해서 저도 마음대로 『고집』부려 봤어요. 『바다』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러니 참을 수 있어요.
 
하카제 카오루:...아하하, 역시 그렇지? 하마터면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카나타 군을 보는 건가 했다니까... (그제야 안심되는 미소를 짓습니다.) 날을 잘 잡은 모양인지, 사람들은 많이 없는 모양이야. 더 편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겠는걸♬
 
그렇게 두 사람이 바다를 보며 기대를 품고 있자면, 버스는 코너를 돕니다.
 
동시에 강한 여름 햇살이 두 사람의 눈을 비추고, 본인도 모르게 두 눈을 찌푸립니다.
 
햇살을 피해 눈을 돌려 버스 안을 바라보면…
 
얼마 없던 버스의 승객들도, 버스 기사도 사라진 고요한 버스 안에 두 사람만 존재합니다.
 
그야말로, 둘만의 여름입니다.
 
챕터 1: 파도를 넘어 둘만의 푸름으로
 
이계심도 5
 
아무도 없는 버스 안에는 두 사람만 남겨져 있습니다.
 
혼자 달리고 있는 버스 안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이질적입니다.
 
아무래도, 두 사람. 이계에 떨어진 것 같습니다.
 
하카제 카오루:....?? (살짝 찡그렸다가, 주변을 보고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얼른 운전석에도 가봅니다. 저절로 운전하는 모습에 흠칫 놀라, 카나타에게 얼른 달려갑니다;) 카나타 군, 이상해..!! 우리 둘 밖에 없다구!?
 
신카이 카나타:...(눈을 비빈다.) 『졸아』버렸나요? 다들 눈 『깜빡』 하는 사이에 사라져 버렸네요. 속담같이요~?
 
하카제 카오루:카나타 군이 졸았다기보다.. 우리 둘만 동 떨어진 느낌이랄까.. (어쩐지 기운이 쭉 빠져 옆자리에 도로 털썩 앉고, 주위를 불안하게 둘러봅니다.) .... 운전사도 없는데, 이대로 있어도.. 괜찮나?
 
신카이 카나타:(창 밖을 바라보다가 옆 자리에 앉은 카오루를 돌아봅니다.) 카오루 『불안』해 보여요. 『손』을 잡을까요? 『함께』는 『불안』해도 함께『의지』해 버틸 수 있으니까요. (카오루의 손을 꼬옥 잡습니다.)
창 밖에 『파도』가 아름다워요. 『파도』는 술렁술렁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요. 그러니 카오루, 함께 볼까요?
 
버스 창가를 다시 바라보면, 분명 저 아래에 있어야 할 바다가 버스가 서 있는 도로 바로 옆에 있습니다.
 
도로 바로 옆에서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아주 푸른색의, 깊은 바다가 가져온 하얀 파도입니다.
 
바닷물이 튀는 곳은 푸르게 물들고 있습니다.
 
바다와 하늘을 넘어, 도로, 버스의 창틀.
 
심지어 창 밖에서 들어오는 바닷물이 당신의 옷에 튀자 그 흔적을 따라 푸르게 물들어 버립니다.
 
잘 그려낸 그림에 페인트를 덧칠하는 것처럼, 세상은 푸른 빛으로 물들어갑니다.
 
달리고 있다고 생각한 버스는 사실 멈춰 있었습니다.
 
카나타의 손을 잡자 움직이던 바깥 풍경이 뚝 멈춰버립니다.
 
하카제 카오루:....... (마치 헛 것이라도 본 것 같은 얼굴로 제 옷의 변색된 부분을 보다가, 카나타를 봅니다.) 저번에도 느꼈지만 말야.. 하나도 적응 안 되는 이상한 상황일 뿐인데, 카나타 군은 그걸 아무렇지 않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단 말이지..? (애써 진정하고 잡은 손과 바깥의 풍경을 보고는 조심히 상황을 살핍니다.) 일단, 버스에서 나가봐야 하지 않을까. 이러다간 바다에 정말 삼켜져버릴 것 같은데..?
 
신카이 카나타:『파도』가 술렁 술렁...♪ 푸카 푸카...♪ (태평하게 어린아이 같이 해맑게 웃습니다.) 이대로라면 카오루도, 저도 『익사체』가 되어 버릴거에요~ 『인어』 가 아니라 『숨』도, 『헤엄』도 치지 못하니까요~? (카오루가 매 준 안전벨트를 홀랑 풉니다.)
 
하카제 카오루:그렇게 되면 내가 카나타 군을 열심히 데리고 헤엄은 치겠지? 이 곳이 평범한 바다라면 말이야.. 그러니까, 절대 놓으면 안 돼! (그대로 손을 잡고 데리고 오듯이 끌며 일단 버스의 문을 열어봅니다.)
 
버스 문은 자연스럽게 열립니다.
 
신카이 카나타:멋지네요~ 『왕자』님~? 저는 『절대』로 카오루의 『손』을 놓지 않아요. 그러니 카오루도 놓으면 안돼요? 『바다』에서『미아』가 되면 『신』님도 찾을 수 없으니까요. (순순히 끌려갑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그동안 버스가 지나왔던 길은 바닷물에 잠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쩐지… 파도가 일렁이며 지나온 길을 조금씩 갉아먹는 것도 같습니다.
 
버스의 뒷바퀴는 이미 살짝 잠겨 푸르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 얼른 위로 달려요!
 
[판정] 파도를 피해 위로 올라간다
 
난이도:5
 
신카이 카나타:9
 
하카제 카오루:7
 
두 사람은 열심히 달려 바다에 잠기지 않은 곳까지 올라옵니다.
 
파도의 움직임도 잔잔해진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그런데 이제, 어떻게 나가야 할까요.
 
그런 생각이 문득 들 때 즈음, 호텔이 문득 눈에 들어옵니다.
 
아무런 건물도 존재하지 않는 바다 한 가운데 절벽 위, 우두커니 서 있는 호텔의 풍경 또한 이질적입니다.
 
저 곳이 출구라고 알려주는 것처럼, 주변에 그나마 있었던 편의점들과 관광지도 사라지고 없습니다.
 
호텔이 있는 곳까지 건너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입니다.
 
바다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절벽 위 길을 지나가는 것.
 
신카이 카나타:...! 『짐』을 놓고 왔어요. 카오루를 닮은 『인형』도 두고 왔어요. (꽤 놀라서 심각한 얼굴입니다.) 카오루... ...
 
하카제 카오루:에엑?! 그치만, 버스는.. (잠시 뒤돌아 이미 잠기고도 남은 버스를 보고.... 억울해집니다!) 짐은 내 거라도 빌려주거나, 새로 사면 되지만.. 내가 있는데 왜 그 인형에 더 심각해지는 건데!?
 
신카이 카나타:카오루에게 줄 『선물』 이 였는데... 『파도』는 나쁘네요! (그 어느 때보다도 분한 표정)
 
하카제 카오루:(꿈뻑꿈뻑.. 급 질투한게 무안해져 헛기침을 합니다.) 흠, 흠... 그렇지..? 파도가 나빴네..~ 게다가 닿으면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섣불리 그 쪽으론 가지 말자? 선물은 카나타 군이랑 무사히 여행하는 거로 충분하니까~
 
신카이 카나타:(힐끔..힐끔... 버스를 바라봅니다.) ..., 『파랑』은 제 색이니까, 카오루한테 『줄』 수는 없어요. (미련을 버리고 카오루 옷에 튄 파란색을 바라봅니다.) 닿지 않게 『조심』 해요. 카오루의 『색』은 『파랑』 이 아니니까, 달라져버릴지도 몰라요?
 
하카제 카오루:유성대도 아니고, 나는 그닥 색에 욕심은 없는데 말이지.. 카나타 군은 파란색이 어울리지만, 카나타 군도 똑같이 조심해야지? (괜찮다는 듯 웃어줍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가려던 호텔이 제일 안전해보이는데, 거기로 갈까?
 
신카이 카나타:저는 『길 찾기』 보다 푸카푸카~ 하는게 좋아요. 그러니 카오루를 꼬옥, 붙잡고 있을게요. (잡은 손을 흔듭니다.) 그러면 『바람』이 『육지』까지 데려다 줄 테니까요~
 
호텔로 올라가는 길은 조금 더 위 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더운 날씨에 습기까지 더해져 불쾌한 날씨이지만, 두 사람은 나아가야 합니다.
 
여름은 고통의 계절이 아닌, 추억의 계절이니까요.
 
두 사람이 함께한다면, 바다를 가로질러 호텔까지 향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의지하세요. 앞으로 나아가세요! 여름의 추억을 위해!
 
챕터 2: 여름을 가로질러 둘만의 길로
 
이계심도 6
 
두 사람은 계속해서 걸었습니다.
 
이번 여름을 마지막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는 의지 하나로 손을 잡고 나아갑니다.
 
내리쬐는 태양은 오늘따라 유독 더 밝고 뜨거워 보입니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두 사람의 말소리와 파도 소리가 전부입니다.
 
신카이 카나타:바짝바짝..『말라』가요... 송어, 대구.. 가자미...♪ (걸음걸이가 점점 느려집니다.) ... ...이대로 『죽는』 걸까요...?
 
하카제 카오루:...... 그거, 전부 말린 생선들이잖아? (잠잠히 노래같은 생선이름을 들으며..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다 싶어, 카나타의 상태를 살핍니다.) 엑, 카나타 군이 레이 군처럼 됐잖아?! 어, 얼른 갈까!? (거이 부축하다시피 카나타를 둘러메고 서둘러 걷습니다;;)
 
하늘에는 커다란 태양이 떠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 보는 태양보다 몇 배는 큰 크기입니다.
 
오늘따라 유독 더운 것은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걷고 있는 도로 위에는 아지랑이가 일렁입니다.
 
[판정] 두 사람은 더위에서 버틸 수 있을까요?
 
난이도:6
 
하카제 카오루:4
 
신카이 카나타:8
 
하카제 카오루:(카나타까지 끌고가려니... 힘이 두 배로 부치는 듯 합니다. 어쩐지 평소보다 더 더운 것 같고....) ........! (걷다가 무심코 휘청이고 말아, 얼른 정신을 잡습니다! 아껴두려고 했지만.. 카나타 군이랑 여행을 간다며 챙겨둔 짐에서 물병을 꺼냅니다.) 카나타 군. 물 줄테니까, 조금만 더 힘내서 걸어보자..~ 이대로 끌고가는 건 무리야..
 
:프래그먼트 사용 +2
 
신카이 카나타:(거의 다 죽어가는 꼴입니다.) 『바람』에 말린 『생선』 은, 『겨울』에 먹는게 제일 맛있어요....? (물병을 홀린듯 바라봅니다.)
 
하카제 카오루:(카나타 군... 급기야 헛소리까지 하고 있어...!) (여태 있었던 것 중 제일 심각한 얼굴로 손수 물을 따서 입구를 입에 대줍니다.) 카나타 군, 아~!
 
신카이 카나타:아아...~
 
아무리 더운 날씨라도 두 사람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둘에게는 이계에서 빠져나가야 한다는 목표가 있지 않나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 앞에 도착합니다.
 
길의 양 옆에는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하카제 카오루:....이야, 주변이 온통 바다 뿐이네~ (기력을 회복하고 보는.. 파도밖에 보이지 않는 풍경이 새삼 감탄스럽습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카나타가 빠져들지 않을까, 손을 더 꼬옥 잡아버립니다.)
 
신카이 카나타:우응? (잡힌 손에 손가락을 조금 꼼지락 거립니다.) 카오루의 『손』. 뜨겁네요... 데여버릴 것 같아요... (그래도 참습니다.)
 
곳곳에 들어찬 푸른색은 아름다운 색입니다.
 
길 옆 바다를 바라보면, 수평선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
 
반짝이는 햇빛은 바다에 반사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경치입니다.
 
그래요.
 
이런 아름다운 곳에 남아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챕터 3: 바다의 중심에서 둘만의 세상으로
 
이계심도 7
 
아, 방금 무슨 생각을 했었나요?
 
문득 정신을 차립니다.
 
경치는 아름답지만 우리는 현실로 나아가야 합니다. 여긴 무려 이계잖아요.
 
이런 곳에 계속 있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신카이 카나타:『바다』를 떠다니고 싶네요~? (제정신 입니다.) 그러니 어서 『돌아』가요... 여기의 『바다』 는 『전부』 가져가 버릴 것 같으니까요.
 
하카제 카오루:....앗, 응, 그렇지? 우리가 놀 곳은 이런 위험한 곳이 아니니까! (얼른 제정신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얼른 호텔쪽만 바라보며, 정신을 다잡습니다.) 얼른 돌아가서 실컷 물놀이 하자구~
 
알 수 없는 생각을 떨쳐내고 둘은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런 두 사람의 풍경에 보이는 것은…
 
저 멀리 보이는 커다란 고래와, 두 사람의 주변을 맴도는 물고기떼입니다.
 
고래는 높이 뛰어올라 커다란 파도를 일으킵니다.
 
두 사람이 걸어나가는 길은 바닷물이 작게 튀어 푸른 카펫을 만들어냅니다.
 
아래를 바라보면, 투명한 바다 아래로 그동안 지나왔던 길의 도로가 푸른 색으로 칠해져 물에 잠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 물고기떼도 어렴풋이 보이네요.
 
그대로 하늘을 바라본다면, 장마가 있는 여름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아주 맑은 날씨입니다.
 
새하얗고 커다란 구름을 둔 하늘은 바다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풍경에 힘을 실어줍니다.
 
그리고, 고래의 커다란 울음소리가 두 사람의 귓가에 울립니다.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람이니까요.
 
아, 카나타라면 알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그럼에도, 이 곳에 머무르고 싶어집니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둘만이 남은 푸른 세상, 잔잔하고 고요한, 둘만의 세상.
 
고래의 울음소리와 아름다운 풍경은 두 사람을 그 자리에 잡아둡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 한 가운데, 두 사람은 서 있습니다.
 
[판정] 고래의 울음소리는 둘의 발걸음을 잡아둡니다.
 
난이도:7
 
신카이 카나타:9
 
하카제 카오루:7
 
아름다운 풍경은 순간의 추억으로 남겨두는 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계속해서 이런 풍경만 보다 보면 질리지 않겠나요?
 
푸른 색에 눈이 아파질 수도 있고요. 무슨 이유이든, 정신을 차립시다.
 
현실은 저 앞에 있습니다.
 
그 곳으로 나아가면, 다시는 이런 풍경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나아갑니다.
 
이런 풍경은 그저 추억으로 남겨두자고, 푸른 세상에 속아 이계로 넘어가지 말자고.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다시금 나아갑니다.
 
신카이 카나타:이 곳의 『고래』 씨는 『바보』네요. 더 들어주지 않을거에요. (카오루의 손을 잡아 당깁니다.) 카오루, 저런 『소리』는 듣지 마요.
 
하카제 카오루:.... 나도 모르게 계속 보게됐달까, 이런 건 아쿠아리움에서도 볼 수 없으니까.. (약간 아쉬운 마음으로 풍경을 눈에 담다가, 얼떨결에 따라갑니다.) ...엣, 카나타 군 알아들었어?!
 
신카이 카나타:(볼을 부풀립니다.) 부우..., 『고래』 씨는 계속, 계속 『함께』 있자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그건 싫어요, 카오루랑 『함께』는 저 여야해요.(단호하게 끌고 갑니다!) 이건 『양보』 할 수 없어요!
 
하카제 카오루:(엄청난.. 발언을 들은 것 같은데...?) 카나타 군, 무슨... 말을 하는 건지는 아는 거야..? (카나타 군 바보니까 그런 의미는 아니겠지...!! 하고 생각하며 살짝 얼굴이 붉어진 채로 따라갑니다..)
 
신카이 카나타:카오루도 『바보』에요!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의 끝에 서서히 다다를수록, 해는 지고 어둠이 찾아옵니다.
 
배경이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어두운 밤하늘은 새하얀 별을 띄우고.
 
그 별은, 두 사람이 있는 바다에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파이널 챕터: 밤하늘을 가로질러 다시 여름으로
 
이계심도 8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은 두 사람이 아닌 바다로 향합니다.
 
길고 아름다운 빛을 한 별빛은 바다 속으로 잠깁니다.
 
떨어지는 별의 수가 많아질수록, 파도는 크게 일렁이고. 밤바다 아래에는 떨어진 별이 꺼지지 않고 빛을 냅니다.
 
두 사람을 덮칠 듯 커진 파도는 위협적이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원래 아름다울수록 위험한 법이라고도 하죠.
 
몰아치는 파도를 피해 호텔로 달려갑시다.
 
저 멀리, 호텔의 입구에 균열이 보입니다.
 
저 균열이 나가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얼른 달립시다!
 
[판정] 파도를 피해 달려간다
 
난이도:8
 
하카제 카오루:6
 
신카이 카나타:6
 
두 사람의 다리를 파도가 쓸고 지나갑니다.
 
시원한 바닷물이 다리를 적십니다. 그러나 물이 닿은 곳은 푸른 색으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푸른 낮이 아닌 밤이니, 푸름이 두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않나 봅니다.
 
다만, 이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면, 삼켜지는 것도 금방이겠죠.
 
:두 사람의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표시를 합니다.
이후 프래그먼트를 변이:환상화->바닷물이 닿은 곳에 반짝이는 비늘이 생겨난다. 로 표시해 주세요.
 
신카이 카나타:6
 
하카제 카오루:2
 
신카이 카나타:(시원한 바닷물이 다리에 닿아 기분 좋게 웃습니다. 그래서 카오루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닿은 부분이 비늘로 변한 것에 눈이 동그래집니다. ) 『파도』가 카오루도 『생선』으로 만들려고 하네요~? 『왕자』 님은 『육지』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인데요.
 
하카제 카오루:(익숙한 바다의 느낌이면서도, 비늘로 순식간에 변하는 모습에 기겁을 합니다;) 변했어..!? 나는 그닥 왕자님이 되지 않아도 괜찮은데 말이야..!! (괜히 다리 한 번 만져보고.... 소름이 오소소 돋아서 얼른 파도에서 멀어집니다.) 히익, 신카이 군, 이거 안 없어지는 건 아니겠지!?
 
신카이 카나타:...? (갸웃하고는 카오루의 머리를 더듬더듬 만져봅니다.) 『머리』는 『생선』이 되지 않았는데, 어째서 『잊어』 버린건가요~? (진심으로 하는 소리입니다.)
 
하카제 카오루:...! 신카이 군이야 말로, 왜 갑자기 머리를 만지고...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 칩니다;) 나 별로 잊어버린 건 없는걸?
 
신카이 카나타:아니요, (뒷걸음치는 카오루를 손을 당겨 다시 끌어 옵니다.) 『잊어』버렸어요. 커다란 걸 『잊어』버리는 건 정말로 치사한데,...카오루는 『허술』하니까, 한 번만 봐줄래요.
『경계』하는 건 『생존』에 좋아요. 하지만, 『경계』만 하다가 정말로 카오루의 『머리』가『생선』이 되어버리면 곤란해요? 자아, 달려요~♪
 
하카제 카오루:그닥 잊은 거 없다니까~? 신카이 군이랑 바다에 오려고 했던 것도 알고, 이상한 곳에 온 적도 있고.... (잠시 기억을 더듬다가, 그... 그 장면이 떠올라 조용히 입을 막고 경악합니다.) .....!? (얼른 고개를 젓고, 달리자는 말에 현실을 부정하며 무작정 달립니다;)
 
[판정] 파도를 피해 달려간다
 
난이도:8
 
하카제 카오루:4
 
신카이 카나타:7
 
하카제 카오루:으으으음.... 내 기억속의 신카이 군은, 그저.. 모릿치의 친구라던가 우연히 지나가며 본 이상한 행동의 기인이었을 뿐, 어째서 바다에 오자는 약속을 해버린 걸까..! 그것도 단 둘이..? 그러니까 마치, 데이트..라도 하는 것 같잖아?! 그래도 이제는 의젓해지려고 했으니까, 잡은 약속을 파기할 순 없어서 그렇다고 쳐도... (어찌됐든 카나타의 손을 잡은 채로, 앞장서 부정하는 말을 다 들려도 상관 없을 만큼 중얼중얼..거립니다.)
 
신카이 카나타:(카오루가 『어리광』을 부리고 있네요, 『내』가 아니라 『추억』을 잊어버렸어요. 하지만, 그것도 『나』에요. 카오루의 카나타.) ..그러니까 조금 슬픈 『기분』이네요. 저는 『바다』 가 좋아요. 『바다』에서 왔으니까요. 그리고, 카오루도 『바다』를 좋아해요. 그러니 우리는 『친구』가 됐어요. 그걸 잊은 카오루가 『금붕어』인 거에요.
『손』을 이렇게 꼬옥, 잡고 있는데, 『함께』 해서 『의지』하자고 했는데, 카오루 안에 제가, 무언가가 없어졌어요... (『물』 속에 들어가고 싶어요. 그러면 눈에서 나오는 『물』도 보이지 않을텐데)
 
하카제 카오루:바다, ... 으음, 신카이 군은 바다랑 어울리는 느낌이지. 늘 알 수 없이 물놀이 같은 거 했으니까.. (천천히 조각을 퍼즐을 맞춰가는 것 처럼 생각을 해냅니다. 그럼에도, 어째서 바다를 좋아하는 친구랑 .... 입을 맞췄던 걸까!? 신카이 군은 조금 막무가내인 느낌이 있으니까, 얼떨결에 당한 거겠지..! 거기까지 생각을 하고 카나타를 봅니다. 그리고 적지 않게 당황하며 저도 모르게 우뚝 서고 맙니다.)
....어라, 신카이 군, ..?? 손이라면 이렇게 잘 잡고 있잖아~? 나도 얼른 신카이 군이랑 빠져나가고 싶으니까, 나름 의지를 하고 있다구..? (왜 눈치를 보고 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분위기는... 분명 제 잘못이겠다고 생각합니다.)
 
신카이 카나타:(잡고 있는 손에 꽈악 힘을 줍니다. 눈에서 비집고 나오는 눈물을 참고, 절대로 흘리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울어버리면 카오루는 친구를 울리는 나쁜아이가 되어버리니까. 착한아이를 나쁜아이로 만들 순 없습니다.) ... 『흐응』이에요. 카오루는 지금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니 나가서 『함께』 생각해봐요. 『함께』 하는 나머지 공부, 쭉 맞추지 못하면... (우뚝 멈춰 선 카오루를 끌고 호텔 앞까지 갑니다.) 벌은 카오루 『혼자』하는 푸카푸카에요~?
 
:프래그먼트 사용+6
 
두 사람은 무사히 호텔 앞까지 도착합니다.
 
바다 위로 떨어지는 별과, 그 별에 의해 생겨난 커다란 파도.
 
그것들이 둘을 덮치기 전, 둘은 무사히 이계를 빠져나갑니다.
 
두 사람은 이계의 틈으로 뛰어듭니다.
 
새하얀 빛이 온 시야를 덮는 것도 잠시, 서서히 이계가 아닌 현실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긴… 두 사람이 가기로 했던 호텔입니다.
 
두 사람은 호텔 로비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있습니다.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무사히 돌아왔네요.
 
하카제 카오루:6
 
신카이 카나타:(잡은 손 그대로 쇼파에서 일어나 카오루를 끌고 그대로 바다를 향해, 호텔에서 나갑니다.) 카오루, 『인생』은 『실전』 이에요. 『나머지 공부』를 하러 가요~?
 
하카제 카오루:으응?? 카나타 군, 어쩐지 좀 화나지 않았어..? (당황한 얼굴로 카나타의 눈치만 봅니다;) 기억이라면 전~부 다 났으니까, 공부라니, 내가 카나타 군에게 서핑을 가르쳐준다던가, 라면 몰라도..!
 
신카이 카나타:저는 카오루한테 푸카푸카를 『가르쳐』 줄 거니까요. (그대로 질질질 바다로 끌고 나옵니다. 곧바로 신발도 벗어버리고 잡은 손을 놓지도 않고 카오루를 봅니다.)
『전부』가 뭔가요? 아까의 『전부』랑 지금의 『전부』는 달라요. (심통난 표정입니다.)
 
하카제 카오루:(이건... 진심이다....! 잔뜩 미안한 표정을 짓고 얼른 고개를 숙여 사죄합니다 ㅠ) 그러니까...! 카나타 군을 까먹게 된 사실도, 슬프게 만든 것도 미안해..! 카나타 군이라면 같이 바다를 보는 것도 좋고, 어디든 함께 가는 것도 좋고..? 또, 그 때의 일도 전혀 기분 나쁘지도 않았다구!? ..... (살짝... 고개를 들고 잔뜩 초조하게 봅니다.) 화난 카나타 군은 꽤나 무서우니까.. 조금 봐주면 안 될까..?
 
신카이 카나타:(애교부리는 육지 생물.. 그러니까 여우같은 카오루를 그대로 바다로 끌고 들어갑니다.) 저도 잃어버렸었어요. 카오루와의 『추억』. 그러니까, 또 다른 『추억』으로 『쌓아』 올릴거에요. 잊어버려도, 잃어버려도... 완전히 『기억』할 수 없어도 카오루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게.
(허벅지까지 올 정도만 들어가서 그대로 카오루를 넘어트립니다. 카오루 혼자가 아니라, 넘어트린 카나타도 함께 물 속으로 풍덩 들어갑니다.) 키득키득...♪
 
하카제 카오루:우왓..!? (뒤로 발라당 넘어지며 온 몸을 푹 적시고맙니다; 다행히 얼른 허우적거리며 고개는 물 밖으로 빼끔 내밀며 살았지만, 얼른 뒤이어 들어오는 카나타도 붙잡아줍니다.) 윽, 온 몸이 다 젖었잖아..~! 카나타 군이야 늘 옷 입고 푸카한다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꽤.. 축축해서 싫다구! (온 몸이 홀딱 젖은 꼴에 잠시 망연자실하지만... 카나타 다운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잠시 푸스스 웃습니다.) 뭐..이것도 나름 추억일지도 모르겠네.,♬ 그렇지만... (카나타의 뺨을 감싸고 꾹 눌러버리며 나름의 혼을 냅니다!) 물에 들어올 때는 일단 맞는 복장을 하고,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와야 다치지 않지!
 
신카이 카나타:우붑... (붕어같은 입술이 되어버립니다. 고개를 도리도리..하다가 뺨을 감싼 카오루의 손을 내립니다.) 이걸로는 『부족』해요. (그리고 그대로, 그때와 같이 그렇지만 조금은 다르게... 숨을 넘겨주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말 그대로 입을 맞춥니다. )
...카오루는 이걸 더 좋아해요. 그렇죠?
 
하카제 카오루:.....???!? (순식간에 익은 문어마냥 귀까지 새빨개져, 차마 말도 못 내뱉은 채로 뻔뻔히 있는 카나타를 보기만 합니다.) 조, 좋아한다니, 뭐야, 카나타 군!? 자꾸 놀리기만 하고, .... 싫지 않아서, 큰 일이라고..! ...... 카나타 군은 바보야..!! (분명 이 쪽이 더 바보같은 표정을 지었을 것 같아, 뻣뻣한 몸을 겨우 움직여 손으로 홧홧한 얼굴을 가려버립니다.)
 
신카이 카나타:(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바보』가 아니에요. 그건 아까 전의 카오루에요? (따끈따끈해진 카오루에 키득키득.. 웃음 소리를 냅니다.) 『지금』의 카오루는 분명히 좋아하고 있는걸요. 그러니까... 좋아하는 걸 잔뜩, 잔뜩해서 『추억』을 만들어요. 카오루가 『잊는 것』은 싫어요.
『평생』 기억해주세요.
 
END. 바다를 가로질러 둘만의 여름으로
 
:2021.07.03 1:12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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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적폐아방집착 카나타 괜찮은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 이야기 보상으로 프래그먼트 사용을 추가하기로 했었더라구요

그리고 정말이지,.... 중간에 카오루가 해양생물부의 카나타를 잊어버려서

정말~~~ 나뻤어~~ 암튼 둘은 사랑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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